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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엄마 속터집니다~ 공부문제 아니에요

조회수 : 3,787
작성일 : 2018-01-03 13:12:34

남들이 보면 딸하나 애지중지 곱게 키우는거 같아보이지만
제가 그렇게 오냐오냐 스타일은 아니고 저는 딱 모범생 스타일이에요
약속한것은 꼭 지키고 필요하다싶으면 미리 해주고
잘해서 칭찬받는거 좋아하고 책임감있고ㅜㅜ(장점이지만 또 단점)
아무래도 아이 하나다 보니 응석이나 어리광 받아줄때도 많아요
아빠닮아 애교가 많고 긍정적인데 늘 제기준에선 책임감도 있었으면
좀더 미리미리 성실하게 했으면....잘 하는것은 안보이고 아쉬운것만 찾는
그런 모자른 엄마에요
아이가 밝고 긍정적이어서 실수를 해도 결국엔 잘 대처하고 넘기고 하는것 보면 미리 저마냥 안달복달 할 필요도 없구나 나만 미리 괴롭구나
이런것도 배우게 되요

얘기가 길었어요
치과에서 교정을 2년하고 지금은 유지장치를 하고있고
충치치료를 하느라 주말 토요일마다 다녔는데
오늘은 방학이라 오전에 갔다가 점심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럴려고
했는데 원장님이 안되겠던지 저 불러서 양치가 너무 안된다며
앞으로 더 치료해야할 치아 이것저것을 설명하고
다시 치료스케줄 잡고 나오는데 너무 화가나는거에요
지난 2년넘게 그 양치하란소리ㅜㅜ초등 졸업전에는 제가 다 봐주고 교정중에도 양치스트레스ㅜㅜ워터픽쓰는것ㅜㅜ 요새는 유지장치 끼는것까지
어쩜 그렇게 도돌이표같이 문제가 되는지
끝없이 들어가는 치료비용과 시간도 너무 아깝고
중2 올라가는데 아직도 이런문제로 걱정을 듣고 계속 충치치료를
다녀야하는지 한심스럽고 어떻게 해야 지가 잘 관리할까싶고
하필 어제 또 장치끼고 자는걸 깜박해서 오늘 아침에 좋게 말했거든요
혼내고 타이르고 잘 설명하고 가 너무 지쳐서 어쩜 그리 모를까 철없이 치아관리하나 못할까 입을 열면 격한말 나쁜말로 상처줄까봐
아무말없이 차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동안 아무말 없이 왔고 저는 그냥 안방에 들어왔어요
너무 밉고 야속해서.....

딸애도 조용히 들어와서는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들어봤더니
일단 양치를 또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는 뭔가 긴 물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아침 담궈두고 나온 설거지를 하더라구요( 자기 먹은 컵 간식접시외엔 식사설거지는 안시켰어요)
딸그락딸그락 그릇넣는 소리도 들리네요
얼씨구
그리고 또 들리는 드륵드륵 찍찍 소리
제 최애템 돌돌이 크리너를 들고 다니며 바닥을 문지르고 있네요
평소에 절대 안하거든요
방에서 슬퍼하며 듣고있자니 기가차서 웃음만 나와요ㅜㅜ



IP : 115.143.xxx.22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8.1.3 1:16 PM (175.209.xxx.57)

    너무 착한 딸이네요.
    양치를 얼마나 못했는지 모르겠는데 참....
    암튼 이쁜 딸이예요.
    많이 이뻐해 주세요.

  • 2. 부럽
    '18.1.3 1:24 PM (182.211.xxx.160)

    정말 부럽고 착한 딸이네요.
    양치 좀 안되면 어떻습니까.. 어른도 꼼꼼히 하기 쉽지 않은데...
    그만하면 지나치게 착한 딸이니
    기죽이지 마시고 많이 사랑해 주셔요. 품안에 자식일 시간도 얼마 안 남았어요.
    아무튼 엄마 속상한줄 알고 설거지에 청소까지 하는 딸이 안쓰럽기도 하고 참 사랑스럽네요.

  • 3. ㅐㅐ
    '18.1.3 1:28 PM (49.169.xxx.133)

    이런 딸은 살살 달래며 키우면 되요
    성과가 금방 나타날 아이네요

  • 4. ...
    '18.1.3 1:29 PM (121.169.xxx.230)

    그래도 눈치살피고, 알아서 할만한 일 챙겨서 하는거 보면 중2병은 아닌가봐요.

