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첫사랑은..ㅎㅎㅎ

tree1 조회수 : 3,074
작성일 : 2017-12-17 18:29:41

제첫사랑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ㅋㅋ

밑에 어떤 분이 첫남친 얘기하셔서요

필을 받아서요..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남자는

제가 대학 2학년때

새로 들어온 1학년 남자 후배였어요

ㅋㅋㅋ


처음 만났을때

뭐 후광이 보이고 이런거는 전혀 아니었어요

그냥 객관적으로 보였어요


그러다 둘이 아주 금방 좋아하게 되었어요

3월달에요

그러다 한 4월달쯤 되어서

제가 희한한 경험을 했어요

그 아이와의 미래가 지나갔어요

슬라이드처럼

보통 남편될사람 만나면 많이들 그렇다 하시잖아요

제각 ㅡ런경험을 해봤어요

정말 빠르죠

만난지 한달정도에요


그래서 저는 저런말을 믿거든요

제가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글은 반전이 있어요

우리가 결혼한게 아니거든요..ㅎㅎㅎ

그러니까 저런경험을 하고해도

다 결혼하는거는 아니라는걸 알수 있죠


그런데 제가 특수한 사정이 아니었다면

아마 우리도 틀림없이 결혼했을거에요

그러니까 대부분은 다저러면 결혼하는게 맞죠


그리고 둘이 갈등도 많고 했지만

정말 많이 서로 좋아했어요

어떠냐 하면

그 아이 맘이 보여요

무슨 생각하는지

어떤 맘인지

알아요

신기하죠??

그런 사람이 있어요


제가 어릴때

부모님이 일한다고 바쁘셔서

좀 방치된 아이였는데

거기다가 제가 극우뇌형 이라

굉장히 드문 성격에

굉장히 아무튼 외로운 사람이라 할수 있었어요

저는 저하고 비슷한 사람은 없어서

저는 아마 결혼할 인연이 정해져 있지 않을거라고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성장했던거 같아요

그러데 아니더군요

저한테도 이미 준비된 짝이 있더라는거..

저처럼 특이한 사람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짝이 정해져있었다는거요


그리고

음.. 거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가깝게 저를 좋아해줬어요

제가 많이 아팠는데

부모님도 그걸 잘 모르시고 했는데..

그걸 이해해줬어요

그러면서도 정말 저를 이뻐해줬어요

제가 이런 사랑받았으면

이렇게 나를 이뻐해줬으면

하는 그런 사랑을 보여줬죠

그러니까 저는 인연이 있다는걸 믿어요

이런 사람이 인연이거든요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부분이 참 이쁜 사람인데

하는 나혼자만 아는 그런 게 있잖아요

그걸 알아봐 줬어요


그런 영화같은 극적인 사랑의 전개가 그후 6년간 펼쳐졌고요

그리고 헤어졌죠


그리고 한 30살쯤 되어서

제가 삼일 동안 같은 꿈을 계속 꾼거에요

그아이가 결혼하더군요

그 신부가 된느 여자도 선명하게 봤어요

어떤 여자라고 말도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 여자가 저하고 많이 닮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취향인 그런여자였는데

여자가 많이 좋아하더군요

그 아이는 굉장히 굉장히 행복해보였구요

결혼식 장면을 꿈에서 봤어요...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래요

저하고 안 맺어져도 되고

그냥 그 본인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IP : 122.254.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ee1
    '17.12.17 6:30 PM (122.254.xxx.22)

    그런 식으로 좋아한 남자는 아무리 다른 남자를 어장관리하고??ㅎㅎㅎ
    많은 스타들을 팬질해도 거의 없었고
    그 아이도 저처럼 좋아할 여자는 거의 없었을거에요
    깊은 인연을 느껴요..

  • 2. tree1
    '17.12.17 6:31 PM (122.254.xxx.22)

    뭐라 말할수 없습니다
    그 사랑에 대해서..
    그런 걸 뭐라고 말할수 가 없어요

  • 3.
    '17.12.17 6:32 PM (175.223.xxx.22)

    아름다운 첫사랑이네요 저두 헌신적인 첫사랑이 있었는데 내가 두번 차서 그남자한텐 안좋은 과거일듯요 ㅎ

  • 4. tree1
    '17.12.17 6:32 PM (122.254.xxx.22)

    이것은 제 가 가진 복이에요
    이런 인연을 못 갖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거에요..
    제가 다른 부분은
    또 많이 부족하니까..
    그래서 공평하지 않습니까..ㅎㅎㅎ
    그래도 저는 또 결혼도 못했고요...

