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철이 없는 걸 까요

... 조회수 : 5,992
작성일 : 2017-12-25 03:21:42

남편은 만 2 년을 꼬박 수입 없이, 박사학위 구직으로 보내고

저는 돈 걱정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네요. 다행히 학위는 취득했지만

(2년 만에 학위를 땄다는 게 아니라 그 전에 코스 웍, 논문 준비에 들어간 시간도 족히 10년은 될 겁니다)

취업은 언감생심 앞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어디 입주 시터 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작은애 (고등학생) 챙길 수 있겠냐 물으니

두 번 생각 않고

그러랍니다.

 

남편이 말려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한 마디가 왜 이리 서럽고 서운한지요!!!!

 

IP : 39.120.xxx.7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17.12.25 3:35 AM (121.130.xxx.156)

    현실감 없는게 아닌가요.
    난 박사학위니까 이 정도 밑 일
    절대 안해.그래서 취업문턱은 점점 멀어져가고요.
    입주시터가 뭔지 정확히 모르고
    그냥 한다니까. 그래. 이렇게 한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 2. 저는
    '17.12.25 3:42 AM (210.100.xxx.239)

    욕좀해주고 싶네요.
    말이좋아 입주시터지 그 집안일까지 해야하는데
    지는 박사하고
    아내는 파출부일까지 시킨다?
    어이가 없어서

  • 3. ...
    '17.12.25 3:50 AM (173.206.xxx.95)

    원글님이 서운한마음 드시는거 너무 당연한거에요
    남편분이 좀 이기적이시고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시는거같네요
    작은아이가 고등학생이면 나이도 어리지않으신분같은데... 가정경제문제때문에 아내가 입주시터까지 고민하는것에 대해 미안해해야지 그러라니요
    가정경제를 남자만 책임질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하는거 아니겠어요?

    원글님 남편분께 앞으로 마음에도 없는 그런 말은 하지마세요
    원글님남편분같은 남자는 보통 눈치없고 혼자만 고상한사람이에요
    제 주변에도 그런사람 하나 있었는데.. 아내가 혼자 하루 10시간씩 식당에 나가 돈벌어 먹고사는 집이었는데 남자는 아이 목욕(아이들이 하나 초딩 저학년, 막내는 아직 3살정도였어요)도 못시키고 밥도 못해먹여요
    그집 애기엄마 참 반짝반짝 이쁜사람이었는데... 결혼생활 8년만에 빛도 없어지고 얼굴에 그늘이 가득해졌어요
    제가 친언니면 정말 동생손잡고 데리고 나오고싶을지경이었죠

    원글님 그냥 남편에게 원하는걸 아주 명확하게 요구하세요

  • 4. ....
    '17.12.25 3:54 AM (221.139.xxx.166)

    한달에 300만원 벌어오라 하세요.
    원글님도 200은 벌겠다고 하시구요

  • 5. 어허
    '17.12.25 4:29 A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철은 남편 쪽이 없는 거고요,
    어우 남의 가정사에 이렇게 욱! 해보기도 오랜만입니다.
    남편 분, 세상사 모르는 게 아니라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자기만 대단하고 자기가 이룬 것만 소중한 거죠.

    심하게 말해볼까요?
    평생 부모, 아내, 자식 목에 빨대 꽂고 탱자탱자 혼자 꽃놀이 하다 갈 타입.

  • 6. ...
    '17.12.25 4:33 AM (39.120.xxx.77)

    이 시간에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간 마음고생까지 했던 거 생각하면
    어디 멀리 도망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네요
    이쁜 두 딸 생각해서 참고 있어요

    제가 어디서 이해받고

  • 7. ...
    '17.12.25 4:35 AM (39.120.xxx.77)

    위로 받은 기억이
    요 근래 없었던지라
    님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됩니다.

