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늦은 엄마의 사랑
초등때 이혼하고 엄마랑 살다가
엄마 바람나서 가출로
하루 아침에 전세금도 빼간 반지하방에 남겨졌지요
우여곡절 후 십몇년만에 엄마 만났고
그때부터 엄마는 늘 오빠 편애
도박,가출,사기로 속썩여도 오빠네만 챙기고
아기 낳았을 때도 딱 하루 병원 와보시고..
저는 그 사이
새엄마 밑에서 쪼그라들고
엄마한테 버려진거 극복하느라 죽을 힘을 썼어요
어떻게 해도 엄마의 부재는 메울 수가 없고
엄마 가버리고 난 후 휑했던 곳 보며
왜 눈물 한방울 안났는지
몇십년 지난 후에 늦게라도 애도해 보고자 해도
가슴에 쇳덩이가 있는것 같기만.
최근 암투병하고 일도 다 그만두고
오빠도 곁을 떠나
자유로워 지셨는지
전에 없이 상냥한 목소리로
김치해서 우리 집 오겠다 하시는데
결혼 한지 십오년 만에 첨이기도 하지만
반갑기도 전에
저 밑에서 밀려오는 '너무 늦었어요'.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걸 줄 수 없다는데
전인적으로 가족에게 거부당한 경험이 각인처럼 새겨진 나.
이제 내 아이들에게는
그런 거절감을 안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어느새 내 자신을 밀어내듯
아이들을 밀어내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퍼뜩 놀라며 몸서리가 쳐집니다.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내 자신에게도 미안하고
1. ㅇㄱ
'18.1.6 3:46 PM (180.69.xxx.24)늙은 엄마도 안됐네요
2. 님
'18.1.6 3:52 PM (122.36.xxx.56)엄마 미워해도 되어요.
누가 님의 마음을 잘 알겠어요.
자신의 상처앞에서 착한사람인척 하느라고 상처 곪게 하지마시고.
.이제와서 왜이러냐고 너무 늦게 왜이러냐고... 말이라도 해보고 이야기라도 나눠보면 해결이 될까요.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하게 살아봐요 우리..3. ...
'18.1.6 3:55 PM (115.41.xxx.88)사랑을 못받은 사람은 주기도 힘들다고 저도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가 다정한 엄마가 아니네요
마음은 안 그런데.
어머니는 손에서 놓고 애들한테나 집중하세요
되물림되지 않게4. 레이디
'18.1.6 3:56 PM (211.209.xxx.39)늙은 엄마가 안됐다뇨?
아니에요.
거절하세요.5. 책임을 다하지 않고
'18.1.6 4:02 PM (175.208.xxx.197)자식 버리고 재혼하고
또 실패하고 그렇게 산 친모가
늙고 힘떨어지면 자식에게 간이라도
내줄듯 잘하려 기쓰는 분 봤어요.
자식들은 투명인간 취급하더군요.
친모가 선물을 보내도 뜯어보지도 않고
전화도 전혀 안하구요.
처음엔 이해가 안되었는데요.
후에 이해하게 됐어요.
아이들 기억엔 친모가 없었어요.
추억이 없어 아무 생각이 없는데
오로지 친모만 내자녀들이었고
애들은 어떤 아줌마가 갑자기 우리 친엄마래.
그정도의 생각밖에 없었어요.6. 님
'18.1.6 4:02 PM (122.36.xxx.56)저도 저위에 해결될까요는 엄마와의 사이그 해결되까하는 문제가 아니라 님이 거기서 자유로워 지실 수 있을까 하는 의미였어요....
상대방이 자유로워져서.. 그게뭐요 그게 어떤데요... 내마음은 여전히 괴로운데...
님 가정과 자녀에게 너 많은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래요. 안좋은 기억보다 좋은 기억이 더 많은 인생이 될 수 있도록...7. ㅇㅇ
'18.1.6 4:06 PM (125.177.xxx.62)원글님 엄마는 원글님을 생각해서가 아니고 본인이 앞으로 자식들 손이 필요할거란걸 알고 접근하는 겁니다.
우리사회는 자식의 부모에대한 도리로 효를내세워서 자식에게 원죄와도 같은 죄의식을 심어주었죠
그런데 부모자식 사이도 인간관계의 한부분인거죠.
