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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중1 딸아이, 지혜를 주세요

--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18-01-29 18:42:26
예비중1 딸아이 때문에 화가 나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방학동안 학원 숙제와 카톡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욱하고 치밀어 오르네요.
영어 주3회, 수학 주2회, 논술 주1회 이렇게 다니는데
숙제를 미루다 미루다 가까스로 해요. 
안 하고 빼먹을 때도 있구요.
그러곤 카톡 메세지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요.
정해진 시간에만 스마트폰 쓸 수 있게 하는데
그 사이에 친구들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해 죽어요.

지난 주말에도 친구하고 영화보고 노느라 숙제를 안 했네요.
오늘도 늦게 일어나서 빈둥거리다가 영어숙제 하나 못 하고 갔어요.

제가 나서서 점검하고 잔소리하다 보면 큰소리 나고, 
웃는 얼굴로 아이를 대하지 못하겠어요.

학원 보내놓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자괴감이 드네요.

학원 숙제를 하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내버려 둘까요?
아니면 하나부터 열까지 점검하고 잔소리하면서 옆에서 지키고 있을까요?

공부할 놈은 알아서 하고, 다 때가 있다지만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허송세월 보내다가 나중에 후회할까봐 포기하지 못하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59.15.xxx.1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ㅍ
    '18.1.29 6:44 PM (116.120.xxx.78)

    학원 보내지 마세요.

  • 2. ㅠㅠㅠ
    '18.1.29 6:46 PM (121.182.xxx.90)

    여자애들은 카톡...통화 땜에
    남자애들은 게임 땜에.........죽겠어요...
    학원 보내지 말란 말은 마세요...그것도 안 보내면 아예 안해요.....ㅠㅠㅠㅠㅠ

  • 3. ....
    '18.1.29 6:55 PM (210.90.xxx.112) - 삭제된댓글

    동갑 남아 키웁니다....
    음.....그래서 요즘 전 남의집 애 이겠거니 생각할라구요...
    그래도 주절주절 잔소리하기시작하면 아이한테 너한테 하는 소리 아니고 나도 니 애미라 이렇게 중얼중얼이라도 안하면 살수 없다고.....니가 아니라 나한테 하는 소리라고 하면서 잔소리해요...
    끝맺음은 니인생은 니꺼 내인생은 내꺼....^^
    일부러 늦게깨워요.....
    일찍 깨우면 제가 보고 있으면 속타서...ㅡ.ㅡ^
    요즘 피씨방 친구따라가서.......신세계보시고.난리도 아닙니다....
    막는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조절하는 아니로 키우려하는데 애미속은 속이 아닙니다요....

  • 4. ㅠㅠㅠ
    '18.1.29 6:59 PM (121.182.xxx.90)

    그리고 밀당을 좀 하세요...
    폰 하고 싶으면 학원숙제도 하라고....
    권리를 주장할려면 본인 의무인 공부도 해야지요..
    전 게임 하지마라 맨날 잔소리 하지만 숙제만큼은 꼭 하도록 합니다.
    반복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다 보면 숙제는 해야 하는거다 라고 생각하더라구요.

  • 5. ㅁㅁ
    '18.1.29 7:35 PM (175.104.xxx.141)

    학원이 넘 많은거 아닌가요??영수를 주 1회로 하는건 어떤지??아이가 하기 싫어하는거 억지로 하는거 같으면
    넘 많아요 ,,울딸은 이제 중 2 되는데 영어 주 1회 피아노 주 1회 입니다,,중2되면 수학을 할까 말까 생각중이고요,,

  • 6. 진짜로
    '18.1.29 7:40 PM (221.162.xxx.22) - 삭제된댓글

    조언을 구하신다면.

    학원을 끊으세요. 남만큼, 혹은 남보다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불안한 마음을 끊어내세요.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회복에 힘쓰세요.

    공부나 스마트폰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소용없어요.
    아이가 카톡에 왜 집중할까요? 엄마보다 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 아닐까요.
    엄마는 아이에게 든든한 벽,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학원 끊으시고,
    남은 방학 편안한 마음으로 잘자고 잘 먹고 정서적 안정에 힘쓰시고요.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시간 나면 아이랑 놀러도 가시고요.
    스마트폰은 건강에 안좋으니, 오전1시간 오후 1시간 저녁 1시간씩 허락해주시고.
    잘 되면, 30분씩으로 줄이시고,
    잘 되면, 하루 2번으로 줄이세요.

