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같은 딸. 키워놨더니 의지되는 딸 소리 싫어요.

.. 조회수 : 6,778
작성일 : 2018-01-07 10:52:26
의지되고 싶지 않아요.
남편이랑 상의하고 남편이랑 해결할 고민을 왜 딸에게 이야기 하는지도 짜증이고.

엄마와 외할머니의 잘못된 모녀관계를 제게 약간만 비틀어서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도 싫어요.

전 엄마처럼 외할머니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 것 처럼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어요.

남편 잘못 만난거, 부모가 그런거 엄마 불쌍하지만
엄마가 그걸 벗어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세계에 날 집어넣어서 본인이 위로받는걸로 보상하고 싶지 않아요.


엄마 친구들끼리 모여서 자식이 몇천을 줬다 빌려줬다
딸들이 뭐 사줬다. 뭐 해줬다. 시집갈때 얼마 몰래 주고 갔다.
이러는거 그 딸들은 뿌듯하고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정들 뻔히 아는 집들인데 자식들 인생에 올가미 쳐놓고는 자랑이라고 저러시나 싶어서 한심해요. 뻔히 그 딸들 어디 다니는지 알고 연봉도 대강 알고 뭐 하고 사는지도 아는데 딸들 미래 갉아먹는건지 모르는건가 싶어서요.
그걸 제게 전하는 엄마의 의도가 너무 투명해서 짜증도 나고요.




나 하나도 벅차서 죽겠다고 몇번을 말해도
잊어버리고 엄마의 인생으로 절 끌고 들어가는거 너무 싫고 힘들어요.

자식한테 보상 안바란다는데
당연스럽게 깔려있는
내가 이렇게 힘들지만 너를 얼마나 열심히 키웠는지 아냐가
지긋지긋해요.

난 엄마의 남편도 아니고, 엄마도 아닌데 말이죠.




IP : 223.62.xxx.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부럽네요
    '18.1.7 10:55 AM (119.207.xxx.166)

    객관화가 잘 되어있어서 부럽습니다.
    엄마에게 거부도 할 줄 알고...

    보통사람들은 그게 힘들어요.

  • 2. ..
    '18.1.7 10:59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동감!...

  • 3.
    '18.1.7 11:11 AM (97.70.xxx.183)

    그런딸 원해서 요즘 딸 인기잖아요
    저도 그런딸 되는거 싫어요.

  • 4. 그러니
    '18.1.7 11:11 AM (121.128.xxx.234)

    각각의 독립된 인생을 사는 게 최고의 성공인데
    부모들이 그걸 못해요.
    딸이나 아들이나 내가 좋아서 낳았으니 뒷바라지 당연한건데 , 자식에 대한 건 투자가 아니죠.

  • 5. ㅇㅇ
    '18.1.7 11:23 AM (121.133.xxx.158)

    원글님 너무 똑똑해요
    전 그걸 못해서 엄마한테 시달리다 정신과치료 받고 엄마랑 거리두기에 성공했어요
    엄마는 엄마인생이 있다는 말..딸이 책임져 줄 수 없다는 말..정신과의사가 한말중 가장 가슴을 때리 말이었는데 원글님은 스스로 알았네요
    키울때 수월하고 다 키우면 감정적이든 금전적이든 더 도움받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딸좋다하는거 너무 이기적이에요

  • 6. 저도
    '18.1.7 11:38 AM (121.128.xxx.234)

    결혼 앞둔 자식 있는 사람인데
    부모들이 이런 자식 마음 헤아렸으면 좋겠어요.
    그대신 자식들도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정신적 독립은 애저녁에 이뤘고
    얼마까지 지원한다니
    이찌 않고 첨언 하네요.
    더 주면 더 고맙다고.ㅎㅎㅎ

  • 7. 저도
    '18.1.7 11:39 AM (121.128.xxx.234)

    잊지않고....

  • 8. 00
    '18.1.7 11:44 AM (1.232.xxx.68)

    소설 현님오빠에게 보면 같은 에피소드있어요

  • 9. ..
    '18.1.7 12:04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딸좋단 말도 들어갈거에요. 요즘 딸아이들이 지금 나이든 딸들처럼 엄마에게 희생할 시간도 돈도 없거든요. 세대가 바뀌었고 원글말이 맞죠..

