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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뼛속까지 외롭습니다

조회수 : 5,111
작성일 : 2017-12-29 23:43:51
간혹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무엇 어떤 죄를 지었기에 이토록 신의 눈 밖에
나서, 살아도 사는게 아닌 무간지옥속에서 사는 형벌을 겪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14살때부터 이 삶이 보잘것 없고 틀려버린 것이란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호기롭게 자살을 하기로 마음먹고 수면제랑 맥주를 같이 먹었답니다
결과는 다음날 하교시간까지 줄창 잠만 자고 일어났지요
제가 자살시도한건 아무도 이날 이때까지 몰라요.
신과 저만 빼면.
그리고 신은 고작 14살짜리가 엉망일 미래를 예지하고 죽으려했단게
괘씸한건지 예상했던거 보다 더 엉망인 미래를 주셨군요.
살아도 사는게 아닌 무간지옥을.
끝도 없고 출구도 모르겠어요
14살때는 자살할 용기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네, 우울하고 염세적이고
그러한 제가 낳은 아이가 발목을 잡고있어서...혹 이번엔 포기않고
여기 머물러 있으면 신께서 용서하시고 다시는 안 태어나게 해줄까하는 바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견디어내면 견디어낼수록 외로움이 깊어가네요
피폐해지네요
겉으론 멀쩡히 성실한 아내, 괜찮은 엄마, 성실히 하려는 딸,처럼
보입니다. 밝아보이기도 해서 저도 사람들과 어울립니다
심지어 유부녀인 저에게 연락하는 남자도 있어요 솔직히 혹여나 내가
사랑할수 있을까하는 희망으로 만나기도 했지만, 아니요. 틀렸어요
그냥 모든 사람들이 스쳐가는 바람으로 아무도 안 붙잡혀져요,
남편도 부모도 어떤 친구도 그냥 바람 같아서 그걸 오랫동안 맞고있으니
뼈속까지 한기가 이젠 들어요.
딱 한 사람, 내 아이.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아이인데 솔직히 그 사랑이 얼마나 깊을지
저도 몰라 우울합니다..

이젠 그만 좀 쉬고싶은데 벌이 언제 끝날련지
엎드려 이제 그만 좀 용서해주시고 좀 자도록 해주십사 읍소라도
하고싶어요...
정말..버겁고 힘드네요..


IP : 221.157.xxx.5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2.29 11:46 PM (114.200.xxx.189)

    솔직히 님 글로는 위로받을 만한 상황도 딱히 아닌것같네요.결혼도했지 아이도 있지..아직 여자로 봐주는 남자도 있지..뭐가 그렇게 외롭고 우울한지....유감스럽지만 공감이 안돼요..14살때 그렇게 우울하고 자살시도하고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햇으면 아이는 낳지 말았어야죠...

  • 2. ..
    '17.12.29 11:50 PM (221.157.xxx.54)

    맞아요 다 제 오판이였어요 모조리 전부

  • 3. ...
    '17.12.29 11:53 PM (118.91.xxx.78) - 삭제된댓글

    연기하지 마시고 솔직히 살아도 돼요. 성실하고 밝고 괜찮아야 한다는 그 의무감 벗어던지고...저도 노력 중입니다.

  • 4.
    '17.12.29 11:54 PM (118.43.xxx.244)

    결혼은 하고 아이는 낳았는지요? 남편과 아이가 느낄 불안감이 더 걱정 됩니다..그냥 책임지고 사세요..엄마로서의 책임감 만으로도 살아내야 하는 세상 입니다..운동도 시작해보고 정신과 치료도 받아보고 그렇게 노력해보세요..딴사람들도 별나게 행복해서 사는거 아닙니다..그냥 그렇게 다들 사는거에요 정신 차리세요 아이가 불쌍합니다..

