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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차례를 고민하는 40대

..... 조회수 : 3,005
작성일 : 2018-01-29 18:35:49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97149&page=4
원글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신 의견 감사합니다.

제 올케는 외국사람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 부모님께서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줄 모릅니다.
저도 작은 불만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친정 여행가면 올케보다 더 많이 하려고 제 여동생과 발 걷어부쳐서 일합니다.
사실 거의 사먹어서 일도 많지 않아요.

차례도 이제 5년차 되가니까
메뉴얼을 짜 놓고, 평소에 이모님한테 미리 준비를 해달라고 하기 때문에
사실 전날 반나절, 당일날 반나절만 고생하면 됩니다.
남편이 정말 안하고 티비만 볼 때
한참 음식 만드느라 힘든데 어머님이 오셔서 배고프다 하실 때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다만, 며칠 전 제사 관련 글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어요.

제사를 안 지내는 것이 맞는가?
지낸다면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어떤 식으로 일을 분배해야 옳은 것인가?
부모님 돌아가시면 지내야 하는가?

이런 고민도 생기고,
여러분들 말씀대로,
어머님 안하신 일을 난 언제까지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페미니즘 책을 읽었을 뿐이지, 진짜 여성학을 공부한 사람은 아닙니다.
시어머님은 페미니스트셨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할 수 없이 당신이 시어머니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대학도 못 가보고 페미니즘의 f도 모르는 
제 친정엄마가 진정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며느리 귀한 줄 아시거든요.

제가 요즘 가슴에 응어리진 게 스멀스멀 올라오나봅니다. 
IP : 1.221.xxx.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29 6:59 PM (211.36.xxx.105)

    앞으로 남편보고 직접해보라하세요 그게 싫다면 없애든
    절이올리든하세요 왜 남편 눈치보나요‥

  • 2.
    '18.1.29 6:59 PM (211.36.xxx.105)

    절이-->절에

  • 3. ....
    '18.1.29 7:13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지난 글은 못봤구요
    원글님 그러니까 갈등도 싫고 억울하기도 한데 인정은 받고 싶고 그런거죠?
    우선 원글님 마음 부터 들여다 보세요. 남은 내 마음 모릅니다. 싸우든 따지든 하셔야지 알아서 안해줘요

    질문들은요. 제사를 기일로 바꿔보세요. 기일은 누군가 죽음을 애도하는 날이구요
    내 부모의 기일을 어떻게 보낼것인가.
    제사도 죽음을 애도하는 형식중 하나에요. 이 형식 말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기일을 지낸답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상실감 외에도 다양한 감정이 들어 비합리적인 행동도 하게 돼요
    이 심리와 상황도 통찰해서 보고 원글님과 가족들 모두 편안한 방법을 찾아가세요
    싸워야 하면 싸우고, 설득하거나 달래거나 찾아가세요.
    힘든 사람이 악을써야죠. 남편은 티비보면 되고 시어머니는 배고프다고 하면 밥도 주는데 왜 바꾸겠어요

  • 4. ..
    '18.1.29 7:20 PM (121.135.xxx.5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이기주의자네요. 진정한 페미니스트라면 제사가 원글님한테 왔을대 없앴어야지 본인도 시어머니라니... 황당...
    첨부터 시어머니처럼 강하게 거부했어야하는데 아쉽네요. 전업도 아니고 배울만큼 배웠다면서 거의 30년전 가부장시대에 시어머니가 거부한 제사를 왜 거부하지 않고 물려받으셨는지 안타깝네요

  • 5. ..
    '18.1.29 7:20 PM (121.135.xxx.53)

    시어머니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이기주의자네요. 진정한 페미니스트라면 제사가 원글님한테 왔을 때 없앴어야지 본인도 시어머니라니... 황당...
    첨부터 시어머니처럼 강하게 거부했어야하는데 전업도 아니고 배울만큼 배웠다면서 거의 30년전 가부장시대에 시어머니가 거부한 제사를 왜 거부하지 않고 물려받으셨는지 안타깝네요

  • 6. ㅡㅡ
    '18.1.29 7:23 PM (220.117.xxx.67) - 삭제된댓글

    토요일. 최강한파 속에 제사 지냈네요.ㅡㅡ;;;
    저도 고민 중!! 언제 !!! 어떻게...없애느냐..