그렇게 많은 상처를 받고 그 영향이 내 아이들에게도 미치고 있는데 다시 엄마와 만나시려구요?
그게 원글님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결코 좋지못할거같은 예감이 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 .
행복해 질수 있을까 불행해지진않을까 잘 생각하시길. . .8. 쮜니
'18.1.6 4:11 PM (115.138.xxx.8)노후대비용으로 딸한테 접근하는 거네요
저라면 인연끊겠어요9. ..
'18.1.6 4:14 PM (49.170.xxx.24)안쓰러워하지 마세요. 님이 안쓰럽네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10. ..
'18.1.6 4:16 PM (175.223.xxx.31)어머 세상에!!
전세금빼고 반지하방에 남겨놨던 엄마라구요?
원글님!! 뒤도 보지 마시고 아이들과 앞만 보고 사세요!!
그 때 그 남겨진 아이 제가 다 안아주고 싶네요11. ...
'18.1.6 4:20 PM (116.127.xxx.225) - 삭제된댓글원글님은 전세금도 없는 반지하방에 남겨졌을 때그 엄마와의 인연이 끊어진 거예요. 길에 버린 거나 똑같아요. 상종도 못할 사람이에요.
12. ㅇㅎ
'18.1.6 4:20 PM (115.140.xxx.233) - 삭제된댓글저도 정이 참 많아서 쉽게 용서를 하는데요...원글님에게는 단호하게 거절하라고 하고 싶어요.,,,그게 엄마와 님의 미래를 위해서 좋을듯합니다
13. 어떤 이유가 있었던
'18.1.6 4:26 PM (110.47.xxx.25)아이들에게 남는 것은 엄마와 함께 살았던 기억 뿐입니다.
천년전에 만들어진 '사모곡'이라는 고려가요에도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사랑이 더 크고 지극하다는 내용을 노래하고 있네요.
아버지가 없는 아이는 조금 아쉬울 뿐이지만 엄마가 없는 아이는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게 됩니다.
[사모곡(思母曲)]
호미도 날이 있지마는
낫처럼 들을 까닭이 없습니다.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어머님같이 나를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
더 말씀하지 마시오 사람들이여,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도다.14. ^^
'18.1.6 4:45 PM (182.227.xxx.77) - 삭제된댓글자기가 경험해보지못한건 줄수없다는 말 틀렸다고생각해요.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간접경험은 많이 해봤을테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사람은 원래 누구나 혼자 있고싶을때 있어요.
아무리 귀하고 예쁜 자식들이라도
특히나 그애들이 너무 껌딱지들일때는
나도 모르게 그렇게 다 밀어내고 혼자 있고 싶을때 있어요.
자기도 모르게 밀어내는게 님만 그런거 아니니 너무 몸서리 치지마시고요.
인생 길지 않으니 남은 시간은
지나간 시간에 휘둘리지않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될거예요.15. ...
'18.1.6 5:09 PM (118.46.xxx.156) - 삭제된댓글우리 엄마랑 비슷하네요. 울엄마도 친모가 가버려서 계모 밑에서 자랐는데 아주 먼 이후에야 친모를 만났대요. 아무 감정 안 들었다고. 지금도 왕래는 없는 걸로 알아요.
엄만 어릴 때부터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을 잘 안했어요.
안아주지도 않았고 애정을 갈구하면 귀찮아하는 티가 났어요.
그러다 나중엔 저까지 비뚤어지고요.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자존감이 낮아져서
평생을 힘들게 됩니다. 그래도 엄마가 경제력이 좋아서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싶은 경험은 다 하고 자랐네요.
그래서 지금은 멀쩡한 성인으로 잘 자랐지만 그마저도 없었다면.. 암울합니다.
좋은 남자 만나 자존감은 회복되었지만 가끔 억울해요.
가끔 집에서 참 사랑 많이 받고 자랐겠구나 싶은 여자들을 보면 나 자신의 신세와 ㅂ교하게 됩니다.
알게 모르게 억울한 경험도 많았구요.
근데 그게 제가 못난 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당당하지 못해서 생긴 일들이었어요.
암튼.. 자식들에게만큼은 불행을 대물림하지 마세요.
