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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녁 먹으러 갔다가 옆테이블에서 들은 이야기

잘자라렴 조회수 : 31,901
작성일 : 2017-12-31 21:32:21

남편이랑 저녁 먹으러 집 근처 갈비집에 갔어요

저희가 막 고기 먹기 시작할 즈음 옆테이블에 엄마 아빠 아들 이렇게 3인 가족이 와 앉더라구요.

직원분들께서 고기를 전부 구워주는 곳이라 서버분이 오셔서 불판에 고기 올리고 하시는데 엄마가 아들에게 "이것 좀 먹어봐~" 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그 아들이 먹었는지 직원분께서 "아들이 참 착하네요. 요새 애들은 반찬도 자기 먹고 싶은것만 먹지 이런 나물 먹어보라고 하면 괜히 짜증만 내요" 하더라구요. 보니까 취나물 반찬이었나본데 그후로 직원분께서 한참 그 아들 칭찬을 했어요. 여기에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이렇게 서빙하다보면 자기가 민망할 정도로 애들이 부모 말에 대답을 안한다... 핸드폰만 보고있다.. 뭐 말 한마디 건네도 짜증투라 자기가 옆에서 더 민망하다면서요. 남자애는 내년에 고등학교 간다는거 보니 중3인거 같더라구요.


직원분이 자리를 뜨고 나자 남자애가 "거봐 엄마, 내가 진짜 사춘기 없이 잘 지나가는거야" 하면서 블라블라 자기 주변엔 심지어 집에서 종이로 대화하는 애들도 있다더라부터 시작해 주변 사춘기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왜 자기라고 일탈 안해보고 싶고 그렇겠냐고... 조용히 듣던 엄마가 "그래? 너도 그런 마음 든 적이 있어?" 하니 왜 없겠냐 주변에서 다 술마시고 뭐하고 얘기하다보면 자기도 호기심 들고 그런다고.. 그러다가 "근데 내가 왜 안하는지 알아?" 하더라구요. 엄마가 왜냐고 물으니 "어려운 가정환경에 나까지 그러면 안되잖아. 솔직히 부모가 자식만 바라보고 사는데 내가 잘못되기라도 해봐. 엄마 무너지지. 게다가 난 외동아들이잖아. 나라도 중심을 잘 잡아야지..." 하더라구요. 어느샌가 암묵적으로 저도 남편도 조용히 경청하다가(일부러 들으려던건 아니었는데 자리가 너무 바로 옆이라ㅠㅠ) 그 어린 중학생 남자애의 철든 발언에 남편과 둘이 눈이 마주쳤어요. 저는 고기먹다 울뻔..ㅠ;;


저희는 밥을 거의 다 먹어가서 얼마 안있다 일어났는데 이후에도 "엄마 근데 이거 어디가서 절대 이야기하면 안돼" 하면서 자기 주변 친구들 일탈 고백 주욱 늘어놓고ㅎㅎㅎ 미주알 고주알 엄마아빠랑 밥먹으며 학교생활이야기 하는거 보니 애가 그래도 잘 컸다 싶더라구요.. 저는 이제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이라 아기도 아직 없고 자식에 대한 걱정은 너무 먼 미래이야기라 자세히 생각해본적 없는데 여기 82쿡에 하루에도 몇번씩 자식걱정하는 글 올라오는걸 보면 막연한 두려움이 느껴지곤 했는데 ㅠ 뭔가 그냥 소소하게 뭉클하더라구요.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학교에서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불리는 애들 이야기하면서 "걔네가 지금 학교에서야 맨 앞에 서있는거 같지~ 사회 나가봐야 자기네가 맨 뒤라는걸 깨닫지" 하는데 어린 아이의 통찰력에 감탄을. ㅋㅋ


마음 같아선 자리 뜨면서 한마디 칭찬이라도 건네고 싶었는데 너무 오지랖인거 같아서 ㅎㅎ 맘속으로 이 아이가 건강한 청년으로 잘 자라길 바라는 총알기도만 하고 나왔네요. ^^

