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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우미 여사님과 호칭 문제.

... 조회수 : 5,792
작성일 : 2018-01-12 23:59:09

이제 쉰여덟되셨어요.

저는 마흔셋인데..아직 아이없고 남들보면 서른초로 봅니다. ^^;;

제 나이는 도우미 여사님도 알고 계세요.


아침에 오시면 문열어드리고

제가 차 바로 올려놓고요.

옷갈아입고 나오는 사이 도우미 여사님은 설거지랑 주방 정리 정돈 간단하게 먼저 시작하세요.

냉장고도 열어서 반찬이랑 확인해주시고

제가 준비 끝내고 나와서 차 타드리며 5분~10분 정도 같이 앉아 대화를 좀 나눠요.


요즘 반찬 뭐를 해먹어야 맛있는지 장봐올 것을 이야기하고

날씨이야기 등요~

그리고 자리에서 제가 먼저 일어나 다시 채비를 마저 마치고 나오구요.

집을 나서기 직전 그날 청소 더 부탁드릴 요구사항은

제가 일일이 장소 확인시켜 정확히 기억할 수 있도록 곳곳 같이 다니며 알려드리구요.

그리고 저는 외출합니다.


나가서 바로 마트에 장봐서 배달시켜놓으면 도착한 재료들로 요리 몇가지 해주세요.

저는 퇴근 시간 맞춰서 들어와 돈 챙겨드리고 인사하고 끝.


이렇게 과정을 보면 그닥 호칭이 필요한 대화 과정이 없는데 항상 자네라고 저한테 호칭을 하세요...

자네 새우 좋아하는가?, 자네 짠건 안좋아하지?

자네가 한다고?, 자네가 오늘은 얼굴이 더 좋아졌네,

자네 집은 청소하기가 편해서 좋아 등..


생각해보니 기존에 오셨던 분은 제게 어쩌다 사모님이라고 이야기할때가 있었고

그리 호칭을 서로 사용하지 않고 일하셨어요.

제가 제 살림(특히 주방)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알아서 찾아서하시라고 당부해서

저 찾아서 물어보는 일도 별로 없어요.


어려보이다보니.. 사모님이라는 호칭은 서로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새댁같은 느낌은 아닌지라 또 새댁도 안어울려요...

적당히 호칭 없이 대화해도 전 상관없는데... 지금 도우미 여사님은 꼭 자네라고 붙여 부르니

괜히 서운할?때가 있는 것 같아요..


살림 잘해주시고 요리 정말 잘해주시고 선의로 서로 잘 지낸다 생각하고 있구요.

도우미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저를 우습게?보고 그러는 건 아닌 것 같고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적당히 제가 듣기에도 좋은 호칭을 찾아드리고 싶네요.


82님들 경험 나누어주세요~

고맙습니다~~

IP : 112.151.xxx.76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13 12:02 AM (121.179.xxx.213)

    차를 같이 왜 마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
    저는 이모님이라 부르고 도우미분은 저를 애기엄마
    이렇게 불러요

  • 2. ...
    '18.1.13 12:05 AM (39.7.xxx.163) - 삭제된댓글

    도우미 여사님이란 단어 자체도 오버구요, 자네가 뭔가요??
    반말은 왜 하구요.
    원글이는 그걸 본인이 동안이라 그런거라 생각하시나봐요?? @@

  • 3. 혹시
    '18.1.13 12:06 AM (121.128.xxx.117)

    그분 전라도분 아닌가요?.
    전에 이웃 사람이 전라도 분이었는데 자네라는호칭을 사용하더군요.

    호칭이 걸리면 **이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하시던지.

  • 4. 글서
    '18.1.13 12:08 AM (58.76.xxx.124) - 삭제된댓글

    어쩌까, 이년들이 미쳣나 ㅋ기

  • 5. 허허
    '18.1.13 12:11 AM (211.111.xxx.30)

    도우미 여사님이란 단어 자체도 오버구요, 자네가 뭔가요??
    반말은 왜 하구요.
    원글이는 그걸 본인이 동안이라 그런거라 생각하시나봐요2222

    여러모로 어이가
    ...ㅎㅎ

  • 6. 딱히
    '18.1.13 12:11 AM (211.215.xxx.107)

    마땅한 호칭이 없네요
    사모님이라 꼭 불리고 싶으시면 그렇게 요구하세요
    하지만 저라면

    살림 잘해주시고 요리 정말 잘해주시고 청소 깨끗이 해 주신다면
    호칭 같은 건 신경 안 쓸 것 같아요

  • 7. ㅇㅇㅇ
    '18.1.13 12:14 AM (14.75.xxx.23) - 삭제된댓글

    호칭에 너무신경쓰지마세요
    젤중요한건 일하는거죠
    저는 도우미분이 저랑 6살차이나는데
    그냥여사님 이라고 불러드립니다

  • 8. ㅡㅡ
    '18.1.13 12:14 AM (124.195.xxx.3)

    뭐 어떤가싶은데..글쓰신 내용만 보면 괜찮은것 같아요.

  • 9. ㅜㅁ
    '18.1.13 12:26 AM (223.62.xxx.70)

    자네는
    연하에게 하는 높임말인데...
    음. 고용주에겐 안 어울리려나요.

  • 10. ㅎㅎㅎ
    '18.1.13 12:29 AM (61.50.xxx.5)

    43아주머니가 저 새댁은 좀 안어울려요~ 라니 ㅎㅎㅎ

  • 11.
    '18.1.13 12:33 AM (221.146.xxx.73)

    웃긴다. 자네라니. 장인이 사위한테. 교수가 제자한테 하는 표현인데요.

