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본 사람인데 이런 말 무시해도 될까요

.... 조회수 : 5,695
작성일 : 2017-12-25 00:03:01
2달전에 선본 사이인데 선남이 워낙 바쁘다보니 만남은 오늘로서 딱 3번이예요
저는 예고 교사고 20대 중후반이예요
집안 형편은 선남보다 더 괜찮은 편이구요
선남은 30대 초반이고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예요
객관적으로 키 크고 얼굴 하얗고 인물 준수해요
의사집안이구요
본인 말로 연애 못한지 4년됐대요

처음에는 의사치고 외모가 뛰어나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아직까지는 끼가 있다거나 바람둥이 같다거나 그렇진 않아 보여요
매너가 있기보단 좀 서툰 스타일 같더라구요
물론 앞으로 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래요

애프터 신청 와서 만났고 만남 모두 선남이 먼저 저에게 연락해 약속 잡은거예요
오늘은 밖에서 볼 수도 있었지만 병원 로비 커피숍에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그 커피숍에서 아까부터 유난히 수다 떠는 여자2 남자1이 있었고 (사복 입어서 직업이 뭔지 모름)
저쪽에서 선남이 오다가 그 두 여자랑 남자1이랑 눈으로 인사만 하고 서서 어떤 사람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다 마주친 사람과
그러던 중에 수다 떨던 남자1이 하는 말이 0쌤(선남) 지금 박보영이랑 이야기한다고 낄낄대길래 여자들이 무슨 소리냐 물어보더라구요
아무튼 그 이야기를 제가 자세히 들어봤는데
얼마전에 선남이 중환자실 회진 돌고 와서 자기한테 박보영이랑 닮은 환자보자호자를 봤다고 했대요
눈이 크고 엄청 귀엽게 생겼다고 했대요
저렇게 말했대요 눈이 너무 크고 너무 귀엽게 생겨서 설명해주다 자기도 모르게 웃음 나왔다고...
그런데 그 후에도 한번 더 그랬나보더라구요
저 여자 진짜 귀엽게 생기지 않았냐고
그러니까 여자 둘이 진짜? 진짜? 저쌤 의외인데 하며 그냥 소리내서 웃더라구요
여기까지가 상황종료
그 후 선남이 왔고 들어옴과 동시에 그 3명 나가서 저랑 선남이 만난건 못봤어요
그런데 그 말을 듣고나서인지 오늘은 뭔가 영혼없는 데이트를 한 느낌이 드는거죠
그리고 저 바래다 주고 헤어지며 다음에는 영화를 보러 가자 하더라구요
또 우리 더 만나보는게 좋겠죠? 라는 말도 했구요
그런데 아까 그 말이 계속 신경 쓰이는거죠
그렇게 하루가 바빠서 난리인 사람이 그 와중에 그런게 보이고 그걸 또 누군가에 되새김질해서 말할 정도면......
아무튼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이쁘다고 한것도 아니고 미인이라고 한것도 아니도
그렇다고 그 여자 쫓아가 데이트 신청한것도 아니고
신경 끄라고 해요
남자들은 여자 이야기 많이 하니 신경 쓰지 말래요
그런데 전 왜 자꾸 신경이 쓰이죠
친구들 말은 이쁘단것도 아니고 고작 귀엽다한 말에 너가 너무 걱정한다고
그냥 동생같이 귀엽게 생겨서 그랬나보지 신경 끄라는데
혹 여기 남자분들 계신가요?
아까도 그 여자랑 이야기 나누는 선남 표정이 웃고 있었어요
그냥 미소가 아니라 딱 어떤 표정이냐면
우리가 귀여운 강아지나 아기볼때 나오는 표정 있잖아요
정말 신경 안써도 되는건지...
IP : 211.36.xxx.15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25 12:06 AM (220.86.xxx.41)

    본인도 최대한 본인 몸값 높을 때 조건 좋은 남자랑 결혼하기 위해 선 본 것 아닌가요? 한가지만 하세요. 선보면서 운명처럼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를 원할만큼 순진하신건 아닐꺼아니에요.

  • 2. ..
    '17.12.25 12:07 AM (124.111.xxx.201)

    신경 안써도 돼요.