IP : 125.143.xxx.12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31 9:33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테이블이 얼마나 가까웠길래 저런 얘기가 미주알고주알 다 들리는지 ㅎㅎㅎ
    전 왠지 숙연해지네요

  • 2. ..,
    '17.12.31 9:35 PM (117.53.xxx.134) - 삭제된댓글

    밖에서 얘기하면 이렇게 자세히 다 들리는군요.
    조용조용얘기해야겠다는 생각.^^

  • 3. 헐....
    '17.12.31 9:36 PM (118.127.xxx.136)

    뭔 남의 가족 이야기를 그렇게 디테일하게.. 갈비집 시끄럽지 않나요? 그렇게 잘 들리는지 무섭네요.

  • 4. 진짜
    '17.12.31 9:40 PM (114.204.xxx.4) - 삭제된댓글

    밖에서 조심해야 겠어요
    사생활 노출이 심각하네요

  • 5. 원글
    '17.12.31 9:42 PM (125.143.xxx.12)

    그냥 바로 옆이었어요~ 나무로 된 파티션이 중간에 있긴 한데 중간중간 뚫려있어서 ㅠ 게다가 룸으로 된 곳에 앉아서 조용한 공간이라 ㅎㅎ 저도 한편으론 그생각 했네요 이렇게 말하면 옆에서 다 들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 6. ..
    '17.12.31 9:42 PM (125.176.xxx.25)

    들리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관심이 갈 수도 있는거죠
    누가들음 안되는 이야기면 안하면 되는거고
    그 아이야 친구들 일탈얘기니 조심스레 한거지만 관계없는 사람들이야 들은들 어떠하고
    잘 자라고 있는 청소년이네요
    뉘집아들인지 듬직하네요

  • 7. ...
    '17.12.31 9:44 PM (211.212.xxx.151)

    울집 고3 외동아들이 거기에도 있었네요 ㅎ
    남편이랑 애랑 고터에 데블스도어에 첨 가서 올 한해 공부하느라 고생했구 앞으로 재수생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줬네요, 남중 남고라 이제 대성학원가면 예쁜 여학생들하고 밤까지 공부하게 되면 너도 이제 신세계 열릴거라고 하니 자기는 안그럴거라면서 맥주 한잔 마시구 몸이 앞뒤로 흔들린다며 깔깔거리고 술취한 기분 첨 느껴본다는데 왤께 귀여운지 ㅋ 남편도 웃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말이네하고 들어왔네요

  • 8. //////
    '17.12.31 9:44 PM (1.224.xxx.99)

    낮말은 새가듣고 밤말은 쥐가듣는다.

    난 백화점지하 식당에서 밥먹다가 옆에 남녀직원들 속닥소리까지 다 듣고 기함했던적 있음....
    처음엔 부부인줄로만 알았음..여자가 남자지갑 뒤져서 카드가 왜 이리많아. 어쩌구 사진 저쩌구...카드 다 꺼내들고 난리치다가 남직원 하는말...어 그거 와이프꺼야...허거덕....
    아니..요즘 직원둘은 남의 지갑뒤져서 카드까지 꺼내들고 말하나요...헐.......
    그러다가 둘이서 갑자기 말 줄이더니 내 눈치보면서 우리말 들었을까>...(다 들었어...)....그담부터는 조용히먹기만 하더군요.

  • 9. 좋은 이야기
    '17.12.31 9:47 PM (108.56.xxx.240)

    우연히 듣게 된 좋은 이야기에 좋다고 얘기하면 좋은 거죠.
    이상한 가지치기 하는 심리들은 참 ...

    저는 글 읽다 코가 시큰했구만.

