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 소음 피해자가 가해자 되다~

층간 소음 조회수 : 4,809
작성일 : 2018-01-23 19:43:13

이사온지 두달째에 편지를 받았어요

아랫층에서 발소리가 쿵쿵 들린다고 조심해 달라는 내용이어서

적힌 폰번호로 전화를 했죠

우선 너무 죄송하다고 했고 우린 정말 몰랐다..앞으로 조심하겠다 사과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네 애들 셋은 정말 조용히 지내는 편이고 항상 책을 보고

티비도 잘 안틀고 일찍 잔다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집에서 열고 닫는 베란다문도 소리는 안나지만 진동이 느껴진다길래

대체 소리조차 안나는 묵직한 베란다 문이 어찌 아랫집까지 소음으로 들릴까 싶었어요.

자기네도 애가 셋이라 만약 소음이 들린다면 문자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저희 식구 모두 두툼한 슬리퍼를 신고

뒷꿈치를 들고 살살 걸어 다니고

왠만해서는 베란다 문도 안열고

식탁 의자밑에 소리 안나게 붙이고 밀고 넣을때 들고 넣고

암튼 최대한도로 조용히 지냈어요

편지 이후로 매사 신경쓰고 지내기 피곤하지만 그래도 조심히 지내며 살았어요.

아파트에서 살면 당연 생활 소음 들리는거라 그러려니 지내다가

아랫집 편지로 인해 저희도 소머즈 귀가 되엇네요

어느날부터인가 매일 피아노소리가 들리네요.

어딘가 했더니 아랫집

요즘 애들 방학이라 매일 피아노를 치고

거기다 주말 저녁에도 피아노를 치네요

좀 아니다 싶어 문자로 정중히 보냈어요

그랬더니 답문이...초저녁이라 치는데 불편하냐고 왔네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오래 치진 말아달라고 했어요

뭐 평일낮에야 그러려니 하고 참겠는데 주말저녁까진 좀 그렇더라구요

이번주 주말 저녁에도 또 치길래 좀 화가 나서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오네요

저더러 하는말이 자기가 보낸 편지에 속이 상해서 이러냐고 하네요..헐

이집 정말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보아하니 우리가 이사오기전 우리집에 정말 잠만 자는 조용한 부부가 살았었고

이집에서 애들이 떠들거나 피아노를 쳐도 주변에서 뭐라고 안했던가봐요


그래서 제가 우리 요즘 걷기 조심하는데 어떠냐 물었더니

정말 조용해져서 놀랍다고 하네요

우린 정말 노력많이 했다고 이야기 하고

혹시 그집 애들 셋은 항상 조용하다고 하는데 매번 들리는 애들이 떠드는 소리와

피아노를 마구 장난처럼 치는 소리로 인해 아랫집에서는 항의가 없냐 물었더니

자기 아랫집에서도 자기네집에 시끄럽다고 가끔 올라온다네요..

그래서 제가 그 소리가 우리한테도 올라오고

또 피아노 소리도 자주 들리는데 우리애들 책읽거나 공부할때 방해가 되긴한다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결혼전부터 아끼던 피아노라 버릴수 없고

애가 좋아해서 매일 치게 한다며

이해하면 안되겠냐네요..

너무 이기적인건 아닌가요?



IP : 180.230.xxx.18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3 7:44 PM (220.75.xxx.29)

    아 그러시냐 하고 그 순간 이후로 그냥 맘놓고 사시면 되죠.
    진짜 뻔뻔스럽네요 그 여자..

