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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대충 키우는거 어떨까요?

모닝라떼 조회수 : 7,149
작성일 : 2018-01-20 01:02:51

3살된 19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 사대출신 엄마에요.

주위에 대학동기들도 전부 아기 낳아 키우고 있고, 배운게 있는지라 어린이집 안 보내고 끼고 있으면서 다들 미쳐가고 있어요.

좋은 전집도 들여놔야 하고, 체험학습도 다녀야 하고, 집에서 미술활동도 해줘야 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놀아주고 싶고, 등등. 24시간 아기 보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는데 해주고싶은건 산더미라 자괴감 느끼고, 괴로워하고..

19개월이니 이정도죠 네다섯살 되면 영유보낼지 집에서 과외시킬지 고민하고 있더만요.


그런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땐 이런거 없이도 잘컸다, 는 진부한 얘기 말고요

결국 유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단지 제 생각인건 아니고, 심리학자들이 하는 얘기에요.)

먹여주기, 입혀주기, 씻겨주기, 사랑해주기, 보살펴주기..

엄마의 역할만 다 하면 되는것.. 맞나요?

양육부담이 늘어난건, 엄마 역할말고 선생님, 친구, 비서, 기사, 매니져..등등 이런저런 노릇까지 다 요구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먼저 아이의 진로를 정해놓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주어진대로 키우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급변하는 세상에서 20년후를 내다볼 혜안따윈 없는 엄마인데, 아이에게 이 길로 가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또 줏대는 없어서 아이가 조금만 크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키워봤더니 이렇더라~ 는 얘기 한마디, 해주고 가세요.




IP : 116.47.xxx.22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20 1:07 AM (49.165.xxx.192)

    엄마의 건강과 최소한의 여유는 허하시길...

  • 2. ...
    '18.1.20 1:12 AM (221.157.xxx.127)

    결국유전맞고 사랑듬뿍주고 행복하고 재미있는 유년기 보내게 하면 되요

  • 3. dd
    '18.1.20 1:17 AM (218.50.xxx.227) - 삭제된댓글

    남들 하는 수준의 사교육에 라이딩 해주고 그래봤자 다 부모 비슷하게 따라가요 남들다 일인당 몇 십 에서 백 씩 사교육 시키고 있는데요 뭐
    외모, 머리, 학벌,,성격 등등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죠
    부모와 학벌도 비슷비슷 외모도 비슷 성격도 비슷 정말 신기하죠
    물론 몇백 들이고 선생님 붙여주고 집중케어하면 자기보다 한두레벨 높은 아이가 될순있겠죠..
    근데 그건 너무 고통스러울것같아요 경쟁이 엄청 치열한데 그런 사교육 경쟁에서 비켜나서
    놀이교육이나 도심에서 나가 자연교육이나
    아니면 사교육보다 엄마가 같이 앉아서 몇백권 책을 같이 읽어서 독서습관 길러준다던가 하는 교육방법 좋아요
    그런데 이라니요.. 님이 교육법을 연구해서 확고한 교육관을 가지고 밀고 나간다면 응원하겠지만
    물흐르는 듯이 알아서 살아라 대충대충 한다면 공부는 그냥저냥, 남자애면게임 중독, 여자애면 맨날 유튜브로 화장법이나 연구하거나 친구들이랑 카톡이나 보내면서 낄낄대는 아이가 될수도 있어요 ㅠ 요즘 굉장히 많아요

  • 4. ......
    '18.1.20 1:17 AM (182.231.xxx.170)

    저도 사대출신이구요.

    그렇게 키워도 되요. 편하게.

    단, 조건이 있어요.

    내 아이가 공부로든. 뭐든. 학교에선 전혀 존재감 없고.

    가방만 들고 학교에 왔다갔다하고...

    졸업하고선 일반 사무실에 세후 120-30 되는 취업해도..

    전혀 자식에게 아쉽다거나 그렇지 않다면...

    그래도 되요.

    유전이요? 그것도 복불복인 거 아시죠?