  • 10. ...
    '17.12.31 9:53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집안이 어려워야 일찍 철드나봐요
    그 학생 그래도 뭔가 대단하네요

  • 11. 생각보다
    '17.12.31 9:54 PM (211.201.xxx.168)

    듬직하고 속깊은 아이들도 참 많아요.
    어떤때는 어른들보다 더 나은 생각 하기도하구요.
    잘 자라나기를 총알기도 보탭니다~~

  • 12. ㅇㅇ
    '17.12.31 10:02 PM (110.70.xxx.207)

    속 깊은 아이네요ㅠ

  • 13. 기특
    '17.12.31 10:09 PM (211.218.xxx.110) - 삭제된댓글

    "고기먹다 울뻔" 했다는 말에 원글님 마음씨가 보여요~ 정말 기특한 아이네요^^

  • 14. ㅇㅇ
    '17.12.31 10:10 PM (175.223.xxx.24)

    말 소리야 다 들릴 수 잇는데
    저걸 다 기억하고 워딩하는게 신기하네요 ㅎㅎ

  • 15. ..
    '17.12.31 10:13 PM (1.233.xxx.10)

    일부러 들을려고 하지않아도
    다 들려요
    그집 아들 잘컸네요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부모 인성닮는듯

  • 16. 원글
    '17.12.31 10:33 PM (125.143.xxx.12)

    아무리 다신 못볼 사이고 또 익명게시판이다 하더라도 남의 이야기 날라서 상대가 껄끄러워할 내용이었다면 적지 않았을거예요 ^^ 혹시라도 불쾌하셨을 분에겐 죄송하구요! 제가 언어에 민감해서 말을 잘 기억하고 특히나 인상적인건 짙게 기억하는 편이라 그냥 연말에 따뜻한 이야기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적어보았네요~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2018년엔 간절히 원하시는 바 하나쯤은 꼭!! 이루어지길 기도하겠습니다~~^_^*

  • 17. ㅇㅇ
    '17.12.31 10:35 PM (58.145.xxx.135)

    우리 아들도 저런 생각으로 살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한번도 삐뿔어지지 않고 대학도 명문대 잘 가고....
    제가 혼자 키운 아들이거든요....

  • 18. 에효
    '17.12.31 10:53 PM (183.96.xxx.228)

    우리집도 정말 가난한데
    우리 두 딸들 -대딩 중딩은
    언제나 철 들까요 ㅠㅠ
    예비고 1인 둘째 딸은 학원보낼 형편 안되서
    영어인강으로 공부하는데 폰 게임 실컷하다
    인강들을때 꾸벅꾸벅 조는데

  • 19. ㅎㅎ
    '17.12.31 11:16 PM (39.117.xxx.194)

    울집아들도 인강듣는다하고 열심히 딴짓
    원글님 글을 잘쓰시네요
    원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 ....
    '17.12.31 11:43 PM (221.157.xxx.127)

    딸같은 아들인가봐요 저도 아들과 사이좋은편이고 반듯하게 잘자라고 있는데 친구들 안좋은얘기는 절대 입닫고 안하네요 알고 캐물어도 그런얘긴 할 수 없다고 ..

  • 21. ㅇㅇ
    '17.12.31 11:51 PM (121.133.xxx.158)

    반찬 지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대답도 잘 안하고 핸폰만 보고있는 그런애가 울아들이네요 ㅜㅜ
    오늘 고기집 갔는데 우리 테이블 고기궈 주던 분도 석으로 흉봤을라나 ㅜㅜ
    남편은 같이 저녁먹으러 온건만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기분좋게 밥먹자 했는데..이 글 보니 우울하고 남의 아들이지만 부럽네요

  • 22.
    '18.1.1 12:02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일부러 엿들은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들린것 가지고,,
    읽으면서 미소가 절로 나오던데 잔잔한 이런글 전 좋아요
    그 부모님 참 뿌뜻하겠어요

  • 23. 터푸한조신녀
    '18.1.1 12:04 AM (58.235.xxx.140)

    총알기도^^

    귀엽네요
    그 아들도 커서 큰일 할 인물일듯~~부럽네용

  • 24. 가고또가고
    '18.1.1 12:18 AM (218.238.xxx.184)

    오늘도중2아들과 스마트폰때문에 또싸웠는데 정말 어떻해키워야 저렇게 이쁜아들이 될까요~~
    글감사해요~~

  • 25. 식당이나 커피숖에서
    '18.1.1 12:38 AM (223.62.xxx.96)

