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인간관계 사회생활 이거 하나면 끝인듯..

있고없고 조회수 : 9,322
작성일 : 2018-01-23 16:55:29
어릴적부터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기세 등등하다는거..

인간관계든, 사회생활이든 저거 하나로 모든게 설명되네요

사랑받는거 빼고 다 가진줄 알았는데

하나도 못가진 저였어요

다 가진줄 알고 더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저 노력하고 싶었는데

노력할수록 저 자신을 볼수록 안이 뻥 뚫린 가짜 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넓은 그릇이 되고저 애써 참아가면서 타인을 관대함으로 바라보며 노력했건만

얻은건 홧병이고 스스로도 챙기지 못하는 바보천치가 되어버린 기분.


많은거 공부할필요 없는거 같아요

사랑할줄 알면 인간의 삶은 그거하나로 게임 끝.

사랑할줄 알면 되는것이라니...  그럼 그 방법을 알면 되는건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관대함을 받아본적이 없는데 경험해본적이 없는데 남에게 맘먹고 관대해질수는 없는거였어요

어릴때부터 쌓여 축적된 내 안에서부터 깊이 올라오는 감정들.. 

그것을 참고 관대한척 하느니 차라리 나 그런사람이 아님을 알고 일찌감치 솔직하게 터뜨리는것이 차라리 빠른길임을 알았어요

사랑을 할줄 안다는 것.  내눈에 거슬리는 그 모든 언짢음에 울화에 거슬림이 관대함으로 바뀐다는 것은

스케이트 못타는 제가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스케이팅 예술을 펼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넘어져도 또 일어나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나를 향한 비판, 시기, 질투, 공격, 거짓말, 사기, 뒤통수... 이런것으로 주저앉게 되어도  일어서고 또 일어서고..

정말 이 생에서는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딱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속으로 감정이 올라오는데 참으면서 얼굴에는 관대한 미소를 보이면서 타인을 대하면.. 그렇게 나의 속과는 다르게 또 미소짓고 또 미소짓고.   그게 어른이 되는거고 그릇이 넓어지는줄 알았는데...  그건 나를 정신적으로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하더군요

그냥 너무 힘이 들어요 너무 지쳤어요

새 도화지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감정을 믿을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나서부터.  이것이 지금 내 앞의 상대를 향한것인지 내 과거의 부모님에 대한 것인지 종잡을수 없는 불안한 불신이 생기고부터. 내 눈앞의 상대에게 어떻게 어디까지 표현을 하는게 적절한것인지 그 가늠을 할수가 없게 되었어요.  언행하는 것의 이정표를 잃어버린 기분..  

사랑 하나면 인간 삶은 어디서 무엇을 해도 성공으로 향하게 되어 있는데 .. 그걸 우리 부모님은 왜 몰랐을까요   이 원망은 또 언제쯤이면 없어질지..  노력을 하면 할수록.  미지의 곳에서 알수없는 방향으로 정처없이 헤매고 있는것 같아요

사랑 하나면 되는것을..  



IP : 110.70.xxx.2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3 5:00 PM (119.71.xxx.61) - 삭제된댓글

    원글님께 여쭤볼께요
    스스로를 사랑해줘보셨나요?
    잘 생각해봐요
    해준게 하나도 없어서 미안할껄요
    까짓 남이 뭐라고 그거 신경쓰느라 아프게 하고
    이쁜거 보여주고 좋은거 입고 먹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빨리 미안하다고 쓰담쓰담 해요

  • 2. ...
    '18.1.23 5:01 PM (121.181.xxx.135)

    관대함을 받아본적이 없는데 남에게 관대하려
    애쓰는게 힘들다.. 저를 되돌아 봅니다

  • 3.
    '18.1.23 5:12 PM (121.145.xxx.183)

    관대하지 않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다독여주세요. 관대하지 않으면 어때요? 사랑 못받고 자라서 사랑할줄 모르면 어때요?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고 인정해주세요. 좀 못나면 어때요.

  • 4. ㅇㅇ
    '18.1.23 5:16 PM (77.58.xxx.237)

    글에서 느껴지는 절망감때문에 마음이 아프네요.
    마음속에 사랑에 굶주린 어린 아이가 웅크리고 있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이시고 있잖아요.
    스스로를 사랑해 주시고 다독여 주세요.
    그리고 좀 까칠하게 살면 어떱니가?
    그래도 님 속의 진심을 ,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를 ,사람들이 느낄수 있답니다.
    못된 사람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흘려 보내세요.