  • 5. ㅇㅇ
    '18.1.20 1:18 AM (218.50.xxx.227)

    남들 하는 수준의 사교육에 라이딩 해주고 그래봤자 다 부모 비슷하게 따라가요 남들다 일인당 몇 십 에서 백 씩 사교육 시키고 있는데요 뭐
    외모, 머리, 학벌,,성격 등등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죠
    부모와 학벌도 비슷비슷 외모도 비슷 성격도 비슷 정말 신기하죠
    물론 몇백 들이고 선생님 붙여주고 집중케어하면 자기보다 한두레벨 높은 아이가 될순있겠죠..
    근데 그건 너무 고통스러울것같아요 경쟁이 엄청 치열한데 그런 사교육 경쟁에서 비켜나서
    놀이교육이나 도심에서 나가 자연교육이나
    아니면 사교육보다 엄마가 같이 앉아서 몇백권 책을 같이 읽어서 독서습관 길러준다던가 하는 교육방법 좋아요
    그런데 '대충' 이라니요.. 님이 교육법을 연구해서 확고한 교육관을 가지고 밀고 나간다면 응원하겠지만
    물흐르는 듯이 알아서 살아라 대충대충 한다면 공부는 그냥저냥, 남자애면게임 중독, 여자애면 맨날 유튜브로 화장법이나 연구하거나 친구들이랑 카톡이나 보내면서 낄낄대는 아이가 될수도 있어요 ㅠ 요즘 굉장히 많아요

  • 6. ...
    '18.1.20 1:18 AM (220.127.xxx.123)

    근데 정말 신기한게...
    조리원 동기들부터 지금 애 유치원 친구 엄마들을 봐도...
    교육계통에 계신분들이 애들 교육에 엄청 쏟아부으시더라구요. 전집. 교구. 학원... 비싸다는 명품 교육들로만...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애가 좋아하면 상관없을거같아요.
    하지만 가성비 따지면 아무 소용없어요.

  • 7. 모닝라떼
    '18.1.20 1:21 AM (116.47.xxx.224) - 삭제된댓글

    점여섯개님 정곡을 찌르는 댓글이네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 8. 모닝라떼
    '18.1.20 1:27 AM (116.47.xxx.224)

    점여섯개님 정곡을 찌르는 댓글이에요.

    좀더 깊이 생각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엄마로서 어디까지 개입하고 어디부터 자율성을 줄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 같네요.
    시류에 따르며 키우는것보다 어쩌면 더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 9. 샬랄라
    '18.1.20 1:28 AM (211.36.xxx.55)

    공부하지않고 대충해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뭐가있을까요?

    책많이 보시고
    영재 발굴단 프로 보시면
    영재 아니라도 참고할 만한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자 정신건강
    애들 정신건강
    이라고 생각해요

  • 10. 한마디만
    '18.1.20 1:30 AM (175.213.xxx.37)

    그 나이때는 그저 애 스트레스 줄일 안하면 되요. 학습이고 뭐고 그저 애 안전하고 즐겁게 하하호호 하게 만들고 잘먹고 잘자고 잘놀고 양육자가 사랑 듬뿍주면 최곱니다. 믿으세요. 영유니 전집이나 애 크고 걱정해도 늦지 않아요. 머리 좋은 애라면 기억력좋고 집중력좋고 말잘하고 눈빛 총기있으면 커서 짧고 굵게 시켜도 다 잘하니 미리 싫다는거 억지로 시키지 마시구요. 머리 나쁜 애라면 시킨다고 안되고 애 스트레스만 받아요. 커서 잘하는거 하게 선택 집중해주시구요.
    결론은 머리가 좋든 나쁘든 애나 엄마나 스트레스 받아 키우는게 최악의 양육이란 말씀

  • 11. 그것도
    '18.1.20 1:32 AM (222.111.xxx.107)

    그렇게 했다간 ..

    모성애없는엄마 ,불량엄마로 온갖 비난과 질타가 이어지죠

  • 12. Oo
    '18.1.20 1:34 AM (125.191.xxx.148)

    저도 교육진행중입나다만..

    뭐든 정답은 없습니다..
    좋은 학벌나와도
    자식앞에선 최고로 키우고싶은건 누구나 그래요..
    소위 명문대.. 안가도 된다 하는분도 잇어요
    그러나.. 학겨든 어디든 본인 자식은 어디든 최고일때..
    키운 만족감을 갖더라고요..

    아무것도 안시켯는데.. 잘하더라..
    그냥 본래 잘햇다... 거의 없어요..
    영재급 어이들도 그분야에 많은 시간을 쏟아요..
    중요한건 얼마나 길게~
    그 분야에 잘.. 믿어주고 이끌어주고 찾아주는것이죠..
    여러 길이 잇는데 본인에게 잘 맞는길이요..

