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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왜 안 이쁠까요ㅠㅠ

... 조회수 : 4,504
작성일 : 2017-12-28 15:11:23

무조건 키울거니깐 걱정하시마시고요.



유기견 입양한지는 어제날짜로 딱 7개월이 넘었네요.

아이도 남편도 모두다 좋아 합니다


다행이 성격이 괜찮은 녀석이라 별 어려움도 없고요.

입이 짧아서 사료를 잘 안먹는거 말곤.


산책시 전혀 짖지도 않구요.  단지 단골 동물병원을 너무 좋아해서 ... 

집에 올땐 꼭 한번을 들러야 집에 갑니다.

안그러면 버티기 하구요.


아직은 옛 주인을 못 잊는거 같기도 하고.

조심성이 많아서 그런지 자기 몸 만지는걸 매우 경계합니다.


하지만 잘땐 꼭 궁둥이 붙이고 자려고 해요. 

근데 왜 정이 푹 안갈까요?


그냥 불쌍하고 예쁜 강아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제가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그 약 때문에 감정이 부덤덤해진건가... 싶어요.


시간이 해결해 줄까요?


IP : 1.236.xxx.177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어떻게 강아지가
    '17.12.28 3:17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안 이쁠 수가 있죠? 남의 집 강아지도 이뻐 미치겠는데 하물며 자기 집 강아지야....

  • 2. 어떻게
    '17.12.28 3:20 PM (223.38.xxx.12)

    안예쁠 수 있을까요? 222

  • 3. .....
    '17.12.28 3:21 PM (14.33.xxx.242)

    우울증약을 드시고 계시면 나자신도 힘드실텐데 강아지 당연히 안이쁘겟죠
    약을 다드시고 맑아지시면 아마 너가 요렇게 이뻤구나할거에요

  • 4. 음.......
    '17.12.28 3:21 PM (211.186.xxx.154)

    정은 서서히 스며들더라고요...............


    솔직히 님 상황이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날이 갈수록 더더더더 예뻐질꺼예요.


    정말 날이갈수록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러워지는 존재는
    강아지 고양이 밖에 없을듯........


    멍이랑 행복해질꺼예요.
    ^^

  • 5. 강아지
    '17.12.28 3:24 PM (115.137.xxx.76)

    안이뻐하는사람 꽤 있어요
    그럴수있어요 그래도 가족들이 강아지 좋아하는거같아 다행이네요

  • 6. ...
    '17.12.28 3:24 PM (175.192.xxx.180)

    우울감이있어서 그러신것 같아요.
    우울증걸리면 자기 자식도 안예쁠수 있는데요 뭘...
    자책하지 마시고 우을증이겨내는데 힘쓰세요.

    장담하건데
    분명히 곁에 있는 개님이 우울증치료에 한 몫 하게 될거예.
    우울감이 사라지면 예뻐서 죽고 못사실거예요.

  • 7. ···
    '17.12.28 3:26 PM (58.226.xxx.35)

    불쌍하고 예쁜강아지라고 느끼시면 됐어요. 그 마음으로 거둬서 같이 살면 돼요. 정드는 속도와 깊이는 다 달라요. 저희도 강아지 키우는데 저는 깊이 정이 들어서 늘 얘가 우선인데..다른가족들은 또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 8. ..
    '17.12.28 3:27 PM (220.81.xxx.154)

    그게.. 강아지도 다 성격이 달라서요
    빨리 적응해서 정붙히는 아이도있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경우도있는데..
    그냥 뭘바라지말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맘 편하실것 같아요..
    그러다 시간지나면 님이 말하는 그정이 알게모르게 쌓이고..
    뜻하지않게 이쁜모습도 보실수있고.. 그러면 더 좋아지겠죠..
    조금 더 있어보세요^^

  • 9. ..
    '17.12.28 3:29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유기견이라니 마음의 큰 상처가 있는 강아지이겠네요. 만지는 것도 피하고 애교도 덜 부릴테니 아직 서로 정이 안 가는게 당연할 거에요. 서서히 신뢰가 쌓이도록 해주세요.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 10. ㅇㅇ
    '17.12.28 3:31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우울증이 있으면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텐데 강아지까지 거두어 키우다니 정말 감사해요.
    강아지와 정이 많이 들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사이가 되길 바랍니다.