  • 2. ..
    '18.1.23 7:46 PM (175.117.xxx.158)

    아랫집갑질 미친년이네요 그런식이면 피아노 치지 말라하세요 애셋이 날뛰면 가관도 아닐텐데

  • 3. 원글
    '18.1.23 7:47 PM (180.230.xxx.181)

    너무 기막히더라구요
    아니 우리한텐 편지 보내며 자기네가 세상 천지 피해자인듯 글써서 보내놓고
    자기네 피아노 소리는 이해해 달라네요

  • 4. @@
    '18.1.23 7:48 PM (121.182.xxx.90)

    나는 이해 안되는게 통화를 왜 하나요?? 인터폰도.
    이게 잘못된거지요....층간소음으로 인해 시작된 관계는 가까워질수가 없으니깐.
    봐요..이제 항의도 제대로 못할걸요...
    그냥 편히? 지내세요..

  • 5. 삼천원
    '18.1.23 7:4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아이고.. 그러십니까????하고 신경을 끊어버리세요.
    몰상식하구만!!!!!!!

  • 6. 원글
    '18.1.23 7:51 PM (180.230.xxx.181)

    윗님 통화는 제가 편지 받고
    너무 놀라고 죄송해서 사과차원에서 전화한거에요
    번호 남겨놨더라구요

  • 7. 편지는
    '18.1.23 7:51 PM (221.140.xxx.157)

    증거용이었던 것 같아요. 원글님도 피해 입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예의바르게 적은 편지 주고 그다음부턴 마음 편히 사세요

  • 8. @@
    '18.1.23 7:59 PM (121.182.xxx.90)

    네...통화하게 된 경위는 알겠는데....다른 분들도 통화니 인터폰으로 대화한다 해서요...^^
    원글님이 너무 착하셨고 예의발랐다는 거죠..

  • 9. ...
    '18.1.23 8:02 PM (39.7.xxx.222)

    슬리퍼 던져버리시고 줄넘기 뛔세요.

  • 10. . . .
    '18.1.23 8:04 PM (211.178.xxx.31)

    아랫집 여자는 얄밉지만 원글님이 조금만 더 너그러우시면 아랫집 아이들이 행복할 겁니다

  • 11. 원글
    '18.1.23 8:06 PM (180.230.xxx.181)

    너무 화나는건 편지전에 저희애들이 뛴다고 바로 올라오더라구요
    본인들이 그러는건 모르나봐요

  • 12.
    '18.1.23 8:06 PM (183.96.xxx.71)

    211.178.xxx.31 아랫집 여자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
    '18.1.23 8:13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슬리퍼 버리고 평상시 처럼 사세요
    문자 편지 오면 쌩까세요...

  • 14. ..
    '18.1.23 8:15 PM (220.75.xxx.29)

    그 여자 말은 각자 하고 싶은대로 남 생각하지 말고 살자는 건데 잘 된거죠. 누구는 봐주기만 하고 누구는 맘대로 하고 그렇게 살 필요 없잖아요. 게다가!!! 원글님은 윗집이니 갑이에요. 눈치 볼 필요 없이 바로 실행하세요.

  • 15.
    '18.1.23 8:16 PM (211.36.xxx.109) - 삭제된댓글

    아래 못된 여자네요
    시끄럽게하면 똑같이 하시면 돼요

  • 16. 그러니까요.
    '18.1.23 8:19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층간소음에서 일방적인 가해자도, 일방적인 피해자도 없는 거예요.
    피해자도 누군가에게는 가해자이고, 가해자 역시 누군가로 부터 피해자이기도 하죠.
    서로 조금씩 양해하면서 살 수 밖에요.

  • 17. 동그라미
    '18.1.23 8:20 PM (27.118.xxx.84)

    그런 아랫집여자 만나 원글님이 불쌍하네요

  • 18. ...
    '18.1.23 8:24 PM (58.153.xxx.73)

    와 저건 또 무슨경우래요 ㅋㅋㅋㅋ 또라이네

  • 19. hap
    '18.1.23 9:19 PM (122.45.xxx.28)

    원글님, 자 당장 슬리퍼 벗으시고요.
    TV 볼륨 최고로 하고 시끄러운 음악 채널 트시고
    귀에 솜이든 뭐든 막고 마구 발구르며 에어로빅이라도 하세요.
    윗집의 소음이 줄 수 있는 위력을 보여 주는거죠.
    밑에집에서 이럴수 있냐고 항의하면
    내가 그리 조심히 살아도 몰라주니 그냥 편히 살까 싶다
    하고 엄포 주세요.
    잘못했다 자기도 더 주의한다 하면 그때 슬리퍼 다시 신으시구요.
    말로 점잖게? 안먹히는 사람에겐 그저 똑같이 해주는 게 상책이죠.

