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선을 봤어요.
첫인상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으나 얘기해보니 털털하시고 저에 대해 호감도 가지신듯 하여
애프터 들어오면 더 만나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만남 후, 저 데려다 주셨고 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매일매일 카톡이 왔어요.
간단한 안부 정도가 아니라 눈 뜬 후부터 자기 직전까지 틈만 나면 자기 상황 보고 하고 저 뭐하는지 묻고
만나면 뭐하자 뭐하자 얘기 하고요.
그런데 정작 언제 만나자는 약속은 안 잡더라고요?
전 행동 애매하게 하는 남자는 질색이라 며칠 카톡질만 하는 상황이 계속 되니 슬슬 짜증이 났어요.
촌스럽다 하실지 몰라도 적어도 애프터는 남자가 먼저 신청하는게 좋다는생각을 하고 있기도 했고
남자가 아주 마음에 들면 용기낼 순 있지만 그 정도도 아니었고요...
아무튼! 어제 정도부터 슬슬 카톡도 적당히 씹고, 대답도 늦게 하고 단답형으로 하니
뭔가 눈치를 챘는지 오늘 밤에서야 내일 시간 되면 만나자는거예요.
선약이 있다고 하니 1월 1일에 보자는데 뭔가 상쾌하지가 못해서 대충 얼버무렸어요.
이 나이(30대 중후반) 선이나 소개팅에 대한 통상적인 룰을 모르는건 아닐테고 뭔가 찜찜한데 제가 예민한가요?
사실 집에서는 더 만나보라고 난리시거든요...
이런 문제 의논할 남사친도 없고 익명을 빌어 82 조언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