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사랑 못받고 자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전 고집이 무척 쎈 아이였던 것 같아요.
어릴 적 사진보면 입이 댓발 나온 채
골부리고 찍은 사진들이 많더라구요.
내가 엄마라도 그런 자식 안예쁠 것 같아요.
엄마 사랑 못 받았다고 원망하기 이전에
본인이 어떤 자식이었나도 한 번 돌이켜보면 좋을것 같아요.
1. ㅔㅔ
'18.1.21 8:15 PM (121.135.xxx.185)저희 아빠 할머니한테 차별당했다 맨날 징징거리시는데 솔직히 내가 봐도 아빠같은 아들 너무 싫었을 거 같 .. ;;
2. ..
'18.1.21 8:15 PM (175.208.xxx.165)엄마가 새엄마 인줄 알았는데 자식키우다 보니 울엄마 처럼만하기도 힘든거더라구요. 저 진짜 자식 사랑하는데도 맨날 화내게 되네여 -.-;;
3. ...
'18.1.21 8:17 PM (223.62.xxx.164)가난한 집의 막내라 부모삶도 먹고살기 급급해서 막내까지 사랑을 줄 여유가 없었던듯 합니다.
30여년이 흘러 제가 탄탄한 직업을 갖고 사회인이 되어 조금 나아진 지금도 그때의 습성이 남아서 저를 괴롭힙니다.
내려놓고 나는 내가 귀하게 대접하고 사랑을 듬뿍 주고 아껴주자고 매번 다짐합니다.4. 전
'18.1.21 8:18 PM (182.222.xxx.70) - 삭제된댓글계모였어요
장난삼아 친구들한테 너무 날 싫어한다고 계몬가보다고
엄청나게 욕했는데
알고보니 정말 계모였어요5. ㅇㅇ
'18.1.21 8:20 PM (58.140.xxx.88)진짜 그럴까요?
좋아하는 자식이 고집이 엄청쎄고 그러면
심지가 굳은아이라 자라서 뭐라도 해낼 근성 있다고 사랑해 주던데요.
사랑이란건 무조건적인 경향이 강해요.
내가 어떻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내가 이래서 사랑을 못받은거다.
이런건 맞지 않을 확률 높아요..6. 저요
'18.1.21 8:27 PM (220.244.xxx.125) - 삭제된댓글아들바라던 집에서 둘째딸로 태어났어요. 언니는 첫자식이라 덜 서운했고 저 태어났을때 아빠는 속상해서 술먹고 할머니(엄마 시어머니)는 밥을 안해줘 당신이 미역국 끓여 드셨데요. 그래서 엄마는 저를 제일 싫어 하셨어요. 몸이 아픈것도 저땜에 못한 몸조리를 못했데요. 이젠 혼자 극복 많이 하긴 했는데 내가 자식을 낳고 나니 엄마가 더 이해안되요.
7. 제 동생이 그런말 자주 했는데
'18.1.21 8:34 PM (122.36.xxx.91) - 삭제된댓글동생이 어린시절 엄마 속을 많이 썩였어요
저는 fm스탈 딸이었고 초중시절 많이 아파
약을 오래 먹어 뇌가 깨끗하지 못했는데 약 끊고
고등가서 미친듯 했지만 원하는 대학 못갔지만
그래도 장학금 계속 받았을 정도...
엄마는 동생이 미웠는지 저 대학가니까 도시락도
안싸주셨어요... 전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갖다 주시기도 했어요...커서도 저를 많이 챙기셨어요
지금 생각하니 눈물나네요 왜냐면 엄마가 얼마전
돌아가셨는데...엄마가 돌아가시고도 저에게 어머어마하게
큰 도움을 주셨어요...내리 사랑이라고 그 사랑이
제 자식에게도 그대로 가는거 같아요.
제가 자식을 사춘기가 될 정도로 키워보니... 부모라고 해서
무조건 받아주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얼마나 동생때문에 힘들었을지...전 지금 너무나 이해돼요.. 제아이가 아마 공부에 뜻을 두지 않고 방황을 했다면
저도 엄마처럼 동생에게 했던거처럼 했을거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엄마도 사람이에요 어릴때 성실하고 착하게 자라는게 부모에게 큰 보답하는길인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요8. 계모같다 생각 많이 했어요
'18.1.21 8:42 PM (211.205.xxx.4)하지만 친모,
없는 집에 하필 성격이 유순한 큰딸이라 많이 학대당하고 컸어요.
아래 두 동생은 지금도 못되서 인연끊고 살아요.
욕설과 구타...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사회생활할때도 순하다고 순덕이란 별명까지..
