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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사는데요 요즘 너무 외롭고 눈물이 자꾸나요...

약한모습 조회수 : 4,480
작성일 : 2011-09-19 13:04:07

한국을 떠나온지 3년반입니다.

신랑 직장그만두고 1년정도 있다가 한국갈 계획으로 왔는데 어느새 이렇게 오래 살고 있네요.

영주권 신청하고 거의 나올때가 되었고 신랑은 취업하려고 다시 공부하는데 거의 끝나갑니다.

초등학생 저학년 딸이있어요.

예전에 아이와 열설적으로 놀아주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것도 귀찮아지고 그럽니다.

그냥 만사가 다 하기 싫어요.

 

매일 아침 도시락싸는일부터해서 청소, 빨래하고 아이데리러 갔다 오면 간식주고나면 신랑 올시간되서 저녁준비하고.. 먹고나면 치우고 아이책읽고 재우고...

이 먼곳까지 와서 (남들은 부러워하는) 식순이(..) 같은 생활만하는것같아서 제 자신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영주권이 없어서 제가 영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돈이 많이들어서 그냥 틈틈히 혼자 공부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요즘엔 손 놓고 있어요.

여기선 언어도 서투르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내가 원하는것 찾는것도 답답할때도 많고..

그냥 한국에 살았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국에서 벌어놓은걸로 공부하고 생활비하고 ... 그 동안 참 많이도 썼네요.

그중에 학비가 너무 비싸요...

 

그러다보니 자꾸 화만 나고 그러다가 반성하고 혼자 눈물흘리며 울고..

 

편두통인지 잘 모르지만 요즘 머리도 계속 아프고 왼쪽 가슴도 자주 뻐근하고 ... 이러다가 여기서 병에 걸린건 아닌지 겁도 납니다.

한국처럼 병원에 가서 진찰받기도 쉽지않아요.

 

처음 1년은 신랑이 집안일도 잘 도와줬는데 요즘은 학교공부가 너무 양이 많아서 해줄 시간도 없구요, 저도 별로 바라지도 않아요.

딸아이도 제가 정말 몸저누울정도로 아플때 빼고는 엄마와 놀기를 더 원해서 거의 제가 놀아줍니다.

아이도 여기서 3년 넘게 살았지만 한국을 더 좋아해요.

언어문제도 있겠고 ...

 

여기엔 어디 마음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없고 ...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긴에 죽도 밥도 안될것같아서 가지도 못해요..

한국 너무 그리워하니까 신랑이 자기는 공부하느라 못가고 저랑 아이만 한번 한국에 다녀왔어요.

엄마, 아빠도 보고싶고....

이불덮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네요..

 

IP : 99.246.xxx.22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9 1:12 PM (124.5.xxx.88)

    그래도 남편분이 능력이 있어서 외국 나가 어려운 공부도 할 수 있고 ,그 공부도 거의 끝나간다면서요..

    조금만 더 참으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머리가 안되거나 너무 나이 든 때 미국 나간 사람은 허드렛일(그게

    다 교포밑에서,언어가 안되니까)만 죽어라고 하다가 못 견디고 도로 한국으로 돌아 오는 사람도 여럿

    봤습니다.

  • 원글
    '11.9.19 1:18 PM (99.246.xxx.220)

    감사해요..

    남편도 힘들거라(자기말로는 먹고살려고 공부하는거라고..) 생각되서 신랑한테 이런 제마음 말 안해요..
    열심히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예요..

  • 2. ..
    '11.9.19 1:14 PM (211.55.xxx.129)

    아이구.. 향수병 이신가봐요. 토닥토닥. 님~~ 한국이 막 그리우시겠지만, 또 여기 살아보면 또 "외국살때가 좋았구나" 하실지도 몰라요. 이왕 주어진 삶, 영주권 나올때 까지 열심히 사세요^^ 따님이랑 한국 드라마도 다운받아서 같이 보시고, 정 외로우시면 교회나 성당 가셔서 교민들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거에요. 몇년후에 한국 오실 계획 하시면서 사세요. 아이도 지금은 한국 그리워하지만 적을 하면 잘 살아갈거구요.

  • 원글
    '11.9.19 1:21 PM (99.246.xxx.220)

    감사해요.

    향수병인가요?? 이러다 우울증올까봐 겁나요...
    아이에게 이런 제 마음 안보이려고 노력한답니다.

  • 3. 위로 드려요.
    '11.9.19 1:16 PM (218.51.xxx.16)

    힘내세요...3년이면 고비인것 같아요.