  • 12. 익명중
    '18.1.13 12:35 AM (121.167.xxx.144)

    저희 친가가 전주데요.
    할머니께서 자네라는 호칭 많이 쓰셨는데,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한테 점잖고 친근감있게 부르는 표현이라고 저는 알고있거든요.아빠도 가끔 엄마한테 자네 밥은 먹었는가?이런 식으로 쓰셨고... 원글님도 쓰셨듯 낮추어 보는 표현은 아니고, 도우미분이 60 정도 되셨다니 크게 잘못된 호칭은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적당한 호칭 찾으시길 바라요~

  • 13. ㅋㅋㅋ
    '18.1.13 12:44 AM (175.118.xxx.15) - 삭제된댓글

    호칭이 뭔 상관이죠? 어려보이는데 집착하시는 듯

  • 14. ..
    '18.1.13 12:57 AM (49.170.xxx.24)

    일 잘해주시면 그냥 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5. 글쓴거 보면
    '18.1.13 12:58 A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자네 소리 들을만도... 도우미면 도우미지도우미 여사님은 또 뭔가요. 공개게시판에 글쓸적엔 모르는 사람 이러셨어요 저러셨어요 이런 존칭 쓰는거 아닙니다.

    본인은 겸손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자신을 필요 이상 너무 낮추어 공손하면 상대방이 같이 존중해 주는게 아니라 반대로 사람 얕잡아 보고 무례하게 굽니다. 지금 도우미가 그러잖아요.

  • 16. 글쓴거 보면
    '18.1.13 12:59 A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자네 소리 들을만도... 도우미면 도우미지 도우미 여사님은 또 뭔가요. 공개게시판에 글쓸적엔 모르는 사람 이러셨어요 저러셨어요 이런 존칭 쓰는거 아닙니다.

    본인은 겸손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자신을 필요 이상 너무 낮추어 공손하면 상대방이 같이 존중해 주는게 아니라 반대로 사람 얕잡아 보고 무례하게 굽니다. 지금 도우미가 그러잖아요.

  • 17. ㅎㅎ
    '18.1.13 1:00 AM (223.39.xxx.73)

    저희집 오셨던 도우미 분은 저한테 애기엄마라고 하셨어요.
    딱 괜찮더라구요.

  • 18. ..
    '18.1.13 1:02 AM (61.102.xxx.114) - 삭제된댓글

    아이가 없으시다니 누구 엄마라고 부를 수도 없고.. 호칭 안해도 되지만, 또 나름 친근함 표시하고 대등한 입장되고 싶어서 자네라고 부르는거 같네요.
    근데.. 사모님 소리 듣고 싶으신건 아니잖아요? 그럼 딱히 적당한 호칭 없어 보여요.

    이름 알려주시고, 누구씨라고 불러주세요 라고 하시던지요.

  • 19. ...
    '18.1.13 1:25 AM (112.151.xxx.76)

    원글이에요~
    차를 왜 같이 마시는지 모르겠다고..하신 분이 계신데..... 아무리 일하러 오신 분이어도 저희집에 온 사람한테 아무것도 안내어 드리는 것도 예의?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렵거나 불편 혹은 불필요하게 차까지 마시는 자리 안만드는게 그분들 입장에서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앞전에 오셨던 분은 제가 바빠서 못챙겨드리니까 알아서 차 드시라고 말로만 인사 치례하고 나가고 그랬어요.
    그러다 어느날 제가 여유가 되서 차를 잠깐 내어드리며 일 이야기한다음 나갔다오니 확실히 그날은 일해놓은 손놀림이 다르더라구요. 자기 살림처럼 정리도 한번 더 신경써서 해주던걸요.

    사무실에 출근해도 보통 아침에 차 한잔하고 숨돌리고 일 시작하지 않나요?
    아침 잘 챙겨 드시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추운날씨를 뚫고 왔는데 들어와서 손도 녹이고 숨돌릴 여유 먼저 드리고 속도 든든하고 따뜻하게 해놓고 내집처럼 차근차근하시라고 그러는거에요~
    제가 아침에 차랑 비스켓이나 빵 한조각 먹는데 같이 있는데도 혼자 끓여 마시는 것보다 나은 것 같고..
    잠깐이라도 같이 앉아서 차 드세요~하고 불러서 여유롭게 이야기하는게 더 효과적으로 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던걸요?
    해주셨던 OO반찬 너무 맛있었다. 잘먹었다. 청소가 잘되서, 정리가 잘되서, 신랑이 좋아하더라. 주로 칭찬해드려요. 때문인지 몰라도 매번 자기는 이 일이 너무 적성에 잘 맞는다며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집집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생각들이 다를텐데.. 댓글 통해 알게되니 무슨 내용이든 키보드 쳐서 등록해준 수고로움에 아뭏든 감사합니다. ^^
    어떤 부분에 더 생각해볼 것들이 있는지 짚어주신 몇몇의 댓글들은 정말 도움도 되구요.
    그런데 인터넷이라 서로 얼굴은 몰라도.. 분명 소통하는 공간인데... 뒤에서 해야하는 혼잣말 같은 말도 그냥 올려버리는 분도 계시네요...

  • 20. ...
    '18.1.13 1:39 AM (112.151.xxx.76)

    뭐라니.. 미친.. 이라고 댓글 다셨던분 지우셨네요..
    나머지 다른 댓글 중에도.. 혼잣말 같은 글들은 자삭하심이...

  • 21. **
    '18.1.13 1:39 AM (218.236.xxx.124) - 삭제된댓글

    나이 고하간에
    고용주와 고용인인데
    어투는 여사님과 자네라니...
    뭔가 부조화네요
    원글님이 아줌마로 부르지않고 여사님 할때는
    도우미분은 나중엔 어찌할지라도
    사모님으로 시작했어야하지않나요?
    차라리 누구씨도 아니고
    자네는 아무리 높인다한들
    손아래사람한테 쓰는 말인데
    뭔가 이상하게 들리네요
    그리고 어차피 마흔셋정도 되셨다니
    어려보이는거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듯해요
    어려보인다한들 학생으로 보이는것도 아니구요
    게다가 나이도 아신다면서요?

