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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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되기의 어려움
1. ...
'18.1.24 8:23 AM (221.139.xxx.166)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생각까지 하고 애를 낳지는 않는데, 어디선가 가르치면 좋겠어요.
제 아이도 엄격한 저 때문에 힘들어 했고, 그래서 오히려 자기 아이 낳아 잘 키우고 싶나봐요.2. ᆢ
'18.1.24 8:31 AM (211.219.xxx.39) - 삭제된댓글고정닉 고마워요.
이 넓은 82에서 다시 알아보게 되어 반갑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제 부모님의 지독한 사랑이라는 숨어 있는 알맹이를 항상 새겼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린마음에 그렇게 가치를 정해 두어야 나 자신을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몰라요. 덕분에 그들도 어렸고 미숙했고 부모라는 역할은 처음이었다고 품는 마음으로 치유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내적투쟁은 내가 부모의 역할극이 시작되고 부터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느 순간에는 내 엄마 아빠의 다른 모습이 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한 번씩 원래 그대 모습을 아이에게 들키고 나면 더 큰 상실감이 와요. 내 부모들은 끝까지 그들이 올랐고 일관성이 있었는데 내 아이는 나의 가끔씩 보이는 주머니속의 송곳 같은 모습들을 어떻게 기억 할까 두렵습니다.3. ᆢ
'18.1.24 8:34 AM (211.219.xxx.39)고정닉 고마워요.
이 넓은 82에서 다시 알아보게 되어 반갑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제 부모님의 지독한 사랑이라는 숨어 있는 알맹이를 항상 새겼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린마음에 그렇게 가치를 정해 두어야 나 자신을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몰라요. 덕분에 그들도 어렸고 미숙했고 부모라는 역할은 처음이었다고 품는 마음으로 치유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내적투쟁은 내가 부모의 역할극이 시작되고 부터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느 순간에는 내 엄마 아빠의 다른 모습이 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한 번씩 원래의 내모습을 아이에게 들키고 나면 더 큰 상실감이 와요. 내 부모들은 끝까지 그들이 올랐고 일관성이 있었는데 내 아이는 나의 가끔씩 보이는 주머니속의 송곳 같은 모습들을 어떻게 기억 할까 두렵습니다.
작성4. 원글님
'18.1.24 9:02 AM (1.238.xxx.192) - 삭제된댓글지난번 글도 읽어봤어요.공감 되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저도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것은 아이는 부모의 넉넉한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진리.
저도 큰 아이에게 넘 많은 실수를 했어요.
첫 아이라 서투르고 저의 상황도 여유가 없었던거죠.ㅠ 좀 참고 살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세상 모든 일에
근데 지나고 보니 참고 기다려야 했던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인 저 자신이었던거죠.
저의 친정부모님은 너무나 부드러운 분이었는데ㅠ
시댁에 적응하고 이해하려다 보니 저 스스로가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마음이 큰 아이에게 그대로 적응이 된 거죠. 여튼 지금은 저희 두부부 엄청 반성하며 저희 아이에게 넉넉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고 있어요5. 공감
'18.1.24 9:04 AM (1.238.xxx.192) - 삭제된댓글지난번 글도 읽어봤어요.공감 되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저도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것은 아이는 부모의 넉넉한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진리.
저도 큰 아이에게 넘 많은 실수를 했어요.
첫 아이라 서투르고 저의 상황도 여유가 없었던거죠.ㅠ 좀 참고 살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세상 모든 일에
근데 지나고 보니 참고 기다려야 했던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인 저 자신이었던거죠.
저희 친정부모님은 너무나 부드러운 분이었는데ㅠ
시댁에 적응하고 이해하려다 보니 저 스스로가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마음이 큰 아이에게 그대로 적응이 된 거죠. 여튼 지금은 저희 두부부 엄청 반성하며 저희 아이에게 넉넉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고 있어요6. 공감
'18.1.24 9:07 AM (1.238.xxx.192)지난번 글도 읽어봤어요.공감 되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저도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것은 아이는 부모의 넉넉한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진리.
저도 큰 아이에게 넘 많은 실수를 했어요.
첫 아이라 서투르고 저의 상황도 여유가 없었던거죠.ㅠ 좀 참고 살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세상 모든 일에
근데 지나고 보니 참고 기다려야 했던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인 저 자신이었던거죠.
저희 친정부모님은 너무나 부드러운 분이었는데ㅠ
시댁에 적응하고 이해하려다 보니 저 스스로가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마음이 큰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이 된 거죠. 여튼 지금은 저희 두부부 엄청 반성하며 저희 아이에게 넉넉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고 있어요7. ..
'18.1.24 9:38 AM (116.32.xxx.71)게다가..난감한건 부모님이 저의 상처와 불행을 의도하지 않았다는거예요. 222
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구구절절 가슴에 박히네요...의도하지 않은 정서적 학대라는걸 알기에 마음껏 비난하거나 원망도 못해요. 죄책감 들어서..속은 곪아 썪어나가도 겉으로는 번듯한 직장 가질 수 있도록 키워주셨으니까요. 원망하고 자책하는 것들의 반복..힘들었어요. 그래도 참다참다 아직도 변하지않는 엄마에게 힘들다고 몇년간 울부짖었더니 이젠 후회도 조금 하시는 듯 해요. 그리고 제가 받고 싶었던 정서적인 보살핌들을 적극적으로 내 아이들에게 표현 해주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조금 미안해하시더라구요. 니네 엄마아빠는 어째 쪼그만 니들 스트레스 받을것까지 미리 걱정하냐 하며 신기해하시고.. 네..이해합니다. 먹고살기 바빠 정서적인 케어를 해줘야한다는 개념자체도 없었던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제가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이 제게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스트레스를 푸시는 모습들을 보고..이건 습관이고 성향이구나..싶어 이젠 강하게 대처합니다. 그런데 본성이 강하지 못한 저는 엄마에게 대차게 받아치고 난 후의 후유증도 그대로 반복해서 겪고 있어요. 그래도 감정을 꾹꾹눌러담았을때 보다 지금이 훨씬 건강한것 같네요.8. 음.
'18.1.24 9:49 AM (220.123.xxx.111)님은 아이를 안 낳으실 거라구요?
안타깝네요~
좋은 엄마가 되실것 같은데...9. 나물
'18.1.24 10:34 AM (211.202.xxx.107)안녕하세요
저도 같은 이유로 부모가 아니고 앞으로도 부모가 아니길 선택했습니다.
결혼 9년차.. 차라리 결혼을 하지말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결혼을 하고보니 부모의 행동들이 더 이해가 안되고 내 존재가 가슴아플뿐입니다.
생일이 돌아오는게 너무 싫어요. 축복받지 못한 탄생을 상기하는 날일뿐...10. ᆢ
'18.1.24 11:03 AM (222.238.xxx.117)제일 힘들고 어려운게 부모도 아니고 엄마라는 자리같네요. 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 같습니다.
11. ~~
'18.1.24 11:14 AM (121.190.xxx.3)구구절절 공감백배하며 읽었어요
관용 없음에서 오는 인색함 차가움..
'니가 그렇지 뭐~'라는 말에서 오는 무시
난 잘 하는게 없구나 움츠러든 마음으로 성장
나이 마흔되서 깨달았어요
뭐든 잘 하는 사람이란 것을.
그런데, 어린 시절 눌린 마음으로 무기력이 있어요
원글님 덕분에 자녀들에 대한 관용을 새기게 되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