    교정은 아이가 원해서 하는거 아닌가요?
    교정받는 과정중에 양치하는게 젤 귀찮은일이기도 하죠..어른도 잘 못하잖아요.
    열이 뻗치더라도 진지하게. 조근조근 얘기하는수밖에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이런 사소한 것말고도 열나는일 많을거예요.

    예쁜말로 잘 타일러주세요

  • 5. ㅇㅇ
    '18.1.3 1:33 PM (49.169.xxx.47)

    저희 아들같네요ㅜㅜ 너무 이쁘고 좋은 아이인데 같은 얘기 열번 넘게 해야하고 센스 좀 없고ㅜㅜ 혼내면 대들지도않고 묵묵히 듣고있거나 눈치보면서 안하던 짓하고...전 그게 또 답답해서 화나고 ...자기 혼난거보다 엄마 화풀리면 자기도 안심해서배시시 웃고 ㅎㅎ 그래도 그 또래 간혹 드센아이들보다 내 아이보면 참 좋은 아이구나..어떤 엄마들중엔 부러워하기도 하는..화내지말고 다시 설득해보자..좋은 점이 더 많은 아이니까..라고 생각하게 되는것같아요..

  • 6. ???
    '18.1.3 1:35 PM (183.109.xxx.87)

    뭐가 속터지신다는건지...
    그정도면 아주 아주 착한 딸인데요

  • 7.
    '18.1.3 1:41 PM (49.167.xxx.131)

    저희아이도 교정중인데 아무리 잘닦아도 치간치솔 안쓰면 이잘닦으라더라구요. 그리고 이잘닦아도 이상하게 잘썩는애가 있어요. 설겆이 방바닥 청소 우리집에선 있을수도 없는일이예요. 착하네요

  • 8. 귀여운 외동
    '18.1.3 1:47 P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우리 아이랑 똑 같아요. 뭐 잘못한거 있으면 갑자기 안하던 자기방정리.설거지. 또 뭐할거 없나 찾아보는 눈친데
    방에서 진짜 웃음 터짐...

  • 9.
    '18.1.3 1:48 PM (115.143.xxx.228)

    위에 ㅇㅇ님 말씀 저 너무 공감가요
    마치 제 심정을 알고 계신듯해요ㅜㅜ

    맞아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아이에요
    그런데 자꾸 제 방식대로 키우려니 속 터져요
    누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영 엉터리다 하는 말도 있긴 하지만 mbti검사에서
    저는 isfj(임금뒷편의 권력형) 아이는 enfp(스파크형) 이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정말 검사결과가 맞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후 쟤는 왜 저럴까 이런생각이 안드는걸까?
    이럴때 이렇게하면 좋은데 왜 저렇게 할까? 하기보다는
    그렇구나 우리** 이는 그런생각을 하는 아이구나
    아 저런성격은 저렇구나 그래 그럴수도 있지 하고 이해하려고
    해요
    이닦는 문제도 유지장치문제도 하루이틀이 아닌 쌓이고 쌓인
    어쩜 당연히 생활화 되야하는게 저의 상식이고 태도인데
    아이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
    저도 수양이 덜된 얕은 인간인지라 화가~~~~나네요ㅜㅜ

  • 10. 공감가요
    '18.1.3 1:50 PM (58.123.xxx.16)

    저희애 4학년 남자아이인데 긍정적이고 밝고 착해요. 남자애인데도 애교도 많아요. 근데 옆에 붙어서 하나하나 다 일러주고 지시해줘야 해요ㅜㅜ
    제가 애 하나인 전업이라 할 일이 없어 이렇게 키우게 된건지 애가 스스로 알아서 못하니 자꾸 간섭하고 지시하게 된건지 ....

  • 11. 아놔
    '18.1.3 1:58 PM (122.35.xxx.174)

    귀여워 미쵸....

