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이야기) 통장이 없는 수녀님

....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17-12-21 11:34:03
제가 카톨릭 학교를 나와서, 고2 담임선생님께서 수녀님이셨어요.
제가 여자 선생님들과는 몇 십년씩 계속 찾아뵙고, 만나서 얘기하고 그러거든요. 
그래봐야 일년에 한 두번이지만. ^^

수녀님께서는 냉담자인 저에게, 아이들이 있는 저에게
성당에 나가라고 강요는 안 하세요.
하지만, 늘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신다는 것은 알아요.
그리고 제가 신실해지기를 기도해주시는 거도 알아요.

어제 오랜만에 수녀님을 뵈었는데,
수녀님께서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
혹시 갖고 계신 재산이 얼마 있으신지 여쭤봤어요. 
제가 불려드리고 싶어서요.

근데, 본인 통장이 없으시다고 하셔서 놀랬어요.
원래 가난을 선서하셔서
한달에 10만원을 용돈으로 받으시는데, 핸드폰비 내시고 교통비 하시면 끝난다고 하시는 거에요.

제가 수녀님과 사심 없이 
모자 안에 머리스타일은 어떤지, 속옷은 어떻게 하시는지, 별의별걸 정말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수녀님께서 당신 소유가 없다.
당신 소유가 없어서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하시는데
망치로 맞은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어떻게든 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수녀님께서 아무 것도 없이 지내시려고 하시는 모습에 저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IP : 183.98.xxx.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정한
    '17.12.21 11:48 AM (203.228.xxx.72)

    수도자이시네요.
    힘없는 아기예수의 진정한 의미를 따르는 분들. . 전 정말 보잘것 없는 신자이죠.

  • 2. ㅇㅇ
    '17.12.21 12:04 PM (180.230.xxx.96)

    천주교 신자이지만
    어렸을땐 몰랐는데
    요즘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신부님이나 수녀님들
    대단하시단 생각합니다
    존경스러워요

  • 3. ..
    '17.12.21 12:06 PM (175.201.xxx.184)

    혹시 갖고 계신 재산이 얼마 있으신지 여쭤봤어요. 

    제가 불려드리고 싶어서요.

    ㅡㅡㅡ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 4. 아울렛
    '17.12.21 12:50 PM (175.197.xxx.89)

    오늘 아침에 신부님 천사신부님 kbs에서 이번주부터 인간극장 했어요 외국인 신부님
    내일까지 5부작해요 노숙자들 저녁한끼 안나의집에서 하루500명분 식사하세요

  • 5. ....
    '17.12.21 12:52 PM (183.98.xxx.88)

    제가 주식을 좀 잘해서 수녀님 병원비 노후 걱정 안하시게 하려고 불려드리고 싶었어요 ^^;

    수녀님 연세 많아져서 본당에서 근무 못하시게 되면
    일반신자를 많이 안 만나는 일을 맡으시게 되고,
    그러시다가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수녀님 전용 요양원에 가신데요.

    수사님과 수녀님은 가난을 선서하시지만,
    신부님은 그렇지 않으시대요. 개인 재산 있어도 된다는 의미에요.

  • 6. ...
    '17.12.21 12:53 PM (59.13.xxx.50)

    진실된 마음이시라면 수녀님 위해 소량이나마 적금이나 부어드리면 어떨까요.꼭필요하실때를 위해서요. 재산을 불려드리는건 원글님의 순수한 마음일지모르나 세상엔 내 뜻 대로 되는일은 없어요. 평생 청빈하게 사신 수녀님이 만약 미약하게 나마 재산이 있으시다한들 원글님은 전혀 관심갖으실필요 없고 그재산을 원글님이 불려드린다는 명목하에 그러시면 안돼죠...의도는좋으실지 모르나 완전히 오판이세요.만에 하나 불려드리려다 다 잃어버리시면 어쩌실건데요.?착한 마음씨에 비해 생각이 깊지못하시네요. 그런생각은 넣어두세요

  • 7. happy
    '17.12.21 12:59 PM (122.45.xxx.28)

    수녀님들은 나중에 가실 데가 공식적으로 있잖아요.
    근데 신부님들은 그런 데가 없다 그래서 놀랐었어요.
    일생을 희생,봉사 하고 사신건 같은데...제가 잘못 안걸까요?

