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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장감이 심한 기질의 아이

양육 조회수 : 4,457
작성일 : 2018-01-22 10:33:37

아이가 태어났을때, 아니 제가 이 아이를 임신해서 입덧이 심할때부터

이 아이는 조금 더 예민하겠구나 했어요.

역시 갓 태어나서도 그렇고 자라면서도 매우 예민하고 섬세하고 까다로운 편이긴 했는데

그래도 순하고 영리하고 애가 센스도 좋아서 키울때 정말 행복하게 키웠거든요.

다만 기질이 스스로 자기를 다그치는 면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긴 했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서 축구도 정말 열심히 하고,  반 회장도 매년하고 춤도 열심히 추고

공부빼고는 다 열심히 하길래.

진짜 공부말고는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오늘 아이가 그러네요.

자기가 너무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구요.

어릴때부터 그래서 남들도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자기가 특히 더 심한 것 같대요.

그래서 대형학원이든 소형학원이든 의자에 앉아 있으면 너무 힘들었대요.

가급적 창문가나 복도쪽 가장자리에 앉아야 했는데

그래서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대요. 어쩐지 학원에만 넣으면 매번 뛰쳐나오더라구요.

아이가 힘들어 하니 저도 너무 속상하고 심난해요.

저도 저 나이때부터 방황하기 시작해서 아까운 청춘을 허비한 시절이 있기도 하고,

또 남편은 저보다 더 예민하고 까다롭거든요.

진짜 유전은 어디 안가네요.

그러면서 자기가 약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병원에서는 당연히 약 처방을 해 줄것 같은데

저는 약을 먹이고 싶지는 않구요.

아빠가 내과의사인데 쟤가 긴장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ㅡ,.ㅡ

그렇죠. 지금 방학중에 할 일도 없고 맨날 놀러다니기만 해요.

알바자리는 잘 나오지 않구. 면접도 매번 떨어지고........


일단 수영을 시킬꺼구요.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것이 무엇이 있을지

혹시라도 아는 것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IP : 124.111.xxx.11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 10:43 A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명상으로 하는게 도움 많이 됐습니다
    집 근처에 국선도 배우는 곳 있으면 다녀보세요. 몸도 풀고 마음도 풀면서 긴장감이 많이 사라집니다.
    국선도가 아니더라도 유투브 보면서 복식호흡. 명상. 하면
    이완이 많이 됩니다.
    제 딸아이가 긴장감이 심했고 불안 초조도 심했어요. 그로인해 틱이 와서 많이 힘들었던 엄마가 글 남깁니다.

  • 2.
    '18.1.22 10:52 AM (1.229.xxx.11)

    공부와 관련된 공간에 대한 강박감이 있는 거 아닐까요?
    갇혀있다?는...
    긴장이 많은 아이는 남들과 하는 운동, 춤, 나서는 것들 못해요.

  • 3. 감사
    '18.1.22 10:52 AM (124.111.xxx.114) - 삭제된댓글

    많이 힘드셨지요.
    마지막 글 한줄에 그 동안 힘드셨던 그 무게가 느껴지네요.

    답변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 4. 감사
    '18.1.22 10:53 AM (124.111.xxx.114)

    ....님
    많이 힘드셨지요.
    마지막 글 한줄에 그 동안 힘드셨던 그 무게가 느껴지네요.

    답변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 5. 음님
    '18.1.22 10:54 AM (124.111.xxx.114)

    그런가요.
    작년까지는 진짜....................어휴.............
    올해 들어서 조금 정신 차리나 싶더니
    긴장감 얘기를 해서요.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6. ...
    '18.1.22 10:55 AM (211.41.xxx.16)

    윗글처럼 명상 최고죠
    요가도 마찬가지예요
    비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주거든요
    명상이나 요가를 어릴때부터 해주면
    평생의 재산이 될거예요

  • 7. ...님
    '18.1.22 10:57 AM (124.111.xxx.114)

    고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 8. 어...
    '18.1.22 11:03 AM (121.160.xxx.63)

    아이와 엄마 관계가 좋아보이네요.
    아미가 마음도 터놓고...
    그래서 잘 이끌어주시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9. 어...님
    '18.1.22 11:15 AM (124.111.xxx.114) - 삭제된댓글

    고맙습니다. ^^
    아빠가 애들 어릴때 너무너무 무섭게 해서, (지금은 애들 바라기 아빠지만요)
    저는 그냥 하염없이 애들 마음 보듬어 주는것 밖에는 한게 없습니다.