    서울에 있다고 모두 다 편안하진 않아요...사는게 불편하니 나가 살으면 괜찮을까 하고 나가봤자 그쪽도 답답 하기는 마찬가지 인것 같구요.

    그럴수록 본인이 마음 단단히 먹고 82에도 자주 놀러와 하소연도 하시고 구경도 하시며 잘 견디셔야지 우울증 오겠어요.

  • 원글
    '11.9.19 1:21 PM (99.246.xxx.220)

    감사해요.

    그렇지않아도 82죽순이예요..

  • 4. 탕슉
    '11.9.19 1:18 PM (76.114.xxx.255)

    어디 사시는지... 근처에 한국분들은 안 계세요?
    남편분이 학생이시라고 하니, 같은 공부하는 분들의 가족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잘 알아보시면 공짜로 영어 가르쳐 주고 영주권 신청 도와주는 센터도 있을듯 합니다.(그게 아주 좋은 분위기는 아닌데, 우울증 걸리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은데요.)
    너무 답답하시겠어요. 다들 그래서 교회나 성당으로 가시더라구요...

  • 원글
    '11.9.19 1:24 PM (99.246.xxx.220)

    감사해요.

    한국사람들 거의없어요.
    교회에 나가야 만날 수 있는데 요즘엔 내 힘든 모습 안보이려고하는 제 자신이 싫어서 자주 안나가요.

  • 5. ...
    '11.9.19 1:19 PM (211.115.xxx.132)

    외로움이 타인이 저에게도 전해집니다....

    어디에선가 읽은 글

    "만약 그대가 인생에서 즐거움을 얻기를 원한다면
    그대는 이 세상에 가치를 부여해야만 하네'
    괴테가 젊은 쇼펜하우어에게 준 글이라네요

  • 원글
    '11.9.19 1:25 PM (99.246.xxx.220)

    감사해요.

    매일 밤마다 다짐을해요.
    제 자신에게요..
    그런데, 요즘 그게 다음날 아침이되면 무너져버립니다...

  • 6. 기억의한계
    '11.9.19 1:19 PM (182.68.xxx.88)

    토닥 토닥~~ 자꾸 그런 생각 하지 마세여... 저도 외국이라서 그기분 잘알아요. 혹시 종교를 가지고 계시면 종교 활동도 괜찮구요. 전 떠난지 5년 돼었어요. 맨처음 한국에서 떠날때 어떤 생각이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아마도 그곳의 날씨가 가을이라서 괜히 그런맘이 드실지 몰라요. 힘내세요...

  • 원글
    '11.9.19 1:27 PM (99.246.xxx.220)

    감사해요.

    날씨탓도 있는것같아요.
    여기 벌써 초겨울같답니다.

  • 7. ...
    '11.9.19 1:21 PM (198.53.xxx.115)

    지금 3~4년차가 제일 힘들 때에요. 저는 어릴 때 외국에 나가서 3년까지는 새로운 생활 환경 주변 사람들 만나는 거 재밌게 즐기다가 딱 3년 반 되니까 너무 슬프고 우울하고 내가 뭐하나 싶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공부고 뭐고 그냥 하기 싫고 그렇더라구요. 저 되게 범생이로 살았고 공부 안 하면 잠도 못 자는 답답한; 타입이었는데두요... 그 무렵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막 생활 다 즐기는 거 같구 나만 잘 못나가는 거 같구 외국 좋다 그래두 뭐 한국 재밌는 거에 비하면 다 시시해 보이구... 그랬어요. 그 때 생각하니까 저도 막 슬퍼지면서 님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그걸 어떻게 극복했냐면요; 처음에는 제가 우울하고 속상하다는 게 남한테 들키기도 너무 싫고 창피하고 그래서 아무한테 말도 못 했어요. 위에도 말했다시피 얌전한 공부벌레로 사느라 주변사람들한테는 다 쟤는 착하고 똑똑해서 고민 없는 애 뭐 이런 이미지였는데... 한 일주일 다른 동네 가서 민박 하면서 그 동네 구경을 하게 됐어요. 이것도 제가 하다하다 안 돼서 일주일만 외유하자; 해서 한 건데 거기서 한국 언니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오다가다 스칠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막 그 사람들을 붙들고 나는 너무 힘들고 외롭고 몇 년을 여기서 더 살아야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질리고 그렇다고 하면서 울었어요. 그 언니들도 각자 자기들 힘든 일... 약혼했던 남자랑 헤어진 일, 가정 불화에 어머니가 아프셔서 힘들었던 일 서로 다 털어놓고 넷이 대성통곡을 했네요. 어차피 일주일 뒤면 안 볼 사이, 서로 이름 나이만 알고 사실 그것도 진짠지 아닌지 모르;; 그래서 서로 붙들고 울고 느낀 게... 남들도 다 나만큼 지옥을 버티며 사는구나, 그래 까짓 거, 열심히 살자 열심히 안 살고 후회하면 하늘이든 운명이든 누굴 원망이라도 하지 열심히도 안 살면 누구 원망도 못하겠구나 하고 정신이 좀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의욕을 좀 찾았어요.
    누군가에게, 의지가 될 든든한 사람이어도 좋고 오다가다 스쳐서 다시 안 볼 사람이어도 좋아요. 일단 털어놓으세요. 내가 지금 이런 지경이다,너무 힘들다... 그러고 나면 좀 나아져요. 아니면 어디 익명 게시판에 막 털어놓으셔도 되구요. 이런 문제는 누가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힘들만큼 힘들고 울만큼 울고 하소연 할만큼 해야 나아지더라구요. 지금 이 시간 견디시고 나면 남는 게 있으실 거에요. 저는 그 때 그렇게 아무 것도 안 했던 막막한 시기가 힘이 되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바닥 치고 힘들 때도 안 무너지고 견디고 남았구나... 내 스스로 그만큼 버틴 거 대견하다... 이런 생각 하게 돼요. 에구... 힘 내시고 언제든 다 털어놓으세요.

