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한열이랑 동갑.
영화를 본 게 아니라 그냥 시간이동 해서 대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갔다, 아니 끌려갔다 온 것 같아요.
그냥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가슴이 먹먹하고, 저 세월을 다 보냈구나, 이한열 장례식 화면에서는 저기 한구석에 내가 있었지 싶어서 감정이 제어가 안 되더군요.
작년 촛불집회 때 주말마다 추위에 개처럼 떨면서 속으로 정말 열 많이 받았어요.
세월이 30년이 지났는데, 여기서 이 짓을 내가 또 하고 있다니 싶어서요.
그런데, 오늘은 작년 촛불집회 했던 게 정말 다행이었다 생각이 들었네요.
박근혜 정권 하에서 1987 봤으면 오늘 정말 뺑 돌았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 최고의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