  • 11. 괜찮아요
    '17.12.28 3:34 PM (125.190.xxx.161)

    아이랑 남편분이 좋아하신다니 괜찮아요
    부담감 갖지 마세요

  • 12. 개굴이
    '17.12.28 3:37 PM (61.78.xxx.13)

    아마도 우울증이 과도한 책임감 완벽주의 성격으로 생기신건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그러므로 강이지도 자식처럼 식구처럼 과도한 책임감으로 부담스러움을 느끼기에 그냥 이뻐할수가 없는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 13. ..
    '17.12.28 3:37 PM (220.81.xxx.154) - 삭제된댓글

    그래도 난 좀더 이녀석과 더일찍 정을붙혀야 되겠다 싶으면요..
    강아지 좀 편해보일때 긴장같은거 전혀없으때
    머리와 등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주시면서
    속에있는말 진심을 담아서 한번해보세요..
    너랑 빨리 친해지고싶다..넌 왜그러냐 뭐 이러면서 ㅋㅋ
    이왕이면 눈도 마주치면서요ㅋㅋ
    막 이런저런 하고싶은 이야기하고 그래보세요.
    조금 영리한 녀석은 귀신같이 알아먹어요^^
    그러면서 빨리 정붙힐수 있어요.. 처음에 강아지 어색하면서 빠져나가려고 해도
    실망하시지 말고 틈틈히 시도해보세요.. 넘 무리는 말고요^^

  • 14. 제가
    '17.12.28 3:38 PM (59.15.xxx.87)

    유기견을 키워봤는데
    아기때부터 키운 강아지와는 달리
    저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한다는 느낌이 덜 들어요.
    배신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저를 덜 신뢰하는 듯한 느낌..
    똑같이 뒤집어서 배를 보이는 포즈를 취하는데도
    유기견이었던 애들은 언제든 돌아누워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반면
    애기때부터 키운 애들은 세상 느긋하게 자빠져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뻐라하긴하는데
    약간의 섭섭함과 미안함과 안스러운 감정이 있어요.

  • 15. ..
    '17.12.28 3:42 PM (220.81.xxx.154)

    그래도 난 좀더 이녀석과 더일찍 정을붙혀야 되겠다 싶으면요..
    강아지 좀 편해보일때 긴장같은거 전혀없으때
    머리와 등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주시면서
    속에있는말 진심을 담아서 한번해보세요..
    너랑 빨리 친해지고싶다..넌 왜그러냐 뭐 이러면서 ㅋㅋ
    이왕이면 눈도 마주치면서요ㅋㅋ
    막 이런저런 하고싶은 이야기하고 그래보세요.
    이야기하시면서 발도 한번 만져보고 악수도 한번하고..
    이쁜구석을 한번 유심히 찾아보세요ㅋ
    전 우리강아지 발바닥 냄새맡는거 무지좋아하는데 추천은 못드리겠네요..-_-
    그렇게 하면 조금 영리한 녀석은 귀신같이 알아먹어요^^
    그러면서 빨리 정붙힐수 있어요.. 처음에 강아지 어색해하면서 빠져나가려고 해도
    실망하시지 말고 틈틈히 시도해보세요.. 넘 무리는 말고요^^

  • 16. 그럴수 있어요
    '17.12.28 3:43 PM (183.96.xxx.122)

    저도 갓난새끼 때부터 키운 고양이 정붙이는 데 10년 걸렸어요.
    죽을뻔한 길냥 새끼 데려다 키운 거였고요.
    다들 예쁘다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안 예쁘더라고요.
    지금도 가슴 무너지게 예쁜건 아니지만 좀 아릿하게 느껴져요.
    뭔가 오랜 동료 같은 느낌이에요.

  • 17. 그럴수있어요.
    '17.12.28 3:45 PM (223.63.xxx.218)

    우리집 12살 댕댕이.
    솔직히 생각해 보면 한 5살까지?만해도 제가 강아지를 미치도록 사랑한다거나 안 보면 보고 싶은 그런 감정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계속 흐르고 이런 저런 추억이
    겹겹이 쌓이다 보니 그제서야 저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가 되더라구요.
    강아지에게 정이 안간다고 나에게 뭐 문제가 있나?
    이렇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뿐이에요.

