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에게 기대어 펑펑 울고 싶네요

..... 조회수 : 3,052
작성일 : 2018-01-09 19:26:12
30대 후반 미혼 여자이다 보니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해서 아이 낳고 워킹맘으로 살거나 전업맘으로 사느라 연락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생의 슬럼프를 심하게 겪느라 친했던 인맥의 상당수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당시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마음이 지치고 울적해서 그저 누구와 수다 떨며 하하호호 하거나 누군가의 품에 안겨서 그저 펑펑 울고 싶은 날에도 누를 전화번호가 없고 불러낼 친구가 없네요. 원래도 속상하면 혼자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었는데 인생 슬럼프 이후 본의 아니게 인맥 정리가 되다보니 더욱 그래요..

부모님은 연로하셔서 이런 말씀 드리기가 어렵고 그나마 가끔 연락하던 같은 싱글 친구는 그저 공감해주는 성격이기 보다는 조언을 해주는 성격이라 너무 마음이 아플 때는 연락을 못하겠더라구요. 이 나이에 남자친구도 없으니 더더군다가 연락할 곳이 없네요. 

며칠 전부터 갑자기 두려움이 느껴지고 내 인생이 불안하게 느껴졌는데 그게 쌓인건지 갑자기 막 눈물이 나네요.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두세가지만 제외하면 부러운 팔자일텐데 저로서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나 막연하고 무섭고....불안하네요. 누군가 토닥여주는 품에 안겨 펑펑 울었으면...위로를 받았으면...싶은 그런 저녁입니다. 

아무 곳에도 말할 수가 없어서...익명의 힘을 빌어 넋두리 하고 갑니다.
IP : 211.227.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도 좀
    '18.1.9 7:31 PM (221.148.xxx.13)

    안아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울고싶을땐 실컷울고

  • 2. 토닥토닥
    '18.1.9 7:35 PM (175.198.xxx.197)

    실제는 그렇지도 않은데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눈을 감고 명상하거나 신에게 기도해 보세요.
    뭔가 든든하고 훨 나아집니다.
    원글님은 사랑 받기에 합당한 존재입니다.

  • 3. ;;;;;
    '18.1.9 7:37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그 죽을거 같은 외로움 극복하면 더 단단해집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외로워요.
    그래도 내 외로움과 현실이 제일 내겐 아프죠.
    알아요 ㅜㅜ

  • 4. ㅇㅇ
    '18.1.9 7:40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그게요. 남편 자식 다 있는 사람도 한번씩 느끼는 절망감 우울감이에요. 님이 솔로이고 친구가 없고 해서 님만 그런 게 아니고 어떤 환경의 사람이건 한번씩 찾아와요. 그럴 때가. 저는 님보다 연배지만 요즘도 그럴 때 있어요. 혼자 울고 내가 젤 불행한 것 같이 힘들고. 그런데 누군가 나한테 넌 걱정이 없겠다 참 행복해보인다 하더라구요. 한번 실컷 울고 나면 좀 긍정적이 되잖아요. 우세요. 기뻐할 일이 또 생겨요. 분명히.

  • 5.
    '18.1.9 7:42 PM (116.36.xxx.198)

    누구에게나 말못 할 외로움이 있지요.
    마음 한 켠에 밀어 두고 살다가
    문득 꺼내봐지기도 하구요.
    두려움이 불현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혼이든 미혼이든
    요즘 세상은 경제적인 것과 건강만 좋다면
    일단은 든든한겁니다. 계획 잘 세우시길요.

    우울하고 긴 겨울밤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두 달만 따뜻하게 하고 견디세요.
    봄맞이 다이어트겸 걷기운동도 하시구요.

    아..사시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나
    경기도, 서울은
    내일부터는 엄청난 추위가 온답니다.
    따뜻하게 하고 영양가 있는 걸로 잘 드시고 다니세요.
    힘냅시다~ 잘될겁니다

  • 6. 누구나 다 혼자
    '18.1.9 7:55 PM (121.165.xxx.111) - 삭제된댓글

    저의 상황과 비슷해서 댓글 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시간 걷습니다.
    그리고 나서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면 기분 전환에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원글님도 남에게 위로를 받는 방법보다 원글님만의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어~라는 혼잣말과 함께요.

  • 7. 이 또한 지나가리..
    '18.1.9 8:01 PM (115.178.xxx.254)

    맛있는 것 드시고 기운내세요^^ 달달한것으로..
    토닥 토닥..

  • 8. ..
    '18.1.9 8:04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OKk7KhyhlvM&t=455s
    듣고 실컷 울어도 좋아요
    취향이면 좋겠네요

  • 9. ㅜㅜ
    '18.1.9 9:34 PM (211.172.xxx.154)

    다 지나갑니다. 지나가면 강해집니다.