    어릴 때 성당 수녀님께 겨울이라 친구가 스타킹 선물을 했더니
    물질적 도움은 받으실 수 없다고 기어이 거절하시는 거도 보고
    사제관에 겨울인데도 보일러 난방비 아낀다고 가동을 잘 안하신데서
    늘 감기 달고 사시는 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대단하신 분들이예요.

  • 8. 수녀
    '17.12.21 4:11 PM (36.39.xxx.250)

    돈을 불리다니
    원글님 참 세속적인분이네요
    말이안돼요
    그런분 좋아하신다는사람이
    수녀에게 돈을 불리라고 하다니

  • 9. 원글님
    '17.12.21 8:23 PM (39.118.xxx.74)

    원글님 이상해요. 사제도 서품받을때 청빈서약해요..가난이 아니라 ..
    수사님과 수녀님은 가난을 선서하시지만,
    신부님은 그렇지 않으시대요. 개인 재산 있어도 된다는 의미에요.===== 누가 그래요?확실하지도 않은이야기를...아무렇지않게 하시고...주식으로 수녀님 재산을 불린다하질않나..천주교인 맞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5372 챙피하지만 여쭤볼게요 6 산수 2018/02/03 2,587
775371 중앙일보의 악의적인 기사 3 ㅇㅇㅇ 2018/02/03 832
775370 경비아저씨 밤새 주무시는 곳이... 5 ... 2018/02/03 2,802
775369 (급) 골든햄스터가 아픈데 8 어쩌죠 2018/02/03 1,076
775368 굴을 소주로 세척하면안되나요 7 ㅇㅇ 2018/02/03 1,869
775367 부동산 보유세가 어떤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몰라요 6 ㅇㅇㅇㅇ 2018/02/03 2,003
775366 "서 검사에 관심 갖고 배려하도록 지시..타 청 근무 .. 8 ar 2018/02/03 2,364
775365 영화 all the money in the world 3 00 2018/02/03 840
775364 요즘은 온라인에 사기꾼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 2018/02/03 680
775363 부동산 촉 좋으신 분 한말씀 부탁드려요. 69 ㅇㅇ 2018/02/03 21,471
775362 공부 vs 사회성... 어떤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0 2018/02/03 5,183
775361 버스승차거부 교통과에 신고하면 운수회사 벌점 맞나요? 궁금 2018/02/03 492
775360 술 담배 안하는 남자들에 대한 선입견 어떤게 있으세요? 12 2018/02/03 4,850
775359 옷빨 잘 받는 중년 여배우 갑은 누군가요? 11 2018/02/03 5,556
775358 look at this dude laziness의 해석이요 3 ... 2018/02/03 1,325
775357 황태,소고기 같이 넣고 미역국 끓이면? 6 미역국 2018/02/03 2,007
775356 적폐판사들 아직까지 휘두르고 있네요. 2 적폐청산 2018/02/03 708
775355 매달 “여 승무원들 기 받으러 왔다”는 박삼구 회장님 7 미투 아시아.. 2018/02/03 4,164
775354 아무리 살아도 대추는 비호감이에요 ㅜㅜ 21 주주베 2018/02/03 6,953
775353 색감 ᆢ자유롭게 잘 쓰는법 있을까요? 10 그림ㆍ디자인.. 2018/02/03 2,622
775352 다스뵈이다에서 82쿡 레드펜 작전 언급 16 midnig.. 2018/02/03 2,727
775351 절 다니시는 분 문의요~ 4 .. 2018/02/03 1,310
775350 별 병맛같은 기사 다 봐요 1 kk 2018/02/03 732
775349 제주도 렌트카 비용..너무하네요. 18 에휴 2018/02/03 8,289
775348 안촬스의 적은 박근혜였네요 3 ㅋㅋㅋ 2018/02/03 1,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