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아이들과 청양얼음축제를 갔었어요.
늦은 시간에 갔었는데도 인산인해더군요.
한참 신나게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고통에 찬 "음메 음메"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둘러보니 멀찌감치에서 소가 사람들을 태우고 썰매를 끌고 있네요.
타는 사람들은 즐거워 보였지만
소는 그 얼음길을 한발짝 한발짝 비틀대며 걷고 있었어요.
보자마자 기분이 팍 가라앉더군요.
그 후부터 거기 있는 내내 마음이 좋질 않았습니다.
재미난 시설들도 있었어요. 트랙터로 썰매를 만들어서 끌어주시는데
그런걸로 썰매를 끌면 되지 않을까요.
해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청양군청 담당자와 통화했는데
중간에 막 말짜르면서 예예 계도 할께유 이러시는데 기분 팍 상하네요.
소 옷도 입히고, 중간에 쉴 수 있도록 계도 한다며,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그래유. 이러시는데
진짜 동물을 좋아한다면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않나요?
블로그 후기들도 보면 소 불쌍하다고 올려져 있는데 , 실제로 전화하거나 하진 않으시겠죠.ㅜㅜ
많은 분들 좀 보셨으면 해서 오랫만에 82에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