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이 직업때문에 지방에서 지내는데, 일때문에 저희 지역에 왔다며
설명절연휴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어서 못만나니 겸사겸사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나봅니다.
만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귀가가 늦어져도 저는 평소대로 12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신랑이 저보다 40분정도 출근이 일러서 저보다 20분정도 먼저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기에 별탈없이 잘 들어왔구나 했습니다.
저도 제 기상시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려는데, 방에 들어와서 사촌남동생과 같이 귀가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거실에서 자고 있다고...
저도 신랑도 모두 출근하고, 방학이라 6학년 딸아이와 3학년 아들아이만 있는데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더라구요.
"우리 출근하는데 어떻게 해?" 하니 큰아이 이름을 대며 "00이가 잘 해주겠지.." 하는데
짜증이 확 나더라고요.
더군다나 작은아이는 방학특강으로 오전에 수영스케쥴이 있고요.
절대 안된다고 깨워 준비 시키라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깨우겠다고 하면서도 저보고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기분 나빠 하네요.
신랑과 저의 출근시간이 촉박하니, 씻지도 못하고, 옷만 갈아입고 나가는 시동생을 보니, 제마음도 불편하고.
험한 세상에서 아이는 지켜야 하고, 시동생은 좋은 사람이고, 신랑은 저를 예민녀로 몰고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