  • 10.
    '18.1.9 10:37 PM (122.35.xxx.170)

    저는 그럴 때 발길 닿는대로
    성당이든 교회든 절이든 들어가
    실컷 울어요.
    오늘도 실컷 울고 왔더니 조금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 11. 공포영화
    '18.1.9 10:58 PM (220.80.xxx.68) - 삭제된댓글

    우리가 공포영화를 보다가 아주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눈을 질끈 감거나,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듯이, 가끔 이렇게 불현듯 두렵고 막막한 생각이 들면 거기에 빠져들거나 몰입하기 보다는 마음을 다른데로 돌려보는게 어떨까요?

    그런 의미로 컬투쇼 레전드 사연 링크 올려요.
    좀 웃고나면 긴장이 풀리고 힘이 나실 거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NvoYt1yzYkk

  • 12. 공포영화
    '18.1.9 11:03 PM (220.80.xxx.68)

    우리가 공포영화를 보다가 아주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눈을 질끈 감거나,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듯이, 가끔 이렇게 불현듯 두렵고 막막한 생각이 들면 거기에 빠져들거나 몰입하기 보다는 마음을 다른데로 돌려보는게 어떨까요?

    그런 의미로 컬투쇼 레전드 사연 링크 올려요.
    좀 웃고나면 긴장이 풀리고 힘이 나실 거예요.
    http://www.youtube.com/watch?v=NvoYt1yzYkk

  • 13. 일부러 로그인
    '18.1.10 12:24 AM (121.143.xxx.168)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데요 다만 훈두가지 빼면 남들이 부러워할 처지만 빼고요
    저도 어제까지 원글님과 똑같은 기분으로 이틀을 보냈었어요
    혼자 산다고 다 외로운 거 아니고 둘이 산다고 안외로운 거 아니다고
    혼자니까 이런게 좋지~하는 정신승리도 어젠 안통하더라구요
    꾸준히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길을 한번 만들어보는 게 좋을거같아요
    전 2월부터 절에 다니려구요
    교회 다니시거나 절에 함 나가보세요
    그럼 첨부터 어렵지 않게 사람 만날 수 있고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요?
    관심분야 있으심 그쪽으로 어떤 통로를 마련해보셔도 좋구요
    같이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051 강수지 롱패딩 옷발 2018/01/12 3,184
768050 가상화폐 저만 안하는거같아요.. 44 달월 2018/01/12 12,998
768049 이세상에서 제일 비싼건.. 4 ㅜㅜ 2018/01/12 2,423
768048 파스타 듀럼밀 100프로 인것과 아닌것은 맛이나 식감 차이가 큰.. 파스타면 2018/01/12 1,086
768047 너무 추워서 길냥이들 얼어 죽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12 영하13도 2018/01/12 2,216
768046 우리아이 애기기듣고 마음이 너무아프고 3 khm123.. 2018/01/12 2,578
768045 아이 미래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됩니다 15 고등학생 2018/01/12 4,485
768044 40평대 집을 한 2주정도 빌려서 쓸려고 하는데..얼마를 줘야할.. 36 ^^ 2018/01/12 6,765
768043 내가 밥안먹어 아기가 작다는 시어머니 17 후루룩국수 2018/01/12 3,969
768042 훌쩍 여행떠나기 한번이 어렵겠죠? 4 ㄱㄴㄷ 2018/01/12 1,310
768041 너무 외로워요.... . 10 2018/01/12 3,421
768040 잘 때 뭐 들으세요? 4 ~~ 2018/01/12 999
768039 70 80 년대에 영하 10도 이하로 자주 내려갔나요? 14 영하 2018/01/12 2,742
768038 어제로 다시 돌아가고싶다고 7살되는 남아.. 꼬마가 울먹거리네요.. 7 심리상담 2018/01/12 1,856
768037 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수업 금지 48 마미 2018/01/12 4,329
768036 시댁에 대해서요 24 ㅇㄹ 2018/01/12 6,032
768035 부산에 눈 와서 어떤가요? 2 기역 2018/01/12 1,396
768034 파쉬 물주머니 12 ,, 2018/01/12 4,136
768033 대추씻으면 작은 것들 까만벌레일까요? 7 대추 2018/01/12 2,218
768032 내일 이남자를 만나야 할까요 38 내일 2018/01/12 11,723
768031 부부탐정 기억나시는분 ㅋ 8 999 2018/01/12 1,748
768030 임산부 영양제 메슥거리고 무기력하면 안맞는거죠? ㅜㅜ 영양제 2018/01/12 555
768029 경제,재테크공부 하고싶은데 인터넷까페 추천좀 부탁드려요 2 .. 2018/01/12 1,229
768028 배에 가스가 너무 차서 힘들어요 9 ... 2018/01/12 4,163
768027 내년 초5인데 영어학원 관련해서 자문 바랍니다. 5 영어 2018/01/12 1,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