    옆테이블 대화 귀기울이고 듣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 느낌이 오면 낮게 말하네요..응큼한 느낌... 아예 옆테이블에 신경 안쓰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사람들이 교양있어보이던데요

  • 26. ...
    '18.1.1 1:34 AM (221.140.xxx.157)

    소설 우동한그릇도 실화라던데 그것도 딱 이상황 아닌가요. 나쁜말도 아니고 감동적인 상황인데 몇몇댓글 너무 무섭네요
    우동한그릇 같은 동화책에 나올법한 일화고 원글님 남편 마음도 고운분들 같아 뭉클하게 읽었는데 응큼하다니;; 일부러 엿들은게 아니라 가까워서 들렸다잖아요...

  • 27. ..
    '18.1.1 1:48 AM (121.191.xxx.158) - 삭제된댓글

    제 보기엔 누가 글쓰기 연습한 거 같아요.

  • 28. 와..
    '18.1.1 3:06 AM (1.245.xxx.39)

    남의집 아들이지만 정말 잘커가고있나봐요. 저도 기도 보탭니다.
    저를 반성도 하고요.. 일부 꽈배기댓글은 무시.
    저같아도 울컥했을것같아요.

  • 29. ..
    '18.1.1 3:52 AM (115.31.xxx.181)

    엿듣는다 뭐다 숨막히고 맥락 못짚는 댓글은 뭐임??
    거기다 울아들도 똑같이 반듯한데 친구 안좋은 얘긴 안한다고라..
    자 아들이 그 집 아들보다 잘났다는건지 뭔지.. 헐~~~~

    원글님 글 잘봤어요.
    부모랑 관계형성이 잘 돼있는 아이네요.
    애어른처럼 마냥 참고 말없이 삭이는 것도 아니고 부모와 소통이 되니..
    아이도 다감하고 착하지만 부모도 좋은 부모인듯.

    그리고 위에.. 은근 비교질좀 하지마요.

  • 30. 새해 첫 댓글
    '18.1.1 6:30 AM (175.209.xxx.240)

    "걔네가 지금 학교에서야 맨 앞에 서있는거 같지~ 사회 나가봐야 자기네가 맨 뒤라는걸 깨닫지" - 이 문장 기억하고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31. ...
    '18.1.1 7:42 AM (203.142.xxx.127)

    저도 읽다가 눈물이...ㅠㅠ
    초등 고학년 외동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많이 부럽고
    우리 아들도 저렇게 심지 곧게 자라길 바래보네요
    원글님 맘이 따듯하신분 같아요
    위에 까칠한 댓글들을 무시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 하시길...^^

  • 32. 실감나는
    '18.1.1 7:59 AM (211.117.xxx.118)

    묘사 덕분에 더 재밌게 읽었어요.
    감동적인 장면이네요.
    저 같아도 이런 글은 쓰고 싶을 것 같아요.
    원글님처럼 디테일한 워딩을 못해서 글이 덜 재밌었을라나~ ㅎㅎ

  • 33. ㅇㅇ
    '18.1.1 8:19 AM (121.168.xxx.41)

    걔네가 지금 학교에서야 맨 앞에 서있는거 같지~ 사회 나가봐야 자기네가 맨 뒤라는걸 깨닫지"
    ㅡㅡㅡ
    에고.. 아직 애라서 또 우리나라 사회에서 이런 생각 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지 못한다는 게 안타깝네요

  • 34. ㅇㅇ
    '18.1.1 8:19 AM (121.168.xxx.41)

    그리고 이거 무슨 웹툰에 나오는 대사ㅎㅎ

  • 35. 샤라라
    '18.1.1 8:39 AM (1.224.xxx.99)

    식당이나 커피숖에서

    '18.1.1 12:38 AM (223.62.xxx.96)

    옆테이블 대화 귀기울이고 듣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 느낌이 오면 낮게 말하네요..응큼한 느낌... 아예 옆테이블에 신경 안쓰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사람들이 교양있어보이던데요


    네...........제발 쫌. 옆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도록 소리 낮춰서 조용조용 말하는 버릇 들이시기를 바래요.
    그게 예의에요.
    크게 떠들어서 쳐다보게 해 놓고 이 무슨....옆사람 드잡이 랍니까.