    아이가 카톡을 하면서 즐거워하면,
    무슨 일로 그렇게 즐거워하는지,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물어보고 정말 재밌구나 장단 맞춰주시고요.
    그렇게 재밌으니까 네가 그렇게 빠져드는구나.. 공감해주시고요.

    공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착하게 살고, 친구들과 재밌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인생 무게중심의 축을 완전히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 7. 진짜로
    '18.1.29 7:44 PM (221.162.xxx.2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찾아보는 겁니다.
    평소에 아이가 관심있었던 것.
    책도 좋고, 영화도 좋고, 그림도 좋고, 요리도 좋고...
    공부가 아니면서 아이가 좋아했던 것을 찾아서 같이 시도해보는거죠.

    요리를 좋아하면, 유튜브나 인터넷 글 찾아서,
    맛있어 보이는 것을 같이 만들어 본다던가.. 하는 것도 좋고요.

    패션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쉬운 패턴으로 옷을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주제에 관련된 영화를 봐도 좋구요.

    그런식으로 아이의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보면서 의미있게 시간 보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제 2의 심장 같은 거 같은 느낌입니다.
    과장같겠지만.
    이왕 쓰는거 좋은 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힘도 같이 길러주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지혜는 바깥에서 구하는게 아니라,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 아닐까요.
    아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행복인지, 엄마의 욕심인지, 왜 어긋나는지..
    모든걸 내려놓고 시간을 보내다보면... 해답이 나올것 같습니다.

  • 8. 진짜로님 말씀처럼
    '18.1.29 8:12 PM (125.181.xxx.240)

    진짜로님 말씀 추천합니다.
    성적보다 관계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하시면
    학원비로 돈은 돈대로 쓰고,
    그 돈과 낭비되는 시간 때문에
    따님이 미울겁니다.
    공부시키는 이유가
    따님이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인데
    따님은 그닥 행복하지 않을 겁니다.
    악순환이지요.

  • 9. --
    '18.1.29 9:00 PM (59.15.xxx.14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진짜로 님 말씀처럼 무게중심을 옮기진 못할 것 같아요.
    물론 착하게 살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거든요.
    제 욕심이라고 하시겠지만
    모든 걸 내려놓을 용기가 없네요. 하...

  • 10. 진짜로
    '18.1.29 9:34 PM (221.162.xxx.22)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는 '공부'미신에 사로잡힌 나라입니다.
    미신이고 귀신이고 부적이고 모든것인데, 실은 실체가 없는 이상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셨다면,
    앞으로 살아갈 날에 공부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걸 실감하고 사실 겁니다.
    '공부'만 내려놓으면 모든게 해결될텐데.... 안타깝습니다.

    엄마가 내려놓으면,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고 덤빌 날이 오겠지만.
    엄마가 쥐고있으면, 아이는 절대로 스스로 하겠다는 말을 안할거예요.

    공부도 정서입니다.
    정서가 안정되지 않으면 공부도 안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국영수만 공부가 아니고, 세상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공부인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공부가 중요하다고 실감하셨다구요?
    직장생활 30년 동안, 학벌 좋은 사람, 머리 좋은 사람이 승진하는거 잘 못봤습니다.
    지방대 나오고, 인간성 좋고, 손해 좀 볼 줄 알고, 술 좋아하고,
    즉, 남들이 좋아할만한 사람들이 더 성공합니다. 그런사람들이 회사에 끝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더 많아요.

    조언을 구한다고 하셨는데,
    공부의 중요성만 말씀하시니.

  • 11. --
    '18.1.29 11:11 PM (59.15.xxx.140)

    진짜로 님, 답답하게 해드려 죄송해요.

    제가 지방대 나와서 열심히 살았어요.
    지방대만 나오지 않았어도 이렇게 먼 길을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
    중고등학교 때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지금보다 수월했을 텐데... 후회 많이 했더랍니다.
    현실은 지방대 나오면 가고 싶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학교다닐 때 제가 아는 선배가 교수님께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그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었죠.

    제가 공부만 내려놓으면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고 덤빌 날이 과연 올까요?
    많은 엄마들이 걱정하는 것이 그 날이 아예 오지 않거나, 너무 늦게 오면 어쩌나 하는 것 아닐까요?

    머리 나쁜 엄마가 애들 잡는다고 말씀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 대학 졸업하고 취업했다가 다시 어려운 공부해서 일하고 있어요.

    제가 화가 나는 건 공부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성실하지 못한 태도예요.

    그렇다고 쥐잡듯이 공부만 시키는 엄마는 아닙니다.
    욱 하는 마음이 생겨서 하소연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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