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살아들 까부는 정도에 화가나는데요..
오늘 점심은 볶음밥 해주었는데
말장난하느라 제가 다먹을동안 한숟갈도 안먹었더군요..
제가. 파트타임 일을 다녀서 얼른 치우고 가야하고,
아이도 공부방 다녀서 먹고 가야했거든요..
2번정도 경고하고 먹으라고 하고
마지막에는 밥그릇을 싱그대위에 갖다놓고
먹지말라고 헸는데 반성하는것 같아서
너가 갖다먹으라고 하니 가져가서도 안먹고,
자꾸 말장난하길래 1절만 (평소 종종 말해왔어요)하라고 했더니
동해물가 백두산이 국가 1절을 불러요..
저도 순간 웃겼지만 엄마권위가 떨어질까봐 꾹 참고서
얼른 먹으라고 참고말하디가 결국 살짝 웃음이 터지긴했어요.
(아이가ㅜ자주 웃기게 해서 혼내고도 웃음이 자주 나오는 저도 문제에요ㅠ)
그랬더니 아이가 먹는시늉하다가
기분이 들떠서
갑자기 일어나더니 개다리춤에 자기뺨을 철썩 때리는데,
정말 바보도 아니고 그모습에 너무 화가나서
쫒아가서 엉덩이 한대때리고
어디서 바보짓하냐고 하니
아이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지 아는지
혼내니 벌벌하네요.
그러다가 제가 설거지 하면서,
너 엄마가 몇번 봐줬냐고?하니
안봐주고 혼냈대요..
그래서 엄마가 혼내기전에 몇번 경고했냐고하니
세번 봐줬다며 말하는데..
조근조근 못한 저도 문제인데 꼭 혼내고 화내야 말을 듣나봐요..
제가 요령없이 부족한거죠?
82님들은 진지하게 혼내게 되나요?
혼내다가 웃음이 나올때 어찌 하시는지요?
저는 왜케 웃음을 못참는지 모르겠어요ㅠ
1. 123
'18.1.19 4:00 PM (211.253.xxx.34) - 삭제된댓글에구 근데 너무 귀엽네요 ㅠㅠ
2. ..........
'18.1.19 4:00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웃겨서 웃는걸 어쩌겠어요.
화도나고 이쁘기도 하고.
알아서 먹고 시간 맞춰 가라 내비두고
나와 버리세요.
그거 보고 있으려면 끝이 없어요.
순간 그 자리를 피하는것도 한 방법.3. ....
'18.1.19 4:00 PM (221.157.xxx.127)엄마랑 놀고싶어 그런거겠죠 좀만지나 사춘기되보세요 엄마랑 안놀아줍니다 애가
4. ㅁ
'18.1.19 4:01 PM (58.231.xxx.67)일관성이 중요해요
엄마가 어떨땐 넘어가고 어떨땐 때리면
잘하면 안맞을수도 있고 재수없으면 맞고
옳은지 그른지도 헷갈리고
우스우면 웃어요 저는
하지만 결과는 본인책임이죠
엄마도바쁘고 너도바쁜데 이런경우는 시간넘으면굶는거야
그리고 나는 지금 너를 혼내고있어 혼날땐 웃지마라..
이정도로 일관되게5. ...
'18.1.19 4:02 PM (49.146.xxx.91)그때가 좋을때...
좀 크면 대화 자체를 안하려함.6. 원글
'18.1.19 4:03 PM (39.7.xxx.243)아..그런가요?
아이가 저릉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마지막에 자기뺨을 때리고 저렇게 바보짓을 하니 속상해요..
다른때도 기분이 들뜨면 뜬금없는 행동을 해서 경악하게 만드네요ㅠ
제 사랑이 부족한것만 같고..
자꾸 아이 혼내게 되니 아이 자존감도 없어지는거 같고요..
저또한 자괴감 듭니다ㅠ7. ...
'18.1.19 4:05 PM (221.151.xxx.79)애가 아직 님보다 힘이 약하니 당연히 혼내고 화내면 말을 듣겠죠, 지금은. 그러다 커서 여차하면 자기 부모 패는거고. 언제까지 먹어라 이야기 하고 아니면 바로 그릇 치우고 그냥 님은 파트타임 아이는 공부방 가면 됩니다. 자기도 참지 못해 웃어놓고는 갑자기 돌변해 너무 화가 난다며 애를 때리면 남들이 볼 땐 완전 사이코드라마죠.