  • 10. 어...님
    '18.1.22 11:25 AM (124.111.xxx.114)

    고맙습니다. ^^
    나아지도록 신경 잘 쓰겠습니다.

  • 11. ..
    '18.1.22 11:30 AM (122.43.xxx.41)

    책 센서티브,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읽어보시고 아들에게도 권해주심 어떨런지.

  • 12. ....
    '18.1.22 11:34 AM (119.194.xxx.252)

    저희 아들이 그래요
    이제 고3올라가는데 작년 11월 공황장애가 오더라구요
    부랴부랴 병원알아보고 기록에 남기고 싶진 않아서
    한방정신과 다녀요
    주1회 침맞고 상담하고 ......
    저 긴장감이 고3을 맞이하며 더 심해졌었는데
    이제 점점 좋아지는듯해요

  • 13. ..님
    '18.1.22 11:34 AM (124.111.xxx.114)

    지금 주문합니다. 고맙습니다^^

  • 14. ...
    '18.1.22 11:43 AM (222.239.xxx.231)

    민감한 성격
    명상 요가 한방치료가 도움이 되는군요
    자녀분과 잘 소통하시니 좋아지실거같네요

  • 15. ....님
    '18.1.22 11:44 AM (124.111.xxx.114)

    마음 고생하셨겠어요. ㅠ
    힘내시고 아이 고3 생활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방정신과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6. ...님
    '18.1.22 11:45 AM (124.111.xxx.114)

    고맙습니다. ^^

  • 17. ##
    '18.1.22 12:44 PM (211.196.xxx.166)

    아이가 약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부분이 걸리네요.
    일종의 신호인데 저라면 병원에 데려가서 상담 받아보고
    약 처방 받아 보겠어요.

  • 18. 무의식
    '18.1.22 1:14 PM (122.32.xxx.131)

    아이 문제 때문에 엄마가 많이 불안하시죠
    실은 모든 문제는 부모로부터 시작해요
    부모와 자식은 무의식의 세계를 서로 공유해요
    서로 쏟아내는 에너지가 비슷하며 그 에너지가
    무엇이든간에 자식대에서는 더 증폭되어가요
    부모가 긴장감이 높으면 자식은 그 배로 긴장감이 높아져요
    부모가 화가 많으면 자식대에서는 그 화가 두배로 증폭되어져요
    그래서 치유나 상담이나 명상을 한다면 실은 부모부터 해야해요
    아빠가 긴장감이 높다하니 아빠부터 긴장에너지를 빼야해요
    하지만 아빠가 거부를 한다면 엄마와 자녀가 같이 시작하세요
    명상을 하다보면 과거 일들이 많이 떠오르게 되요
    그때 감정이 북받혀오르거나 할때 엄마나 자녀가 많이 울어주세요
    실제로 눈물을 흘리면 몸안에 갇혀져서 몸과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감정에너지가 많이 빠져나가요

    근데 처음에 명상을 하면서 감정들이 많이 떠오르거나
    울면서 감정을 빼줄때 마음이 더 불안해지거나 힘들어질 수 있는데
    그때 약물 도움을 받아가면서 꾸준히 명상을 하시면 되요

    아이가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몸이 살려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거예요
    그래야 몸안에 정체되어 있는 나쁜 감정에너지들이
    빠져나가거든요
    아이들은 영적으로 순수해서 스스로 살려고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충실히 따른답니다.
    근데 그걸 보고 어른들은 가만히 있어라 어째라하면서
    약 먹이고 얌전히 만들려고 하죠
    아이들이 가만히 못있고 산만한 아이들은
    실은 더 많은 몸의 활동을 시켜줘야 해요

