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에 소백산 갔다왔어요
저는 겨울 눈산은 처음이라 얼어죽을까봐 무지 걱정했는데
진짜 포근했어요 바람도 없고
눈꽃 보러 갔는데
타이밍이 안맞았는지 땅에만 눈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가다가 밥먹을 만한곳 있다얘기듣고
비닐덮어쓰고 식사들 하시길래
와 나라에서 저런거도 해놨나보다 했는데
개인적으로 갖고 다니는 비닐쉘터래요
진짜 꿀아이템이더라구요
겨울산에는 밥먹을때가 없거던요
멈추면 땀이 식어서 추워요
남편은 배고프다고 덜익은 컵라면 먹고 저는 바지하나 더 껴입고 정상을 향해 또 가죠
능선부터는 칼바람 몰아쳐 휘청거리고 숨도 못쉬게 찬바람 맞는데도 막 설레었어요
비로봉에서 줄서서 인증샷 찍을려고 폰 꺼내니 온도차로 먹통되더라구요
그래도 한장은 찍고 바로 내려서니 언제 그랬냐는듯 또 포근하고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더니
진짜 자꾸 가고 싶어요
인스타에 등산사진만 뒤지고 있어요
여기는 지방이라 서울에 좋은산도 가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