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90년도 학력고사? 모의고사?
제가 수학 과외를 하는데
제자 중 한명이 물어봐서요.
선생님은 수능시험문제 중에서 생각나는 문제 있으시냐고.
저 그질문 받자마자 딱 그거 생각했어요.
주관식인데, 국어시험 중에 지문을 보여주고 위 상황과 가장 맞는 속담을 써라.
('코'가 들어가는)
정답은 내코다 석자다 였는데요.
저는 정말 그당시에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거든요.
물론 정답을 적었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같은 친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공란은 안되고 뭐라도 적어야겠기에
대부분 접시물에 코박기라고 적고 나왔다는요. 물론 저도.
엄청 웃었었어요~
기억하고 공감하실 분 있으신가 올려봅니당
제 기억은 학력고사인데. 모의고사였었나보네요.
애들하고 선생님하고 후기? 나누며 막 웃었던 기억 나는것이요.
낫놓코 도 있었고 손안대고 코푼다도 있었고.
1. 충격적
'17.12.29 3:17 PM (118.41.xxx.183)내 코가 석자다 를 당시 처음 들어보셨다고요????
그리도 그걸 못적은 친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디 외국인 고등학교 같은데 나오셨어요?????;;;;2. ....
'17.12.29 3:18 PM (119.69.xxx.115)전혀 공감이 안되요... 내코가 석자다 를 첨 들아보다니요.. 갑자기 기억이 안났다면 몰라도..
3. 제가
'17.12.29 3:20 PM (211.245.xxx.178)90학번인데 기억안나네요.
수학 매번 2번찍다가 다른번호 찍어서 틀린 통계 문제만 기억나네요....
찍어도 한번호로 찍어야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깨달았지요.4. ㅎㅎ
'17.12.29 3:20 PM (125.180.xxx.122)그 문제 기억나요.
진짜 오래 전 얘기네요.5. 건강
'17.12.29 3:33 PM (14.34.xxx.200)영어 주관식 답
star이었어요6. 건강
'17.12.29 3:34 PM (14.34.xxx.200)혹시 내코가 석자다
고3 모의고사 국어 답 아니었나요7. ...
'17.12.29 3:35 PM (223.33.xxx.221)수학에 2번 답이 많았던 것도 생각납니다 ㅎㅎ
8. ...
'17.12.29 3:41 PM (223.33.xxx.221)잉?
그당시 속담을 얼마나 써먹고 살았다고
내코가 석자다 모를 수도 있지 뭘 그리 충격까지 받으시나요????
주변 친구들도 다 몰랐다는게 거짓말로 들리시나요????
아님 집단 지진아 학교 나온 걸로 보이시나요???
그리고 몰랐던 거니까 여태 기억을 하고 있는 거지.
외국인고등학교라니요???
님은 그때부터 속담 많이 알아서 참 행복하시겠네요.9. . . .
'17.12.29 3:46 PM (175.113.xxx.208) - 삭제된댓글90학번인데 모고? 아님 고 2때? 하여간 그 문제 있었어요. 어떤 애가 낯놓코 기역자도 모른다 라고 썼다고 국어샘이 말 해 줬어요. 그리고 우리 반 애가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접시 물에 코 박고 죽어라 등등 . . .
10. 건강
'17.12.29 3:56 PM (14.34.xxx.200)그 문제 오답 엄청 많았던 기억이 있네요
코가 들어간 모든 속담들이 나왔었어요
그게 정확한게 고3초기 모의고사였던게
기억나요
내코가 석자다..11. 맞아요
'17.12.29 9:46 PM (58.140.xxx.232)저도 기억 안나다가 낫노코에서 기억났네요 ㅎㅎ학기초 모의고사 맞아요. 저는 당시 후기대 학력고사 영어주관식 답이 서커스인데 스펠링 틀렸던기억나요. 그까이꺼, 그땐 왜 틀린건지 ㅜㅜ
근데 내코가 석자라는 말은 평소 친구들이랑도 많이써서 첨들었단 얘기는 저도 의아하네요. 그때 다들, 아 맞아 그거였지 하던 분위기였는데..12. 모의고사
'17.12.29 9:52 PM (210.95.xxx.33)저 90학번인데 이 문제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3월 모의고사였고요.
기미독립선언문을 지문으로 내놓고 우리 민족의 상황을 코가 들어가는 속담으로 나타내라는 문제였어요.
(지금 생각하니 문제 자체도 웃김)
시험 끝나고
다들 뭐 썼는지 이야기하면서 웃다가 쓰러질 정도였지요.
정답은 '내 코가 석 자다'
오답은 접싯물에 코박기가 젤 많았지요.
근데 우리반에서 최강 답안이 나와서 다들 무릎을 꿇었어요.
어떤 애가
"뜨개질은 한 코부터"13. ...
'17.12.29 10:38 PM (223.38.xxx.221)구체적으로 기억하시는 분 와~~ 존경..하나이다.
뜨개질은 한 코부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일단 주관식이니 뭐라도 채워야겠고 아주 미치겠더라구요.
접싯물에 코박기가 정답이 아닌걸 알면서도 써야만 했던 웃픈 상황.
저는 진짜 몰랐어요. 언어생활이 너무 단순했나봐요.
6학년 아들한테 물어보니 자기는 아는 속담이라고 하네요.
수학 주관식도 찍기작전 많았다죠.
2분의 1, 1, -1, 0 등등 일단 쓰고보자.14. 90
'17.12.30 2:01 AM (175.117.xxx.76)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ㅎㅎ
국어는 무난한 성적이었는데 그 답이 절대 생각 안 나서 적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3월 모의고사였군요..
전교1등 친구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내 코가 석자다"아냐? 해서
풀 죽었던 기억도...ㅎㅎ
친구야 잘 사니?^^15. ...
'17.12.30 2:13 AM (223.62.xxx.203)ㅎㅎㅎㅎ
늦은 시간 일부러 로긴해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여튼 학창시절 시험의 기억까지도 지금 생각하니 참 좋았고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