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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되고 크면 변할까요???

.... 조회수 : 3,412
작성일 : 2017-12-18 00:29:54
아이가 하나 있어요.
이제 6학년되는 남자아이인데..
어제 식당에서 김치가 매워 기침을 좀 하니
엄마 괜찮아요..연달아 물어보고 물드시라고 걱정을 합니다.
저녁무렵 왜이렇게 춥지..발이 시린거 같아..하니
밥먹다말고 수면양말을 꺼내 신겨줍니다.
우리엄마 왜 이렇게 예쁘지..하면서 감탄하고(안 예쁩니다.)
맨날 집에 잘 있구만 학교가면서 엄마 조심히 잘 계시랍니다.
결혼안하고 엄마랑 산다고 하도 그래서..
결혼하고 애기낳고 행복하게 사는게 효도야..했더니
그래요?그럼 결혼하고 맨날 집에 와야지..이래요.
오지마!!!!이누무시키야..
엄마랑 너무 같이 자고 싶어해서 주말에 한번 허락하면 입이 찢어져서 좋아 죽어요..

조만간 배신때릴때 됐죠????아...두렵고만요..
IP : 122.34.xxx.6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그럴거예요
    '17.12.18 12:35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선천적으로 다정한 사람이 있더라고요.
    와이프에게 충실하고 엄마에게도 잘할것 같은데요?

  • 2. 천성이
    '17.12.18 12:35 AM (119.64.xxx.157)

    곰살맞은 아이네요
    저희아이도 비슷한데
    변하겠죠ㅜㅜ 사춘기오면

  • 3. ㅎㅎㅎ
    '17.12.18 12:43 AM (210.97.xxx.7) - 삭제된댓글

    고런 이쁜놈이 정때느라 배신 몇곱절로 때립니다..ㅠㅠ
    가을되면 낙엽 가져다 주고 봄되면 꽃 가져다 주던 초딩 아들..중딩 사춘기 누나보면서 저는 안그럴께요 걱정 말아요 하던 내 삶의 낙이엇던 놈이 중딩 가더니 괴물이 되던데요..쳐다만 봐도 쳐다본다고 난리 추울까봐 걱정해도 관심끄라고 난리 공부 이야기하면 알아서 한다고 난리 지금은 걍 그때 추억 곱씹으며 남편이랑 한숨...이제 고1 되네요..중딩 3년내내 집안을 뒤집어 놓더니 아직도 변하는게 없어요..아주 그냥 저놈 집 올 시간되면 가슴이 다 쿵쾅거려요..지금 많이 이뻐해 주세요...부럽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 4. ㅎㅎㅎ
    '17.12.18 12:44 AM (210.97.xxx.7)

    고런 이쁜놈이 정때느라 배신 몇곱절로 때립니다..ㅠㅠ
    가을되면 낙엽 가져다 주고 봄되면 꽃 가져다 주던 초딩 아들..중딩 사춘기 누나보면서 저는 안그럴께요 걱정 말아요 하던 내 삶의 희망이엇던 놈이 중딩 가더니 괴물이 되던데요..쳐다만 봐도 쳐다본다고 난리 추울까봐 걱정해도 관심끄라고 난리 공부 이야기하면 알아서 한다고 난리 지금은 걍 그때 추억 곱씹으며 남편이랑 한숨...이제 고1 되네요..중딩 3년내내 집안을 뒤집어 놓더니 아직도 변하는게 없어요..아주 그냥 저놈 집 올 시간되면 가슴이 다 쿵쾅거려요..지금 많이 이뻐해 주세요...부럽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 5. ...
    '17.12.18 12:53 AM (123.213.xxx.82)

    우리아들도 초딩때는 엄마 너무 예쁘다고 그러고 먹을것도 챙겨주고 그렇게 다정하더니 사춘기 되니 돌변합디다ㅜㅜ
    지금은 자식이지만 밉네요. 이럴줄 정말 몰랐네요

  • 6. 아이
    '17.12.18 12:54 AM (211.108.xxx.4)

    연년생 아들둘입니다
    초등고학년때까지 너무 이뻤던 첫째는 얼굴보기 싫은 아이로 변해가고 있구요 중2입니다
    둘째 중1짜리는 더 이쁘고 배려심깊어지고 사춘기 흔적이 하나도 안나타나고 있어요
    작년 중1때 첫째모습 생각하다 현재 둘째를 보면 그냥 천사예요 여전히 다정하고 엄마생각 많이 해주는 둘째

    둘이 어릴때는 좀 반대였어요
    첫째아들이 훨씬 더 멋지고 곰살 맞았는데 사춘기오고 부터는 얼굴도 보기 싫어요

  • 7. 울 아들
    '17.12.18 12:55 AM (175.209.xxx.57)

    마음 약하고 다정하고 밝은데 중딩 때 잠깐 낯선 모습 보이더니 고딩 되곤 다시 착한 아들로 돌아왔네요.
    언젠간 내 품을 떠나겠지요...참 아쉽네요.

