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아니고 사실 제가 성당 다니다가 오랫동안 냉담하고다시 다니려고 하는 중인데,
사실 여전히 하느님 아버지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는 않아요
그냥 마음에 한 줌 위로를 얻고, 도와달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거든요
종교를 갖고 싶은데 가질 수 없는 뇌 회로를 타고 난 건가 싶기도 하구요
여튼, 종교생활을 해보자 의식적으로 마음을 먹고 있어서 그런지
자꾸 제 행동 하나하나가 다 검열이 되더라구요
어제는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나한테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 종교인이 되기로 했는데 왜이렇게 옹졸하지!!!
이렇게 속으로 나를 한번 혼낸다든가
사무실 복사기가 고장나서 짜증이 났는데,
또 난 왜 종교인이면서 왜 이런거 하나하나에 짜증을 내고 있찌!!이렇게 자책하고, 우울하고, ... 그냥 일상의 모든 감정 하나하나를 다 검열하게 되는 거 같아요
성당 다시 가기도 전에 지쳐버렸습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아직 미숙한 면이 많아서 양 극단을 오가나봐요
지금 상태는 그냥.. 아 뭐지 나도 엠비같은 위선자가 되고 싶지는 않은데..
난 왜이렇게 부족하지..난 종교도 답이 아닌가.. 차라리 그냥 막살까..
그런 생각도 들지만종교 만큼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곳이 없는지라
또 포기할 수도 없고그런 상황입니다.
너무 유아적인 글이지만 ㅜㅜ 현명한 82쿡 종교생활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