  • 22.
    '18.1.13 2:09 AM (115.41.xxx.88)

    상대에게 이모나 이모님 하면 될것 같고 상대가 반말 하는건 좀 그렇네요.
    근데 정말 상대가 부를만한 적당한 호칭이 없네요.
    사모님은 좀 낯 간지럽고.

  • 23. ...
    '18.1.13 2:21 AM (112.151.xxx.76)

    윗윗분 말씀이 맞아요.

    제가 아줌마가 아니고 여사님이라고 지칭 할때는 서로 존중하자는 의도가 강한건데
    끝내~ 알아채지 못하시더라구요. 휴.....

    앞전에 오셨던 분은 그래서 그걸 알고 꼭 불러야할때 사모님이라하거나 아님 호칭을 빼고 조심히 이야기하는 정도로 잘 대응하셨는데 말이죠..
    대신 그분은 일 눈치도 너무 적당히 있어서^^ 도우미쓴 표가 별로 나지 않았어요.

    이분은 첫날부터 60평 아파트 비확장형 실내 베란다 창문을 방방마다 하루만에 다 깨끗하게 닦고 (혼자 일을 다 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
    출장요리도 따로 배우신 분이라 음식도 정말 솜씨가 일반일과 달라요.
    그런데 그런 관계의 눈치는 일 솜씨보다는 확실히 덜하시다는게 문제죠....

    지금의 상황이 이상한건 알구요.
    사모님 호칭은 필요없고 그저 자네라고 부르는게 아닌 다른 좋은 호칭을 찾았으면 하는거에요~
    애기 없다보니... 호칭이 찾아지지 않고
    일부러 제가 일을 부탁하는 과정도 서술해드렸는데 저와 달리 다른 집은 어떻게 일을 지시하는지 대안이 뭐 없나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파 글을 올렸답니다~
    제 상황의 공감을 무조건적인 질타로만 쏟아내지 않으셨음 합니다. ^_^
    댓글들 계속 감사드립니다~

  • 24. 흠...
    '18.1.13 2:39 AM (223.38.xxx.130) - 삭제된댓글

    30대 초에(30-33) 도우미 4년간 썼고요. 애 둘.
    도우미분은 주 2-3회 반나절 4시간 오셨고(거의 격일로 화 목 월 수 금 화 목...이런식으로요) 음식은 전혀 안했고 딱 청소 빨래만 했어요. 집은 37평-27평-41평이었고요(중간에 이사 두번했는데 두번 다 구가 달라졌음에도 계속 출근 하셨음. //이정도면 저희 집 일이 딱히 불만 스러웠던 거 같진 않죠?)

    50대 초중반이셨을 때 저희 집 일 처음 시작했구요.
    저는 아주머니. 라고 호칭했고, 그분은 거의 호칭을 제외하고 말씀하셨는데 호칭이 꼭 필요할 땐 사모님 이었어요. 말씀 안놓으셨고요. 사실 대화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할말이 대체 뭐 있나요. 처음레 요구 사항 몇가지 말하고 청소 도구 말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손에 맞는 거 사오시라 돈 드리겠다. 끝.

    4년 일하면서 커피 브레이크 가진 적 거의 없구요. 한달에 한번 정도 혼자 믹스 커피 타 드시고 한 10분 쉬는 건 봤네요. 저랑 같이 커피? 간식? 한번도 안했어요. 4시간 동안 일사불란 일만 하셨음. 전 애 둘 데리고 이 방 저 방 피신.
    그래도 4년이나, 이사까지 따라오며 일하신 거 보면 제가 그리 나쁜 고용주는 아니었던 거 같고요. 금액은 딱 시세 맞춰 드렸고, 명절에 오만원 봉투는 잊지않고 했네요.

    일 잘하기로 소문나 친한 집과 오전 오후 나눠서 함께 고용한 적도 있구요.

    원글님과는 너무 다르죠?

  • 25. ...
    '18.1.13 2:44 AM (39.118.xxx.74)

    전라도 고향이셨던 분이 자네라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데 사투리인가봐요?ㅡ 호칭이 어정쩡할때 그리 부르시는것 같더라구요. 존중해주는 뉘앙스인가봐요. 고향이 전라도세요?물어보세요.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면 될듯한데. 저라면 일잘해주시면 호칭은 신경안쓸것 같아요. 차 대접하는걸 뭐라하는 분들은 나이 있으신 분들이신거 같아요. 차 한잔으로 일할맛이 더나서 깨끗이 일하실수도 있으니 이상한 댓글은 넘기세요~
    우리도 딱히 머라부를지 모르겠는데 직접부르시는 분은 얼마나 고민하셨을까요ㅎㅎ
    뭐라 해야할까요? 사모님소리는 43에 듣기엔 오그라들고 ..흠..그냥 이름가르쳐드리는건 어떠세요?누구씨~부를 수있게요ㅡ

  • 26. 흠...
    '18.1.13 2:52 AM (223.38.xxx.130) - 삭제된댓글

    사실 제가 직업상 20대 중반부터 청소 도우미 분들에게 일을 지시해야 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땐 사무실이었지만.
    다양한분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어 보고 내린 결론이었어요.

    이미 나이로 권위(?)아닌 권위가 밀리는데 말까지 낮추어 버리면 시간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이 되는 경험도 해 봤고,
    편의 봐 드리느라 출근 시간이나 요일 조절해 드렸다가 그분들 일정에 내가 맞춰야 하는 지경도 가 본적 있구요.

