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민 생활하시는 분들, 생활 어떠세요?

고민 조회수 : 2,909
작성일 : 2011-09-19 10:21:14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남편이 취업으로 나가긴 하는데...

호주로 가게 되는데 아직 연봉 협상도 되지 않은 상태라..

뭐라 확실히  손에 잡히는게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사실은 간절히 원하면서 나가 살고 싶었는데

며칠 내내 그 지역 커뮤니티의 카페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더 겁나네요.

여기 모두 처분해서 나간다 하더라도

전세 3000만원으로 시작해서 결혼 7년째에 겨우 2억정도 모았으니..

거기 나가서 집을 사긴 어려울 것 같고..

살인적인 렌트비에...당장은 취업비자이고 영주권이 없을테니 하다못해 아이들 어린이집도 후덜덜이며

여기선 그나마 발레에다가, 피아노, 미술에.. 예체능은 정말 고급 수준의 교육을 시켜주고 있는데..

거기선 1:1 피아노수업이랑 1:1 미술 수업같은 건 엄두도 못내겠더라구요.

(전 다른건 몰라도 악기 하나와 미술... 그리고 체육 하나는 꼭 해야해서..

예체능 이외엔 저흰 안 시키겠다는 생각이고 이건 고학년이 되어서도 안변할 듯..)

저는 미국에서 1년 이상 살다 오긴 했고,

외국계 회사에서 10년 다니다가 쉰지 2년 되어서.. 영어 소통은 문제 없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이긴 하구요.

딱히 한국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없구요.

지금 살고 있는 한국에서도 옆집 외국어 강사와 저녁도 먹고 서로 나누고 잘 지내는 사이라..

딱히 한국 커뮤니티 안에서 정착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가족끼리만 꼭 껴안고 지내는 시간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기도 하구요.

막연하게 나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땐,

남편의 이직이 반갑기만 하더니..

이제 좀 더 깊이 들어가니.. 너무 겁나네요.

한국 물가 비싸다 비싸다 해도.. 호주 물가는 더 비싼 것 같고..

마음 잡기가 참 힘드네요..

호주나 다른 지역 사시는 분들...

어떠세요? 어느 곳에서나 생활을 하면서 사는건 녹녹치만은 않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예상 못한 어려움이나, 고단함이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리 충분히 고민하고 마음 잘 다잡고 준비해 보려구요..

IP : 211.200.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주권..
    '11.9.19 10:42 AM (121.138.xxx.31)

    영주권만 있으면야 뭐. 살기 좋죠. 대부분 안정되고 만족해 하고 살아요. 그리고 남편 직장이 젤 문제죠. 대부분 잡이 없어요. 잡이 있으면 아무 걱정 없어요. 잡이 없으면 남자들은 정말.. 잡역이나 하고 여자가 생계를 유지 하고 살더라구요. 운좋게 여자 분이 좀 공부했으면 미국에서 자리 잡고 여성 차별도 적어서 만족하면서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역이 문제죠. 연봉대비.. 그지역의 물가가 비싸면 스트레스 많이 받구요. 먹고 살만하면 금방 집사서 여유있게 지내요. 집 대출이 많이 부대끼기는 하는데 그래도 지낼만하죠뭐. 대부분 잘 지내구요. 보스턴에 사는 분은 서울같이 너무 경쟁도 심하고.. 집값 비싸고 조금 힘들어하는것 같아요. 그외 산호세는 다 좋은데.. 뭐 교육열 높고 뭐 그렇고요. 그냥 가게 하고 한국 사람 있는 곳에서 일하는 분은 휴가도 없고.. 일이 너무 바빠서.. 그게 좀 아쉬운것 같더라구요. 애들이 아빠 얼굴 거의 못보고 살고 그런거요. 그게 아니면 미국이야 단란하게 가족중심으로 재미있게 잘살죠.. 뭐.. 남편잡이 젤 문제고요.. 여유되어서 한국도 맘껏 오가면서 미국 생활 누리고.. 뭐 그렇게 지내시는 분은.. 아주 최상이죠..

  • 고민
    '11.9.19 10:59 AM (211.200.xxx.54)

    그렇겠지요?
    영주권만 있으면, 그리고 확실한 직업만 있으면..^^;;
    아이들이 어려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여기선 왜 그게 참 안 되는지...