  • 원글
    '11.9.19 1:31 PM (99.246.xxx.220)

    감사해요.

    제 성격과 같은 분이시네요. 딱 제가 그래요.
    요즘 이런 제 마음을 특히 신랑과 딸아이에게 들틸까봐 혼자 아파합니다.
    정말 어디가서 데성통곡하고싶어요.

  • 8. 탕슉
    '11.9.19 1:21 PM (76.114.xxx.255)

    그리고, 한국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종합검진 한번 받으세요.
    병이 없는게 확인되면 또 안도감이 크거든요.
    저도 요즘 내시경이랑 혈액검사 한번 해보고 싶네요..ㅜ.ㅜ

  • 9. 별사탕
    '11.9.19 1:30 PM (110.15.xxx.248)

    근데 82같이 한국말만 계속 쓰는 곳에 있으면 향수병 도집니다
    한국소식에 민감해지고, 한국 리듬으로 살다가 컴을 끄는 순간 더 우울해지거든요

    애 데리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밖으로 나가서 이웃이랑 얼굴도 익히면 영어 한마디라도 더 하게되구요

    영어권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과
    한국어권에서 한국말만 하다가 갑자기 영어로 말해야 될 때는 순발력에서 차이가 나요
    영어에 익숙해지려면 자꾸 님이 영어권에 노출되어야해요

    여기서 한글 읽고 한국말로 생각하다보면 영어가 잘 안늘어요
    밖에 나가서 영어가 들리는 환경에 있어야 쉽게 귀에 들어오죠

    애도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게 해줘야 영어도 자연스레 늘죠...

    외롭다고 82에만 있으면 더 목말라요..(경험담)

  • 원글
    '11.9.19 1:34 PM (99.246.xxx.220)

    감사해요.

    저도 처음엔 안되는 영어로 도전했는데요, 요즘엔 더 자신이 없어져요..
    82를 조금만 줄일까요?

  • 10. 3년이면
    '11.9.19 1:33 PM (147.4.xxx.232)

    제일 고비시네요. 한국분들 많은 대도시면 교회나 그런데 가보시는거도 괜찮아요. 사람 조심해서 사귀면 좋은분들도 있거든요. 영주권 받으시고 ESL도 다니시고 그러시면 아마 덜 우울해지실 꺼에요.

    힘내시길..

  • 원글
    '11.9.19 1:36 PM (99.246.xxx.220)

    감사해요.

    여긴 작은 도시라서 더 그런가봐요.
    힘낼께요

  • 11. 별사탕
    '11.9.19 1:33 PM (110.15.xxx.248)

    한국에서 인터넷 폰 하나 장만해서 가셨나요?
    쉽게 연락이라도 하면 친구랑 수다도 떨 수 있을텐데...

    어쨋든 금방 돌아오실거 아니니 적응도 해야되고
    향수병도 고쳐야지요
    하루종일 챗바퀴처럼 도는 가사일 말고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바쁜 일을 하나 만드세요~~

  • 원글
    '11.9.19 1:38 PM (99.246.xxx.220)

    감사해요.

