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단점 그대로 닮아가는 아이

조회수 : 1,384
작성일 : 2018-01-16 14:26:51
남편과 가끔 부딪혔던 것들이
아이가 그대로 닮아가니 자꾸 아이에게 두배로 화를 내게 됩니다
남편에게도 아이가 이렇게 하더라
아이가 커가니 그런 말과 행동 자제 했음 좋겠다 자꾸 잔소리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남편이 해왔던 내 눈에 가시이던 행동들이 아이와 연관되어
너무 좋지 않은 행동 일 때는 아이를 빨리 고쳐주고 싶은 마음에 더 그러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하루에도
“여보 나 죽을 뻔 했어”
“나 여기 부딪혀서 까졌네 “
“어깨가 뻐근해”
“나 열날거 같아”
“아 피곤해”
“여보~나 큰일날 뻔했어 “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 매번 불러서 오게해서
가보면 별 일 아니거나 장난이거나
물건 찾아보지도 않고 부르거나
항상 옆에 있으려고 하거나.... 많이 사람을 귀찮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도
과장해서 100번정도 엄마를 부르고 물건을 찾지도 않고 엄마보고 찾으라 하고
하루종일 여기 아파 저기 부딪혔어 열날 거 같아
귀에서 무슨 소리가나 혓바닥이 하애 등등 괜찮아?
하나부터 열까지 몸의 신체의 모든 변화를 얘기하는 거예요
살짝이라도
부딪히면 과장해서 으악! 소리지르는 것 까지 똑 같더라고요 ㅠㅠ

남편은 운전할 때 성격이 급하고 경쟁심 강해서 다 앞서가야하고
늘 먼저야하고 엘레베이터도 다른사람 타기 전에 문 닫으려고 하고
다 어찌 봤는지 아이 경쟁심 많고 자리 경쟁 때문에 늘 친구와 다투는데 이제서야 아 모근 행동들이 남편의 행동에서 아이가 나오는 것일 수 있겠구나 느꼈어요 (남편은 남자얘들 다 그렇다고늘 자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

남편이 지나가는 사람들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아이도 그대로 여기저기 사람들 간섭하느라 바쁘고
학교에 아이 면담갔는데 선생님이 아이가 못생긴 여자 뚱뚱한여자나 여자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고 말씀하셔서 속으로는 애들 다 그러지 않나 했는데
가만보니 남편이 여자비하 발언 (운전하다가 저 사람 아줌마지? , 뚱뚱한 사람 한심하다는 이야기 등) 을 많이 하더군요
아이교육에 신경쓰다보니 남편이 자주 그랬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느낍니다



그 모습을 보며 빨리 고쳐줘야 갰다는 생각에 참고 참고 그러면 안된다 잘했을 땐 칭찬도 해주다가 계속 반복되면 저녁쯤에는 지쳐서 버럭 화를 많이 내게 됩니다 ㅠㅠ 매일 아침 마음 속으로 화내지 않기 약속도 해보지만
집요한 성격이 닮아ㅜ 못들은 척 하면 끝까지
쫓아와서 대답을 들으려고 하니 저녁애는 꼭 터져버립니다(남편도 자기가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집요해요)




전 과하게 도덕적인걸 따지는 사람이고 남편은 정말 반대여서
그냥 반대로 만나 보완하며 살아가겠지 했는데 ㅠㅠ


남편도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 인지를 못하다가
아이가 자신을 따라하며 보이는 행동에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 듯 한데
초등 고학년이 되더니 더 더 똑같아 지는 아들의 모습을 방학동안 하루종일 보고 있자니 .....
아 저의 업보 인가요? 어떡하면 현명하게 이 모든 과정을 화내지 않고 풀어 낼 수 있을까요
남편과 아이 있는 그대로 봐줘야 할까요?
IP : 180.224.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8.1.16 2:57 PM (211.245.xxx.178)

    평생 남편한테 잔소리하고 살았는데,
    애들보니...
    나 닮아서.....속터져요.ㅠㅠ
    남편 닮아 속터지는것도 있지만, 저 닮은게 더 많네요.ㅠ

  • 2. ㅡㅡ
    '18.1.16 3:09 PM (211.202.xxx.156)

    유전의 힘 아니겠어요

  • 3. 흠흠
    '18.1.16 3:17 PM (49.196.xxx.170)

    남편과 아이 하는 거 스스로 못난 행동이란 걸 인지해야 하는 데.. 비디오로 찍어 보여주기나.. 명상 같은 거 하면 좋은 데 그런 걸 할 사람들은 아닌 거 같고 ㅎㅎ

    부정적인 남 평가하는 말수라도 좀 줄여보자고 잘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9760 아이폰이 컴퓨터에서 안 떠요 1 골머리 2018/01/17 596
769759 강사 좋아요. 강사가 어때서. 13 강사 2018/01/17 3,793
769758 2030많이 모이는 까페나 사이트어디가있을까요? 4 파자마 2018/01/17 910
769757 아이돌이 박사를 왜할까요? 16 .. . 2018/01/17 6,671
769756 2개월 된 푸들, 입이 짧아요. 어쩌지요? 22 ... 2018/01/17 2,804
769755 다스 MB 관련 관전포인트..정봉주 페이스북 6 ... 2018/01/17 1,513
769754 매력없는 사람의 특징은 뭘까요? 36 ㅇㅇ 2018/01/17 20,045
769753 20개국외교장관,밴쿠버회의서 "남북대화지지" .. 4 ㅇㅇ 2018/01/17 449
769752 건성피부에 커버 잘 되고 촉촉한 쿠션 알려주세요~ 17 .. 2018/01/17 4,202
769751 식당에서 레시피 물어보는 사람 어때요? 10 랄라 2018/01/17 2,817
769750 공기청정기 살까요 렌탈할까요 2 고민 2018/01/17 1,634
769749 고양이가 강아지 사료도 먹겠죠? 3 냠냠 2018/01/17 777
769748 디자인대학 졸업하신 님들, 학교다닐때 그렇게 힘드셨나요? 4 .... 2018/01/17 1,364
769747 초 미세먼지 마스크 뭐 쓰세요? 4 마스크 2018/01/17 1,416
769746 기자 간담회 대행사 없이 가능할까요? 6 00 2018/01/17 588
769745 귀침(이침) 붙여보신분 2 효과 2018/01/17 908
769744 열 기침 없는 독감 있나요? 1 초보요리 2018/01/17 1,046
769743 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화 논란 22 슈퍼바이저 2018/01/17 1,452
769742 땅콩회항 조현아갑질후 화장실·좌석청소 업무로 밀려난 박창진근황 19 ㅅㄷ 2018/01/17 5,982
769741 4인 가족(딸 1, 아들 1) 여행하면 숙소는 어떻게 잡나요? 8 여행 2018/01/17 1,943
769740 고양이 키우게 생겼다라는건 어떤 걸 말하나요? 12 뭐지 2018/01/17 1,736
769739 바른정당, 추미애, 소시오패스 급 여당 대표 16 고딩맘 2018/01/17 1,427
769738 다음사이트에 독립영화관.이 생겼어요 ㅇㅇ 2018/01/17 465
769737 2개월 아기 얼마나 놀아줘야 하나요? 7 .. 2018/01/17 1,085
769736 서양 지도자들도 부러워 할 문재인 대통령 인기 9 프랑스 언론.. 2018/01/17 1,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