  • 36. aaaaa
    '18.1.1 8:43 AM (218.238.xxx.34)

    걔네가 지금 학교에서야 맨 앞에 서있는거 같지~ 사회 나가봐야 자기네가 맨 뒤라는걸 깨닫지"

    요 대사만 없었어도 궁뎅이 두들겨 주고픈 학생이었는데...

  • 37. 중3맘
    '18.1.1 9:00 AM (220.127.xxx.6)

    고 녀석 기특하네요.
    울아들도 가끔 저런 말 하는데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행동이 따르지 않아서 ㅠㅠ
    그냥 이 녀석이 생각은 멀쩡하구나..이 정도로 감사하기로 했어요 ㅎㅎ
    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중에 아기 낳으면 좋은엄마 될 것 같아요~

  • 38. 가만보면 늘 초반댓글들은 이상해
    '18.1.1 9:55 AM (218.39.xxx.164)

    (먼 미션아라도 있는지.....훈훈글에 꼭 초반댓글은 멍미 하게된단말이지 ㅋ)
    인생에 사춘기는 꼭한번 온다는데 철든 애기네요 다만 머랄까..... 그 세대에 맞는 감성이 건강하다 싶네요

  • 39. 평범하고 정상적임
    '18.1.1 10:15 AM (58.148.xxx.150)

    저도 저런 생각 중학교때 하던 학생이었는데요
    열심히 공부하고 딴짓 안해서 지금 전문직으로 저학생 말처럼 사회에서 앞에서 사는데,
    지금 사회 뒷자리에서 사는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저학생이 비웃는 그런 애들 처럼
    철없이 산거 댓가 치루는거죠

  • 40. 평범하고 정상적임
    '18.1.1 10:16 AM (58.148.xxx.150)

    저 학생이 특출난게 아니라 보는데
    그렇게 감동적인 일인가요?
    다들 학창시절에 어떠셨길래...

  • 41. 눈물이 ㅜㅜ
    '18.1.1 10:18 AM (211.246.xxx.250)

    고딩따까지 이런저런 속을 끓이게 했던아들
    그래도 막바지 열심히 해서 가고 싴은곳 들어가 있는데
    부모한테 손 안벌리려고 종이한장도 아껴 썼다는 아들 생각나서 눈물나네요
    그아이도 우리애도 한편 대견하고 한편 안쓰럽고 ㅜㅜ

  • 42. 줄세우기에 열폭하는 어른들
    '18.1.1 10:23 AM (58.148.xxx.150)

    본인이 지금 뒷자리에 서계신건
    본인의 노력과 능력 머리 부족때문인데
    중딩 남자애의 팩트폭력에
    열폭하는 부끄러운 아줌마들 많으시네

  • 43. 사춘기
    '18.1.1 12:56 PM (211.117.xxx.118)

    자식 키워 본 입장에서 감동이라는 거죠.
    중 고등 때 무척 힘들었고 이성적인 대화와 상황을 못 만들었어요.
    저 학생이 불완전하긴 하나 부모 입장을 배려하는 가치관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는 거죠.

    속 썩이는 아이들도 그 시절을 겪고 나니 비온 뒤 땅처럼
    더 굳어지고 성숙한 인간이 되긴 했지만
    그건 또 다른 문제고요.

  • 44. .....
    '18.1.1 1:37 PM (125.182.xxx.137) - 삭제된댓글

    아이가 생각이 많이 성숙하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이는 아이답게 크는게 좋지 않을까 해요
    그 나이또래에 맞는 생각..
    그 학생은 평소에도 칭찬 많이 듣고 자란
    아이인거 같네요
    착한아이 컴플렉스 라는 단어도 있더군요

  • 45. ...
    '18.1.1 1:47 PM (61.74.xxx.131) - 삭제된댓글

    '착한 아이 컴플렉스'라는 말이 여기 나올 건 아닌듯... 부모 속 썩히며 요란하게 크는 아이들도 있고, 제 또래보다 생각이 깊어서 부모생각해 주는 아이도 있고...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배려 속에 성장한 아이같아 보여 좋네요...