8. 저는
'18.1.19 4:07 PM (1.243.xxx.134)글만봐도 웃음나오는데요 ㅜ
참기힘두실듯9. 원글
'18.1.19 4:07 PM (39.7.xxx.178)일관성이 중요한데
저도 저렇게 1절 가사를 부르니 웃음이 터지더군요ㅠ
그러니 애는 제가 화내는게 아니라서 더 기분 들뜬거 같은데..
저도 문제같은데 애가 웃기게 만드는데 참기가 힘들고..
나중에는 저렇게 심하게 혼내거나 때려야 말을 듣네요ㅠ10. ㅎㅎ
'18.1.19 4:14 PM (134.196.xxx.237)우리 아들 얘긴 줄 알았어요. 근데 이거 정말 몇살 까지 이래요?
11. ㅠ
'18.1.19 4:18 PM (49.167.xxx.131)저희애가 그맘때 진짜 말도많고ㅠ 제발 입좀 다물어라 말수좀 줄여라했는데 중등가면서 대화가없네요ㅠ
12. ㅇㅇ
'18.1.19 4:18 P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일관성 있는거 중요하죠. 누가 모르나요.. 안되니까 못하지.. 완벽한 부모가 될 수는 없어요. 그냥 나 생긴대로 키우는거고 그게 내 팔자요 내 아이 팔자 아닐까요 ㅠㅠ 전 그렇게 편하게 생각해요. 애 키우는데 완벽해 지려고 까지하면 너무 힘들어요. 저도 혼내려고 하는데 웃음 터진적이 너무 많네요..
13. ㅎㅎ
'18.1.19 4:24 PM (116.123.xxx.168)지금 장난치고 좋을때죠
아이가 넘 귀엽고 엄마 하고
장난치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하네요
중고딩 되면 입꾹 다물고
방문닫고 혼자 뭘 하시는지14. richwoman
'18.1.19 4:25 PM (27.35.xxx.78)읽다가 너무 웃겨서 소리내서 웃었어요. 무슨 시트콤 보는 것 같아서 ㅋㅋ
아들이 엄마 웃기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너무 너무 너무 귀여워요.
저같으면 사랑스러워서 미칠 것 같은데요 ^^.
웃기면 웃어주세요. 저도 아들 키워봐서 아는데요, 그런 시간 얼마 안남았어요.
중학교만 가도 자기 방에서 뭘 하던지 친구들 만나느라 아들과 얘기도 못하는 때가 옵니다.15. richwoman
'18.1.19 4:26 PM (27.35.xxx.78)엄마가 웃으니까 개다리춤에 자기 뺨을 때렸다니 ㅋㅋㅋ
너무 웃겨서....아들이 순하고 성격이 좋은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아들 두신겁니다. 성격 좋으면 모두가 좋아해요.16. ..
'18.1.19 4:41 PM (180.230.xxx.90)글로만 봐선 엄마가 너무 여유가 없으신것 같아요.
저는 이제 고등들인데요,
어려서 애들이 저러면 저는 같이 개다리 춤추고 놀았어요.
이 상황에 엄마의 권위가 필요한가요?17. ㅎㅎㅎ
'18.1.19 5:12 PM (180.224.xxx.96)글 읽다가 빵터져서 웃었어요
우리집 녀석이랑 비슷한데 이게 남의 일이니 웃음이 나오네요
그 기분 알죠 ㅎㅎ
작년에 갑자기 말이 많아지더니
11살 되더니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수다에 지쳐요
잘 받아주다가 빵. 터져버리네요
아 ~ 여유~ 그 여유를 어찌 찾죠?
정말 언제까지 그러는 걸까요?18. ᆢ
'18.1.19 5:28 PM (112.140.xxx.153) - 삭제된댓글진짜 한참 까불고 엄마 좋아하고 그럴때네요
개다리춤 추는거 상상만해도 귀엽네요^^19. 상호맘
'18.1.19 5:46 PM (121.138.xxx.89)님 아들이 자기 뺨때리며 춤춘거.. 화난 엄마 풀어주게 만드려는 아이의 노력인거 같아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우리집 아들도 고맘때 어찌나 수다가 많은지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죠.. 치우고 할일도 많은데 수다떨다가 밥을 1시간 이상 먹으니.... 근데요.. 그때가 좋은 시절이었어요.. 이제는 대화하자고 해도 말도 안하고,, 겨우겨우 말을 걸면 단답형 아니면 엄마가 알아서 뭐하게....ㅠㅠ 그 시절이 그리워요
20. 원글님맘 내맘
'18.1.19 5:50 PM (122.38.xxx.145)엄마가 집에있으면 저리 조바심나고 화안나요
글에 쓰셨잖아요
파트타임가야되고 애도 공부방가야되는데
밥도 안먹고 장난치니 마음조급하고 열불나는거죠
저도 나가야되고 애도 학교가야되는데 저러면
몇번경고하다 팍터질때있어요
에구구 좋아지겠죠
밝게 잘클거에요~~21. ...