  • 5. ㅌㅌ
    '18.1.23 5:28 PM (42.82.xxx.89)

    까칠하게 살아야 대접받던데요
    저는 나이들어서 성격바꾼 케이스라서
    님이랑 반대네요

  • 6. . . .
    '18.1.23 5:28 PM (218.49.xxx.85)

    아마 님의 부모도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을 대하고 자식을 키웠을지도 모르겠네요.
    구구절절 동의하고 동감하는데요. . .제가 내린 결론은 인간에게 뭘 바래? 였어요.
    나 자신에게조차도요...
    맘편히 그냥 흘려보내 듯 살려 노력중입니다.

  • 7. ...
    '18.1.23 5:49 PM (118.37.xxx.145)

    까칠하게 살아도 대접 받으려면 뭐라도 능력이 있어야 될것같은데요..
    원글님글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해요
    못난거 인정하면 더 절망스러운거아닌가요...

  • 8. 저는 적어도
    '18.1.23 6:01 PM (113.131.xxx.188)

    원글님 같은 분과 친구하고 싶어요. 토닥토닥....

  • 9.
    '18.1.23 6:05 PM (121.181.xxx.143)

    저두 사랑 못받고 살아서 울분만 부모님 탓으로 수십년원망 ㅎ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냥 사랑 못받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요 사랑 받은척 행복한척 안해요 부모님도 사랑 못받고 자라 몰랐던거죠

  • 10. ...
    '18.1.23 6:09 PM (121.124.xxx.53)

    저또한 비슷한 생각 갖고 있는데요.
    그냥 그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 별로 없다로 위안삼고 살고 있어요.
    하지만 마음한편으로 그런 결핍된 마음이 끊임없이 무언갈 계속 채우고 싶어하는걸 느껴요.
    죽을때까지 숙제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곳간에서 인심난다. 딱 어울리는 말이에요.
    받아봤어봐야 줄수 있고 내마음이 풍요로워야 남에게도 여유로울수 있다는거..
    이런게 바로 대물림이죠..
    자신의 마음 헤아림을 못겪어본 사람은 겪어본적이 없어서 헤아리는게 어떤건지도 모르고
    그래서 더 상대를 헤아려줄수도 없죠.
    단한번도 부모에게서 이해를 받아본적이 없네요.

  • 11. 구름
    '18.1.23 6:14 PM (211.228.xxx.161)

    인간관계...공감되네요

  • 12. 애쓰셨어요
    '18.1.23 6:14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합니다. 다 가지려고 노력하지마세요 그냥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인정하시고
    그대로 직진하세요. 사람은 다 다른 개성으로 사는데요 뭘,,..

  • 13. .......
    '18.1.23 6:15 PM (58.232.xxx.245)

    이제 충분히 절망하셨으면 다시 삶을 사세요 ^^
    님이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충분히 알고, 동의하는 부분도 많아요.
    어제 베스트 그 글도 읽었고, 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키우다보니 부모입장에서 반성많이 했지요.
    그렇지만 그 절망이라는 것이 깊은 깨달음 끝에 얻었다는 그 곳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함에 못 다가간 허상 같은 것일 수도 있어요.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에요. 육아에 있어 완벽한 부모역할을 하는 부모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거라 생각하나요? 그런 부모 밑에서 사랑 크게 받고 제대로 자라난 사람들의 확률은요?
    님 혹시 외모가 김태희, 전지현, 김희선을 따라갈 수 없어 절망에 빠지시나요?
    아니면 20억 이상의 강남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아서 절망에 빠지시나요?

    절망에 빠질 필요 없어요. 세상을 보세요.
    세상은 어차피 정글 같은 곳이에요. 이기적이고 욕망이 넘치는 곳이고요.
    님이 환상에서 그리는 아마도 몇 %미만의 충분히 사랑받은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그들조차도 인간관계 사회관계 항상 좋을라고요. 세상이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의
    집합소가 아니잖아요)
    90%이상의 사랑 제대로 못 받고, 나름 이리저리 상처 받아본 사람들의 어우러짐이
    당장 원글 모임의 다수의 친구들이고, 조직사회에서 다수의 사람들이고, 그냥 그게 세상입니다.

    그리고, 원글이 화가 나는 상당수 부분은 나름 이유들이 있을 것이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도 있는거에요. 원글이 가장 관대해야 할 사람은 본인 자신이에요.
    그냥 나를 위로하고 연민에 빠지지 마세요.
    매일매일 새로운 날들이 도화지고요. 인생별거 없어요. 고난이 오면 그때 생각하고요. 화이팅~

  • 14. ㄷㅈ
    '18.1.23 6:17 PM (61.109.xxx.31) - 삭제된댓글

    그냥 욕먹고 살자 하면 편해요 욕먹는 건 어쩔 수 없다 나 할 도리만 하며 살자

  • 15. 글쎄
    '18.1.23 6:37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전 지능이라고 보는데.
    지능이 높을수록 냉정하고 복수도 잘하고 돈도 잘 벌거든요.