  • 18. 저도
    '17.12.28 3:47 PM (113.110.xxx.50) - 삭제된댓글

    그래요. 원글님은 연민이라도 있지만 전 그런 감정도 없어요.

  • 19. 아이 예뻐
    '17.12.28 3:49 PM (1.215.xxx.163)

    참 예쁘구나
    넌 왜이렇게 예쁘니?
    이렇게 입밖으로 소리내서 말해보세요
    신기하게도 소리내서 말한대로 마음이 따라가게 되요

    무엇보다, 좋은 말을 원글님 자신께서 자주 듣게 되니 참 좋아요 ^^

  • 20. ㆍㆍ
    '17.12.28 3:49 PM (210.178.xxx.192)

    유기견들이 확실히 정을 덜 주는거 같아요. 초보자들은 유기견 키우는거 좀 생각해봐야 할듯요. 친정에서 세번파양 당한 강아지를 키우는데 다른 집 개들에 비해 정을 잘 안주고 까칠해요. 그래도 엄마는 이 성격에 이제 다른곳에 가면 미움받아 버려진다면서 끝까지 키우시겠다고 해요. 키운지 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까칠해요ㅠㅠ 그래도 엄마는 이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정들면 언젠가 맘으로 받아들여지실 거에요.

  • 21. 아이 예뻐
    '17.12.28 3:50 PM (1.215.xxx.163)

    매일매일 자주 해보세요 정말 효과좋고요,
    예쁘다 사랑한다 등 그 말을 하는 나 자신부터 행복해져요

  • 22. dd
    '17.12.28 4:04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두마리 키우는데 성격이 달라요
    큰놈은 시크하고 엉뚱하고 무뚝뚝
    작은놈은 애교덩어리 사람옆에 붙어있어야 되고
    사실 여기라서 고백하건데 둘째가 쪼금 더 이뻐요
    강아지도 곁을 줘야 정이 생기죠
    만지지도 못하게하니 정들기가 쉽겠어요?

  • 23. ..
    '17.12.28 4:07 PM (121.169.xxx.230)

    시간이 지나야할거예요..
    내년이맘때쯤엔 끔찍하게 예뻐하게 될수도 있어요

  • 24. 뭐 꼭
    '17.12.28 4:15 PM (121.133.xxx.195)

    가족 전체가 다 똑같이 이뻐해야하나요?
    덜 이쁠수도 있죠
    미워하는것만 아니면 돼요
    대신 다른 가족들이 다 예뻐한담서요

  • 25. ....
    '17.12.28 4:18 PM (1.236.xxx.177)

    댓글 달아주시분들 감사합니다.
    성격적으로 과도한 책임감... 맞습니다.
    그리고 곁을 내주지 않으니... 정이 덜 가는 같기도 하네요...
    제 느낌을 다른 분들이 더 잘 아시는듯 해요...
    감사합니다.

  • 26. ...
    '17.12.28 4:19 PM (1.236.xxx.177)

    저도 딸아이가, 남편이 좋아하니... 키운다..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 27. ..
    '17.12.28 4:20 PM (58.140.xxx.82)

    뭔가 서로 교감이 있어야 하는거 같아요.
    사람도 서로 연애할때 좋기만 한 감정 말고. 상대방의 단점도 서서히 보이면서 그걸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있잖아요. 보통은 그런 과정에서 정이 드는거 같아요.
    문제없는 드림독 드림캣도 있겠지만 보통은 다 한두개씩 문제 행동들이 있기마련이거든요.
    그런걸 서로 조절해가고 배려하고 이해해가면서 쌓이는 감정이 있는거 같아요.
    저희도 내년이면 13살 되는 냥이가 있는데 제가 직장문제 공부문제로 집밖에 나가서 사는 기간이 좀
    중간 중간 있었어요.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고 어리고 쌩쌩할땐 이쁘다. 귀엽다 딱 거기까지였는데
    나이 먹고 서서히 기력도 떨어지고 아프고 병치레 하는거 수발하다보니 ..
    점점 이녀석이 절 의지하는것도 느껴지고. ㅜㅜ
    어제만해도 컨디션이 안좋아서 밥도 안먹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던거 (당뇨가 있어요.)
    델구나와서 밥수발 물수발 드느라 11시 넘어서 겨우 뭣좀 먹이고 같이 부엌 바닥에 누웠는데
    (저혈당 올까봐 밥 안먹으면 정말 눈앞이 캄캄해져요. 또 고양이는 이틀만 굶어도 지방간이 올수 있거든요.
    밥을 안먹는다는건 확실히 어딘가가 아프다는 증거라서.)
    이녀석이 어디 도망 안가고 제 옆에 같이 누워 있다는 것도 참 .. 가슴이 아리고.
    아침엔 제가 팔 쭉 뻗어서 옆에 누운 녀석한테 손가락만 까딱 거리니.. 제 손가락에 자기 앞발 턱 얹고서
    절 쳐다보는데.. 흐미.. 이노무시키 이제 영감탱이가 되서야 나한테 이리 잘해주나?
    막 가슴이 찌르르한게 ..
    물론 안아프고 건강한게 최고겠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프고 힘들때 서로 의지하면서 정이 쌓인답니다.
    원글님이 우울증으로 약을 드신다니. 너무 조급하게 예뻐하려고 안하셔도 .. 아마 그 아이는
    원글님이 아프시다는거 알고. 정말 조심스레 다가오는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28. ....
    '17.12.28 4:22 PM (125.186.xxx.152)