  • 5. 그냥
    '17.12.29 11:58 PM (175.112.xxx.180)

    모든게 우울하군요. 심지어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아이인데 솔직히 그 사랑이 얼마나 깊을지 저도 몰라 우울합니다."
    아휴 남편도 있고 애도 있고 좋아해주는 남자도 있다면서 뭐가 또 그렇게 뼛속까지 외롭다는 건지 이해가 안가긴합니다.

  • 6. ㅜㅜ
    '17.12.30 12:08 AM (211.172.xxx.154)

    정신차리라 말하고 싶네요.

  • 7. dd
    '17.12.30 12:12 AM (112.155.xxx.91)

    공감이 안가네요

  • 8. 어제부터
    '17.12.30 12:20 AM (175.223.xxx.65)

    배부른 투정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결혼해서 남편과 애가 있는데도 뼛속까지 외롭다니....

    애가 뭐가됩니까?

    님애도 님처럼 외롭게 하고 싶어요?


    어젠 애가 전과목 1등급이고
    노후준비까지 해놨는데도
    힘들다고 찡찡찡 투정부리던 글 올라왔었죠.

    헐~~~~~~

  • 9. ㅌㅌ
    '17.12.30 12:25 AM (113.131.xxx.197)

    마음공부를 하세요
    님보다 불쌍한 사람 천지입니다
    공부를 안하고 자기마음만 챙기니 사고회로가 저렇게 되죠
    좋은책이나 강연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것도 찾아보시고
    역사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간 인물들 생각하면 님인생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 10. .....
    '17.12.30 12:39 AM (124.59.xxx.8)

    종현이 우울증도 얼마나 힘들면 했었는데..
    원글님도 이해 되요..
    아무도 알수없죠. 각자 짊어진 짐이 우리들 생김새만큼이나 다를텐데.. 너무나도 원글님을 몰아세우네요.
    이런곳에 글 올릴땐 위로 받고 싶어서 일텐데요.
    저 무뚝뚝해서 잘은 못하지만 원글님 토닥토닥 해주고 싶네요.

  • 11. 아무리
    '17.12.30 1:11 AM (211.227.xxx.244)

    여건이 좋아도 외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한데 홀로 외로워 하면서 아무데도 소리칠 곳이
    없어 세상을 등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원글님 잘 오셨어요. 원글님처럼 느끼며 사는 분들 의외로 많을지 모릅니다. 서로
    토닥거리면서 긴 인생마라톤길 정겹게 완주해보아요. 중간에 꽃길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 12. 공감해요
    '17.12.30 1:13 AM (210.103.xxx.30)

    제가 그렇거든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시시하고 힘든 여정일것같다는
    직감?!을 어려서부터 느꼈어요
    아니나다를까 예상대로 드라마같은 풍파를 이른나이부터
    겪었어요.
    님이 가족을 바람으로 느끼는 부분도 완전 공감해요
    내곁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네요
    부모도 형제도 남편도 있지만 전혀 의지가 안되고
    내가 사랑하는 자식마저 내곁을 떠나는 상상을 하면
    무섭고 외로움에 치가 떨려요
    내일 다시 아이들 밥해주고 일상은 계속이겠지만
    추운겨울 허허벌판에 길잃고 헤매는듯한 상실감이
    무서워요

  • 13.
    '17.12.30 1:14 AM (116.46.xxx.185)

    인생이 원래 외로운 거라고 받아들이면
    좀 낫더라구요
    그 외로움은 피할 길이 없는 거라고, 누구도 그럴거라고
    믿어보세요

  • 14. ..
    '17.12.30 1:21 AM (218.148.xxx.222)