    처음엔 070으로 친구와 속 이야기도 하고했는데, 요즘엔 서로 생활이 다르다보니 말을 조심하게되네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외국생활하는걸 굉장히 부러워해요.
    제 속도 모르고..

  • 12. 30년째
    '11.9.19 1:34 PM (68.4.xxx.111)

    신생아는 낮에도 자는데 문을 그렇게 쾅쾅 치면 없던 화도 나긴하겠죠.
    아기 깨면 아기안고 얘기해야 될 상황일거고.
    근데 제가 보기엔 낡고지저분한 지하 원룸 자체가 환경이 너무 안좋으니까 거기 사는 사람들은 그 자체가 다 스트레스가 될거같긴해요. 아이구 내신세야 하면서요.
    그 아기엄만 더 할 듯. 원글님 어제 글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여긴 아기키울 곳이 못된다란 거였는데
    여러사람의 항의는 달리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살게된 그 (아기있는) 집의 존재자체를 짜증나 하는거라 보여지구요 그래서 이 글이 아주 불편하게 여겨지는겁니다.
    사실 그 엄마 입장으로선 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형편인데 여기서 애를 키우는게 말이나 돼? 거의 이렇게 들릴거거든요.

  • 원글
    '11.9.19 11:49 PM (99.246.xxx.220)

    감사해요..

    노력할께요.

  • 13. 2년
    '11.9.19 1:57 PM (175.124.xxx.130)

    안녕하세요.
    지금 초겨울 날씨라고 하신 것 보니 북미나 북유럽 쪽이시겠네요.
    저도 남편따라 함께 유학길 올랐습니다. 남편 혼자 공부하고 저는 집에서만 지낼 때
    저도 님과 같은 우울한 증상이 오기 시작했어요.
    제가 있던 곳도 날씨가 스산하고 우울했었지요.
    날씨탓하며 남편 없이 혼자서는 밖에 나갈 생각도 안했어요.

    집안에만 있다보니
    말할 상대도 없고
    잡념이 많아지고
    한국이 그리워지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이런 마음이 들면서 별일도 아닌일에 눈물나고 그러더라고요.
    한국에 있었으면 한참 직장생활도 하고 그럴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시간이 지날수록 제 스스로를 제 안에 가두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 만나기 싫어지고 모든게 귀찮아지고....

    어느날 문득 더이상 이렇게 지내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을 만났어요.
    남편없이 혼자서라도 사람들을 만났어요.
    다행이 한국인들이 좀 있었거든요.
    사람들 만나면서 조금씩 다시 할기를 되찾았던 것 같습니다.

    님..
    용기내시고
    일부러라도 움직이시며 사람들 만나보세요.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그 분위기에 빠져서 잠시 우울한 생각도 접게 되고
    그러다보면 님도 다시 활기를 얻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돼요.

    힘내시구요!
    혼자서만 맘 고생 하지 마시고
    가족과 지금의 마음을 나누세요.
    가족의 관심과 배려도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 원글
    '11.9.19 11:49 PM (99.246.xxx.220)

    감사해요.

    저도 안그래야지 다짐을 해도 그게 자꾸 무너지네요..
    힘낼께요.

  • 14. 공감.
    '11.9.19 2:07 PM (14.36.xxx.247)

    외국나와서 5년간 살았어요. 이제 아이 낳고 한국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타지에서 사는건 정말 쉬운것이 아니구나 쉽네요. 일단 부모님과 친언니 동생이 걸려요. 주위에서 많은 것들은 해주고 싶은데, 몸이 멀리 떨어져 있으니...

    부모님도 많이 늙으셔서, 손주들을 많이 보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나, 외국에 있는 시부모님도 걸리고..

    이제 다시 한국을 떠나야 할 시간이 오는데, 막막해지네요....

    한국에서 열심히 터잡고 결혼하고 돈 모으고 예쁘게 사는 친구들이 부러워지는 요즘이에요.

  • 원글
    '11.9.19 11:50 PM (99.246.xxx.220)

    감사해요.

    그러게요. 남들은 외국에 산다면 다들 부러워하는데 정말 어렵네요.