    그러면서 내린 결론이 드라이 한 관계였어요.
    최대한 사무적이고 드라이 하게 선을 긋고, 시간 약속은 엄격하게. 그게 오래가는 방법이더군요.

    저희집 일 4년 하신 분은 제가 해외 나가면서 그만두신 거고요, 외국에서도 메이드 두는 곳에서 생활 했던지라.....

    사실 제 기준에서 원글님은, 가사 도우미 처음 써 보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모든 잘못을 다 하고 계세요. ㅎㅎ 호의가 호의로 끝나면 좋은데 호구 잡히기도 딱 좋죠.

    가사 도우미가 선을 너무 쉽게 넘을 수 있는 일이에요. 전문적인 분일 수록 간보기 더 심하고요.

  • 27. 아주머니
    '18.1.13 4:27 AM (98.7.xxx.89) - 삭제된댓글

    아주머니라고 부르시는게 젤 좋을듯요
    전 아주 어릴때부터 아줌마가 있었고 제작년까지만해도
    입주아주머니랑 살았어요. 결혼한후 도우미 아줌마들께
    이모님 이라고 불러드리면 좋아하신다는걸 알고 죽
    이모라고 불렀어요(전 관계가 매우 좋았습니다)

    대학교때까지 부모님하고 살때 매일 오시는 아줌마한테는
    그냥 아줌마 이렇게 불렀어요. 그리고 그분들도
    아주 오래 계셨기때문에 뭐 기분 나빠하지고 않고 그랬구요

    여사님을 정말 어색해서 안나오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아줌마와 한집에서 같이 있는게 익숙해서
    여사님 이렇게 부르면 막 오글거렸어요 ㅠㅠㅠ
    가족까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남도 아닌.

    저 어릴때는 아줌마들이 물고빨고 했네요 ㅠㅠ
    시골부자라 그냥 어렵지 않게 아주머니 오셨었어요 ㅎㅎㅎ

    암튼 전 호칭은 아주머니가 젤 좋을듯요
    그리고 원글님 마음씨 좋으십니다~~~길게
    깊은 이야기만 안하심 되요
    저도 아주머니들 잘해드려요 그거 아시는분들은
    선 안넘고 또 잘 해주십니다.

  • 28. 저는
    '18.1.13 6:55 AM (59.6.xxx.151)

    일 마음에 들게 하면 그다지 신경 안 써요
    너무 친한듯 들이대는 건 싫어하지만
    고용주와 고용인
    정해진 일의 능력이 기준이다 생각하는 사람이긴 합니다 ㅎㅎㅎ
    저도 사정상 아주 젊은 시절부터 도움을 받았는데
    문제 될 때 확실하게 짚고 안 맞으면 해고 하시면 되죠

  • 29. ...
    '18.1.13 8:33 AM (211.36.xxx.223) - 삭제된댓글

    자부심갖고 시조카 일 봐주는 시이모님 관계같아요.

    이 분, 그만두시게 할 때 어렵겠어요.
    "그만 오라고? 자네, 자네가 이럴 줄 몰랐네. "

  • 30.
    '18.1.13 8:36 AM (110.70.xxx.197) - 삭제된댓글

    제가 갓 결혼했는데 서울토박이 형님께서 자네라고 부르시더라구요.
    아랫사람을 높여부르는 의미같은데요?
    저는 기분나쁘지 않았어요.

  • 31. ...
    '18.1.13 10:10 AM (211.216.xxx.182) - 삭제된댓글

    원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저를 깨웁니다.

    암튼 원글님 품격이 느껴집니다.

  • 32. ㅇㅇ
    '18.1.13 10:10 AM (219.250.xxx.154) - 삭제된댓글

    단순히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높여 부르는 말 아닙니다
    교수님이 제자에게,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호칭이에요
    직장에서 저보다 20살 어린 직원에게도 자네가 이걸 해봐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윗사람의 권위와 지위가 확실하게 보장 되었을 때
    그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해주는 배려 작은 같은게 자네라는 호칭입니다
    직장에서도 사장님이 이대리 이것 좀 다시 해 와, 하는 것과
    자네 이거 다시 하게,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 조직의 문화를 알 수 있죠
    하물며 자네라는 말은 반말을 수반합니다
    사모님 이건 어떻게 할까요
    자네 이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식으로 말이죠
    원글님이 뭔가 사람에게 쉬워보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33. 저라도
    '18.1.13 10:12 AM (1.225.xxx.199)

    일 잘하시면 호칭은 별반 신경 안쓸 거 같아요.
    호칭이 관계를 만드는 첫걸음이기도 한데 이미 부르는 게 정해진 상황에서
    바꾸는 게 많이 어색한 일이긴 하지만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 바꾸는 게 낫겠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름 부르는 거..***씨나 사모님 이외의 호칭은 생각이 안나네요.
    자네란 호칭은 안들어봐서 들을 때마다 어색하다 말하고 둘 중 편한 걸로 바꿔 불러 달라 하세요.

  • 34. ㅇㅇ
    '18.1.13 10:14 AM (219.250.xxx.154) - 삭제된댓글

    단순히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높여 부르는 말 아닙니다
    교수님이 제자에게,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호칭이에요
    직장에서 저보다 20살 어린 직원에게도 자네가 이걸 해봐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매우 가까운 관계에서
    윗사람의 권위와 지위가 확실하게 보장 되었을 때
    그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해주는 배려 작은 같은게 자네라는 호칭입니다
    그래서 자네라는 말은 반말을 수반합니다
    사모님 이건 어떻게 할까요
    자네 이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저는 제가 뽑은 20살 어린 직원들에게도 반말하지 않습니다
    공적인 관계란 그런 거지요
    그런데 하물며 고용주에게 반말하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뭔가 사람에게 쉬워보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의 습관과 자존심을 지켜 드리려면 원글님이 참을 수밖에 없는 것 같고
    상황을 조정하려 하면 원글님이 호칭 정리를 하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35. ...
    '18.1.13 10:18 AM (211.216.xxx.182) - 삭제된댓글

    전남지방에 오니 자네라는 존칭을
    많이 사용 하드라구요.
    서울지방 하고는 좀 다른 의미로 존칭 하는 느낌 입니다.

