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반, 뒷베란다에서 괴이한 소리가 들렸어요.
바람 소리 비슷한. 문 열어보니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서 비닐 봉투에 떨어지는 소리였어요. 사방에 튀고 얼고 ㅠㅠ
관리 사무소 전화하니 설비실 당직자가 인계하겠다 하여 기다렸는데 아누 연락도 없어서 9시 반에 관리실에 연락하니 동파 처리하느라 거의 정신이 나간 상태. 나타난 관리기사 왈 하수관이 터진게 아니라 위집 방수불량때문인 것 같대서 윗집 가족이랑 연락해서 겨우 일차처리.
저녁 세미나 중에 뜽금없이 관리실에서 전화와서 부랴부랴 귀가. 윗집 윗집과 우리집 사이의 메인하수관이 얼어서 해빙 작업을 해야한단다. 그런데 우리집에서 해야하는 이유가, 윗집이
뒷베란다를 보조 주장으로 개조하면서 세탁기는 방으로 옮겨서 관만 빼고 뒷베란다 바닥을 올려서 타일로 딱 마감을 해버려서 베란다 하수관으로 해빙관을 넣을 방법이 없다고 우리집쪽에서 관을 올려넣어서 처리한단다. 윗집은 더 위쪽에서 버린 물이 역유해서 세탁기 안이랑 뒷베란다에 물이 차게 되어 그게 우리집으로 스며 내린 것 같단다.
녹인 후 물이 우리집 하수구에서 역류하면 또 아랫집으로 줄줄이 작업 하러 내려가야 했었나보다. 직원 한분이 약간 뻘짓해서 한 십오분 괜한 고생을 하긴 했는데, 아무튼 잘됐다며 열시에 좋아라 퇴근하는 관리실 분들. 동장군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
1. 날씨 추우면 센탁기 돌리지 맙시다. 뜨거운 물로 자기네
세탁기 관만 녹인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2. 베란다는 베란다로 냅둡시다. 이상한 공사하지
맙시다.
3. 추운날 계량기, 하수관 얼어 터져서 고생하신 모든 분들 토닥토닥 위로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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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난리
동파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18-01-25 22:44:09
IP : 1.232.xxx.18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1.25 10:51 PM (180.66.xxx.164)1층이나 저층 아닌데도 역류하는건가요? 오마이갓이네요 울아파트에서도 오늘만 세네번 방송하더라구요 세탁기 돌리지말라고~~~
2. ..
'18.1.25 10:56 PM (223.62.xxx.109) - 삭제된댓글이 추운 날 날벼락 맞고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무한긍정 글 쓰신 님께 칭찬 한 보따리 드립니다.
모처럼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님 같은 분만 계시면 게시판이 어지러울 일이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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