하지만 상처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모두 없애주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돌아가셨지만 꿈도 꾸기 싫고 생각도 안해요.9. 동감못함
'18.1.21 8:42 PM (117.111.xxx.240) - 삭제된댓글ㅎㅎ 저도 사진보면 항상 찌푸리고 있으나 너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용?
어릴 땐 망나니 막내였는데 지금은 성격도 좋아요 ㅋㅋ10. 엄마마음
'18.1.21 8:46 PM (183.98.xxx.142)애들 키워보니알겠던데요
이래두이쁘고 저래도 이뻐요11. ㅔㅔㅔ
'18.1.21 8:48 PM (121.135.xxx.185)피해의식에 쩌들어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날 때부터.. 우리 동생.. 진짜 엄마가 금이야 옥이야 키우시는데 자기 안이뻐 한다 맨날 승질내요. 걘 누구나 다 자기 관심없다 미워한다 ㅈㄹ함 어후..
12. 음
'18.1.21 8:51 PM (180.66.xxx.74)애낳기전에 고민많이 했어요
내맘에 차지않아도 예뻐하고 사랑해줄수 있는지요
그거 고민 다 하고 낳았어요
근데 별생각없이 낳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그럴수도 있겠죠. 자식이 나의 기쁨조다..이런 마인드
전 자식을 행복하게 해줘야겠다 결심하느라 낳는걸 고민했거든요.13. ..
'18.1.21 9:06 PM (223.62.xxx.59) - 삭제된댓글원글님 의도는 알겠는데요
아닌 경우도 많아요
저희 엄마 바람피우느라 전 중고등학교 때 도시락 한 번 못싸서 다녔어요 엄마는 한 달에 한 번이었나 아무도 없을 때 와서 빵공장에서 얻은 이상한 빵 냉동실에 채우고나가고
아빠는 좋은 직장에 다녔는데 엄마가 바람 피우면서 집 밖에서 쓰고다니느라 집 두채를 날렸는데도
외롭게 자라고 저희 엄마한테 목메다 결혼해서 다시 환영하며 받아줬구요
전 원하던 학교도 떨어지고 그러다 엄마가 들어왔는데 온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고 이혼하고싶다고 노래를 했어요
그 와중에 남동생한테는 잘하더라구요
저처럼 자기한테 신경질 안 부린다며
남동생은 엄마가 바람피워서 나간지도 모를 정도로 밖에서
나돌았으니 자기한테는 용돈도 꼬박꼬박 붙여주고 싫을 리가 없져
수치스러움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냥 케이스바이케이스에요14. 음
'18.1.21 9:09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싫어하는 남편 닮아서.
근데 남편 판박이인 아들은 대놓고 보석이라고 하대요.
결론은 만만해서죠.15. 그건아닙니다
'18.1.21 9:18 PM (122.44.xxx.243)자식은 결국은 내책임이라고 생각해요
내유전자가 아니면 남편유전자 탓인데
결국 남편을 선택한것도 나 자신이라면
자식의 나쁜 고집이나 속썩임도 위대한 DNA 탓이 아니라해도
그 환경을 만들어놓은것도 부모입니다
유전도 환경도 부모의 영향이라면
내자식은 차별하는것은 죄악 아닌가요?
유전자는 부모랜덤인데 너만 왜그러냐는 부모는 무식인증입니다
남편은 미워도 자식은 미워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16. 그건아닙니다
'18.1.21 9:21 PM (122.44.xxx.243)나쁜 부모는 자식을 이익을 줄것같은 자식을 편애하지요
자식도 계산해서 편애하는 부모도 많습니다17. 흠
'18.1.21 9:24 PM (59.30.xxx.248)부모에게서 받는 사랑도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그냥 내 자식이니 이뻐야죠.
거기에 이유를 대는게 무슨 부모자식인가요?18. 저요
'18.1.21 9:29 PM (210.223.xxx.149)엄마가 살갑지 않으셨어요
저한테 늘 잘한단고만 하고
넌 다 잘 알아서 할거라고 ㅎㅎ
당신 속얘기... 남한텐 못하는 거 하소연이나 하시고
내가 학창시절 내내 왕따당할 때에도 어쩔 줄 몰라서 지켜보기나 하고
남들 보기엔 좋은 엄마였어요 살뜰히 입히고 먹히고
정서적으로는 방치
근데 제가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였어요
머리도 엄청 좋고(아이큐 전교2번째)
성적은 그냥 좋고
울엄마가 날 어케할 줄을 몰랐던 거죠
나이먹어 이해했습니다
제가 참 타고난 성격이 더럽다는 걸...