  • 3. 84
    '17.12.25 12:09 AM (39.7.xxx.175)

    일단 원글님은 그분에게 관심 있으시네요..
    계속 만나보세요. ㅎ

  • 4. **
    '17.12.25 12:10 AM (14.138.xxx.53) - 삭제된댓글

    선남이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람이
    박보영 닮은 환자보호자라는거예요?
    환자보호자라는데 혹시 미혼 여성인건가요?

  • 5. ...
    '17.12.25 12:12 AM (211.36.xxx.188)

    네 커피숍 밖에서 로비에서 대화나눈 사람이 환자보호자예요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쳤어요
    미혼인지는 저도 몰라요 그냥 저보단 나이 많아보였어요

  • 6. .....
    '17.12.25 12:12 AM (27.119.xxx.53)

    의사와 선보시다니... 부러워요.
    글쓴님 집안이 좋으신가요? 어느정도 되면 의사
    소개가 되는지...
    글쓴님도 예쁘시나요?

  • 7. cakflfl
    '17.12.25 12:16 AM (211.219.xxx.204)

    별 걱정 다 하네요

  • 8. ㄷㅈ
    '17.12.25 12:17 AM (223.62.xxx.253) - 삭제된댓글

    이쁜거보다 귀여운 게 더 치명적인 건데 .. 죄송 ;; 마음에 걸릴만한 게 사실 맞죠 지금 원글님은 선남이 조건좋고 외모 준수해서 인기도 많고 또 바람기 있을까봐 걱정되시는 거 당연한 거 같구요 그렇다고 못생기고 조건 나쁘고 인기없는 남자만 만날 수는 없잖아요 이왕 연애하는 거 자신감 가지고 하세요

  • 9. 지나가다~~
    '17.12.25 12:25 AM (116.126.xxx.18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그 분이 어쨌튼 싫지 않은거구요
    그 쪽도 확!!!좋다기 보다는 원글님 차차
    만나면서 진중하게 사귀고 싶어하는것 같으니 ~~
    넘 따지듯 하지 마시고 편하게
    만나세요 ~~
    그러다보면 이번일에 대한 답이
    나오겠죠
    이번일 원글님 기분 상하신건 정상 이십니다!!

  • 10. 그냥
    '17.12.25 12:31 AM (211.207.xxx.173)

    넘 신경쓰지마시고 연분이면 연결되는거고 아니면 만다라고 생각하세요.넘좋아하는 티 내지말구요. 그냥 순리에 맡기세요

  • 11. ..
    '17.12.25 12:49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선으로 만나서 뭘바래요ㅎ

  • 12. ㅇㅇ
    '17.12.25 12:52 AM (58.232.xxx.65)

    선본남 많이 좋아 하시나보네요.
    너무 예민하면 집착에 의부증까지 올수 있으니
    본인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보시고 이쁘게 만남 갖어보세요.ㆍ

  • 13. 아...
    '17.12.25 1:16 AM (122.38.xxx.28)

    그 선남 어떤 표정인지 알겠네요. 눈이 초롱초롱 반짝반짝 했나보네요. 근데 하루 죽어라고 바쁜건 아니에요. 귀여울 수도 있죠. 선으로 만난 사이는 조건이 거의 결정하는거니까..아직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게 아니잖아요. 기다려보면 알겠죠..
    근데...아직 그 분도 님이 긴가민가 한가봐요../우리 더 만나보는게 좋겠죠?/라고 말하는거 보면...

  • 14. 의사도
    '17.12.25 1:18 AM (122.38.xxx.28)

    사람인데..이쁜 여자보면 설레겠죠..

  • 15. 잘 알지도
    '17.12.25 1:24 AM (122.38.xxx.28)

    못하는 사람을 조건 맞춰서 만나 결혼 결정하는게 어렵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고ㅠ

  • 16. ..
    '17.12.25 1:43 AM (114.204.xxx.181) - 삭제된댓글

    가벼운 질투?

