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원도 다녀오는 길에 문막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여자 화장실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엎드려 누어서 구걸하는 사람을 봤어요.
그런데 그 순간에 본 장면이 자꾸만 떠올라 너무 괴롭네요.
그 분은 고개를 들고 스트로우를 물고 있었고(팔이 불편하거나 없으셨던 것 같아요...)
앞에 놓여있는 종이컵에 그 스트로우를 넣어서 무언가를 마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조절이 쉽지 않았는지 스트로우도 놓치고 종이컵도 넘어져버렸어요.
그 찰나의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네요.
가서 도와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만 본건가, 다른 사람들은 못봤나...
괜히 도와주었다가 봉변당하진 않을까...그런 사람들은 왜 생기는 걸까...등등
근데 하룻밤 지나 생각해보니 그냥 도와줬으면 이렇게 찝찝하진 않았을것 같아 후회도 되고...ㅠ
이런 경우 보통 어떻게들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