  • 13. 샬랄라
    '18.1.20 1:35 AM (211.36.xxx.55)

    그렇죠 한마디만님 말씀같이

    애나 부모나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지금 뭐가 잘 못되었다는 신호에요

    교육도 생활의 일부인데 즐겁고 행복해야죠

  • 14. 샬랄라
    '18.1.20 1:38 AM (211.36.xxx.55)

    정답 있죠

    행복하지 못한 것은 다 잘못된 교육입니다

    일류대학을 가도 결국 후회합니다

  • 15. ..
    '18.1.20 1:40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애한테 사교육이 전혀 필요없는 건 아니고 오히려 더 많이 원하는 애한텐 해줘도 돼요.
    근데 애가 싫어하거나 관심없는데 엄마 혼자 열성이면 학대로 이어지죠.
    학습지조차 안하는데 공부 잘하는 애도 있고, 사교육 쏟아 부어도 공부 못하는 애도 있고,
    애를 뜻대로 조련할 수준의 인간이면 성취도 높고 사회적으로 잘 나가지 않을까요.

  • 16. 모닝라떼
    '18.1.20 1:40 AM (116.47.xxx.224)

    샬랄라님 말씀중 공부하지 않고 대충해서~ 의 '공부'라 함은
    엄마로서의 공부 말씀하시는거죠?
    아이가 공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닌거구요

    아이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댓글을 쓰다가 아닌것 같아 지웠어요.

    물론 책도 읽고 노력하곤 있지만 책도 꼭 제가 듣고싶은 말이 써진걸로 고르게 되더라구요.
    괜찮다, 그래도된다, 하는 류의 책이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역시 글 올려보길 잘한 것 같아요.

  • 17. 그냥
    '18.1.20 1:47 AM (222.111.xxx.107)

    무자식이 상팔자인듯요 ....이런거저런글 보면

  • 18. 제가
    '18.1.20 1:47 AM (211.187.xxx.28)

    애를 키워보니 그 월령엔 딱 두가지만 열심히 해도 좋을듯
    좋은 책 많이 읽어주기
    음미체를 매개로 하든 장난감이든 자연물이든 뭐가 됐든 엄마와 질높은 상호작용/놀이

  • 19. ㅇㅇ
    '18.1.20 1:53 AM (58.140.xxx.88)

    저 어려서 꽤나 공부좀 했다는 소리 들어서 스카이 나왔는데 제생각에 저는 머리는 그닥이고 시간투입 엄청해서 대학간케이스고 사교육은 못받았어요. 남편은 사교육 엄청받고 과학고 조기졸업 미국공대 박사 까지했구요.. 아이들 학교교육연계 사교육 안시키며 살아요.
    저희남편 철학으로 이리 사는거고.
    저희남편은 학국사교육같은방식은 거의 극도로 불신하는 타입이라 안시켜요.
    저한테 애한테 중고등 학원 강제로 시킬바엔 차라리 미국이민 간다고 그러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저희들이 애들 방치했다고는 생각안들구요.
    아직까진 다행히 애들이 잘 해내고 있어서 쭉 이상태를 유지하려고 해요.
    잘 못하면 뭐 그땐 이민가든 뭐 대책은 그때 가서 할수밖에 없는상황.

  • 20. ...
    '18.1.20 1:53 AM (112.170.xxx.237)

    19개월에 원글님처럼 안한다고 대충이 아니죠...미쳐가고 있다-고 느끼며 24시간이 피곤하고 19개월에 전집 체험활동 미술 시키는게 과한 것 같아요..뭐가 그렇게 자괴감 느끼고 힘들게 있어요. 엄마 아빠 사랑 듬뿍 받으며 신나게 놀면 제일 좋죠...