의식적으로라도 사랑해주세요.16. 고독하게 혼자 죽을 말년이
'18.1.6 5:29 PM (125.184.xxx.67)두려운 한 나약하고 이기적인 늙은 인간의 추한 모습..
딸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뉘우치는 사람이라면
그 앞에 나타나지도 않았을 꺼예요17. 테나르
'18.1.6 6:31 PM (175.223.xxx.73)문제는 그 엄마가 늙은 몸을 님에게 의탁하려 한다는 거죠
이기적인 사람은 끝까지 이기적이에요
자신이 이기적인 것도 몰라요
자기 성찰이 가능했다면 젊은날 그렇게 살지 않았을 테니까요18. ᆢ
'18.1.6 7:15 PM (58.140.xxx.86)김치를 빌미로 길 닦으려드네
켕기는 사람들은 꼭 미끼를 드리우며 드나들 빌미를 만들더라고요.
상종도 하지 마시고 아이들한테 하루에 한번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말이 씨가되더라고요19. 원글님
'18.1.6 8:16 PM (121.171.xxx.88)저는 사실 아주 엄격한 아버지아래 자랐어요. 사실 ㅇ엄격이라기보다 딸이 제게 욕이란 욕은 다하고 손찌검도 많이 당했구요. 맨날 나쁜소리는 다 듣고 컸어요. 엄마는 먹고 살기 바빠서 제가 어떻게 자란지도 모르고, 엄마한테도 늘 욕과 폭언이였죠.
가출안하고 다닌게 용한 경우였어요.
결혼을 하구..
결혼을 하면서 저는 내가 새로태어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실은 결혼 20년 되가도록 남편도 제주변사람도 다 제가 당연히 딸로서 사랑받고 자랐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저는 늘 다정하게 말해요.
말도 훈련이라고 해야하나 윗님들 말씀대로 아이에게도 일부러라도 한번씩 가서 더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해야되요. 사춘기 아이도 태도가 달라지는게느껴져요.
저는 결혼하고 할면서 스스로 성장해나갔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성장하려고 노력했구요.
좋은아내, 좋은엄마가 되려구요.
물론 보고 배우고 자라지 못했지만 요즘처럼 정보많고 좋은 세상에 꼭 보고배워야만 배울수 있나요? 스스로 배워가야죠.
자존감 키우려고 스스로 당당한 사람이 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또 마음속 평화를 얻으려고 노력혰구요.
이제와서 엄마랑엮이지 마세요. 효도고 뭐고20. 원글님
'18.1.6 8:21 PM (121.171.xxx.88)그런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이미 부모자격이 없는거에요.
그리고 원글님위해서 오는ㄱ 아닙니다 늙고 병드니 기댈 사람을 찾는거죠.
솔직한 말로 기댈만한 딸이아니면 찾아오지도 않아요.
원글님 저도 사춘기 아이랑도 트러블이 생겼는데 뭘 가르치려 하지않고 그럼 잔소리가 되니까 그냥 매일 한번씩 우리 아기 하면서 안아주고 싫다고 해도 한번만 포옹하자고 안아주고 그랬더니 사실 아이를 미워하던 내마음도 달라지는게 느껴졌어요. 아이도 당연히 싫다고 하면서도 포옹하고나면 얼굴에 웃음기가 보이고 달라지는게 보이구요.
이제 내가정, 내아이 생각하시구요.
그리고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세요.
내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누가 나를 인정해줘요.
저도 늘 제게칭찬해줘요. 잘했어. 잘했어 하면서요21. 연락
'18.1.7 3:02 PM (14.52.xxx.212)원글님 지금이라도 연락 끊고 이사해 버리세요. 언제 엄마 노릇했다고 김치 운운인가요?
웃기고 있네요.
만만하니까 찾는 거에요. 만만한 다른 상대 찾던지 그렇게 끼고 있는 아들한테 가던지 하겠지요
워낙 자기밖에 모르고 영악한 사람이니까요.
절대로 연민도 갖지 마세요.
부모자식간에도 쓰레기 같은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22. 님
'18.1.7 3:15 PM (221.167.xxx.147) - 삭제된댓글맘가시는대로 하세요.
어린시절의 글쓴님께 토닥토닥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