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 좋아하시는 분 계시나요?

등산 조회수 : 958
작성일 : 2017-12-19 17:50:06

지난주 일요일에 소백산 갔다왔어요

저는 겨울 눈산은 처음이라 얼어죽을까봐 무지 걱정했는데

진짜 포근했어요 바람도 없고

눈꽃 보러 갔는데

타이밍이 안맞았는지 땅에만 눈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가다가 밥먹을 만한곳 있다얘기듣고

비닐덮어쓰고 식사들 하시길래

와 나라에서 저런거도 해놨나보다 했는데

개인적으로 갖고 다니는 비닐쉘터래요

진짜 꿀아이템이더라구요

겨울산에는 밥먹을때가 없거던요

멈추면 땀이 식어서 추워요

남편은 배고프다고 덜익은 컵라면 먹고 저는 바지하나 더 껴입고 정상을 향해 또 가죠

능선부터는 칼바람 몰아쳐 휘청거리고 숨도 못쉬게 찬바람 맞는데도 막 설레었어요

비로봉에서 줄서서 인증샷 찍을려고 폰 꺼내니 온도차로 먹통되더라구요

그래도 한장은 찍고 바로 내려서니 언제 그랬냐는듯 또 포근하고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더니

진짜 자꾸 가고 싶어요

인스타에 등산사진만 뒤지고 있어요

여기는 지방이라 서울에 좋은산도 가보고 싶은데....

IP : 121.181.xxx.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9 5:59 PM (221.140.xxx.107)

    지방쪽의 산이 좋아요 포근하달까

    강원도 경기산은 빡시더라구요 ㅎㅎ 산 좋어요

  • 2. 저요
    '17.12.19 5:59 PM (112.216.xxx.139)

    저도 산 좋아합니다.

    전국 유명 산들다 다녀봤고..

    이젠 능선 따라 종주하는거 좋아합니다.
    제일 만만한 사도종주(사패산-도봉산)를 주로 하구요.
    집 앞 망우산을 시작으로 아차산까지 종주는 비만 안오면 주말마다 남편이랑 같이 갑니다.
    집에서 걸어나가는 시간 포함 딱 2시간 반 걸리거든요.
    중간에 운동 좀 하자 싶은 날은 용마산까지 잠시 들러 아차산으로 내려갑니다. ^^

    반가워요~

  • 3. ...
    '17.12.19 6:06 PM (220.116.xxx.6)

    요새 맨날 산에 가고싶어서 뒤지고 있는데, 눈덮인 산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주춤주춤거리고 있어요.
    추운 건 상관없는데 설산은 너무 힘들어서....
    봄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눈산에 가야하나 맨날 고민만...

    부러워요.
    대학교 2학년때 겨울산은 소백산 소리에 속아서 고생고생하면서 갔던 생각이 나네요.
    고생은 했어도 너무 좋았거든요.

    눈쌓였을 때 덕유산 가보세요.
    끝내줘요(나만 고생할 순 없드아.... ㅎㅎㅎ)

  • 4. 와..
    '17.12.19 6:07 PM (220.123.xxx.166)

    그 비닐쉘터가 어떤 것일까요?
    궁금해지네요..
    저도 등산 좋아하는데요 남편이 싫어합니다ㅠㅠ

  • 5. 하이루
    '17.12.19 6:15 PM (211.212.xxx.151)

    저 오늘 아자산에서 용마산까지 눈산 호강하고 왔어요.
    막상 산에 가면 몸도 마음도 너어무 행복해지네요.
    북한산 관악신 도봉산 서울근처에 멋진 산들도 많고 진입로도 다양하고 정말 힐링돼요~

  • 6. 덕유산
    '17.12.19 7:15 PM (220.90.xxx.232)