  • 8. 어허
    '17.12.25 4:43 A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ㄴ 보살 같이 몇 댓글에 마음 다스리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방문 벌컥 열고 들어가 남편에게 이단 옆차기 날리세요!
    경제 압박에 몰리다 못해 입주 시터라도 해야할까봐~ 라는 아내 말에
    냉큼 그래! 라니... 제 주먹이 웁니다.
    못 배운 사람이 그런다면 이렇게 징그럽고 화나진 않았을 거에요.

  • 9. 추운날
    '17.12.25 5:55 AM (99.203.xxx.29)

    힘내세요.
    남편 나쁘네요. 지금까지 공부 뒷바라지하고 따님들 이쁘게 키워 온 귀한 마누라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돼죠.

    어디서 위로 받은 기억이 없다는 말에 뛰어 들어 왔어요.
    저도 남편이 이년씩 구정이나 구박하던 시간이 있어서 그 맘 잘 알아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애들 보면서 어쩌나 한숨 쉬고 혼자 울곤 했어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 말은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입니다.
    그 시간을 채우는건 원글님의 선택이예요.

    남편한테 섭섭한건 당연한거고 남편한테 원글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세요. 너무 대접해주지 말고 가정경제도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면서 남편이 더 책임감을 갖도록 유도 해보세요.

    추운데 몸조심하고 따님들과 맛있는것도 해 드시고 재미있게 보내세요. 저희 애들은 엄마가 만들어준 호떡 맛있었다고 가끔 주문해요. 막내 고등학생이면 고생 많이 하셨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애들이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니까 조금만 더 힘내세요.

    힘내시고 몸 챙기고 맘도 챙기세요.

  • 10. 추운날
    '17.12.25 5:58 AM (99.203.xxx.29)

    구정이나-> 두번이나
    구박하던->구직하던

  • 11. 이때까지
    '17.12.25 7:21 A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뭐 먹고 살았는지.

  • 12. 아마도
    '17.12.25 7:30 AM (14.54.xxx.205) - 삭제된댓글

    지난 2년동안 경제적인 문제로 본인도 압박을 느껐을테고
    원글님도 알게 모르게 그문제로 행복하지 않으셨을테니 서로에게 불만이 있어서 그럴거예요
    애들 키울때 경제적 압박은 너무 치명적이라 분별력까지 없어지더군요
    어짜피 합의하에 공부를 시작 하신거였을테니 조금만 더 견디셔야겠네요
    학위라는게 말그대로 그저 학위일뿐
    고시통과 된게 아니라서 발령을 기다릴수 없는 일이고 내 발로 뛰어야 하는 일이라 힘든거라더구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 13. ...
    '17.12.25 7:32 AM (110.70.xxx.67)

    둘다 대책없어 보이는데. 자녀들이 불쌍.

  • 14.
    '17.12.25 8:44 AM (203.226.xxx.175) - 삭제된댓글

    근데 남편이 50대인데 취업이 잘 될까요?

  • 15. ...
    '17.12.25 8:59 A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작은애가 고등학생이라니 남편이 최소 40대 후반, 곧 50될텐데요...
    그 박사학위 앞으로 써먹을 수나 있을까요? 젊은 시간강사들도 넘쳐나는 요즘이구요.
    뭐 만의 하나 여기저기 시간강사 뛴다고 해도, 교통비쓰고 뭐하고 하면
    웬만한 보습학원 강사만큼도 벌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답답한 현실이네요.

    결혼해서 식솔을 거느리는 가장이 됐으면
    최소 가장의 역할은 해야하는데
    입주시터 생각하는 부인한테 바로 그렇게 하라니요. 욕이 절로 튀어나옵니다.

