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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87보고..대학교 1-2학년이면 아직 너무 어리네요

조회수 : 2,216
작성일 : 2018-01-11 08:17:35
강동원이랑 김태리가 대학생으로 나와서 그런가보다하고보다가
나중에 여진구보고 깜짝놀랐어요. 너무 어린거에요. 얼마전까지 엄마가 해주는 아침밥먹고 도시릭 싸들고 다니던 어린 것들을 늙은 어른들이 더 잘살겠다고 때리고 모른척하고 그랬네요. 한쪽에선 그 어린 학생들이 불의에 항거해서 데모했고요.
IP : 14.39.xxx.20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리죠
    '18.1.11 8:29 AM (110.70.xxx.69)

    어린데도 어떻게 그런 무서운 고문을 버텼는지...
    영화 보면서 마지막에 박종철 열사 역 맡은 여진구가 몰라요 하는 장면에서 울었네요 너무 안타까워서ㅠㅠㅠㅠ

  • 2. 내내 잘 참았다가...
    '18.1.11 8:36 AM (221.141.xxx.218)

    박종철 역할의 여진구가

    고문 끝에 물속에서 마지막으로 한 말이

    엄마.....였죠.ㅠㅠ 입모양만 나왔는데
    그거보고는 안 울 수가....흑흑

    얼마나 엄마 보고 싶었을지..그 순간..

    진짜...죽일 놈들 아직 많네요

  • 3. 86학번
    '18.1.11 8:36 AM (60.50.xxx.198)

    거점지역 여고 나왔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는 독서토론회나 문학의 밤 등
    지역동아리가 고등학생 사이에서 활발했어요.
    책을 읽고 토론하고 역사와 철학에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가졌죠.
    학교공부가 아니라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이는 어려도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랑 같이 동아리하던친구들 운동권으로 많이 갔습니다. 특히 서울로 대학 간 친구들요.
    전 평범한 대학생활을 했지만 그런 친구들이 존경스러웠어요.

  • 4. ...
    '18.1.11 9:07 AM (110.70.xxx.69) - 삭제된댓글

    엄마였군요. 물고문 장면에서 세월호 애들 생각이 나서 전 그 장면을 제대로 못 봤는데 그 입모양이 엄마였군요. 아휴ㅠ

  • 5. 고딩맘
    '18.1.11 9:16 AM (183.96.xxx.241)

    그 당시는 동네오빠언니 또래들이였지만 ... 지금보면 공부만 하던 우리아이 또래가 독재와 불의에 반대한다고 최류탄이 불뿜는 한가운데서 앞장서 나섰다는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절로 고개가 숙여졌어요 지금 적폐청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또한 그 때 뭐했냐는 질문앞에 서야 합니다 이런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청산해 나가야 해요

  • 6. ..
    '18.1.11 9:19 A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아이 낳고 키워보니 중고등 대학생 아이들 다 그냥 아기들... 이더라구요
    눈물만 나네요..ㅜㅜ

  • 7. ........
    '18.1.11 9:20 AM (72.80.xxx.152)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데모만 해서 나라 경제가 나빠 장사 안 된다고 욕하는 어른이 거의 다였지요. 반대로 학생들은 지금보다 훨씬 순수하고 철학적이었어요.

  • 8.
    '18.1.11 12:02 PM (180.224.xxx.210)

    댓글만 봐도 눈물납니다.ㅜㅜ

    어머님께서 차마 영화는 못 보시겠다고 하셨다 해서 그렇지...어떻게 보시겠어...연로하셨는데 쓰러지시면 어쩌려고...보신다 해도 말려야 겠지...했어요. ㅜㅜ

  • 9.
    '18.1.11 12:03 PM (211.208.xxx.54)

    맞아요... 그 어린 아이들을ㅠㅠㅠㅠ

  • 10. 87
    '18.1.11 12:28 PM (121.130.xxx.84)

    87학번이라 그때 제나이 스무살. 1학년.이었어요
    지금은 스무살된 딸을 키우고있고...
    오늘 딸과 보러가기로 예약해놓았는데...
    댓글만봐도 눈물이나서 오늘 어떻게 보러갈지 ㅠㅠ
    사실 볼까말까 고민하고있었는데
    딸이 이영화 언제보러가냐고 자꾸 졸라 예약했네요

    6월10일. 발바닥에 열이나도록 시청을향해 뛰었어요
    걸어도되는데 왜뛰었지 ;
    선두에 학교깃발놓치지않으려고 일행에서 멀어지면 뛰었던거같아요
    오늘영화보면 잊고살았던 것들이 다떠올라 심장도미친듯이뛸것같아요

  • 11. 87학번님
    '18.1.11 12:58 PM (110.70.xxx.69)

    영화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밝은 희망이에요.
    어둠으로만 끝나지 않아서 전 한번 더 보고 싶어졌어요.
    강동원, 김태리 예쁜 배우들이 분위기를 덜 무겁고 밝게 해줘요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오늘 따님과 함께 즐감하시길...

  • 12. ...
    '18.1.11 2:29 PM (39.118.xxx.74)

    유치원때 우리엄마랑 택시타고 이모네 가는길에 연대앞에서 대학생들 시위하는거 봤거든요.. 길막히고 수류탄냄새나서 언니 오빠들 왜 맨날싸워?라고 물어봤더니 엄마가 안아주시면서 어른들이 못해서 용감하고 똑똑한 아이들이 좋은세상 오라고 싸워주는거야 하셨어요..수류탄 때문인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어요..엄마 말씀대로 용감하고 똑똑했던 아이들 덕분에 좋은세상이 왔네요...

  • 13. .....
    '18.1.14 10:00 AM (72.80.xxx.152)

    당시 어른들이 너무 무지하고 소극적이어서 어린 대학생들이 고생하고 희생했습니다.
    어른들이야 물론 가족을 지키는 게 우선이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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