  • 21. 샬랄라
    '18.1.20 1:55 AM (211.36.xxx.55)

    네 엄마공부에요
    책도 정말 많이 봐야해요
    서로 상반된 내용도 종종 나옵니다
    또 아이들도 특성이 다 다르죠

    내아이에 맞는 교육을 하려면
    많이 공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에게 적절하지 않는 교육을 하면
    애와 부모 다 피곤해지고
    좋은 결과도 못얻습니다
    사대 나오셨으니까 잘 아실겁니다

    자신감 있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교과실력 있을 때죠

    좋은 부모란
    아이를 잘 이해하는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실력까지 있음 더 좋겠지만

    요즘은 아이들을 잘 이해 못하는 부모도
    많이 있습니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 애들이
    거의 제일 행복하지 못합니다

    행복하지 못한 아이
    불행한 어른이 될 가능성 높죠

    인생 악순환 될 수도 있는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애기들은 많이 웃고 행복해 보이는데
    나이가 들수록 많이 덜 행복해
    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훌륭한 부모
    존경할 만한 부모 만난
    행운의 아이들만

    계속 웃을 수 있습니다
    애기 때같이

  • 22. 모닝라떼
    '18.1.20 2:09 AM (116.47.xxx.224)

    자연스럽게 양육하는것에도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네요.
    그런데 혹시 이것조차 엄마에게 짐이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이것저것 읽고 느끼고 배우고 변화하고 좋은걸 해줘야한다는 생각이요..
    내 아이로 태어났으니 잘 살펴보고 예뻐하고 사랑해주면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건 어떨까요?

    물론 모든 부모가 양극단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게 되겠지만 요즘은 전자가 아니면 좋은 부모가 아닌것처럼 얘기하기에 올려본 글이거든요..

  • 23. 늦은시간..
    '18.1.20 2:38 AM (58.233.xxx.200)

    저도 아이 키우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어요... 위에 여러분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제의견도 하나 보태볼게요.
    지금 할 수있는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시면 될거 같아요. 너무 무리해서 엄마가 힘든데도 모든걸 다 하려고 하지말고 책이나 여러 매체로 공부 많이 하시고 선택과 집중으로 할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아이가 커가다보면 신념이 그때그때 바뀌기도 하더라구요...
    그럼 그 상황에 맞추어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내아이 키울때는 옆집아이한테 해줄수 있는 교과서적인 조언은 안통하더라구요...ㅠ

  • 24. 언급하신 것들을 하진 않았지만
    '18.1.20 3:13 AM (210.183.xxx.241)

    아이를 대충 키우지도 않았어요.

    잘 먹이고 잘 재우기만 해도 아이들은 편안해요.
    아이가 편안해할 만큼 잘 먹이고 잘 재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주의집중이 필요하죠.

    혼자 놀면서 탐색하다가
    엄마가 필요할 때 엄마를 부르거나 엄마를 돌아보면
    그때 미소지으며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벅찬데
    대충 키우다니요.

  • 25. 저는
    '18.1.20 4:32 AM (85.1.xxx.234)

    다른 건 모르겠고 아이가 있다면 체육하고 음악은 시킬 거예요. 가장 좋다 생각하는 건 발레나 체조, 피아노예요. 아이가 초등 저학년 정도 되면 여러군데 데리고 가서 시켜보고 본인이 원하는 데 보내는 거죠.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언가 집중해서 훈련하고 성취하고 인내심을 기르는 데 저만한 게 없어요. 특히 어려서 발레나 체조를 배우면 코어근육의 발달이 좋아져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아주 도움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악기연주는 집중력을 요하는 고도의 뇌훈련이거든요. 손을 다 쓰는 피아노는 균형발달에 아주 좋고요.
    건강한 신체와 끈기, 자신감이 있으면 본인이 필요한 걸 배울 때 지속할 수 있는 저력이 생깁니다. 아이가 성적만 추구하는 것보다 것보다 건강하고 주체성이 있고 끈기있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 26. ..
    '18.1.20 4:47 AM (211.225.xxx.219)

    저도 사대 출신이에요
    전 불성실하고 공부하기 싫어했어서 아이도 공부하라고 잡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나도 못한 걸 하라고 하나요
    제 열등감을 자식을 통해 풀고 싶지 않네요
    대신 아이가 하고 싶다는 걸 최대한 지원해 주려구요

  • 27. ...
    '18.1.20 5:47 AM (38.75.xxx.87)

    어쩃건 방임은 교육이 아니에요. 애들 놀게 한다면서 뭔가 대단한 교육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나중에 못따라가면 불행한 것 보다는 좋다는 어불성설만 안늘어놓는다면 무슨 방법을 취하던 개인의 선택이고 장단점이 있겠죠.