지금은 사람됐고요
근데... 엄마가 날 내버려두지 않고
혼낼 때 혼내고, 감쌀 때 감싸고
그랬으면... 20대에 그리 방황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는 풍족했는데
막상 부모에게 보호받았다는 느낌은 한 번도 없어요
결국 결혼도 만만한... 날 전혀 보호해주지 못한 사람과 했고
유아적인 사랑이긴 했지만 절 넘치게 사랑해줘서
그 힘으로 제 어리석음을 깨달아 겨우 사람 됐고요
정신차리니 강해져야만 해서(남편도 아이도... 제 책임)
그냥 세상에서 혼자 고군분투중이에요
보호받는 게 어떤 건지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으니
든든하고 의지할 만한 남자는 만날 수가 없었던 거죠 스스로가 어색하고 낯설어서
과거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이 초라함이 내꺼니까요
그냥 열심히 살아야죠
엄마 원망 안하고요... 그만하면 최선 다하신 거 같아요
소위 궁합이 안 맞았던 케이스.19. 어떠한
'18.1.21 9:37 PM (49.1.xxx.168)이유에서든, 사랑받지 못할 이유는 없어요~
20. ..
'18.1.21 9:59 PM (59.6.xxx.158)아이가 고집이 심하다는 거 자체가
사랑받지 못한 결과라던데요.
막무가내로라도 자기 껍질을 지켜야
자기 보호가 되니까요.21. ..........
'18.1.21 10:34 PM (222.101.xxx.27)112님 동생이 참 불쌍하네요. 자식 차별하는 엄마에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언니(누나?)와 살면서 얼마나 서러웠을지.... 지금도 그리 생각하시니 동생분의 그 서러움 지금도 계속이겠네요.
22. 원글님
'18.1.21 10:35 PM (58.227.xxx.99)아이 낳아 보셨나요?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이나 성향이 어떻던간에 본능적으로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고 엄마가 세상의 전부던데요. (본능적으로 생존하려고 그런 게 발현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이 키우는 게 정말 어렵지만 저는 아이 어렸을 때 무조건적으로 저한테 보여주는 신뢰와 사랑에 정말 많은 치유를 받았어요. 그런 사랑을 준 자식에게 사랑을 줄 수 없는 엄마라면 다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모성이 당연한거고 늘 사랑해야 하는 그런 엄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서도 엄마의 사랑에 결핍감이 있다면 문제라는 말입니다.
23. 오렌지
'18.1.21 10:38 PM (220.116.xxx.51)전 공감해요
늘 엄마가 저한테 무심하고 관심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올케언니(저보다 14살 위)가 말해주길
아가씨는 엄마한테 참ㅍ쌀쌀맞았어요
엄마가 뭘 물어도 대답하고 방으로 들어가 문 딱 닫는다고
생각해보니 어릴때부터 혼자 방에서 사부작거리는걸 좋아했던 저는 엄마가 저한테 무관심 했던게 아니라 곁을 내주지 않았던거 지금도 성향은 어쩔수 없어서 집순이 혼자있는게 세상 젤 편해요24. 그건 아니죠
'18.1.21 11:05 PM (211.210.xxx.216)어릴때 무엇인가의 욕구가 충족이 안 돼서 그런거죠
그럴 알아채지 못하시거나 무시하거나 그런거 아닌가요
엄마라면 어떤 자식이라도 다 예쁜거 아닌가요?
생각만 해도 예뻤던 우리 아이들인데
가끔은 고집부리고 말 안 듣고 했었지만
그래서 아이를 미워하고 방치하거나 그런다는 것은 엄마가 아닌거죠25. ㅇㅇㅇ
'18.1.22 8:19 AM (211.36.xxx.18)아이가 험한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기대고 의지할데는
부모밖에 없는데 어리고 약한 내 피붙이를 보호해주지
못하고 사랑으로 감싸주지못하면 소용이 있나요,
정신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중요한 존재인 엄마가
아이를 탐탁치않게 여기고 미워하면 안돼죠.
고집불통에 불만 가득찬 밉상이 되는것도 결국엔 애정결핍
때문인 것을...아이에게 충분한 애정을 전달하고, 아이가
애정이 부족해 투정부릴때는 최소한 이해하고 감싸려는
노력을 하는것, 그리고 거기에 잘 대처하는 것도 결국엔
부모의 역할이고 중대한 소임의 하나라 봅니다.
가장 기본되는 애정을 주고, 거기에 맞게 책임을 지탱해
나갈 깜냥이 안되면 아이를 갖지 말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