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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친 척하고 코트 샀어요

leafy 조회수 : 22,470
작성일 : 2018-01-05 19:39:21
며칠동안 고민하다
80만원짜리 코트를 미친 척하고 샀어요
입고 갔던 보풀난 유니클로 스웨터가 흉해서
20만원 주고 스웨터도 샀어요

결혼한지 15년만에 첨 산 코트에요
5년전 갑상선암 수술하고 큰맘먹고
빈폴 패딩 사고 처음 산 제대로 된 옷이네요

나한테는 뭐가 그리 아까운지
몇년간 패딩 하나로 겨울을 났네요

애둘 혼자 키우느라 몇년
남편따라 지방가서 몇년
제대로 쇼핑한번 못하다가
이제서야 수도권으로 왔어요

오랜만에 쇼핑이라 쇼핑이 너무 어려워요
기죽어서 매장도 겨우 들어가네요

결혼전엔 사이즈 빠지는게 싫어
세일전에 백화점 옷만 사입었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잘고른건가 싶고
돈도 아깝고
이런 내가 바보같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IP : 112.151.xxx.161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왕
    '18.1.5 7:41 PM (125.252.xxx.6)

    사신거 기분좋게 입으세요
    저도 몇년째 5만원 이상 옷은 사본적이 없지만
    어느날 미친척하고 사면 또 잘입고 다닐거같아요
    원글님도 열심히 입어서 뽕 뽑으세요

  • 2. ..
    '18.1.5 7:41 PM (211.192.xxx.1)

    잘 입은 되죠~
    전 너무 너무 사고 싶어서 그 정도 되는 가격의 믹서기 샀는데 딱 한번 사용하고 도로 상자에 담아 놨어요 ㅋㅋㅋㅋ;;; 제가 너무 한심해서;; 이렇게 돈 이상하게만 안 쓰면 돼요 ㅜㅜ

  • 3. 그래요
    '18.1.5 7:43 PM (211.208.xxx.110)

    잘하셨어요. 실은 저도 저한테 큰 돈 못써요. 돈은 벌어도 이래 저래 돈 나갈 곳이 많아 이렇게 됐네요. 옷차림이 그러니 어딜 가든 자신이 없더라구요. 신발도 그렇고 아우터도 그렇고 내 자신이 좀 남루해진 것 같아 슬퍼요. 겨울이 싫어요.

  • 4. ....
    '18.1.5 7:44 PM (218.236.xxx.244)

    자~ 이제부터 남은일은 80만원짜리 코트를 모셔놓지만 말고 뽕 빠지게 입는겁니다잉~??

  • 5. 잘하셨어요
    '18.1.5 7:44 PM (218.39.xxx.31)

    예쁘게 잘 입으세요~~~~

  • 6. 동감
    '18.1.5 7:45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예쁘게 입으시고요 기왕이면 부츠하고 머플러 장갑도 사세요.
    코트사면 원래 다 사야하는거예요 ㅋ

  • 7. 맞아요 세트로 구입해야 해서
    '18.1.5 7:46 PM (211.208.xxx.110) - 삭제된댓글

    제가 코트를 못사고 있어요 ㅋ

  • 8. ㅎㅎ
    '18.1.5 7:50 PM (175.115.xxx.92)

    안샀어봐요 미련 남을거구 기분 우울하고..
    원글님은 인생의 미련 하나를 날려버린겁니다~

  • 9. .....
    '18.1.5 7:52 PM (125.182.xxx.137)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나한테도 쓰고 살아야죠

  • 10. 안미쳤어요~
    '18.1.5 7:57 PM (125.138.xxx.150) - 삭제된댓글

    사람이 너무 절제절제만 하고 살면 안좋은거 같아요
    언젠간 어떤식으로든 터지게 되있어요
    이쁜코트입고 재밌는 겨울 보내세요!!

  • 11. ...
    '18.1.5 8:02 PM (58.230.xxx.110)

    잘하셨어요~
    이쁘게 입으세요...

  • 12. 인생
    '18.1.5 8:05 PM (112.155.xxx.151) - 삭제된댓글

    백만원~잘했어요.
    멋지게 잘입고 다니세요.

  • 13. 원글님
    '18.1.5 8:05 PM (121.130.xxx.60)

    100도 안하는거 사셨네요 싼거 사셨구만..그게 뭐라고 미쳤다고 생각하세요
    전혀 안미쳤어요. 코트 200짜리 샀어요 이정돈 되야 미쳤나?라고 생각하죠ㅎㅎ
    그래도 비싼 코트는 떼깔이 다르긴 다르네요
    원글님 앞으론 자신을 위해 이쁜옷 사입고 사세요 아셨죠?
    기분이 얼마나 달라지는데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한겁니다

  • 14.
    '18.1.5 8:06 PM (1.234.xxx.114)

    남편과 자식을위해 나를버리고 사는거
    정말 별로예요
    그들은알아주지않아요
    님을위해사세요

  • 15. wj
    '18.1.5 8:09 PM (121.171.xxx.88)

    사고 싶은거 사고 먹고싶은거 먹고 그러세요 너무 참지말구요.
    괜히 내가 그간 참은거 어느순간 엉뚱한데로 폭발해요.
    근데요 남편도 자식도 나만 희생하고 이런거 몰라요. 그리고 적당히 사고먹고 해야 내삶도 불만이 없어져요.
    저도 10년간은 결혼하고 내 옷치수도 모를정도로 여기저기서 얻어입고 입던거 입고 살았는데 요즘은 좀 사입고 비싼것도 사고 그래요. 빚내서 사는거 아니면 쓸때쓰고 나한테도 아끼지말고 쓰세요.
    나만 아낀다고 아껴지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고 다 행복해지는거예요.