  • 36. 이런글들보면
    '18.1.13 10:19 AM (182.224.xxx.120)

    여자들 나이들어 도우미라도 하라는조언
    깊게 생각해야겠어요
    마주앉아 차마시는것도 왜 하냐니..
    노예취급하네요

  • 37. ㅇㅇ
    '18.1.13 10:46 AM (211.204.xxx.91)

    자네라는 말은 그냥 동생을 의미하는거 같은데
    원글님이 직장 동료도 아니고 난감하네요
    마구 하대하는 늬앙스만 아니라면 놔(?)두시는걸 권해요
    여사님이 천년만년 계실것도 아니구요
    사람 바뀌면 그때 호칭을 바로 말쓸드리는게 좋을거 같네요

  • 38. doubleH
    '18.1.13 11:33 AM (61.74.xxx.228)

    일 잘하시는 분이면 그냥 신경 쓰지말고 그래도 가세요
    이제와서 호칭을 바꿔주세요 하기도 그렇잖아요
    자네라는말이 따히 하대하는것은 아니고
    원글님이 어려보여서 그러시는거 같은데

    너무 이야기 많이 하는것이 나중에 독이 될 수도 있어요
    그냥 서로 존중하고
    명절때 과일값 챙겨드리고
    따듯한 맘 유지하시되
    너무 이런 지런 이야기는 나누지 마시길 권유드립니다

    저는 아줌마 9년째 오시는데
    저는 아줌마 그러구
    아줌마는 누구엄마 (아들 이름)이렇게 부르는데
    서로 편해요
    일년에 두번 명절 과일값 십만원씩 챙겨드리구요
    중간에 선물들어온 과일이나 먹거리 나눠 드리고

    훗날 그만 두실때 퇴직금 조로 조금 챙겨드리려고 맘 먹고 있어요
    일 이년 하다 그만드신분께는 그런거 안하구요

  • 39. 47528
    '18.1.13 12:00 PM (223.38.xxx.115)

    원글님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예의바르시고 지적이시고 고급스러운 분 이실 것 같아요.

    원글님의 이해가 고민이 돼요.

    기분이 안좋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발상의 전환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두분의 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닙니다.

    정당하게 노동력과 돈을 교환한 것이지요.

    기본 전제가 나는 윗사람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전라도 출신인데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을 조심스럽게 호칭할때

    자네 라고 많이 합니다.

    물론 문맥과 톤을 따져서 고려해야겠지만

    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띠동갑 어린 여성을 높이 부르기가 참 쉽지 않아요..

    에휴.. 제가 다 고민이네요.... ㅡ.ㅜ


    일단은...

    그 분이 자기역할에 충실하고, 인간적인 선을 침범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지내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아참, 이 얘기가 생각나네요.

    어떤 사람이 가게를 인수했는데,

    이미 일하고 있던 직원들이 텃세를 부렸대요.

    고심하던 그 사람이, 내거 사장이란걸 똑바로 알려주려고

    매달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대요...

    그러니까 바로 공손해지더라는군요..

  • 40. ...
    '18.1.13 3:29 PM (112.151.xxx.76) - 삭제된댓글

    원글입니다..

    하룻밤 새 적당한 호칭은 찾아지지 않았지만.
    몇몇 댓글들로 마음이 좋지 않아 삭제할까 하다가...
    그래도 댓글들의 과정과 내용 등을 보며 여느 다른 분들께도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은 4천명이나되는 분들을 통해서도 더 이상의 적절한 호칭 예를 찾지못했으니...
    자네라는 호칭이 전남 지방의 통상적인 존칭 표현에 속할 수도 있고, 태도나 관계에 따라 아랫사람한테 이야기하는 표현에 속할 수도 있다는 점이 양립한다는 걸 감안해서....
    호칭의 문제는 더 고민하지 않되 그래도 경어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차라리 외국처럼 mrs 성, 혹은 이름만 부르는 문화가 합리적이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외국서는 메이드들이 제게 마담이라는 더 극존칭을 써주기도 하던데 그건 호텔이고
    일상에서 보자면요...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른다는 점도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지만...
    아뭏든 우리나라가 외국처럼 나이 상관없이 서로 동등하게 누구의 이름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문화다 보니.
    누구 엄마.. 애기엄마 라는 이름을 갖지 않는 이상.
    ※...어중간한 중년 여자로서 적당한 호칭을 얻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한참 더 나이먹으면 자연스럽게 사모님 호칭도 따라오겠지만...ㅠㅠ 그건 그때구요.