  • 17. ..
    '17.12.25 1:46 AM (114.204.xxx.181) - 삭제된댓글

    가벼운 질투? 원글님이 어떤 기분인지 알것같아용.
    원글님은 그 분에게 분명 호감있으신것은 분명하니 그런 기분도 드는거겠죵 ㅎㅎ

  • 18. ㄹㄹ
    '17.12.25 7:00 AM (121.135.xxx.185) - 삭제된댓글

    신경 정형 성형외과.. 칼쓰는 과들은 술, 여자가 디폴트라는 우리 언니 명언이 생각남 ^^
    병원에만 있다보니까 어리숙해 보일 수도 있는데... 너무 심각하게 흠이 있지 않는 한 저 디폴트는 틀림이 없음 ^^ 심지어는 결혼하고서도 아내가 모르는 경우도 많음 ㅋㅋㅋ 식구들 사촌들 다 칼쓰는 과라서 잘 알아요..
    깊게 맘 주지 말고 그냥 죽 만나세요. 만나다가 다른 좋은 사람 소개 들어오면 또 만나보고..한다는 마음으로.

  • 19. ...
    '17.12.25 7:18 PM (175.223.xxx.217)

    원글님은 선남이 의사(직업)라서 만났는데 인물까지 좋아서 마음에 들었고, 그 선남은 원글님 아니라 원글님네 집안의 재산때문에 만났는데 인물이 나쁘지는 않으니 더 만나보자는 입장인거네요..
    성격이야 계속 만나봐야 서로 파악할 수 있는거니..

    현재로선 원글님이 더 많이 호감갖는 상황이니 긴장타고 신경쓰일 수밖에요.ㅎㅎ
    여자는 자체 능력이나 외모보다는 친정재산이 선 시장에서는 갑이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2290 목욕탕 탕안에 물은 매일 새로 채우는건가요? 7 ... 2017/12/25 6,633
762289 혹시 김희선 류시원 주연 '세상 끝까지'라는 드라마 아시는 분 .. 29 그린빈 2017/12/25 6,674
762288 강아지 고양이 도살 금지법 하루 남았는데 ...ㅠ.ㅠ사인부탁드립.. 32 silly 2017/12/25 1,419
762287 늘 학벌 강조하는 사람, 듣기싫어요 ㅠ.ㅠ 16 답답 2017/12/25 6,590
762286 힘이되고, 힐링 되는 사이트나 유투브..어떤것이든 추천해주세요 17 힐링 2017/12/25 1,553
762285 애인 있는 애엄마를 보니 6 ... 2017/12/25 7,677
762284 스크린영화채널..'미드나잇 인 파리'...하네요. 3 ㄷㄷㄷ 2017/12/25 1,008
762283 아래 집나가라는 남편 글 썼습니다 4 변호사 2017/12/25 3,512
762282 지금 죽어도 행복하신분 계신가요? 9 ㅇㅇ 2017/12/25 2,481
762281 졸린데..운동 할까말까 고민 ㅜㅜ 1 ㅇㅇ 2017/12/25 989
762280 엄정화 얘기 보니 디바가 보고 싶네요 2 딱이야 2017/12/25 1,256
762279 얼굴이 확~사는코트vs편하고가벼운코트 4 갈등중? 2017/12/25 2,748
762278 수시 추합 질문좀요~ 7 어렵다 2017/12/25 2,252
762277 스쿨뱅킹은 농협만 되나요? 14 .. 2017/12/25 2,589
762276 아가신생아때 울어보신적있으세요? 33 2017/12/25 5,292
762275 (급질)아이랑 갑자기 제주도로 왔어요 9 제주도여행 2017/12/25 3,400
762274 Kbs1에 마리안느와 마가렛해요 3 천주교신자분.. 2017/12/25 1,816
762273 대학생들 올리브영 자주 이용들 하나요? 7 선물하려는데.. 2017/12/25 3,055
762272 페이스북 친구추천 왜 뜨는거예요? 1 오잉 2017/12/25 1,329
762271 드라마 화유기 방송사고 원인 밝혀졌네요 11 화유기 2017/12/25 13,563
762270 다림질 자국이 났는데요...ㅜㅜ 1 급질 2017/12/25 782
762269 아랫집 공사로 인한 피해 소송. 제가 예민한가요? 38 사과 2017/12/25 10,606
762268 요즘 냉장고는 소음 안 나나요? 3 789 2017/12/25 1,627
762267 못이긴척 하고 데이트 할까요? 아님 먼저 밥 먹자 할까요 7 ... 2017/12/25 3,591
762266 옷은 정말 입어보고 사야하는듯 5 ㅇㅇ 2017/12/25 4,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