    강아지 떨어져보셨나요??
    중고등 딸들이 졸라서..집에 따라온 길냥이 키우는데요.
    애들은 귀엽다고 난리였지만 전 책임감 때문에 부담스럽고 어떤땐 이쁘고 어떤땐 걍 그렇고..
    그런데 며칠 여행을 왔더니 (집에 애들이랑 냥이랑 두고) 보고 싶더라구요..예상보다 많이..

  • 29. ...
    '17.12.28 4:40 PM (220.80.xxx.32)

    궁둥이 붙이는거 제일 친하고 믿음직한 사람한테 그런답니다
    강아지가 우울증에 크게 도움돼요
    나가기 싫은데 개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나가서
    아무 생각없이 걷다 보면 돌아올때 왠지 행복감이 들어요

  • 30. ...
    '17.12.28 4:42 PM (220.80.xxx.32)

    우울증약이요
    사람 감정 진폭을 낮춰요
    슬픈 일도 기쁜 일도 덤덤하게
    그래서 그럴거에요

  • 31. ㅇㅇ
    '17.12.28 4:50 PM (39.7.xxx.161)

    개도 좀 성격 까탈스럽고 정이 좀 안가게하는
    그런 애들이 있더라구요

  • 32. 누리심쿵
    '17.12.28 4:56 PM (106.250.xxx.62)

    강아지때부터 함께해온 첫째놈이랑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저도 강아지때부터 함께 해온 첫째놈
    6살에 데리고온 유기견 한마리
    두살에 데리고온 유기견 한마리 이렇게 셋이 있는데
    확실히 살가운 놈 그리고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응석을 많이 부리는 놈에게 더 정이 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세마리 모두 사랑하지만 그 미묘한 뭔가가 있기는 있어요
    원글님 강쥐도 아마 원글님께 100% 오픈 마인드가 안된다고 느끼셔서 그럴거예요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강아지 입장에서도 원글님이 자기에게 100% 오픈 마인드가 안됐다고
    느낄수도 있을듯 해요
    사랑도 정도 서로서로 노력해야 할것 같네요

  • 33. ..
    '17.12.28 5:11 PM (116.121.xxx.121)

    전 죽고나니 너무나 마음이 사무쳐지던데요. 사실 별스러운 개였고, 계속 짖고, 사고쳐서,
    (지나가는 만만한 아주머니에게 댐비기, 새로 쌀 사오면 종이포대에 영역표시 하기 등)
    요거요거 언제 죽나 했는데.. 죽은지 10년이 됐는데도 너무너무 맘이 아파요. 사랑스러웠던 것
    밖에 생각 안나고, 저에게 나름 행복도 줬고, 예뻐해 주면 그렇게 행복해 했는데 인간인 내가
    더 잘해줘야 했었나봐요.

  • 34. oo
    '17.12.28 5:12 PM (116.41.xxx.229)

    안예쁠때 있다가 시간 지나면 또 안스러워지고 사랑스럽고 예뻐져서 못해준거 미안해지더라구요..