  • 16. 사고싶은 옷이라도 있으니 다행
    '18.1.5 8:35 PM (1.224.xxx.99)

    전 없어요. 눈에 안들어와요.ㅠㅠ
    그래서 정말 사고픈 옷 있음 그냥 사요. 지금 안사면 분명 후회하니깐~
    그렇다고 내가 옷에 돈을 막 쓰냐..ㅎㅎㅎ
    4년전에 가죽잠바 인터넷에서 넘 이뻐서 정말 일주일 넘게 망설이다가 70만원짜리 질렀습니다. 정말 봄가을에 입을 자켓 걱정없이 막입고 살았어요.
    원글님 나이들면 눈에 드는 옷도 없어요. 입고 싶은 옷 사서 입으세요.

  • 17. leafy
    '18.1.5 8:49 PM (112.151.xxx.161)

    답글들 읽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첫째 초등 졸업식 때도 입고
    매일매일 입고 다닐거에요^^
    따뜻한 말들 감사드려요~~~~

  • 18. 잘하셨어요
    '18.1.5 9:59 PM (123.109.xxx.124)

    그정도는 사셔도 됩니다.
    입을때마다 행복하면 80이 문제입니까?
    건강과 행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게 아니지요.

  • 19. 짝짝짝
    '18.1.5 10:21 PM (223.62.xxx.206)

    잘하셨어요~ 저도 올해 롱패딩하나 질렀는데 입을때마다 행복해요 따뜻하고 예뻐서.. 나를 위해 그정도는 하고 삽시다!

  • 20. ^~^
    '18.1.5 10:28 PM (114.30.xxx.52)

    넘나 잘하셨어요
    저도 아끼고 아끼느라 축쳐진마음
    그래도 금은 낫거니..
    금귀걸이 샀어요
    그리고 애들 간식도 잔뜩 사줬구요
    쓰고나니니 마음이 좀 풀리네요^^

  • 21. 정상이죠.
    '18.1.6 9:43 AM (59.29.xxx.42)

    성인이 되어 자기손으로 돈을 벌어서(남편포함..)
    자식까지 부양하고 때론 부모까지 보조하는 나이가 되면
    대부분이 자기자신에게 미혼시절처럼 턱턱 쓰는 게 힘들어지겠지요.

    전문직중에서도 상위레벨소득이 있거나 어디서 월세나오는걸 물려받았거나
    자기 노후를 부모에게 물려받은걸로 대비하는거 아니면요.

  • 22. 엄지 척
    '18.1.6 12:30 PM (124.111.xxx.9)

    잘 했어요^^

    이제 이쁘게 있고 옷 값 하도록 기분전환 나들이 하기
    과제를 내드립니당

    님은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신 분이네요
    올 해도 스스로를 가장 먼저 사랑해주세요

  • 23.
    '18.1.6 2:25 PM (223.39.xxx.13)

    송년회.엄마모임
    입학식.학부모총회.학부모상담

    입을일 많아요
    여기서도 학교에 후즐근하게 입고왔다고 뭐라하잖아요
    솔직히 슬리퍼만 안신고오면
    관심도 없는데
    엄마들 말 많아요
    초봄 5월까지 쌀쌀 하니 코트실컷 입으세요

    저는 한달고민하고
    리스트에서 30만원짜리
    22만에 팔길래샀어요

    확실히 보세 20만원짜리보다 휠고급스럽고 이뻐요

    다른분들 지금 브랜드 50프로 이상 세일많이하니까
    보세 10~20사지말고 세일하는 브랜드사세요

    안질리고 질좋고 오래입어요

  • 24. 맘처럼
    '18.1.6 4:11 PM (1.231.xxx.7)

    잘하신거예요 잘하셨어요~~인생 별거 있나요?
    비싼 외투는 살만해요 아껴서 곱게 입으니 오래 입고...죽을때까지 잘 입으실거예요 ^^
    본인한테 너무 야박하게 하지 마세요
    전업주부 성향상 너무 크게도 못쓰잖아요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

  • 25. 굿
    '18.1.6 4:18 PM (125.128.xxx.182) - 삭제된댓글

    아주 잘하셨어요~
    부지런히 입고 댕기세요.
    겨울코트 좋은거 하나사면 오래입어요.
    저는 어제 320만원 가방,코트 120만원 지출했어요.
    3년모은 적금으로 나자신을 위해 썼어요^^

  • 26. ㅇㅇ
    '18.1.6 4:25 PM (180.230.xxx.96)

    잘사셨어요
    가끔 인생에서 그러기도 해야죠
    저도 안사다가 올해 너무 겉옷이 없어서
    제수준엔 과한지출을 했는데
    겨울 따뜻하게 지내고 있어요 ㅎ
    나이가 있으니 싼옷은 또 못입겠더라구요 ㅋ

  • 27. 허허
    '18.1.6 5:23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미친척하지말고 미친듯이 입으세요.
    옷은 모셔두는게 아니라 막입어야하는 거더라고요.
    그럼면 아깝다는 생각 안들꺼에요.

  • 28. ........
    '18.1.6 6:58 PM (175.223.xxx.191)

    할부로 사면 부담도 덜잖아요
    아깝다고 아끼지마시고 많이 입으세요^^

  • 29.
    '18.1.6 8:56 PM (118.176.xxx.6)

    잘하셨어요
    근데요 그렇게 한번에 큰금액으로 사지 마시구 평소에 이월이나 좀 저렴한 브랜드로 2-3년에 한번씩이라도 사서 기분전환 하세요 다운도 세일만 들어가도 저렴해요~
    남은 돈으로 머플러랑 장갑 목걸이 같은 소품도 구매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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