  • 8. ...
    '17.12.18 1:27 AM (118.33.xxx.166)

    그렇게 세심하고 따뜻한 심성의 아이들 중엔
    별 사춘기도 없이 평탄하게 지나가는 경우도 꽤 있어요.
    저희 두 아들이 대딩 되고 군대 다녀오도록 그렇거든요.
    너무 걱정 마시고 맘껏 사랑해 주세요.
    마마보이만 아니면 되잖아요.

  • 9. 천성
    '17.12.18 2:21 AM (210.100.xxx.81)

    천성이 그런 아이들은(아기 때부터) 변하지 않더라구요.
    아기 때부터 사랑을 주고, 본인이 사랑받는다는 걸 알고 자존감과 긍정의 기운이 크게 자라면, 유대감도 더욱 깊어지고요.

    고1 아들이 고등학교 가서 이런 저런 다양한 환경의 친구들을 알고 서로 말을 하고 하더니, 어느날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쭉 참 잘 지내요. 그 나이가 되니 아이들도 자신의 부모가 주관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가 되나봐요. 사랑의 마음은 주는만큼 반드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윗분 말대로 마마보이와는 다른,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감? 이랄까요. 제 짝 나타나면 인도하고 미리 봐둔 시골로 갈 거지만, 그 전까지 사이좋게 재미있게 살고 싶네요. 다시오지 않을 날들이지요.

    여행도 양가 부모님은, 애들은 커서 갈 기회 많으니 저 혼자나 우리 부부나 따로 다녀오라는데, 나중에는 혼자나 부부끼리 갈 일 많으니 지금 애들이 곁에 있을 때 같이 많이 다니고 싶어요. 애들이랑 같이 좋은 풍경 보고 대화하고 사진 찍고 그러는 재미니까요.

    결론은 안 변할 수도 있어요^^ 미리 염려하지 마세요

  • 10. 천성
    '17.12.18 2:27 AM (210.100.xxx.81)

    둘째 아들은 4학년인데
    오늘 경비실에서 택배 찾아서 돌아서는 순간,
    택배를 확 뺏어서 ㅋ 들고 가는데 넘 재밌더라구요.
    언제부턴가 제 손에 짐이 있으면 바로 낚아채서 자기가 들고 가는데 언제 이렇게 컸는지^^
    아들들이랑 나가면 손에 짐 들 일이 없다더니
    그건 진짜인가봐요.
    교육 시킨 적도 없는데 ㅋ

  • 11. 천성2
    '17.12.18 2:51 AM (223.33.xxx.216)

    맞아요.
    천성이 그런 아이는 안변하더라구요.
    우리 아들이 그렇답니다.
    오지도 않을 미래에 미리 불안해하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12. 그리고
    '17.12.18 2:56 AM (223.33.xxx.216)

    저기 윗분 말씀처럼 사춘기도 문제없이 지나갔답니다.^^

  • 13. 슈슈
    '17.12.18 3:09 AM (182.212.xxx.88)

    그냥 지금을 행복하게 즐기세요.
    사춘기도 서로 좋은 사이 유지하며 지내면 서운하고 화 나다가도 지나가면 자기자리를 조금씩 찾아가더라구요.
    사춘기도 때가 있어서 남들이 하는 나이에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더라구요. 오히려 늦은 사춘기는 정말 힘든경우도 많더라구요

  • 14. 우리아들
    '17.12.18 3:41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저한테만 그러는거 아니고 길가에 폐지줍는 노인 집까지 들어다주고 눈오면 골목 다 쓸고 했는데 결혼하면서부터 그냥 남됌.
    다리다쳐서 병원갔는데 집에 생물택배 선주문한것좀 부탁했더니 엄마집 일은 엄마네 식구들이 알아서 하라고;;;
    남편 해외에있고 딸은 시험친다고 전화 며칠 꺼있는데 헐.
    아들 남되는거 금방이더리구요.
    돌아가신 시어머니께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시어머니 아들도 남됐겠죠.