'18.1.19 6:06 PM (115.140.xxx.189)아이 입장에선 웃다가 혼내서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네요
나중에 꼭~~ 안아주세요
상상대사;
나는 우리 00이가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행복한데 요 귀여운 뺨을 때려서 순간적으로 엄마가 너무 놀랐단다,,,우리 00이 이제 안그랬으면 좋겠어 밥도 잘 먹고 ...으응?22. 아들
'18.1.19 6:06 PM (125.130.xxx.194)아들은 또 이런 재미가 있나보네요. ㅎㅎㅎ 1절에 빵터졌네요 ㅎㅎ
23. ...
'18.1.19 6:27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어뜨케 넘 귀여워요 ㅋㅋㅋ
제가 학원강사일을 했었는데 중딩도 저렇게 까부는애는 까불어요.
예전에 쏘리쏘리라는 노래 유행했을땐데 숙제 안했다고 왜 안했느냐 혼내려고 하면 그때부터 손바닥 비비면서 쏘리쏘리쏘리~ 이런 춤도 추고요. (꼭 이런때 따라 일어나서 같이 추는 애도 있구요)
진짜 혼내야 되는데 웃음이 나서...
재밌는 얘기 해준다고 제가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해도 끝까지 도망가면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제가 뒹구른적도 잇어요.
남자애들이 저런 면이 있죠24. 원글
'18.1.19 6:58 PM (112.148.xxx.86)네~제가 맘의 여유가 없긴한데
여유를 갖고 다시 생각해볼게요~
귀엽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전 자식이다보니 때론 저런 모습이 남들앞에서도 그럴까봐 걱정되고 불안했었나봐요.
반면, 아이가 집에서는 활달한반면, 나가서는 기죽는 타입이더군요..
제가 늘 그렇게 기를 죽인것 같아 아이한테 미안하기도하고,
한편으론 말씀처럼 저에게 더 기쁨 주려고 노력한 모습인데, 그동안 제가 그걸 몰라봤어요..
늘 다그치고 혼내기만했는데도
저렇게 사춘기 오기직전 나이지만 아직 엄마 생각해주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요..
82님들 덕분에 제가 몰랐던것도 알게되고,
귀엽고, 시트콤 같다는 댓글 덕분에 저도 읽으며 또다시 빵 빵 터졌어요~
앞으로 아이와 더 재밌게 지낼게요~
감사합니다!25. ...
'18.1.19 9:36 PM (124.111.xxx.84)제가쓴글인줄 알았어요 원글님 진짜 백퍼센트 이해해요
남들이보기엔 귀엽고 순수하게 느낄수있을지 모르지만 집에서 매일 매순간보면 나중엔 굳이 화가날상황 아닌데도 불쑥 화가올라와요. 정도가 지나친거죠 아이가 멈출때를모르고
물론 저도 남에게 폐끼치는거 극도로 예민해하고 애한테 한없이 관대한 엄마아닌거 정상은 아니지만 애가 바보짓하고 그만하라고해도 여러번 말해도 계속 소리지르고 장난치면 참을수가없네요
매일 화내고 반성하고 어쩔때는 입 꽉 다무는 중학생이 빨리됬음좋겠다고 생각할때도 있어요 ㅠㅠ26. ㅇ ㄸ
'18.1.20 12:37 AM (119.149.xxx.129)우리 아들이 님집에 있네요. 님마음 이해합니다. ㅠ ㅠ 오늘도 이상한 마우리족 춤이라고 제앞에서 춘는데 ㅠ ㅠ... 정말 중고등가면 말도 줄어들고 장난도 안칠까요?
27. 샤
'18.1.21 9:38 AM (117.53.xxx.240)일단 남자애들은 상황파악 잘하는게 중요해요.
학교에서도 장난치다가 선생님 눈치봐서 여기가 끝
장난치다가도 선생님이 수업하자 하면 네 하고 바로 변신모드로 돌입해야 해요.
안그러면 미움 엄청 받아요.
엄마가.. 혼낼때는 무섭게 절대 웃지 말고 일관성.
대신 시간많고 놀때는 웃고.
저럴때는 무섭게 밥그릇 뺏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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