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보다 조건좋은 남자 거절한거 후회하세요?
잠깐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 어땠을까 하구요.
근데 그때도 거절한건 분명 이유가 있었을거다 싶고.
그때로 돌아간대도 다시 또 거절할거 같아요.
나름 준재벌에 외모도 괜찮고 일도 잘하는 회사사람이었는데 대놓고 나한테 시집와라 스타일?
내숭없고 나 돈 있으니 결혼해도 너 고생안할거다.
그때는 신선하면서 차라리 잘난척쟁이에 재는 스타일 보다 저게 나은가 싶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 거부감을 제가 결국 이겨내지 못했을거 같아요 ㅋ
외모도 훈훈하고 집안도 좋고 젠틀한데 보수적이었던 선생님은 지금 생각해도 안 만나길 잘한 것 같아요. 자기가 정해둔 기준에 안 맞으면 인상 굳어지시던 그분..어딘가 잘 맞는 분이랑 결혼 하셨겠죠.
지금 남편은 첫만남에선 진짜 내스타일 아닌,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도 안 들어온 사람이었은데 가정교육 잘 받고 반듯한..지금도 아이에게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인 사람이에요.
지금 결혼 15년 다 되어가는데 세상 남편이 젤 멋지네요.
성실하고 올곧아서 처음 만날때 대리였는데 이제 곧 팀장이 되시는 울 남편..ㅎㅎㅎ
1. ....
'18.1.22 6:39 PM (182.231.xxx.170)저도 그냥 지금 제 남편이 제일 좋아요.
뉴스공장 같이 듣고 시시덕 거리고.
촛불집회 같이 쫓아다니고.
서로 더러움에 적당히 무던한 성격에.
같은 유머코드를 가지고.
양가 집안 무난하고.2. ㅇㅇ
'18.1.22 6:40 PM (82.217.xxx.226)그쵸 나랑 코드 맞고 편한게 최고인거 같아요. 어느날은 친구같다가 어느날은 남자 같다가 ㅎ
3. 쓰을때읎는소리!
'18.1.22 6:43 PM (222.117.xxx.59)저는 후회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대신 제가 벌어서 씁니다
돈버는데 달란트가 있는지 남편보다 더 잘벌어요^^4. ...
'18.1.22 6:43 PM (1.231.xxx.48)후회 안 해요.
여러가지 조건에 잠시 눈 멀어서
곁에서 내 손 잡고 함께 걸어가는 이 남자랑 헤어졌다면
조건 보고 결혼한 사람과 살면서
평생 이 사람을 그리워하고 후회했을 거에요.
싸울 땐 세상없이 밉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라
믿고 사랑해요.
남편은 내 마음 속 소중한 보석이에요^^5. 흑흑
'18.1.22 6:54 PM (1.235.xxx.43) - 삭제된댓글저는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할거라면
그냥 조건은 좋게 살고
남편 생각하며 후회하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윗님들 부럽네용 하하6. ㅎ
'18.1.22 7:42 PM (180.70.xxx.147)저도 후회안해요 욱하는 남편 미울때도 많지만
친구였기에 서로 너무 잘알고 정치성향도 같고
그럼에도 아직도 두근거리게 하는 남편이 좋아요
중년이 되도 저를 여자로 좋아해주는게 제일
좋아요 항상 아내와 딸들 위해 뭘 사줄까 고민하면서
쫌 과소비는 해서 속상하게 하지만요
남들보다 연봉이 많지 않아도 그 마음은 이쁘네요
돈이야 같이 벌며 살면되고요7. 저는
'18.1.22 7:56 PM (74.75.xxx.61)후회해요. 마음만 보고 조건은 안 봤는데 그 마음이 제일 먼저 식더라고요. 근데 엄마가 우리집안에 이혼은 없대요. 제가 그 없는 이혼 1호 찍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불끈불끈 하네요.
8. 후회해요
'18.1.22 10:22 PM (61.105.xxx.161)돈은 제가 벌어도 됩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돈 많이 버는건 아님
좀 인정스럽고 자상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못생기고 키작아도 상관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