  • 15. 우리아들
    '17.12.18 3:44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사춘기는 있는지도 모르고 지났고
    유학가있는 동안 보낸 이멜이 육백몇통이고
    차사고라 다리다친동안 검사하고 입원하고 6일 병원 있었는데 4일만에 딸 시험 끝나고 올때까지 보호자 없어서 보험회사가 보호자 사인하고 갔어요. ㅎㅎ
    친구 동생한테는 자존심 상해서 연락도 못하고 남편 얼굴 보니까 시어머니 생각나서 하소연도 못했네요.

  • 16. 우리아들
    '17.12.18 3:48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다정하고 세심하고 본인말로는 원래 성격이 그렇다던 남편
    시집에 잘할것도 없고 나랑 결혼했지 시집이랑 했냐면서
    데면데면하더니 제가 아들한테 딱 똑같이 받네요.

  • 17. 어휴
    '17.12.18 4:31 AM (110.35.xxx.215) - 삭제된댓글

    6학년이면 아직도 애긴데
    밥 숟갈 뜨던 손으로 수면 양말 꺼내와 발에 신겨주는 것을 어떻게 참고 지켜보시는지;;
    학교 가면서 조심히 집에 잘 계시라는 인사가 왜 저는 이렇게 부자연스러운가요.......
    옛날에 아팠었거나 혹은 현재 많이 편찮으신 엄마신가요??
    집에 있는 엄마더러 조심히 잘 계시라는 인사를 하고 등교할 정도라고 하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여기는 어떤 요인을 제공하고 계신가요?
    보통의 경우 아이들은 어른을 의지하고 어른에게 기대어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들이지, 반대의 경우는 병환중에 있는 어른에 대해 아이 스스로가 보호자의 역할을 자처하는 경우에나 보이는 현상들 아닌가요?
    부럽다기 보다는 아이가 무엇 때문에 자신보다 강자(?)인 어른에 대해 염려와 걱정을 늘어놓고 스스로가 보호자인 것처럼 행동하는지 그게 의문이네요.
    단순히 엄마에 대한 애정이 깊거나 자상하기 때문이라면 좋겠지만요.

  • 18. 사랑스런 아이
    '17.12.18 5:52 AM (76.250.xxx.146)

    자라면서 변하지요. 하지만 꼭 힘들게만 변하는 것은 아니구요. 아이는 이해심이 늘수도 있고 말이 줄수도 있지요. 지금처럼 한결같이 곰살맞지는 않을테니 지금을 만끽하시구요. 성장하고 독립적이 되가는 것 기쁘게 지켜봐 주세요. 심한 사춘기 열병에 미운짓이 늘면 그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참으세요. 하루에 아이 귀여움부터 중증 중2병까지 다 나오는 날도 있답니다.

  • 19.
    '17.12.18 6:36 AM (223.38.xxx.37) - 삭제된댓글

    안 변할수도 있어요.

    님 아들이랑 제 남편이랑 똑같네요. 남편은 40살.

    부인 입장에서는 좋지만은 않아요. (물론 끔찍한 효자인만큼 완전 애처가이기도 하지만 그래도요)

    그리고 아무리 좋은 고부관계도 사소한 갈등은 없을수가 없는데 그럴때마다 남편은 필요이상으로 너무 마음고생해요.

    저도 아들 둘인데, 애들이 남편같이 자라길 원치 않아요. 물론 뭐 망나니가 낫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ㅎㅎㅎ

    그러면에서 만약 님 아들이 변하면 그게 모두에게 좋을수도 있음!

    만약 안 변하면 결혼 후 아들이 마음고생 안하도록 원글님이 계속 스스로를 다잡으세요. 이미 효자의 지극한 엄마사랑에 익숙해졌으니 쉽지만은 않을거예요.

  • 20. ㅇㅇ
    '17.12.18 8:21 AM (112.153.xxx.46)

    아이가 참 스윗하네요. 정말 복받으신듯해요.
    사춘기거치며 변한다해도 기본적 기질이 있어요. 다만 엄마에게 보여준 그 섬세함이 여친에게로 옮겨가겠지요? ㅎㅎ 아무튼 이런 남자 좋아요. 인기 많을듯.

  • 21. 울아들도
    '17.12.18 9:43 AM (110.15.xxx.47)

    고2인데 아직도 똑같이 그래요
    근데 다른점은 꼭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꽁냥꽁냥 살거래요
    반찬이 너무 맛있다 하면서 엄마는 이런걸 어찌 이리 잘 만드냐?? 물어서 그럼 내가 결혼해도 해다가 줄까?그러면
    그건 자기 부인이 허락해야한대요
    아기도 키워준다고 하면 그것도 와이프가 허락해야한대요
    나 참 치사해서..
    근데 그런말 들으면 왠지 기분이 참 좋아져요
    편안한 내 노후가 그려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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