    아빠가 예민하고 까다롭다고 했는데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빠에 대해 자녀의 마음속에 분노가
    많을꺼예요
    예민하고 까다로운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분노와 짜증을
    자녀나 주변사람에게 퍼붇고 있다는걸 몰라요
    그 분노와 짜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에너지예요
    그 에너지가 자식에게는 더 한층 증폭되어
    몸과 마음에 저장이 된답니다.
    상상이상으로 자식은 상처를 입는거예요

    암튼, 말이 길어졌는데요
    엄마도 아이와 함께 명상을 하면서 많이 많이
    마음과 감정을 풀어내세요

  • 19. ...
    '18.1.22 1:44 PM (175.223.xxx.73)

    자제분과 좀 비슷해요. 콘서트에 가면 가장자리에 앉아서 출구를 확보해야 안심이 돼요. 본인이 약물얘길 하는 건 많이 힘들단 얘긴데 치료되도록 애써주세요. 아버님께서 이런 증상에 이해가 너무 부족하신 게 이해가 안 되네요. 자식 일인데...
    수영도 좋은 운동이지만 이 문제에 본질적인 접근은 아닐 것 같고 약을 먹든 요가나 명상으로 치료하든 일단은 병원부터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20. 하아...122.32님
    '18.1.22 3:06 PM (124.111.xxx.114)

    글 읽다가 놀랐어요.
    아빠가 지금은 몸도 약해져서 순하지만
    원래 어릴때부터 난폭했고 강했대요.
    애들 어릴땐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지 싶게 참 대단했어요.
    오히려 예민한 이 막내아이는 매우 예뻐했고
    저한테 그 다음 큰애한테 참 그랬는데
    지금 이 막내아들이 이렇게 긴장하고 불안하고
    아빠한테 제일 불만이 많아요.
    아빠가 소리지르는것 때문에 공부안된다는 얘기도 많이 했구요.
    다른님들 또한 걱정, 조언해 주신것 염두에 두고
    일단 병원에 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1. ...
    '18.1.22 4:11 PM (223.33.xxx.211)

    이야기를 참 복잡하게 써놓고 감춰놓으셔서 제대로 파악이 안되네요...
    아무튼 본인 스스로가 남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보입니다. 그러면서 불만도 많아보이네요
    엄마로서 스스로가 좀 깨고 나오셔야할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위치를 나란히 놓고 자신을 두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의사라는 직업은 그냥 직업일 뿐이지 모든 권위의 상징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빠가 예민까지 하시니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시니 더 답답함을 느끼나본데
    부부사이에 균형을 맞추고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면 아이의 답답함이 많이 사라질듯 합니다.
    공부에 관심이 아직없다면 그에대한 부담은 주지않고 다른 안정감을 느끼는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네요

  • 22. ...
    '18.1.22 5:20 PM (220.80.xxx.65)

    도움이 되는 내용이네요

  • 23. ...
    '18.1.22 5:21 PM (220.80.xxx.65) - 삭제된댓글

    도움이 되는 내용이네요

  • 24. 223님...
    '18.1.22 5:52 PM (124.111.xxx.114)

    25년간의 삶 가운데에서
    저도 갈 길 잃고 방황한지 오래됐습니다.
    인생을 글 한장으로 어찌 다 쓰겠습니까.
    저나 남편이나 부모님께서 사랑으로 키워주셨으나
    알게모르게 상처를 안고 만났을테구요.
    위의 짧은 고민글에
    이렇게 통찰력을 보여주신 82님들께 감탄하고
    많은 정신차리는 계기를 얻고 갑니다
    님과 다른분들이 주신 소중한 댓글 마음에 새겨서
    아이가 많이 좋아질수있고
    부부간의 균형을 잡을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25. 223님...
    '18.1.22 5:54 PM (124.111.xxx.114)

    25년간의 결혼생활을 뜻한거구요.
    제가 성질이 급해서 다 쓰고 읽고나서 보완하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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