  • 15. 힘내세요
    '11.9.19 2:11 PM (78.30.xxx.97)

    모두 맘먹기 달렸어요. 지금 상황이 좀 어려우시니까 우울하고 힘드신거 같아요. 엄마가 그러고 있으면 아이도 바로 느끼구요. 엄마가 한국 가고 싶고 그리워 하는 것 같으면 아이도 따라가요.
    저도 지금 해외에 나와있구요. 지금은 안정되서 괜찮지만 첨엔 불안하고 힘들었거든요.
    자주 밖에 나가셔서 햇빛도 쐬시고...(우울할 때 좋습니다.) 인터넷말고 몰두할 거리를 찾아보세요. 요리를 한다거나... 책을 읽거나...
    좀 멀다고 하셨는데 멀어도 교회를 가보세요. 해외에서는 종교생활이 보험과도 같은 거 같아요.그러다 보면 남편님도 자리 잡으실 거고 내가 힘들어 했을 때가 언제더라 하는 때가 올 거예요.

  • 원글
    '11.9.19 11:51 PM (99.246.xxx.220)

    감사해요.

    노력할께요.. 제가 힘내야 신랑과 딸도 힘이 나겠지요..

  • 16. 0000
    '11.9.19 3:58 PM (92.75.xxx.198)

    영어권에서 사시는 님 부럽네요; 저는 독일 살거든요. 저는 그렇게 영어권으로 가고 싶었는데 ( 영어는 할 줄 아니까요) 어떻게 독일 남자를 만나서....;; 독일어 배우는데 죽겠습니다. 학원 다니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남편한테 알음알음 1주일에 한번씩 배우고 있는데....독일 사람들 영어 잘하는것도 아니구요. ;;; 진심으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나 등등 영어권 가고 싶어요..

  • 원글
    '11.9.19 11:51 PM (99.246.xxx.220)

    감사해요.

    님도 힘내세요..

  • 17. 정확히 미국 어디쯤이신지
    '11.9.19 11:02 PM (112.154.xxx.155)

    알고 싶네요.. 그거에 따라 다를텐데 한국 인들이 별로 없으면 한인 교회나 성당 등도 없나요?
    많은 사람들이 한인성당교회등을 나가는데 이거 친구 만들고 도움 받으려고 나갑니다...
    정말 다들 잘해주고 가족 같거든요.. 물론 날 완전 오픈해야 하고 너무 개인적인영역이 없어지긴 하지만
    외로움 문제는 해결 많이 됩니다. 애가 학교 가면 한인식당 알바 같은것도 나쁘지 않아요... 외국에선 한인사회통해서 도움 받으면 많이 해결 됩니다. 아무리 서양인 친구들 사귀어도 같은 동족만 못합니다.

    그리고 혼자 계실때나 따님과 티비 시청 많이 하세요... 그래야 영어 늘어요.그리고 ELS 과정 중에서도
    굉장히 저렴한 학원들 있어요... 그런 곳에 등록해서 배우셔도 좋구요....

    불교이시면 불교 관련 단체도 있는걸로 알아요...

    여튼 종교를 통해 꼭 믿는 다기 보다는 사람을 얻는다고 생각하시고요
    교류하시고 같이 밥도 먹고 그러면 훨씬 나아집니다. 제 경험담....

  • 원글
    '11.9.19 11:52 PM (99.246.xxx.220)

    감사해요.

    노력하고 힘낼께요.

  • 18. 저도
    '11.9.20 2:14 AM (13.17.xxx.8)

    외국생활한지 꽤 됐습니다. 향수병도 걸려봤고 우울감도 겪어봤는데 바삐사는게 저한테는 좀 낫더라구요. 결혼하기 전에는 운동을 하루에 3시간씩 할 정도로 운동중독이있지만 지금은 아기도 있어 그렇게 하진 못하구요. 그 대신 유모차끌고 아기들 노는 놀이그룹같은데 다녀요. 놀이터도 나가구요. 따님 학교끝나고 과외활동하는데 있음 같이 가보세요. 거기서 만나는 외국인 엄마들과 수다 좀 떨어도 기분이 한결 나아져요. 영어때문에 주저하시지 마시고 그냥 안되는 영어로 하다보면 늘구요. 얘기듣다보면 잘 들리더라구요. 이렇게 따님의 또래모임같은 곳을 가다보면 자연스레 공통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이런저런 얘끼나눌 수 있는 친구도 생겨요. 제 경우 외국인 친구가 많지만(영어는 잘 못해두요) 그 친구들한테 이런저런 우울한 점을 말하면 잘 들어주고 해결책을 넌즈시 제시해주기도 하구요. 무엇보다도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같이 아파해주고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참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냥 일단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아이데리고 놀이터라도 하루에 30분만이라도 나가세요. 춥다고 넘 웅크리지 마시구요. 나중에 추억이 되어 남들한테 이런때도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할게요. 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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