  • 10. ^^
    '18.1.7 1:52 PM (211.179.xxx.129)

    딸이 동성으로 같이 누릴 게 많고
    공감대가 있어 의논 상대가 되서
    든든 하단 거지
    투자의 개념으로 키워 뭐든 의지 하려
    한다면 옛날 아들 키워 평생 연금 당연히
    받는단 노친네들 생각과 똑같은 거죠 뭐
    엄마가 사랑으로 키웠으면
    엄마 위하는 맘이 저절로 솟을거지만요

  • 11. ...
    '18.1.7 2:35 PM (223.62.xxx.131)

    129님 저희 엄마와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 어머님들도 말은 그러시더라고요. 동성으로 가지는 공감대와 의논상대..그리고 사랑으로 키웠으니 엄마 위하는 마음이 솟는거라고.. 그냥 님께 뭐라고 하는건 아니고 우리엄마나 친구어머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 선을 자식 입장에서 보기에는 못 지키시는 경우 많더라고요. 자식한텐 아무리 공감대가 생겨도 부모에게 기대하는 부모의 모습이란게 있어서 그런가 그 선을 대하는 입장의 차이가 스트레스의 시발점이 된다 느껴요.

  • 12. ,,,
    '18.1.7 6:09 PM (121.167.xxx.212)

    엄마가 최선을 다해(엄마가 가진 환경에서) 자식을 키우면 물론 사랑도 하면서요.
    자랄때 공감대 형성되고 의사소통되는 엄마라면 자식이 결혼 해도 무리한 부탁 안하고
    딸들도 기본 정도는 하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5689 알바 퇴직금 궁금합니다 2 알바2년 2018/01/08 1,087
765688 아이들실비보험 얼마나 들어가세요~? 4 …… 2018/01/08 749
765687 간단하고 쉬운 요리글보고 감바스알아히요랑 감자탕 해봤어요^^ 6 Cuisin.. 2018/01/08 1,645
765686 아무렇게나 싼 샌드위치가 넘 맛있어요! 19 원스인어와일.. 2018/01/08 5,497
765685 한의대 요즘 전망이 어떤가요?? 15 예비 고3딸.. 2018/01/08 11,849
765684 감빵 질문. 야구선수는 왜? 5 ㅂㄱㅂㄱ 2018/01/08 2,233
765683 비혼이었다가 맘 바뀌면 참 10 2018/01/08 4,228
765682 아이 친구 만들어주기 너무 어려워서 우울하네요 28 풍유 2018/01/08 6,103
765681 지성피부용 재생크림 추천해주세요 4 .. 2018/01/08 1,795
765680 아파트 분양받아 가는게 제일 덜 손해볼까요? 1 고민 2018/01/08 1,748
765679 자동차세 연납 신청해야하나요? 2 2018/01/08 1,730
765678 검찰, '국정원 뇌물' 박근혜 재산동결 나섰다..추징 보전 청구.. 7 ar 2018/01/08 762
765677 8세 읽기독립돼서 문고판 챕터북 다 읽고 문제 맞히는데 3 2018/01/08 1,028
765676 치질수술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4 문의 2018/01/08 1,606
765675 방탄소년단... 유아버젼 보셨나요? 6 호호 2018/01/08 1,545
765674 ... 28 힘들때 2018/01/08 5,216
765673 오늘 한강공원 나가보신 분 계신가요? 미끄러운가요? 1 운동 2018/01/08 489
765672 도우미 비용좀 여쭤 볼께요 4 dd 2018/01/08 1,272
765671 나쁜 녀석들 너무 재밌어요 2 나쁜 2018/01/08 1,049
765670 화내는 포인트가 잘 이해가 안될때 12 ㅇㅇ 2018/01/08 2,373
765669 헤나 주문하고 싶어요 1 ㅡㅡ 2018/01/08 710
765668 엽산이 탈모,치매 ,우울증, 심혈관에도 좋다네요? 8 2018/01/08 3,222
765667 중고등생 귀뚫는문제....... 14 ........ 2018/01/08 3,182
765666 애가 고3인데 자꾸 여행가자는 지인이 있어요 23 고3부모 2018/01/08 4,578
765665 헤나염색이 좋은가요? 3 궁금 2018/01/08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