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이언티 신곡 눈과 황지우의 시, 새들도...

midnight99 조회수 : 1,964
작성일 : 2017-12-25 05:56:37

자이언티 신곡 눈 들어보셨는지요?

이문세랑 같이 불렀는데 눈처럼 사르르 녹는 감성적인 곡이네요.

뮤직 비디오를 보면, 응팔의 정봉이가 나옵니다.

안재홍의 상대역으로 임수정인가 했는데, 그녀와 닮은 신인으로 보이네요.

안재홍이 전재산을 털어 호텔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고요,

상상 속에서 연인과 짧은 해후를 나눈 뒤에,

이튿날 그 방을 떠나면서 장식장에 꽂힌 책들 사이에 시집을 남겨둡니다.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떠나는구나 에요.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을 이루며

갈대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자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정봉이는 연인과의 추억을 정리하러 호텔방에 들어왔죠.

그리고 떠나면서 시집을 케케묵은 책 사이에 남겨두고 갑니다.

시인이 자조하던 슬픈 세상은 이제 없을테죠.




IP : 90.209.xxx.1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12.25 5:59 AM (90.209.xxx.167)

    https://www.youtube.com/watch?v=fiGSDywrX1Y

    잡설은 집어 치우고라도, 이 노래는 오늘 내일 듣기에 딱입니다.
    눈 타령이지만, 왠지 슬프면서도 포근하고, 따뜻한 그런 노래같습니다.

    Wish you all a very Merry Christmas!

  • 2. 어린시절
    '17.12.25 6:14 AM (117.111.xxx.78)

    저 시를 읽고 나름 충격이였어요.
    전 예쁘고 고운것만 시라고 어린맘에 생각했나봐요.
    저도 가끔 생각나면 읽어보곤 합니다.
    덕분에 정봉이도 보고 좋은 노래도 듣고 땡큐입니다^^

  • 3. 다시보니
    '17.12.25 6:34 AM (117.111.xxx.78)

    저도 똑같은 출판사 저 시집을 갖고있어 더 반갑네요

  • 4. 젊을때
    '17.12.25 8:31 AM (118.43.xxx.18)

    좋아하던 민음사 시집, 다 모으려고 했어요
    곽재구. 정현종, 황동규, 정인섭, 기형도...
    그리워요.

  • 5. 쓸개코
    '17.12.25 8:47 AM (218.148.xxx.212)

    저도 시집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
    노래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3719 개인적으로 표절인거 알고 충격받았던곡 21 ㅇㅇ 2017/12/31 10,406
763718 아파트평수 질문 4 ㅇㅇㅇ 2017/12/31 1,736
763717 남편이 독감걸렸던 아이 데리고 나가네요ㅠ 19 .. 2017/12/31 3,536
763716 다이어트 하는 것도 지치네요. 평생을 해야한다니. 9 휴우 2017/12/31 4,917
763715 명견만리시리즈 중 하나만 산다면 2 선물 2017/12/31 930
763714 신정지내러 시가에 왔는데.. 28 흠흠 2017/12/31 7,190
763713 코슷코 블라인드 괜찮은가요? 4 안목꽝 2017/12/31 1,174
763712 아래 문재인 추종자 글 패스하세요 4 쥐구속 2017/12/31 583
763711 첫 자유여행중인데요 7 수하물 2017/12/31 1,844
763710 82..참 고마운 곳 입니다.. 19 고마운 2017/12/31 2,129
763709 언론이 국민을 바보로 아네요 4 ㅇㅇㅇ 2017/12/31 1,586
763708 친모 담배피우다 잠들어 삼남매 사망 29 아... 2017/12/31 16,073
763707 친정엄마의 힘든 부분..... 8 지친다 2017/12/31 5,019
763706 요즘 40대가 예전 30대인가봐요 16 2017/12/31 8,523
763705 멸치볶음시 멸치 물에 먼저 씼나요? 5 마누 2017/12/31 3,180
763704 천정에서 (누수로) 물이 새는 꿈. 5 jeniff.. 2017/12/31 12,955
763703 비엔나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3 다음 2017/12/31 1,013
763702 벌화분 어떻게 먹나요? 5 .... 2017/12/31 1,720
763701 단톡방 3 2017/12/31 921
763700 2017년에 활짝 열린 청와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2 고딩맘 2017/12/31 548
763699 원래 보신각 종 타종행사 대통령은 안하시는 건가요? 1 ... 2017/12/31 1,100
763698 식단일기 혹은 운동 어플 추천바래요 다이어트 2017/12/31 401
763697 노브랜드 샴푸 써 보신분 계신가요? 3 .. 2017/12/31 3,828
763696 수시 추합 피말리네요 18 고3 2017/12/31 5,833
763695 전 자존감이 낮은가봐요 7 ... 2017/12/31 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