  • 28. ㅇㅇㅇ
    '18.1.20 5:52 AM (58.232.xxx.131)

    저도 사대출신 백일갓 넘은 아기엄마에요
    사회에 반하지않는 규범안에서
    뭘하든 아기가 행복한것 우선으로 키우려구요.
    한달에 백오십벌어도 본인이 행복하고 즐기면 되죠

  • 29. ㅁㅁ
    '18.1.20 6:14 AM (112.148.xxx.86)

    대충은 아니고 정성으로키우되,
    아이가 원하는쪽으로 스트레스 안받게가 중요하겠죠..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에게 무리하게 과도하게 책 읽어주려는거나 뭐든 엄마 뜻대로 하려는걸 지양하고,
    아이가 원할때든 기분좋은 상황에서 독서든 놀이를 지향하고,
    늘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내소유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
    내아이가 뭘 잘해서가 아니라 내아이 그자체만으로 이뻐하고 조건없는 사랑이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그땐 잘몰랐지만,
    초등아이보면 유년기에 내 욕심이었나 싶고,
    주변이 어떻든 내가 팔랑귀로 흔들리지않고 중심잡고 살면 된다고 봅니다,

  • 30. ..
    '18.1.20 7:58 AM (121.128.xxx.117)

    너무 안타깝네요.
    엄마는 선생님이 아니예요.
    지금 개월수는 대부분 말도 못하고
    수화하는 수준의 아기 잖아요.
    물고 빨고 그저그저 스킨쉽 많이 해주고
    아기도 귀여움 뿜뿜 뿜어 내는 시기에 왜이렇게 힘들게 보내시나요? 육아가 2~3년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대학 진학시 까지라도 최소 20년.
    이러다가 곧 나가 떨어지시겠어요.
    지금 전집이 무슨 소용이고 다 짐만 됩니다.
    4~5살 아이 있는데 거실 전체가 책인 집 제가 다 숨막혀요.
    아직은 책도 장난감일 시기에...

    그냥 아기가 원하는 걸 해주세요.
    오전 식사.
    봄 되면 10시 30분 쯤 나가 놀이터에서 1시간 놀고 자연관찰.
    들어 와서 씻고 점심 식사 후 책 읽어 주며 낮잠.
    일어나서 오후 간식 먹으며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이나 궁금해 하는 거 답해주고 그저그저 이야기 많이 해주고
    그러다 보면 저녁 먹는 시간이죠.

    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최소한을 적어 보세요.

    전 초등 입학 하기 전날 엄청 좋아하며 자던 첫애를 보며
    드디어 경쟁 사회에 나가는 구나 싶어 짠 하더군요.

    공부는 중간 보다 잘했으면 좋겠고
    남자 아이니까 운동 한 가지 잘하면 이것도 좋겠고
    인생을 푸요롭게 악기 한 가지 다루었으면 좋겠다가
    제 바람이었는데
    도서관 이용해 책은 적당히 제공해 주었어요.

    나머지는 자유.
    방과후 수업이나 사교육을 하면 놀 시간 없다고 다 거부.
    초등 3학년때 드디어 본인이 원해 태권도 가고
    파아노는 1학년 입학해서 졸업 할 때까지 다녔어요.

    지금은 엄마랑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시기예요.

  • 31. ..
    '18.1.20 7:59 AM (121.128.xxx.117)

    사시는 지역에 구에서 운영하는 장난감 대여점, 책 대여점 이용 하시구요.
    아이에게 돈 팍팍 쓸 날은 새털 같이 많아요.^^

  • 32. 그릇
    '18.1.20 8:01 AM (119.64.xxx.211)

    아이 어릴때 항상 하던 생각이 그릇을 만든다는 거였어요.
    지금 아이에게 영어 단어를 외우게 하면 일년에 100단어를 외우게 할 수 있지만 영어 단어를 잘 외울 수 있는 머리를 만들어 놓으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서는 하루에 100단어도 외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아이 어릴때는 뭐든 아이가 좋아하는 것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도와줬고, 좋아하는 것 발견할 수 있게 도움닫기 역활도 해줬고
    친구들이랑 오래 놀 수 있게 환경도 마련해줬어요.
    서점에서 살다싶이 했구요.
    좋아하는 분야가 생겨서 그쪽으로 책이며 관련된 것들 다 알고 볼 수 있게 도와줬어요.
    공부하는 것도 아이 성향상 다른 아이들에게 뒷쳐지는 것 싫어해서 도와줬고, 방학에는 동네 친구들이랑 같이 문제집 풀고 함께 놀다, 공부하다 했어요.
    아이의 욕구를 먼저 채우고 공부는 서서히 놓지 않게 했더니...
    초등학교 고학년에 되니 이젠 그릇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들 그룹을 만들어 늘 안정감 있게 놀게 하시고,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질릴때까지 해볼 수 있게 하시고, 학구적인 것에 관심을 갖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무리하지 않는 어린시절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래야 정말 공부할 때 공부합니다. 그릇을 만드는 시기는 어린시절 뿐이예요.