  • 35. ㅇㅇㅇㅇ
    '17.12.28 5:25 PM (211.196.xxx.207)

    윗 댓글 보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란 소릴 들고, 말한다면
    아랫 것들인 동물에게 자비나 돌봄이나 이해를 베풀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유머 글이지만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동물에게는
    판타지에서 우리가 엘프를 보듯
    할아버지 때도 먹을 거 주고 돌봐주더니
    손자가 태어났는데 그 모습 그대로 살아있어!
    이런 기분으로 인간을 볼 지도 모른다 하던데
    나를 엘프로, 신을 보고 있다 생각하면 저절로 관대해지더라고요.

  • 36. 오늘
    '17.12.28 5:36 PM (218.237.xxx.85)

    강쥐 성격따라 달라요. 저희 강쥐는 절대 안잡혀요. 요리조리 빼요. 그런데 궁둥이는 붙이고 자요. 성격이 야성이 강하구나 한답니다. 다른 집 강쥐가 내 무릎에 앉으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슬쩍 한번 앉아보고 바로 멀찍이 가버립니다. 엄청 가족을 좋아해도 품에 안기거나 그런 일 없어요. 그래도 무진장 귀여워요.

  • 37. ..
    '17.12.28 7:50 PM (27.176.xxx.163) - 삭제된댓글

    무조건 키우신다니 잔잔하게 천천히 정들거에요^^
    옛주인 못잊는다니 더 애처롭네요ㅜ

  • 38. 우울해서그래요
    '17.12.29 12:46 AM (175.223.xxx.37) - 삭제된댓글

    우울하면 강아지 안 예쁠 수 있어요.
    저는 새끼 강아지 2개월 반 때 데려왔는데
    강아지가 이쁘기는 커녕
    얄미웠다가 불쌍했다가 다시 돌려보낼까 하다가
    다 내 탓이다 하다가 난리였네요.

    유기견이고 데면데면해서 정이 안 가는 것도 아닐거에요.
    제 강아지는 애기 때 만났으니
    저한테 어찌나 치대고 좋다고 하는지
    근데 저는 그게 너무 버겁고 힘들었어요.

    그게 다 제가 우울해서 그랬죠.
    강아지는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거고
    사람마다 성격 다르듯 견격이 있는 건데
    제가 못 받아 들인거죠.

    그런데 밉고 정이 안 가는 그 녀석이랑
    의무감으로 살다보니
    일년이 넘어가면서부터 사랑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요새는 너무 예뻐요.
    미워죽겠던 어린 시절 사진보면
    이 작고 귀여운 걸 내가 왜 그렇게 사랑해주지 못했나 싶어요.

    이 강아지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육아 우울증 있으면 자기 자식도 안 예쁘듯
    우울하면 강아지도 안 밉지만
    강아지는 결국 사람을 치유하네요.

  • 39. 우울해서그래요
    '17.12.29 12:54 AM (175.223.xxx.37)

    우울하면 강아지 안 예쁠 수 있어요.
    저는 새끼 강아지 2개월 반 때 데려왔는데
    강아지가 이쁘기는 커녕
    얄미웠다가 불쌍했다가 다시 돌려보낼까 하다가
    다 내 탓이다 하다가 난리였네요.

    유기견이고 데면데면해서 정이 안 가는 것도 아닐거에요.
    제 강아지는 애기 때 만났으니
    저한테 어찌나 치대고 좋다고 하는지
    근데 저는 그게 너무 버겁고 힘들었어요.
    좀 무덤덤하고 시크한 성격이길 바랐어요.


    그게 다 제가 우울해서 그랬죠.
    강아지는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거고
    사람마다 성격 다르듯 견격이 있는 건데
    제가 못 받아 들인거죠.

    그런데 밉고 정이 안 가는 그 녀석이랑
    의무감으로 살다보니
    일년이 넘어가면서부터 사랑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요새는 너무 예뻐요.
    미워죽겠던 어린 시절 사진보면
    이 작고 귀여운 걸 내가 왜 그렇게 사랑해주지 못했나 싶어요.

    이 강아지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육아 우울증 있으면 자기 자식도 안 예쁘듯
    우울하면 강아지도 밉지만
    강아지는 결국 사람을 치유하네요.

  • 40. ...
    '17.12.29 7:14 AM (1.236.xxx.177)

    답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나중에 마음이 변해서 물고 빨고 할때 다시 보렴니다. 감사합니다
    그날이 꼭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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