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왜 이런지 몰랐어요.
그런데 대부분 집안 분위기와 부모님의 양육태도에서 온 것이었네요.
저는 부모님하고 있거나 얘기하거나 통화하는 게 항상 긴장돼요..
피하고 싶고.
부모님이니까, 늙어가시는 모습 보면서 속상하고 짠한 감정은 있어도...
기본적으로 편하지가 않아요.
뭔가 혼날꺼 같고..
항상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이 살았지만..
삶에서 행복한 기억은 별로 없어요.
이상하게 직장에서도 (남들이 좋다는 직장에 들어갔어도..)
사소하게 실수했으면 과도하게 눈치보게 되고,
과도하게 인정을 갈구하고 그랬어요.
중간에 다른 경험을 통해 조금 나아졌고,
저를 조건없이 무한정 사랑해준 남자친구 덕분에, 저도 많이 사랑했고요.
아 내가 사랑받을만한 존재구나 처음 느꼈고, 많이 치유되었어요..
집안반대로 헤어졌지만, 항상 고마워요 그 친구한테..
그래도 여전히 기본적으로 예민한 구석은 남아있어요.
스스로 혹은 타인의 사소한 잘못에 너무 예민해지고요.
(티 안내려 억누르지만, 10번 다 그렇게 되지 않아요..)
기본적으로는 유순한 성격이라 그걸 누구한테 엄청 표출하거나 그러진 않지만..
그러다 참고참다 터져요..
그런 저를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주변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마음이 바뀌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요,,,
뭔가 좀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