    그리고 길어야 10분인 대화인데.. 다른 집에 일하러 와서 입 꾹 다물고 일만하다 가면 어떤 기분일지 바꿔 생각하면 제가 잠깐을 보더라도 얼굴보고 기분도 좋게 풀어주고 서로한테 어떤걸 해줘야하는지 확인하고 맞추는 과정이 필요한거 같거든요.
    제가 드라이하게 신호를 보내면 도우미도 딱 그만큼 드라이하게 집안일을 해놓고 문제는 없겠지만 그만큼 서로 일의 영역을 확실히 하나하나 셈하듯 체크해서 따져야하는게 전 더 머리아파요.
    살림을 못해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건데 충분히 도우미의 재능과 역량이 나오게 하려면 가정이라는 따뜻한 공간에서 벌이는 일이라는 걸 더 알게해주기 위해서 손님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솜씨 좋다고 사람들이 칭찬을 하더라는 이야기도 전해드리고 일부러 더 그럽니다. 신랑이 해외 다녀올때도 도우미 여사님이 좋아하는 거 선물로 사오라고 챙겨서 드리기도하고 그럽니다.
    제 얼굴이 안좋을때는 안좋은대로 보여드리고 청소를 좀 더 깨끗이 해달라하면 청소뿐만아니라 재료 찾아서 한방 차 끌여놓으시고 그것도 아니면 뭐뭐 사다가 해먹으면 좋으니까 다음에 사다놓으면 만들어준다고 먼저 일을 찾아냅니다. 저희집 일 위해서 해주시는 만큼 저도 도우미분 얼굴이 수척하거나 안좋을때는 제가 일부러 좋은 간식 하나라도 더 내어놓고 나가고 퇴근할때 빈손으로 안보냅니다.

    일단 일부 조언의 걱정처럼
    저를 편하게 대하는 것이 관계의 깊이라고 생각하지 않게끔, 제가 적당한 선을 넘지않도록 여지를 더 드리지 않는 건 항상 유의했다해도 결과적으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구요.
    하나씩 더 체득을 해나가야할 것 같네요.
    앞에 계신 도우미 분이 워낙 무던하게 계신듯 안계신듯하며 지내셔서... 그간 이런 부분은 생각 못했어요. 청소나 음식등의 불만은 제법 제가 갖고 있었습니다 ^^;;;;
    역시 다 갖출순 없네요... ^^

    전 정말 도우미라는 직업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적성에 맞다면..
    이분은 5년간 1억모으고 해외여행도 다녔다고 자랑하던데...
    일부 분들은 도우미라는 일에 대해서 차를 드리거나 말을 섞는게 별로라고 생각하기도하고 마음에 안들면 그냥 해고하면 된다는 논리를 갖고 계신데..
    우리집에 오시는 분은, 여사님 소리 듣는 멋쟁이 능력자 도우미님으로 만들어드리는게 낫지... 그렇다고 제가 존중받지 못할 정도로 너무 낮추는 건 아닌게 맞는거 같구요. 실제로도 일이 조금씩 힘든날은 2만원씩은 더 넣어 보내드려요. 그럼 나중에 오셨을때 집이 엉망이어도 힘들어하지를 않아요. 차라리 반기십니다.
    제가 일을 드리는 입장이라는 것도 윗분 말처럼 돈줄때 확실해지죠..
    또 여사님은 즐겁게 제대로된 도움을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주었다고 생각하고 퇴근하겠지요..

    일할때 항상 콧노래로 시작하는데 전 그런 모습 보고 나가는게 좋거든요.
    음악 좋아하는 걸로 채널 골라 들으시라고 홈씨어터로 라디오 작게 틀어 놓고 나갑니다.
    여름에 에어콘 틀고 일하시라하고 에어콘도 틀어놓고 나갑니다.
    암튼 도우미 일하시는 분들이 혹여라도 관계의 상하에 질리고 꺼려할까봐 이렇게 여러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더 좋은 방법으로 도우미와 지내는 예시를 들어보면 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누구 안계신가요?? ^^;;

    인간은 육체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분명 성장하기 위해 태어났다는데(교회 안다닙니다)...... 내게 필요한, 의식주의 상황만, 해결되었다고 모든게 충족되었다 생각하는 건 동물적인 수준일 것 같거든요.
    항상 고민하며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한참 후에 글을 읽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지혜로운 조언과 생각들 공유 부탁드립니다~ ^^

  • 41. ...
    '18.1.13 3:39 PM (112.151.xxx.76) - 삭제된댓글

    원글입니다..

    하룻밤 새 적당한 호칭은 찾아지지 않았지만.
    몇몇 댓글들로 마음이 좋지 않아 삭제할까 하다가...
    그래도 댓글들의 과정과 내용 등을 보며 여느 다른 분들께도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은 4천명이나되는 분들을 통해서도 더 이상의 적절한 호칭 예를 찾지못했으니...
    자네라는 호칭이 전남 지방의 통상적인 존칭 표현에 속할 수도 있고, 태도나 관계에 따라 아랫사람한테 이야기하는 표현에 속할 수도 있다는 점이 양립한다는 걸 감안해서....
    호칭의 문제는 더 고민하지 않되 그래도 경어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차라리 외국처럼 mrs 성, 혹은 이름만 부르는 문화가 합리적이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외국서는 메이드들이 제게 마담이라는 더 극존칭을 써주기도 하던데 그건 호텔이고
    일상에서 보자면요...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른다는 점도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지만...
    아뭏든 우리나라가 외국처럼 나이 상관없이 서로 동등하게 누구의 이름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문화다 보니.
    누구 엄마.. 애기엄마 라는 이름을 갖지 않는 이상.
    ※...어중간한 중년 여자로서 적당한 호칭을 얻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한참 더 나이먹으면 자연스럽게 사모님 호칭도 따라오겠지만...ㅠㅠ 그건 그때구요.