  • 16. ..
    '18.1.23 7:40 PM (180.66.xxx.74)

    원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자식에게 있는사랑 없는사랑 짜내서 주려고 노력중이에요. 고갈되면 쉬었다 더 긁어서 퍼주고ㅜㅜ

  • 17. 깊이
    '18.1.23 8:06 PM (121.160.xxx.69)

    공감합니다...

  • 18. ...
    '18.1.23 8:49 PM (124.58.xxx.221)

    맞습니다.

  • 19. 저도
    '18.1.23 9:04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사랑은 고사하고 구박과 천대만 받고 컸는데요
    그런이유로 자포자기하면서 살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그런 부모를 만난건 제탓이 아닙니다 전 선택권이 없었다구요
    자신을 가엾이 여기고 스스로를 토닥토닥 해주는 수밖에요
    안그러면 이 풍진세상 어떻게 사나요

  • 20.
    '18.1.23 11:16 PM (113.131.xxx.154)

    관대함 사랑

  • 21. 아이
    '18.1.23 11:36 PM (180.224.xxx.96)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못난점을 더더 들여다 보게 되고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것도 평온한 사랑이 아닌
    사랑하니깐
    화가나고 사랑하니깐 잔소리하게 되고

    균형있는 사랑은 내가 받아보지 못해서 못준다는 말에
    부모탓도 해보았지만
    나 또한 그런걸요
    언젠가 아이가 저에게 그러겠지요

    세상에 완벽해보이는 사람은 있어도 없을 거란 생각에 위안 삼으며
    하루하루 마음을 쥐어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9890 옆에 광고에 가마솥밥 정식 4900 채선당 이런 거 뜨는데 1 ... 2018/03/15 1,015
789889 치과 아무데나 가면 안되겠네요.-_- 잘 알아보고 가세요~ 5 2018/03/15 2,765
789888 아이 명의 통장 해지 까다로워졌네요... 5 .. 2018/03/15 7,985
789887 40대후반 일하고 싶어요~ 5 알바 2018/03/15 2,699
789886 흑염소진액 먹어보려는데 진맥 해야하나요 4 .. 2018/03/15 1,245
789885 비오는 날 지하철 2 멀치볽음 2018/03/15 1,411
789884 급급급 출근해야해서 송풍 틀고 가도 될까요? 3 ar 2018/03/15 1,016
789883 아이고ㅠ대학생 아들 키우기 힘드네요 13 고달퍼 2018/03/15 4,919
789882 뭐가 문제일까요?? 1 식기세척기 2018/03/15 465
789881 펌) 열일 후 은퇴한 자의 여유.. 5 뱃살겅쥬 2018/03/15 3,534
789880 아침마다 머리땜에 밥도 제대로 안먹는 고딩아이 20 .. 2018/03/15 3,975
789879 홈쇼핑 장 만들어 놓은 것 3 궁금맘 2018/03/15 1,002
789878 왜 구속수사가 아닌가요 6 뭐꼬 2018/03/15 1,609
789877 북 대사, 외교격전지 불가리아 한국 공관서 깜짝 오찬 1 기레기아웃 2018/03/15 748
789876 원장이 급여에서 뗀 3.3을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 어떤 .. 7 ㅉㅉ 2018/03/15 2,648
789875 빙연 조사들어가나요 20 언플질 2018/03/15 2,240
789874 출근길 버스기다리다 새치기당했어요 9 뚜벅뚜벅 2018/03/15 1,969
789873 박에스더 예전부터 너무공격적이라 불편했어요 16 ㄱㄴ 2018/03/15 3,944
789872 초1 아이가 칠 저렴한 피아노 추천해주세요 2 .. 2018/03/15 671
789871 병원문의 1 마r씨 2018/03/15 407
789870 방 하나만 난방이 안 돼요 6 ... 2018/03/15 1,966
789869 초5 눈이 깜빡이는 틱이 있어요. 병원소개 부탁 드려요 18 2018/03/15 2,570
789868 시몬천 박사 "대한 민국은 과연 주권 국가인가 고민해봐.. light7.. 2018/03/15 649
789867 [청원진행중]미투 운동을 핑계 삼아 김어준에 갑질하고 PD직위해.. 11 박에스더 2018/03/15 1,345
789866 이명박 전부 부인했다내요 15 ... 2018/03/15 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