  • 5. 나는 이님 좀 이해가 가는 거 같네요
    '17.12.17 7:19 PM (36.38.xxx.182)

    님은 나쁜 분 같지는 않아요.
    심성은 좋은 분 같고
    좋은 일하며 사세요.

    그리고 좀 기분나쁠지라도 이 말까지 들어주세요.
    정신 좀 챙겨요. 기분나쁘다고 생각지 말고 남이 화를 내는 것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길바래요.

  • 6. ㅇㅇ
    '17.12.17 7:29 PM (211.36.xxx.192)

    저도 처음에는 경계하고 이상하게 봤는데
    어찌됐든 트리 님을 나쁘게 생각지 않아요.
    심성이 나쁘거나 악의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게 글에서부터
    그대로 전해느껴지니깐요..저도 82판 자주 애용하고
    글 올리곤 하는데 트리 님 글을 읽고 부모님에게서
    방치돼서 자랐다거나, 우뇌형이라는데...많이 공감이 가네요.
    아무튼 애닳고 인연깊었던 사랑 얘기 잘 들었습니다..아련..
    저도 그런 인연을 만나고 싶은데ㅠ 개인적인 썰이지만 얼마전
    친구라 생각했던 나르시즘 심한 사람에 무참히 공격당했고,
    일방적으로 매도돼 대항하다 지쳤고요..세상천지에 사람
    이 선인지 악인지, 진실과 거짓이 분간이 안돼 두렵네요.
    저도 님같은 무조건적인 사랑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ㅜㅜ

  • 7. ...
    '17.12.17 8:50 PM (223.63.xxx.83)

    이럴일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닉네임 보고나니 못 믿겠네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4375 "세월호 특조위 방해, 김재원·조윤선·이병기 주도&qu.. 5 샬랄라 2018/01/29 829
774374 정두언이 경천동지할 얘기란게 27 ㅇㅇ 2018/01/29 6,435
774373 네이버실검 1위가 불만입니다 23 화나요 2018/01/29 3,208
774372 신종 보이스피싱이래요..조심 6 뱃살겅쥬 2018/01/29 6,456
774371 스텐냄비 7년 썼더니... 54 아자아자 2018/01/29 25,027
774370 달리기 하면 얼굴 처지는 거 맞나요? 7 ㅂㅈㄷㄱ 2018/01/29 5,287
774369 여검사 '前간부가 성추행' 주장…대검 "진상조사해 책임.. 4 oo 2018/01/29 1,546
774368 성추행검사 우병우라인 맞읍니꽈~ 8 ㅅㄷ 2018/01/29 2,228
774367 입술에 생긴 점 7 ... 2018/01/29 3,156
774366 수도동파..계량기가 땅속에 있는경우..부탁드려요 3 조언부탁드려.. 2018/01/29 710
774365 검사조차도 꽃뱀으로 모는데 8 ... 2018/01/29 2,378
774364 콩나물무국 끓이는데 치킨스톡 쓰면 어떨까요? 5 요리 2018/01/29 3,416
774363 울 강아지는 심리좀 알려주세요 6 왜그러나 2018/01/29 1,634
774362 베이컨양파 덮밥 어떻게 만드는것인가요? 3 궁금이 2018/01/29 1,389
774361 서민정 예능 분량 神이네요 29 .. 2018/01/29 17,091
774360 타지역가서 봉사해도 인정해주나요? 경기인데 서울에서요 3 ... 2018/01/29 546
774359 지금 뉴스룸 서지현 검사님 힘내세요!! 39 아... 2018/01/29 6,124
774358 뉴스룸에 나온 성추행한 안모검사 31 ㅆ레기 2018/01/29 6,379
774357 실버 통굽슬립온 찾는데요 4 가을하늘 2018/01/29 679
774356 마약과 같은 영화가 있었어요-벨벳 골드마인 2 tree1 2018/01/29 1,689
774355 82도 추천수로 베스트 올라갔음 좋겠어요 7 추천 2018/01/29 543
774354 믹스커피 먹고 싶을때 있지 않나요 16 (( 2018/01/29 4,378
774353 양배추쌈에 젤 잘어울리는 쌈장은 뭘까요? 17 로라 2018/01/29 3,530
774352 멸치볶음 분석 좀 해주세요. 17 어렵다. 2018/01/29 2,047
774351 건조기나 세탁기 건조기능 관련 질문입니다. 3 쵸오 2018/01/29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