    저도 겉으론 다 가진거같은데도 우울증이 있었는데 최근에 즉문즉설 읽다가 아..그렇구나하는 깨달음이.왔어요.
    행복을 쾌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무료한 일상을 행복하지 못한걸로 생각하는데 행복은 그냥 하루하루를 아무일 없이 사는게 행복이라구요.
    제가 말재주가 없어서 읽은거 그대로 전달이 잘 안되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자주 혼술을 했어요.
    대학시절이나 남편이랑 연애하던시절에 친구들하고 왁자지껄 어울려 술먹고 애인이던 남편이랑 어리고 젊을때 번화가에 가서 술먹고 놀던게 참 흥분되고 재미있는 기억이었거든요.
    아이때문에 나가서 먹을 수는 없고 아이재우고 집에 누구불러서 마실 수는 없고.. 그때 취기오른 그 느낌은 다시 느끼고 싶고.. 그래서 자꾸 술을 사다 먹었는데 갈수록 몸만 힘들고 그런 기분은 다시는 느낄 수가 없고... 뭘해도 예전같은 희망을 느낄 수도 없고 인간관계도 이제 각자 가정이 있는 아줌마들끼리 예전 학교다닐때처럼 난 너아니면 안돼하는 우정을 쌓을 수도 없구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나도 나이를 먹었고 그 나이들어감에 적응을 하고 변한 내가 가진 한계나 그래서 얻은 것들을 파악을 하고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해야하는 거였어요.
    그조차 한가지라도 잃으면 정말 인생이 파괴된다고 느낄텐데.. 남편이고 아이고 양가 가족들이고 재산이며 건강까지 모두다요.
    담담하게 심심하게 하루하루 가족들하고 건강하게 지내며 하루하루를 지켜내는 것이 잃어서는 안되는 행복임을 마음깊이 새기며 술끊고 살아보려고합니다.

  • 15. ㆍㆍㆍ
    '17.12.30 1:33 AM (112.148.xxx.55)

    그냥...외로운걸 이해 못 하고 품어주지 못하는 분들은 뭔가요. 아무리 주위가 휘황찬란 해도 내 맘이 허하면 외로운거죠. 어떤 최악의 조건이 가득해야만 외로워지는건 아니에요. 그냥 오늘도 그럭저럭 잘 살았구나, 아이는 내일도 조금씩 자라서 곧 내게 힘이 되는 사람으로 자랄거야...위안하며 하루하루 잘 버텨보세요. 모두 다 행복해서 사는건 아니랍니다.

  • 16. .....
    '17.12.30 2:19 AM (38.75.xxx.87)

    우울증 있는 사람들 진짜 뼈속까지 이기적이죠. 내 외로움, 내 마음, 내 불안한 처지, 나 나 나 나 나! ... 자기 불쌍한 얘기만 주구장창 서너시간 하면서 남 생각 1도 못함.

    사람은 본분을 다 하며 살면 어려울게 없어요. 애도 있는데 엄마로서 역할, 가족도 좀 생각하세요. 다 외롭고 다 힘들게 살아요. 남편 부모 친구 있어도 외로움은 근본적인 것. 스스로 차가운 현실을 깨닫고 노력해야지 남이 우쭈쭈한다고 나아지 않죠. 심하면 약을 먹던지

    제가 우울증 허영심 도박중독 친정엄마땜에 열받은 지라 냉소적이어서 죄송하지만... 아이 생각해서 스스로 노력하란 의견입니다.

  • 17.
    '17.12.30 2:38 AM (173.35.xxx.25)

    우울증 약 안드세요?

  • 18. ...
    '17.12.30 3:16 AM (82.190.xxx.122)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렌즈를 끼고 세상을 보고
    그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구절인데요
    살기 위해서 도서관에 가라 그래서 세상을 보는
    모든 관점을 뒤집어 엎어라~
    지금 님 감정의 실체를 한번 심도있게 파보세요
    평범한 삶이 꿈인 사람들도 많은데
    님은 지금 너무 외로우시니
    그 감정의 뿌리는 무엇일까 고민해보시구요
    제가 생각할때는 어린시절일것 같은데..
    그에 관련된 책 심리학코너에서 많이 있어요
    자신을 휘두르는 무의식의 실체를 의식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 19. 그러면 애는 낳지 말았어야죠
    '17.12.30 3:28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부모는 내가 선택한게 아니고
    남편은 서로 선택한것이니 서로 책임이있는데
    아이는 원글님이 선택한 것이니까 그 우울의 찌꺼기가 애한테 나쁘게 남지않도록 노력하셔야해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애가 무슨 죄랍니까.
    걔가 낳아달래서 낳은것도 아니고 남편이랑 짝짜꿍해서 낳은거잖아요.
    애 독립할때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그 다음은 그것도 힘이되어서 살아갈 에너지가 될 수 있겠죠.

