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의 비교

결국 쿨하지 못한 나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11-09-20 00:48:41
친구를 만났는데...
오래된 친구예요
어릴 땐 걔네 집이 그렇게 잘 사는지 몰랐는데
아무튼 참 잘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난 척도 안 하고... 참 소탈해요

사실 저도 살만큼 살아요
부모님한테 받은 것도 좀 있고요... 제가 돈을 잘번다기보다는
그래서 친구 만날 때 굉장히 조심해요
저의 어떤 이야기가 그 친구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오늘 만난 친구는 부자 친구라서
정말 간만에... 제가 자랑하고 싶은 거 막 했어요
그 친구는 그런 거 들어도 아무렇지 않아하니까요...
저한텐 그런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근데 참. 저도 참 어쩔 수 없이 속이 좁고. 그런가봐요.
그 친구들은 거의 다... 전문직이랑 결혼했거든요. 아까 만난 친구는 남편이 교수고 누구는 의사... 그래요.
그런데 저는 전문직이랑 결혼하지는 못했어요.
우리 엄마는 전문직 사위를 굉장히 바라셨는데,
제가 사실 뭐... 매력도 많이 없었고...
그리고 남편을 굉장히 많이 좋아했거든요. 남편도 절 참 많이 좋아하고. 둘이 서로 참 잘 맞아요.

남편은 뭐. 시댁까지 포함해서 저한테 100점짜리에요.
내세울만한 직업이 없는 것 빼고는. 사실 돈도 잘 못 벌어요. 경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좀 많이 불투명하죠. 미래가.
다행히 돈을 모을 필요는 없으니까, 어느 정도 생활 수준을 잘 유지해 나가고 있는데요 (저도 당연히 맞벌이)

그냥. 그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부모님의 원조가 없으면 십 년 이십 년 후에 저 친구들의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겠구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서 그런 경제적 욕심?을 참 많이 내려놓았고
그렇게 변하면서 많이 행복해졌다고도 생각했어요. 오히려.
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옷을 사입어야만 행복했다면 지금은 뭐 옷을 안 사도 행복한 그런...
결혼 전에도 사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요.

사실 경제력보다도...
아 그냥 내가 어쩌면 사회적 지위도 떨어졌나보다.
그런 생각 때문에 가끔 이렇게 속이 시끄러워요.

아...
객관적으로 볼 때 이런 생각 하는 게 배부른 건줄은 아는데...
욕심이겠지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사는게
    '11.9.20 3:45 AM (222.121.xxx.183)

    저도 아직 많이 산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사는게 지금은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 2. ㅎㅎ
    '11.9.20 5:52 AM (91.66.xxx.62)

    세상에 비교만큼 불행해지는 것도 없는데ㅣ..

    어렵겠지만, 비교하는 마음을 좀 버리시길....]

  • ㅎㅎ
    '11.9.20 10:41 AM (175.252.xxx.185)

    약간 빈정거리시는데요~?
    왜 비꼼이 느껴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68 혹시 학교홈페이지 가입해보셨어요? 2 아이핀 2011/10/06 1,416
20467 2천만원...2년정도 묵힐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5 휴.. 2011/10/06 2,901
20466 40이상이신분들..여고동창끼리 모임하세요? 6 가을인가.... 2011/10/06 3,243
20465 티셔츠에 G-SPOT이라고 커다랗게 쓰여진 옷 입고 다니는 아줌.. 31 .. 2011/10/06 12,319
20464 내가 알뜰한건 알뜰한 축에도 안드네요 ㅠ.ㅠ 12 오늘 글들 .. 2011/10/06 4,858
20463 서울대학병원 간호사분들은 공무원인가요? 연금은 사학연금? 8 .... 2011/10/06 21,197
20462 저 좀 쪼잔한가요? 15 곧 퇴근시간.. 2011/10/06 3,644
20461 푸들이 정말 그렇게 똑똑한가요 38 키우는분들 2011/10/06 15,021
20460 스풋이라는 신발 아시는분 혹시 2011/10/06 1,282
20459 이제사 영화 '도가니'를 봤어요. 7 큰 맘 먹고.. 2011/10/06 2,568
20458 식초에 담근 장아찌를 다르게 먹을수 없나요? 4 마늘장아찌 2011/10/06 1,532
20457 애기낳고 몸매가 안 돌아오는데 출근은 해야 해서 옷을 새로 사야.. 13 2011/10/06 2,943
20456 PRP프롤로 주사 잘 놓는 병원 소개 좀,, 오직 2011/10/06 4,021
20455 잡곡으로 가래떡 뽑기 가능한가요? 4 여러가지 2011/10/06 3,470
20454 저렴하면서 편하게 신을수 있는 신발(캐주얼화) 추천해주세요 애플이야기 2011/10/06 1,390
20453 마당놀이공연티켓 아빠엄마한테 선물해드리고싶은데 1 ... 2011/10/06 1,357
20452 학교에서 아이들이 부당한 대접받으면 돈달라고 그러나? 이런 소리.. 2 제발 2011/10/06 1,661
20451 방사능 피폭되면.. 어떻게 되나요? 5 .. 2011/10/06 3,453
20450 훈제연어 어디서 사다 드세요??? 5 궁금 2011/10/06 4,087
20449 강아지가 하루에 몇번 정도 배변하나요? 12 배변 2011/10/06 25,115
20448 유엔군이 저지른 아이티판 ‘도가니’ 2 남자란? 2011/10/06 1,757
20447 시엄니 생신 상차림 봐 주세용~~ 4 며늘.. 2011/10/06 2,003
20446 예금을 들려고 하는데요 비과서 장기저축이 나을까요? 1 kkjj 2011/10/06 1,783
20445 급질문) 고추장아찌 담근게 너무 달아요!!! 4 w 2011/10/06 2,078
20444 삼겹살 3근 5만원어치 사다가 한 점도 안남기고 다 먹고 갔어요.. 38 아들 친구2.. 2011/10/06 1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