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 때 정식으로 고백하고 사귀는 건 아니었고,
요즘 말로 딱 썸 타면서 설레는 기분으로 잘 지낼 때 쯤
저의 친한 친구도 그 남자를 좋아하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어린 마음에 친구도 그 남자랑 가깝게 지내게 될까봐 매일 노심초사 하다가
차라리 내가 먼저 거리를 두면 친구랑도 멀어지겠지 싶어 일부러 차갑게 대했어요
속으로는 엄청 좋아했는데 질투심에 ㅠㅠ
갑자기 변한 태도에 영문을 알리 없는 그 남자가 예전처럼 지내자고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
친한 친구도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저는 끝까지 차갑게 대했어요
특히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눈도 안 마주치고 쌀쌀맞게 했던 기억이 나요
그 전까지는 가끔 연락이 왔었는데 그 사람도 더 이상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는지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에는 어떤 연락도 , 소식도 들리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세월이 흘러 대학도 가고 연애도 했지만
고백 후에 차였거나, 사귀다 헤어진 남친들은 아무런 감정도 남아 있지 않고
별로 생각도 안 나는데 진짜 좋아했던 제 마음을 전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차갑게 대한 미안함 때문에 가끔 생각도 많이 나고
좋아하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후회도 많이 됩니다
이성문제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그리고 솔직해 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