  • 16. 그렇게 살지마ᆢᆢ
    '17.12.25 9:40 AM (175.223.xxx.118) - 삭제된댓글

    철없는 남편
    철없는 아빠
    고학력 자존심강하고 나이또한 헐ᆢ
    이혼하라고 싶지만 이것또한 힘들고
    참은세월 아깝고요
    그러나 취업해도 만족쉬울까요
    저희신랑 고학력까지는 아니나
    나름인정받고 본인생각 골수인데
    본인과 생각이틀리다는 이유로 관두고
    2년가까이 집에만 있더라구요
    중간에 취업했지만 모두 관두고요
    저도 아이들중학생이라 취업했지만
    신랑과 끝까지 싸윘네요 나가라고
    저도 상처남았고 남편도 남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까지도ᆢᆢ
    지금은 본인도 내려놓고 그냥 순리대로 살아요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것을 아니까요

  • 17. ..
    '17.12.25 10:42 AM (49.170.xxx.24)

    고생 많으셨겠어요. 토닥토닥

  • 18. ...
    '17.12.25 1:24 PM (118.176.xxx.202)

    그냥 입주시터라도 해야할까봐 어떻게생각해?가 아니라
    입주시터해야할거같으니 둘째 챙겨줘 했으니
    그래라는 답이 나온거 같은데요?

  • 19. ...
    '17.12.25 1:31 PM (114.204.xxx.212)

    그 나이에 무작정 공부하는거 비추인데..
    취업 힘들어요 아무 일이나 구해야 할거 같은데 의지도 없어보이고요
    님이 가장해야 할거 같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553 문 대통령이 마음을 다잡자며 비서관실에 보낸 선물은? 14 고딩맘 2018/02/06 3,404
776552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이제 청와대가 답할 때 4 oo 2018/02/06 565
776551 40대 중반, 진짜 나이들었다고 느낄때 9 .... 2018/02/06 4,841
776550 30년전에 5백만원은 지금 얼마일까요? 19 ... 2018/02/06 4,494
776549 시엄니 돌아가시고 시댁에 가기싫네요 10 둘째며느리 2018/02/06 5,267
776548 합가는 아니지만 시댁 옆에 사는것도 힘들어요 7 2018/02/06 3,766
776547 하태경.... 너 정말.. 4 .. 2018/02/06 1,625
776546 난방텐트 추천해주세요~ 3 ^^ 2018/02/06 928
776545 아~악~!!!증시, 왜 이래요? 20 기다리자 2018/02/06 5,809
776544 스페인어랑 러시아어 어느쪽 전망이 나을까요? 11 .. 2018/02/06 3,097
776543 정시 문의 드려요 6 감자좋아 2018/02/06 1,242
776542 제가 평창올림픽 갈 결심을 할 줄은 몰랐어요. 16 아마 2018/02/06 1,990
776541 내용 삭제합니다 8 .. 2018/02/06 1,277
776540 김희애 짧은 단발..너무이쁘네요.jpg 74 ... 2018/02/06 27,995
776539 라코스테 지갑 4 병행수입 2018/02/06 1,451
776538 홋카이도. 4월에 가도 눈 쌓인거 볼수있는건가요????? ... 2018/02/06 344
776537 주진우페북ㅜ 5 ㅜㅜ 2018/02/06 2,162
776536 소대창구이를 먹었는데 질문이요! 2 질문 2018/02/06 874
776535 소득분위 계산이요 2 처음이예요 2018/02/06 1,598
776534 단일팀 한반도기 ‘독도’ 뺀다 27 ........ 2018/02/06 2,417
776533 병원 조언부탁드립니다 (특히 서울분들) 4 백내장 수술.. 2018/02/06 665
776532 죽고 싶은 노인은 없다. 4 시골 2018/02/06 2,589
776531 기숙사로 보낼 택배박스 어디에서 구하나요? 12 ㅇㅇ 2018/02/06 4,094
776530 아이 침대가 굉장히 연한 이쁜 핑크인데 일룸책상이요ㅠㅠ 6 으앙 2018/02/06 1,525
776529 현재 우리나라가 이 상황인거죠? 5 ... 2018/02/06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