  • 33. 감사
    '18.1.20 9:12 AM (211.111.xxx.30)

    아이교육 저장할게요
    아이의 그릇을 만든다는 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34. ...
    '18.1.20 9:39 AM (211.219.xxx.209)

    아이들을 많이 접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서 큰다, 유전 대로 간다는 말을 가장 싫어합니다. 유전 대로 가는 거.. 맞아요. 애초에 머리가 나쁜 아이가 전교 1등을 하긴 어렵죠. 하지만 부모가 관심을 가지면 아이의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부모의 관심과 간섭이 과해서 그렇지, 자식에 대한 적절한 관심은 필요해요. 특히 매일매일 성실하게 사는 습관을 어릴 때 길러주면, 아이들 커서는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성실함은 꼭 가져야할 덕목이구요. 그런데 많은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의 좋은 습관 길러주는 것을 귀찮아하더라구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고, 부모로서 자식에게 꼭 해주어야할 것인데..

  • 35. 윗님
    '18.1.20 10:15 AM (121.128.xxx.117)

    길러주려 해도 결국은 타고난 대로 가더군요.
    한 부모 아래 형제가 달라도 너무 다른게 그 이유죠.
    사춘기 이후 본성대로 갑니다.
    키웠다고 하지만 스스로 자라는 거죠.

  • 36. 모닝라떼
    '18.1.20 10:16 AM (59.15.xxx.97)

    자고 일어나보니 댓글이 더 많이 달렸네요
    감사해요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약간씩 다르고, 달라보여도 공통점이 있는 답변들을 보며 역시 육아는 정답이 없나보다..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취해서 내걸로 만들고 싶은 의견들이 많아 역시 82다 싶네요

    읽다보니 공부 안(덜) 시키고 키워도 되나요? 로 올릴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것저것 시키는게 결국은 공부잘하고 좋은대학가고 좋은직업 갖기를 원하는 부모마음의 반영이 아닌가 싶어서요
    골목골목에서 뛰어놀던 시절처럼 키우고싶은 마음인데 너무 현실성이 없나 하는 고민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럴 터전도 친구도 부족하구요

    여튼 넘 감사합니다^^

  • 37. ㅡㅡ
    '18.1.20 10:53 AM (117.111.xxx.15)

    교육글 참고할께요

  • 38. 맞아요
    '18.1.20 12:30 PM (175.223.xxx.139)

    부모 입장에서 고민없이 편하게 대충 키우면,
    나중에...잘나가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그정도밖에 못하냐고 속상해 하지 않아야 될듯해요..
    좋은 성과 내는 애들은 뒤에서 그 부모의 노력이 말도 못하게 많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을만큼 과하게 푸쉬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게 핸들링...참 부모노릇 하기 힘들어요..

  • 39. ????
    '18.1.20 1:07 PM (220.117.xxx.45) - 삭제된댓글

    근데 교육학에 유아기 학습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나와있나요?
    저흰 둘다 고시패스했는데 두돌된 아들은 공만 뻥뻥 차고 있네요;;;; 님글 보니 뭐라도 시켜야되나 고민이네요

  • 40. ㅁㄴㅇ
    '18.1.20 5:20 PM (84.191.xxx.97)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아요.

    아이들은 알아서 자랍니다;;

    부모가 손대는 만큼 잘못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을 거에요.

  • 41. 모닝라떼
    '18.1.20 11:57 PM (116.47.xxx.224)

    물음표님 아니에요 유아기에 학습을 시키라고는 당연히 나오지 않고요 단지 자극의 중요성은 강조되죠
    그런데 그 자극이라는게 해석하기 나름인지라 상업적인 의도로 혹은 부모 욕심 때문에 학습적인 면만 부각되고 있는게 현실이구요
    개인적으로 학대나 방임이 아닌이상 아이에게 자극이 부족할 일은 별로 없다고 봐요
    두돌이면 당연히 잘 노는게 과제겠지만 네다섯살만 되어도 달라지더라구요. 그때도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올려본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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