    그리고 길어야 10분인 대화인데.. 다른 집에 일하러 와서 입 꾹 다물고 일만하다 가면 어떤 기분일지 바꿔 생각하면 제가 잠깐을 보더라도 얼굴보고 기분도 좋게 풀어주고 서로한테 어떤걸 해줘야하는지 확인하고 맞추는 과정이 필요한거 같거든요.
    제가 드라이하게 신호를 보내면 도우미도 딱 그만큼 드라이하게 집안일을 해놓고 문제는 없겠지만 그만큼 서로 일의 영역을 확실히 하나하나 셈하듯 체크해서 따져야하는게 전 더 머리아파요.
    살림을 못해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건데 충분히 도우미의 재능과 역량이 나오게 하려면 가정이라는 따뜻한 공간에서 벌이는 일이라는 걸 더 알게해주기 위해서 손님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솜씨 좋다고 사람들이 칭찬을 하더라는 이야기도 전해드리고 일부러 더 그럽니다. 신랑이 해외 다녀올때도 도우미 여사님이 좋아하는 거 선물로 사오라고 챙겨서 드리기도하고 그럽니다.
    제 얼굴이 안좋을때는 안좋은대로 보여드리고 청소를 좀 더 깨끗이 해달라하면 청소뿐만아니라 재료 찾아서 한방 차 끌여놓으시고 그것도 아니면 뭐뭐 사다가 해먹으면 좋으니까 다음에 사다놓으면 만들어준다고 먼저 일을 찾아냅니다. 저희집 일 위해서 해주시는 만큼 저도 도우미분 얼굴이 수척하거나 안좋을때는 제가 일부러 좋은 간식 하나라도 더 내어놓고 나가고 퇴근할때 빈손으로 안보냅니다.

    일단 일부 조언의 걱정처럼
    저를 편하게 대하는 것이 관계의 깊이라고 생각하지 않게끔, 제가 적당한 선을 넘지않도록 여지를 더 드리지 않는 건 항상 유의했다해도 결과적으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구요.
    하나씩 더 체득을 해나가야할 것 같네요.
    앞에 계신 도우미 분이 워낙 무던하게 계신듯 안계신듯하며 지내셔서... 그간 이런 부분은 생각 못했어요. 청소나 음식등의 불만은 제법 제가 갖고 있었습니다 ^^;;;;
    역시 다 갖출순 없네요... ^^

    전 정말 도우미라는 직업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적성에 맞다면..
    이분은 5년간 1억모으고 해외여행도 다녔다고 자랑하던데...
    일부 분들은 도우미라는 일에 대해서 차를 드리거나 말을 섞는게 별로라고 생각하기도하고 마음에 안들면 그냥 해고하면 된다는 논리를 갖고 계신데..
    우리집에 오시는 분은, 여사님 소리 듣는 멋쟁이 능력자 도우미님으로 만들어드리는게 낫지... 그렇다고 제가 존중받지 못할 정도로 너무 낮추는 건 아닌게 맞는거 같구요. 실제로도 일이 조금씩 힘든날은 2만원씩은 더 넣어 보내드려요. 그럼 나중에 오셨을때 집이 엉망이어도 힘들어하지를 않아요. 차라리 반기십니다.
    제가 일을 드리는 입장이라는 것도 윗분 말처럼 돈줄때 확실해지죠..
    또 여사님은 즐겁게 제대로된 도움을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주었다고 생각하고 퇴근하겠지요..

    일할때 항상 콧노래로 시작하는데 전 그런 모습 보고 나가는게 좋거든요.
    음악 좋아하는 걸로 채널 골라 들으시라고 홈씨어터로 라디오 작게 틀어 놓고 나갑니다.
    여름에 에어콘 틀고 일하시라하고 에어콘도 틀어놓고 나갑니다.
    암튼 도우미 일하시는 분들이 혹여라도 관계의 상하에 질리고 꺼려할까봐 이렇게 여러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더 좋은 방법으로 도우미와 지내는 예시를 들어보면 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누구 안계신가요?? ^^;;

    인간은 육체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분명 성장하기 위해 태어났다는데(교회 안다닙니다)...... 내게 필요한, 의식주의 상황만, 해결되었다고 모든게 충족되었다 생각하는 건 동물적인 수준일 것 같거든요.
    항상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또 서로에게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한참 후에 글을 읽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지혜로운 조언과 생각들 공유 부탁드립니다~ ^^

  • 42. ...
    '18.1.13 3:55 PM (112.151.xxx.76)

    원글입니다..

    하룻밤 새 적당한 호칭은 찾아지지 않았지만.
    몇몇 댓글들로 마음이 좋지 않아 삭제할까 하다가...
    그래도 댓글들의 과정과 내용 등을 보며 여느 다른 분들께도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은 4천명이나되는 분들을 통해서도 더 이상의 적절한 호칭 예를 찾지못했으니...
    자네라는 호칭이 전남 지방의 통상적인 존칭 표현에 속할 수도 있고, 태도나 관계에 따라 아랫사람한테 이야기하는 표현에 속할 수도 있다는 점이 양립한다는 걸 감안해서....
    호칭의 문제는 더 고민하지 않되 그래도 경어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차라리 외국처럼 mrs 성, 혹은 이름만 부르는 문화가 합리적이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외국서는 메이드들이 제게 마담이라는 더 극존칭을 써주기도 하던데 그건 호텔이고
    일상에서 보자면요...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른다는 점도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지만...
    아뭏든 우리나라가 외국처럼 나이 상관없이 서로 동등하게 누구의 이름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문화다 보니.
    누구 엄마.. 애기엄마 라는 이름을 갖지 않는 이상.
    ※...어중간한 중년 여자로서 적당한 호칭을 얻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한참 더 나이먹으면 자연스럽게 사모님 호칭도 따라오겠지만...ㅠㅠ 그건 그때구요.

    아.. 오해하실 부분도 있는데.. 제가 사업을 따로 하고 있어서 사장님. 사모님. 대표님 같은 소리는 십년간 질리도록 듣고 있어서 정말 사모님 소리 듣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랍니다. 다만 일할때와 집에서의 모습은 확실히 다른거 같아요...