  • 46.
    '18.1.1 2:06 PM (61.83.xxx.48)

    우리아들도 저렇게 컷음 좋겠어요

  • 47. 같이
    '18.1.1 2:18 PM (223.32.xxx.182)

    간다? 거기 있는 그 애들하고 같이 가라구요?
    자기 애들도 그 거칠고 성적 나쁜 애랑 성적 같이 가면 뭐라하실거면서 그러지마시길
    아이가 영리하네요 꼬이지 말고 잘 크면 좋겠네요

  • 48. ㅠㅠ
    '18.1.1 2:30 PM (222.233.xxx.7)

    걔네가 지금 학교에서야 맨 앞에 서있는거 같지~ 사회 나가봐야 자기네가 맨 뒤라는걸 깨닫지"

    요 대사만 없었어도 궁뎅이 두들겨 주고픈 학생이었는데...
    그러게요.
    잘 나가다가 참 냉소적인 ...
    우리집에도 중딩,고딩 남자 아이들 있지만,
    친구들 저런식으로 표현하지는 않아요.
    제 기준에는 이기적이고,영악한 아이로만...

  • 49. 아뇨
    '18.1.1 3:41 PM (223.62.xxx.125)

    전 저 대사 통찰력있어보이는데요

  • 50. 마른여자
    '18.1.1 3:55 PM (182.230.xxx.218)

    오구오구 ~고놈 참 이쁘게도말하네

    계속 고대로 자라주렴^^

  • 51. 그러게요
    '18.1.1 4:00 PM (211.199.xxx.141)

    평범한듯 평범하지않은 학생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여튼 주관은 분명해서 좋아요.
    제아이 그맘때 했던 얘기도 떠올라요.
    학교에서 주로 앞쪽에 있는 아이들은(꼭 공부가 아니라) 나름 목표가 있어보이고
    주로 뒤쪽에 있는 아이들은 포기할건 포기하고? 나름 행복해 보이는데 어중간한 아이들이 제일 고민이 많아보인다고요.

  • 52. ㅇㅇ
    '18.1.1 4:10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저렇게 표현하는 아이들 부러워요.
    혼저 어렵게 키우는 울아들
    말도 참 굴개스럽게 해서
    너무 힘드네요ㅠ

  • 53. 울아이가
    '18.1.1 4:24 P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듣더니 웹툰에서 본거랑 똑같대요. 거기도 밥먹으면서 애가 그런얘길 했다는데..
    아이한테 얘기하다 울컥했는데 웹툰 얘기에 웃다 끝남.

  • 54. 나이에 맞게
    '18.1.1 5:18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철 들고 모든 과정을 차례대로 거쳐서 크는게 가장 바람직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아이가 일찍 철든 것에 짠한 맘이ㅠㅠ
    과정이라는게 있는데 그것을 단축하거나 느리게 통과하게 되면
    긴 인생의 여정에서 그것에 대한 댓가는 어떤식으로든 치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평범하고 일반적인게 어떻게 보면 그 사람으로서는 가장 무난한 삶을 사는거 같더라고요.
    철이 일찍 든 아이를 보면 언제가 부터는 뭔지 모르게 불편하고 짠한 기분이 드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보호막이나 장벽이 일찍 걷혀서 여리고 연한 가슴으로 거친 세상의 단면을 일찍 봐버린 댓가로 지 살이 깎여버려서 새 살로 올라온게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게 단단한 근육을 장착하고 세상을 살기 시작한거 같아서요.
    그냥 그렇다고요.
    일찍 철든 아이에게 기특하다 박수를 보냅니다만
    내 아이는 모든 과정을 제대로 다 거치고 평범하게 세상에 나오기를 바랍니다.