  • 12. 이글
    '18.1.3 2:00 PM (114.204.xxx.4)

    아무리 봐도 자랑글인 것 같은데 그쵸?
    어른인 저도 열심히 양치하는데 충치가 진행되더군요..너무 아이 야단치지 마시고
    잘 달래서 행복하게 사세요^^

  • 13. ㅎㅎ
    '18.1.3 2:02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양치문제는 의사샘이 직접 딸에게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우리애도 어릴 때 싫다는걸 억지로 교정하느라 양치 등등의 문제로 애는 엄마만 속터지다 중단했어요.
    대학 입학 후 아이가 교정하겠다고 졸라서 다짐 받고 다시 시작했는데 이젠 네가 알아서 하라고 방치했더니 스스로 잘 챙기더라구요.
    이제 엄마는 잔소리 멈추고 냅두세요. 제대로 양치 안한다고 의사샘에게 야단 맞아야 스스로 챙기게 될거예요.

  • 14.
    '18.1.3 2:06 PM (115.143.xxx.228)

    아마 전업이셔서는 아닐꺼에요
    아이 성향이 긍정적이고 밝으려면 좀 허술?한 면이 있어야 할것 같아요
    꼼꼼하고 미리 챙기는 성격은 그만큼 예민한거니까요
    제가 키워보니 우리애는 아빠성향을 더 닮았어요
    제 스타일대로 성격대로 키우고 교육한다고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약간의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요
    저는 아이가 의외로 꼼꼼하게 잘 챙기거나 했을때 반가워서 더 크게 칭찬해줘요 아이도 그걸 엄마가 좋아한다는건 알고 있지만 성격상 빈도수는 낮네요^^

    그런데 이아이 방금 카톡으로 김밥과 쫄면을 포장해온다고
    하고 나갔어요
    그집 김밥이랑 쫄면 제가 되게 좋아하는건데ㅜㅜ
    이쯤 되면 엄마는 삐져서 인터넷에 글올리고
    딸은 그런 철없는 엄마 달래는 효녀네요
    어려워요 모든게 잘하고 싶은데 말이죠 예뻐만 해주고 싶은데...

  • 15.
    '18.1.3 2:08 PM (115.143.xxx.228) - 삭제된댓글

    아 그리고 양치안한다고 야단은 둘이 같이 갈때마다 매번 맞아요ㅜㅜ
    좀더 너그럽게 잘 달래보도록 하겠습니다ㅜㅜ

  • 16. ㅇㅇ
    '18.1.3 2:11 PM (49.169.xxx.47)

    맞아요ㅋㅋ 이해하고 알고있으면서도 막상 또 닥치면 화는 나요 ㅋㅋㅋ 그것의 연속 아~~속터지고 답답하지만 그래서 또 욱!하지만 화를 다스리며 그것빼곤 정말 좋은아이지..라고 억센 감정을 다스려요...이게 그나마 가능했던게 어느날 깨달았던건데요.. 제아이도 외출할때 제가 준비하는데 오래 걸려도 아무말없이 항상 기다려줬더라구요ㅜㅜ나도 아이에게 답답한게 있었을텐데 너는 참아주는구나..싶어서 미안하더라구요... 뭐.. 습관될때까지(평생 안될지도ㅋㅋ) 옆에서 같이 봐주는 수밖에 없는거같아요..전 그냥 안되는 부분은 같이 일상처럼 해나기로했어요..잘하면 칭찬 격하게 해주고요...원글님 아이도 그밖에는 아주 좋은 아이일거에요^^힘내세요

  • 17.
    '18.1.3 2:13 PM (115.143.xxx.228)

    양치때문에 선생님도 매번 주의주고 혼내고 하다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저랑 같이 치아상태 다시보고 얘기해주시고 오늘은 둘다 같이 혼나는날 이었어요 ㅜㅜ 좀더 너그럽게 사이좋게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양치문제가 걸려서 이지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들이 시시때때로 엄마를 어지럽게 하네요^^

  • 18. ...
    '18.1.3 3:11 PM (115.136.xxx.82)

    저는 이글 읽고 울고있네요. 말을 하면 듣는 아이이니 엄마가 잘 챙겨주면 문제없는거잖아요. 엄마마음도 헤아릴줄 알구요. 제 딸은 너무 제게 상처주는 말만 하고 이기적인지...그것도 타고 나는거 같아 어쩔수 없지만요. 내가 정성쏟아 키울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 힘드네요.

  • 19.
    '18.1.3 5:03 PM (223.39.xxx.147)

    ...님
    같은 엄마라서 맘이 아파요
    돌아 생각하면 아직도 더없이 예쁜 딸 맞지요?
    분명 그런시절이 다 지나고 추억할때도 오겠지요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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