  • 2. 123
    '11.9.19 10:43 AM (147.4.xxx.232)

    이민가면 힘들죠.. 호주는 안가봤지만서도..; 언어랑 먹고사는거랑 정착하는게 젤 문제기는 한데.. 언어가 괜찮으시니까 잘 정착하실거 같네요. 생활비는 참 많이 깨지더군요. 여기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한국 운전 경력도 인정안해줘서 보험료도...ㅡㅡ;

    화이팅하세요!

  • 고민
    '11.9.19 11:03 AM (211.200.xxx.54)

    응원 감사합니다.
    여기 저기 생각지도 않던 돈들이 빠져나갈 것 같긴해요..^^;;

    미국 1년 넘게 살땐 부모님 돈이라.. 그저 즐겁게 실컷 놀다왔는데..
    부모가 되어보니..ㅠㅠ 참.. 죄송스런 맘이예요...

  • 3. 영주권과 잡이 확실하면
    '11.9.19 11:57 AM (58.174.xxx.243)

    호주에서 사세요. 여기 호주사시는 분들 확실한 직업 ( 청소나 닭공장말고) 이 없고 영주권이 없어서 힘든거지요. 언어도 돼시면 호주가 살기에 아주 좋아요.

  • 고민
    '11.9.19 1:16 PM (211.200.xxx.54)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을까요??
    취업비자에서 영주권 따려면 기업이 스폰 서 줘야겠죠?
    근데 거긴 다국적 기업인지라.. 스폰.. 쉬울것 같지도 않고..

    손에 잡히는 것 없이 걱정만 느네요..ㅠㅠ

  • 4. 카페라떼
    '11.9.19 2:05 PM (222.155.xxx.246)

    옆동네 뉴질에 사는데요, 영주권있고 언어의 문제가 없으시다면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하기엔 아주 만족스러우실듯해요. 애들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때 아빠들이 낮시간에도
    참석을 많이 하는게 당연시 되는곳이니까요.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직장이 있다던지 일이 있다면 한국보다는 돈이 조금 드는거같아요.
    그리고 다른사람들 생활에 대해서 한국만큼 신경을 안써도 되구요.
    호주정도면 살기 편할듯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11 3일된 오이지가 이상해요. 구제 방법좀 부탁드립니다. 2 지니 2011/09/20 2,070
14610 중고골프채를 옥션같은곳에서 사도 되는지... 3 개시 2011/09/20 1,383
14609 교육혁명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27 교육 2011/09/20 2,433
14608 영업이 거의 안되는 모텔을 고시촌으로 바꾸려면 어찌 해야하나요 5 용도변경 2011/09/20 3,061
14607 초1 준비? 5 찬희맘 2011/09/20 1,111
14606 요즘 유행하는 타조백~ 4 ... 2011/09/20 3,295
14605 조리사시험 준비, 도움 말씀 주세요 5 알려주세요 2011/09/20 1,838
14604 82를 달구던 전설의 게임~~ !!! 25 또깍또깍 2011/09/20 6,900
14603 신발장 도움주세요. 1 신발장 2011/09/20 1,194
14602 "90평 주택 소유자도 공공임대 입주" 샬랄라 2011/09/20 1,264
14601 지금 daum에 로그인 되시나요? 6 daum 2011/09/20 1,230
14600 종합검진 결과.. 3 ㅠㅠ 2011/09/20 1,991
14599 교통 사고 났을때.. .. 2011/09/20 1,079
14598 혹시 스파오 란 브랜드의 다운베스트 사보신분?? 2 추워요ㅠ 2011/09/20 1,470
14597 BBK 간단 정리. 이건 경제 수업의 일종 4 세우실 2011/09/20 1,493
14596 엔젤하트보고 있어요 7 yaani 2011/09/20 1,378
14595 죄송하지만 운동화 색깔좀 골라주십쇼. 굽신숩신.~~ 3 운동화 2011/09/20 1,276
14594 재활치료 알바하시는분도 계실까요? 2 재활치료 2011/09/20 1,325
14593 부모복 남편복 자식복, 복은 복을 부르고, 24 여자의 복 2011/09/20 10,309
14592 이런 동서 어떻게 대해야하나요? 26 ... 2011/09/20 9,678
14591 대학생 딸아이 아침을 안 먹어요.. 19 굶겨봤는데... 2011/09/20 2,819
14590 가볍게 매고 다닐 백팩 추천해주세요 3 추천 2011/09/20 1,705
14589 친구 페라라 2011/09/20 1,120
14588 사랑스런 스무살 내아들(많이 길어요) 33 난 엄마다 2011/09/20 3,793
14587 직접 요리는 일년에 한두번 하는 직장맘... 실라간 냄비 세트를.. 5 2011/09/20 3,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