  • 7. 제사는
    '18.1.29 7:38 PM (203.228.xxx.72)

    재산 다 받은 큰아들네서 차리는건데. . .
    그러니까 돈과 관련 있어요.

  • 8. 원글이
    '18.1.29 7:48 PM (183.98.xxx.88)

    남편이 자수성가해서 시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했어요.
    그리고 갖고 계신 재산도 아마 미혼의 아가씨에게 다 갈 듯해요.

  • 9. ..
    '18.1.29 8:18 PM (124.53.xxx.131)

    제사는 조금이라도 바꿔보려 들면 욕먹거나 시끄러울걸 각오 하셔야 해요.
    일년에 제사가 몇번인줄은 모르겠지만
    하루 아침에 안해버리는건 힘드니
    나라면 일단 상차림을 극 간소화 하면서 한날 한시로 하는걸 밀고 나가겠어요.
    차례상도 마찬가지..
    진수성찬으로 차릴려면 차릴수도 있지만 다음을 위해서 극 간소화로 갈거 같아요.
    어른들 계실때 까지만요.

  • 10. ...
    '18.1.29 8:39 PM (210.97.xxx.124)

    열받아서...
    그런 인간-원글님 시어머니-이 여성학자라고 페미니스트라고 지식 팔아먹고 지금도 사회적으로도 페미니스트라고 여성학 원로라고 대접받는다 생각하니 화나요.

    원로 여성학자의 아들은 자기 어머니를 뺀 다른 여성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왜 지엄마한테는 뼈대있는 가문 며느리답게 행동하라고 하지못했는지...

    저라면 어머니도 안하신 일이고 그리고 나도 페미니스트라서 못하겠다 하겠어요. 일하는데 배고프다하면 여성이 여성을 착취하는 고리를 끊어야하지 않겠냐고 웃으면서 말해주세요. 하여간 페미니즘에 딱 맞는 응대를 하세요.

  • 11. ...
    '18.1.29 8:41 PM (210.97.xxx.124)

    원글님 시어머니 이름이 궁금하네요, 솔직히.

  • 12. ...
    '18.1.29 8:48 PM (125.177.xxx.43)

    멀리보면 없애는게 답 아닌가요 자식에게 물려주기도 그렇고요

  • 13. 원글님은 원글님 생각만
    '18.1.29 8:51 PM (121.141.xxx.64)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굳이 며느리까지 생각해 줄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당신은 당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잖아요. 옳건 그르건요...
    오십대인 저도 가방끈 길고 남편도 그러한데 전 간소화, 남편이 같이 차리기를 택했습니다. 팔,구순인 시부모님 생각이 변하실 것 같지는 않고요. 남편이나 저도 안바뀌는데요. 요새 못먹는 사람 없는데 잘 차릴 필요는 없다 싶어요. 일부러 다이어트 하는 시대잖아요.
    대개는 가족이 함께 모이는 즐거운 모임이라고 생각하고, 힘들거나 바쁠 땐 물 한 대접만 올리기도 해요. 지방에서 자러 올라오는 사람들은 호텔 잡아줘요. 여기까지가 동서나 도우미에게 미루지않고 스스로 해내려는 제 한계입니다.

  • 14. 제사좀
    '18.1.30 11:06 AM (14.52.xxx.212)

    없애요. 예전에 못 먹고 살 때 그거라도 있어야 식구들이며 주변인들이며 배불이 한 끼라도 먹었잖아요.

    지금은 그 시대도 아닌데 왜 꼭 먹지도 않는 음식 종류별로 해서 결국은 버리게 만드나요?

    기일에 성묘를 가서 식구들끼리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던지 뭔가 요즘 방식으로 바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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