  • 43. ...
    '18.1.13 4:09 PM (112.151.xxx.76)

    그리고 길어야 10분인 대화인데.. 다른 집에 일하러 와서 입 꾹 다물고 일만하다 가면 어떤 기분일지 바꿔 생각하면 제가 잠깐을 보더라도 얼굴보고 기분도 좋게 풀어주고 서로한테 어떤걸 해줘야하는지 확인하고 맞추는 과정이 필요한거 같거든요. 이분과 일년이 좀 안됐지만 오래 지내더라도 전 계속 이러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분이 오시더라도...
    제가 드라이하게 신호를 보내면 도우미도 딱 그만큼 드라이하게 집안일을 해놓고 문제는 없겠지만 그만큼 서로 일의 영역을 확실히 하나하나 셈하듯 체크해서 따져야하는게 전 더 머리아파요.
    살림을 못해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건데 충분히 도우미의 재능과 역량이 나오게 하려면 가정이라는 따뜻한 공간에서 벌이는 일이라는 걸 더 알게해주기 위해서 손님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솜씨 좋다고 사람들이 칭찬을 하더라는 이야기도 전해드리고 일부러 더 그럽니다. 신랑이 해외 다녀올때도 도우미 여사님이 좋아하는 거 선물로 사오라고 챙겨서 드리기도하고 그럽니다.
    제 얼굴이 안좋을때는 안좋은대로 보여드리고 청소를 좀 더 깨끗이 해달라하면 청소뿐만아니라 재료 찾아서 한방 차 끌여놓으시고 그것도 아니면 뭐뭐 사다가 해먹으면 좋으니까 다음에 사다놓으면 만들어준다고 먼저 일을 찾아냅니다. 저희집 일 위해서 해주시는 만큼 저도 도우미분 얼굴이 수척하거나 안좋을때는 제가 일부러 좋은 간식 하나라도 더 내어놓고 나가고 퇴근할때 빈손으로 안보냅니다.

    일단 일부 조언의 걱정처럼
    저를 편하게 대하는 것이 관계의 깊이라고 생각하지 않게끔, 제가 적당한 선을 넘지않도록 여지를 더 드리지 않는 건 항상 유의했다해도 결과적으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구요.
    하나씩 더 체득을 해나가야할 것 같네요.
    앞에 계신 도우미 분이 워낙 무던하게 계신듯 안계신듯하며 지내셔서... 그간 이런 부분은 생각 못했어요. 다 갖출순 없네요... ^^

    전 정말 도우미라는 직업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적성에 맞다면..
    이분은 5년간 1억모으고 해외여행도 다녔다고 자랑하던데...
    일부 분들은 도우미라는 일에 대해서 차를 드리거나 말을 섞는게 별로라고 생각하기도하고 마음에 안들면 그냥 해고하면 된다는 논리를 갖고 계신데..
    우리집에 오시는 분은, 여사님 소리 듣는 멋쟁이 능력자 도우미님으로 만들어드리는게 낫지...
    실제로도 일이 조금씩 힘든날은 2만원씩은 더 넣어 보내드려요. 그럼 나중에 오셨을때 집이 엉망이어도 힘들어하지를 않아요. 차라리 반기십니다.
    제가 일을 드리는 입장이라는 것도 윗분 말처럼 돈줄때 확실해지죠..
    또 여사님은 즐겁게 제대로된 도움을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주었다고 생각하고 퇴근하겠지요..
    꼭 현금을 지급해드릴때만 저를 호스트로 생각하게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 이미 차를 내어 드리는 순간 더 강한 암시가 생기지 않았을까 스스로 생각합니다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니 일단 또 다른 여러 방법에 대해 순간순간 닥칠때야 제가 생각해보려나 싶기도하고... 쉽지는 않네요. 역시 사람관계란...

    일할때 항상 콧노래로 시작하는데 전 그런 모습 보고 나가는게 좋거든요.
    음악 좋아하는 걸로 채널 골라 들으시라고 홈씨어터로 라디오 작게 틀어 놓고 나갑니다.
    여름에 에어콘 틀고 일하시라하고 에어콘도 틀어놓고 나갑니다.
    암튼 도우미 일하시는 분들이 혹여라도 관계의 상하에 질리고 꺼려할까봐 이렇게 여러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더 좋은 방법으로 도우미와 지내는 예시를 들어보면 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인간은 육체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분명 성장하기 위해 태어났다는데(교회 안다닙니다)...... 내게 필요한, 의식주의 상황만, 해결되었다고 모든게 충족되었다 생각하는 건 동물적인 수준일 것 같거든요.
    항상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또 서로에게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한참 후에 글을 읽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지혜로운 조언과 생각들 공유 하시기바랍니다~ ^^

  • 44. ...
    '18.1.14 12:01 AM (39.118.xxx.74)

    원글님 많이 배우고 갑니다~^^

  • 45. 원글님
    '18.1.14 12:31 AM (182.224.xxx.120)

    멋진분이시네요
    저 남편 사업망해서 사모님 소리듣다
    지금 도우미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댓글들보니 정말 고용인에 따라
    극과 극이겠어요

    원글님같은분 집에서 일할수있었으면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46. ..
    '18.1.14 10:46 AM (211.214.xxx.213)

    원글님 사람 대하는 일을 많이 해보신 분이신가보네요..
    저는 늘 너무 과하게 대접해서 우습게 얕보이거나
    그러지 않으려다보니 너무 냉랭하거나ㅡ대부분은 다시 과한 모드로 돌아감..ㅜㅜ
    둘 중 하나인데...
    마음에 안드는게 있어도 그 이야기가 비난처럼 들리고 기분나빠할까봐 꾹꾹 참고 자꾸 쌓아놓는..
    안좋은걸 아는데도 원글님처럼 쿨하게 조절하는건 참 어렵네요.
    부럽습니다. 시행착오로 배운 부분도 많으셨겠지만 타고난 성격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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