  • 20. 뭐...
    '18.1.23 9:22 PM (61.83.xxx.59)

    윗집인데 상관있나요. 잘됐다고 마음껏 살면 되는거죠.

  • 21. 오우
    '18.1.23 10:12 PM (61.80.xxx.74)

    허허
    슬리퍼 치우세요

  • 22.
    '18.1.23 10:12 PM (125.186.xxx.43)

    당장 슬리퍼 벗으시고요!
    아랫집에서 올라오면 온가족이 무좀이
    있었는데 두툼한 슬리퍼 신다가 너무 악화됐다고
    더이상 슬리퍼 못신기겠으니 이해해달라고 하세요.
    좀 지저분하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270 쌀국수집 emoi 맛이 어때요? 지점마다 다르죠? 15 프랜챠즈 2018/01/26 3,118
773269 어디서 본 듯한(?) 외모 8 궁금 2018/01/26 2,715
773268 요즘 TV 나오는 남자들 화장 너무 진하지 않나요??? 5 남자화정 너.. 2018/01/26 1,557
773267 ​“신상유출·협박 사태 방치” 뿔난 여성들, 배달의 민족 ‘불매.. 1 oo 2018/01/26 1,276
773266 양산에서 쏠비치가는 길 2 쏠비치 2018/01/26 744
773265 채식하다가 육식으로 돌아오신 분 5 ㅂㅈㄳ 2018/01/26 2,256
773264 역류성 식도염도 흉통이 있는건가요?? 6 궁금 2018/01/26 3,002
773263 나이 서른 진로..간호대 편입 vs 약대 대학원(약사는되지못함 11 2018/01/26 5,975
773262 내일 판교역에서 어디를 가야한데요 7 중3 2018/01/26 1,311
773261 40대 심드렁 10 .... 2018/01/26 2,862
773260 김성태, 밀양화재현장서“정치하러 왔나?” 시민 항의 28 ... 2018/01/26 4,153
773259 시흥 정왕동에 원룸매매 괜찮을까요? 12 원룸 2018/01/26 2,251
773258 이렇게 추운데 다들 어떻게 사세요? 26 ..... 2018/01/26 6,915
773257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유당 바른정당 시의원들 상대로 싸우는법 6 richwo.. 2018/01/26 1,462
773256 무조건지지 비판글 21 알바들 아웃.. 2018/01/26 1,158
773255 재앙재앙 거리는 애들이 많으면 돌려주면 됨/펌 15 그러네요 2018/01/26 1,957
773254 세탁기 호수가 얼었어요 7 동장군 2018/01/26 2,409
773253 질초음파 실패했는데 어떻게 검사받죠ㅠ 8 .... 2018/01/26 3,081
773252 얼어버린 상추, 쌈채소 어떻게 먹나요?ㅠㅠ 7 멘붕 2018/01/26 13,070
773251 자녀 외동 결정하신 분들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17 .. 2018/01/26 4,648
773250 정현선수 발... 3 ㅜㅜ 2018/01/26 3,477
773249 혼자 사는 여성분은 배달음식 시키지 말고 귀찮아도 나가서 드세요.. 49 .. 2018/01/26 24,379
773248 그럼 노통을 그렇게 한게 7 ㅇㅇ 2018/01/26 1,813
773247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 일으킨 파장 4 oo 2018/01/26 4,463
773246 부양청구권 아시는분이요 6 내일 2018/01/26 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