  • 55. 당연한거 아닌가
    '18.1.1 5:18 PM (175.223.xxx.98)

    걔네가 지금 학교에서야 맨 앞에 서있는거 같지~ 사회 나가봐야 자기네가 맨 뒤라는걸 깨닫지"

    => 당연한 이야기에
    왜 여기 어른들이 열폭을?

  • 56. ...
    '18.1.1 5:19 PM (211.177.xxx.63)

    2018년에는

    남에게 피해주는 정치인 기업가 사기꾼 등등만 아니면

    좋은 점을 먼저 보고

    좋은 말을 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 57. . . .
    '18.1.1 5:51 PM (114.202.xxx.34)

    제가 딸, 아들 이렇게 있는데
    딸아이가 저런 아이였어요. 모범적이고 열심히 공부하고
    같은 환경내에서 자랐는데 남동생은 좀 개구지고 말썽도 피우고.
    딸애는 지금 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하는데 자기가 열심히 공부하기 잘했다고 지금에사 얘기하긴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아들이 잘못되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좀 돌아서 가고 있다고 해야 하나. . .

    타고 나길 모범적 기질가진 아이들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근대화시대에 발전과정에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를 누리고 있는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모범적이라고 해서 꼭 인생이 확률적으로 높은 행복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 .
    개성시대이잖아요.
    모범적인 아이들이 확산적 사고는 떨어져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크게 되기는 그렇고 소소하게 근근히 사는거는 보장되어 있다는 정도?

  • 58. 와 진짜
    '18.1.1 5:58 PM (220.127.xxx.6)

    평범하고 착한 아이인 것 같은데 영악하다느니...
    애들 다 그런 생각해요. 중3이면 어느 정도 세상 돌아가는 거 아는 나이에요. 그냥 말을 안 하거나 말로 표현 잘 못하는 것 뿐이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생각없이 노는 애들 보면 쟤는 커서 뭐 할라고 그러나 그런 말 많이해요. 자기들끼리도

  • 59. 영악하다고 한는 그 분은
    '18.1.1 6:18 PM (58.148.xxx.150)

    학창시절 제대로 공부안해서
    지금 사회에서 뒷자리에서 사시는 분이라
    중딩애가 자기보다 똑똑하고 바른말 하는것도 꼴보기 싫은거죠

    나이많은 루저의 꼴사나운 열폭이라고나 할까.
    팩트는 언제나 불편한 거니까요.

  • 60. fr
    '18.1.1 6:49 PM (175.223.xxx.74)

    바르게 잘크는 이승기같은 스탈인거같아요

  • 61. 새해 벽두에
    '18.1.1 7:02 PM (73.13.xxx.192) - 삭제된댓글

    훈훈하고 흐뭇한 글 전해주신 원글께 감사드리며
    올바르게 잘 자라고 있는 그 소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앞으로도 계속 잘 자라기를 축원합니다.
    노력과 능력을 폄훼하고 반대로 무능과 게으름조차 관대한 평등주의의 잣대로 아우러야한다는 궤변적인 박애주의론자들의 줄세으기 비난글을 보면 그래서 어쩌자는건가 싶습니다.

  • 62. ㅇㅇ
    '18.1.1 9:20 PM (121.168.xxx.41)

    걔네가 지금 학교에서야 맨 앞에 서있는거 같지~ 사회 나가봐야 자기네가 맨 뒤라는걸 깨닫지
    ㅡㅡㅡ
    이 얘기가 진짜 아무렇지 않나요?
    이건 최소 대학생 형아가 어깨 힘 좀 주고 (자기도 아직 사회물 먹지 않은) 했으면 모를까 중2가 할 얘기는 아니라는 거죠

  • 63. 샤라라
    '18.1.1 11:16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윗님 왜요...할수 있다고 봅니다...

    울 딸래미 중2병에 내가 아주 시달려서 같이 싸우려들려니깐 초5아들래미가 내 앞을 양팔로 막아서면서 한단말이...
    누나는 지금 중2병이야. 지금 병을 앓고 있으니깐 우리가 이해해 줘야해...좀 있으면 중3되니깐 나아질거야.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그 아들이 중2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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