    겨울에 꼭 가보세요. 그냥 하루코스말고 산장에서 자고 오는 코스로요. 너무 힘드니 스키장쪽서 리프트타고 정상 올라가서 남덕유쪽으로요. 삿갓재 대피소서 1박하고 다시 무주구천동쪽으로 걸어 내려오거나 다시 리프트 타고 오세요. 덕유산은 제일 높은 향적봉이후부터가 멋져요. 전 제일 추운 몇년전 겨울에 갔다가 얼굴 동상걸려서 왔어요. 얼굴 다 까지고 ㅋㅋ. 근데 고생을 겁나게 해서 그런지 더 생각이 나요. 너무 추워서 밧데리 다 나가고 아침에 대피소서 준비한 물까지 금방 다 얼어서 목말라도 물도 못먹고 귤로 입 축이며 왔어요. 중간에 다리까지 다쳐서 쩔뚝거리며 겨우겨우 리프트 마지막 것 잡아타고 왔어요 ㅠㅠ. 리프트 직원이 많이 다치신것 같다고. 그거 못탔으면 향적봉 대피소서 하루 자고 내려왔어야겠죠.
    정상 올라가면 바람이 불어서 눈은 오지 않는데 눈이 날려서 눈이 오더라고요. 스틱2개,아이젠,종아리에 하는 거, 아주 좋은 등산용 털모자겸 귀가리개, 얼굴 가려주는 것, 스키장갑에 준하는 겨울 등산용 장갑, 옷은 하의도 상의도 겨울용 등산복 입고 가야 합니다. 안그럼 119 불러야 해요. 아..보온병 꼭 가져가셔야 합니다. 그래야 물이 안얼어요. 배낭안 물까지 다 꽁꽁 얼더라고요.
    덕유산이 향적봉까지는 쭈욱 올라가기만하면 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오르락 내리락 해서 많이 힘들더라고요. 춥고. 근데 멋집니다. 향적봉까지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멋져요

  • 7. 등산
    '17.12.19 7:36 PM (39.121.xxx.103)

    비닐쉘터는 자동차덮개용인데 등산용으로 더 많이 쓰인다네요.검색하심 나와요
    거기 들어갔음 어쩔뻔했을까요 ㅋㅋ

  • 8. 등산
    '17.12.19 7:36 PM (39.121.xxx.103)

    안그래도 1월에 덕유산 노리고 있는데 좀 겁이 나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276 무릎담요 덮고 물통 끼고 운전;;; 8 봄날은온다 2018/01/24 2,741
772275 손에 뭐가 있을때 누르는 문을 뭘로 여세요??? 10 .... 2018/01/24 1,449
772274 1월 24일 생일축하 사구체 詩 (겸둥맘님 작) 5 ..... 2018/01/24 676
772273 세상에 평양올림픽 검색인간들이 일ㅂ사이트였음 21 ㅇㅈㅇ 2018/01/24 1,128
772272 자식이 하는 짓이 너무 예뻐서 뭉클할때 있죠 18 지금 곁에 2018/01/24 3,702
772271 배달 우유가 얼었어요.... 5 오마느 2018/01/24 1,995
772270 나경원 자위대,일황생일 참석한것도 있지 않나요? 6 누가 2018/01/24 790
772269 네이버댓글.. 5 ㅅㅈ 2018/01/24 413
772268 문프 생일 축하하는 미국주재 여러 모임들 ㅋㅋㅋ 19 ar 2018/01/24 2,563
772267 중국에서, 한국에서: 어느 게 싼가요? 2 노트북 2018/01/24 417
772266 달순이랑 윤재랑... 3 ... 2018/01/24 895
772265 렌지메이트 좋은가요? 2 궁금 2018/01/24 1,225
772264 베트남에 박항서 매직 - 난리났군요 5 ... 2018/01/24 1,616
772263 엄마 수술) 엄마 입장에서는 딸이 언제 오는 게 좋으실까요 4 건강 2018/01/24 1,641
772262 나에겐 맛있는 수육 2 희망 2018/01/24 1,152
772261 문재인을 지지하는게 아니다. jpg 17 .... 2018/01/24 2,536
772260 급해요 변기에서 물이 쉬하고 소리가 나요 5 .. 2018/01/24 2,561
772259 빵이 너~~무 부드럽다는건 뭐가 많이 들어간건가요? 11 ㅡㅡ 2018/01/24 2,872
772258 오래된 아파트지만 지금 집이 너무 좋아요 56 자랑 2018/01/24 20,087
772257 새치염색, 고민이 많아요ㅠㅠ 22 염색 2018/01/24 5,671
772256 강원도님들은 왜 참으세요?평양올림픽이라는 모독을. 24 ... 2018/01/24 2,163
772255 식료품 유통기한 어쩔 2018/01/24 353
772254 탈탈 털렸네요 1 뻔뻔함 2018/01/24 1,292
772253 밤 찌거나 삶은 후에 찬물에 헹궜다 까시나요? 3 2018/01/24 1,000
772252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요? 2 ^^ 2018/01/24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