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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김치가 맛있다던 아버지

그리움 조회수 : 2,935
작성일 : 2018-01-19 13:51:06
오늘 봄동김치를 좀 담갔는데 맛있네요
봄동이 고소한게 배추랑 다른 별미네요
냉동실 양념 있던걸로 뚝딱 담갔네요
김치가 맛나면 아버지 생각이 나요
아버진 당뇨가 있는 분인데 엄마 가시고 좋은분 들이셨는데
그분이 우리가 드나드는걸 싫어해서 거의 멀리 살았죠
인근 사는 막내가 들여다 보는 정도였는데
아버지 생신날 아버지 집에 모였을때 무슨 말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버지가 김치는제게 맛있다고 나직히 말씀하셨어요
그러나 한번 갈래도 그분이 불편해 하시니 아버지도 말리셨고
잊고 지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그분을 더 의존하셨길래 마음만 있었지만
김치만 담그면 내 김치가 맛있다던 아버지 생각이 나요
IP : 175.120.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버지가 좋아하신 분이셨으니
    '18.1.19 1:57 PM (211.177.xxx.100)

    고마운 분인 겁니다. 자식 크고 제 가정 꾸리면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더 중요하죠. 님이 그분 싫어하신 거 생각하셔서 자주 안 간 것도

    아버지께 효도하신 거예요..아버지 그리는 딸인 거 보니

    아버님이 아주 좋은 분이셨나 봅니다..다 감사할 일이죠.

  • 2. 00
    '18.1.19 2:00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음식에 담긴 추억과 그리움이 생각보다 참 크죠..

    혹여 아버지 자주 못들여다 본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는 하지마세요
    자식들은 다 그러면서 성장하는거에요....

    님이 오늘 담은 봄동 김치로 다른 식구는
    또 다른 추억을 담을겁니다

  • 3. ...
    '18.1.19 2:02 PM (115.140.xxx.189)

    원글님 김치 안봐도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고 많이 짜지않고 슴슴하고 시원하고 그럴것같아요
    맛있게 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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