  • 20. dd
    '17.12.30 6:35 AM (121.135.xxx.185)

    여기 82에 선 수십수백번 봐도 안되는 노처녀도 많고 심지어는 모쏠들도 있어요 (나라고 말 못해 ㅠ)
    원글 내용 공감얻기 힘들듯 ㅠ

  • 21.
    '17.12.30 7:42 AM (175.117.xxx.158)

    낳기전에면 몰라도 낳고 나서 우울은 ᆢ 공감하기가ᆢ
    엄마가 되면 죽기도 쉽지않죠 애가 계모꼴 봐야하니ᆢ
    몸일 쓰는일을 해서 잡생각이 안나게 죽으라 움직이세요
    노동을 하면 잡념할시간에 잡니다 골아떨어지게 틈을주지마세요

  • 22.
    '17.12.30 7:58 AM (39.7.xxx.107)

    돈은요?돈있으면됩니다

  • 23. ㅇㅇ
    '17.12.30 8:12 AM (183.100.xxx.6)

    이런 분은 품어준다고 해서 도움이 되거나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니까 그렇죠. 오히려 더더더 자기연민에 빠져서 난리칩니다.

  • 24. ....
    '17.12.30 8:32 AM (125.186.xxx.152)

    결혼하면 나아질까,
    아이 낳으면 나아질까...해서 하나씩 해온거죠.
    아예 불치병이라고.진단받은게 아니었으니까.
    아마 지금 싱글이었으면 더 심했을걸요.
    병원은 꼭 가세요.

  • 25. . .
    '17.12.30 10:14 AM (175.223.xxx.154)

    님, 우울증 같아요
    병원가서 도움 받으세요
    애를 위해서라두요

  • 26. ...
    '17.12.30 11:06 AM (175.223.xxx.22)

    우울증 치료 받으세요
    아이를 위해서요

  • 27. ...
    '17.12.31 5:56 AM (121.132.xxx.61)

    자기 성향 일찍 알았으면서 애까지 낳고.. 어리석네요.
    저는 자살할거 생각해서 애는 안낳았어요. 책임져야 하잖아요.
    진짜 염세적인 사람은 툴툴대지 않아요.

    애는 끝까지 책임지세요.
    아이가 살 날까지는 멘탈 유지하시길.
    허무며 염세 얘기하면서 애는 왜 낳아요?
    14살때 생의 허망함 깨달았던들 소요없는 자의식이네요.

    어디 가서 인생 다 산척 하 마세요.
    자의식 과잉일뿐이구만 허무에 염세 드립은... 그러면서 애는 낳고 헐...

  • 28. ..
    '17.12.31 6:01 AM (121.132.xxx.61)

    외로움을 토로하시는 거 보니 허무나 염세쪽 보다는 자의식 과잉의 나르시스트로 보입니다.
    본인 스스로에 대해 공부좀 하세요. 무간지옥이니 뭐니 찡찡대지 말구요.

    공허한 사람들은 드라이해요 외로움이요? 외롭지 않으면 그게 또 인생에 무슨 소용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
    좀 우습네..

  • 29. ..
    '17.12.31 6:04 AM (121.132.xxx.61)

    자기연민 강한 사람들은 대체로 나르시시즘도 강함..
    니힐리스트가 보기엔 토나옴..
    우울증 약이나 드세요. 그거 흉 아니에요.
    염세니 뭐니 엉뚱한 거 갖다붙이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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