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핫라인, 수화기 안들면 그만?/ 한국일보 김광수 기자 기사 수준

미친기레기 조회수 : 890
작성일 : 2017-12-16 16:32:33
핫라인? 수화기 안들면 그만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14일 회담에서 양국 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험악한 상황이 지속되던 양국관계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핫라인이라는 어감상, 냉(Cool) 기류가 흐르던 한중간에 핫(Hot)한 불꽃이 튀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감도 생긴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있다. 핫라인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양측이 원할 때에 언제든 통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이나 마찬가지다. 정상간의 통화라고 별반 다를 게 없다. 상대방 전화번호를 저장해도 스팸으로 돌리거나, 착신을 전환하거나, 아예 수화기를 꺼버리면 그만이다. 왜 그럴까? 전화 받기가 귀찮고 성가시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간 핫라인은 쿠바 미사일 위기 직후인 1963년 미소간에 처음 개설됐다. 코앞에서 미사일로 본토를 위협받았던 미국이나, 정면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달려드는 미국을 상대로 움찔했던 소련 모두 상황관리가 필요했던 탓이다. 이후 핫라인은 안보현안으로 얽힌 국가간에 분쟁을 방지하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오판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소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법이다. 중요한 건 이처럼 유용한 수단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렸다. 용도 폐기된 대표적인 사례는 한중 국방당국간 핫라인이다. 그런데도 기존 라인부터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정상간 핫라인을 또 만들겠다니 한편으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아빠가 기껏 사다 준 네발 자전거를 창고에 처박아 놓고는 두발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누비겠다는 철부지 아이와 영락없이 닮았다.

한중 국방장관은 2015년 12월 31일 핫라인을 개설했다. 앞서 7년여 간 수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논의하며 공들인 결과였다. 우리 국방부의 핫라인은 이로써 3개로 늘었다. 미국과는 장관끼리, 일본과는 고작 실무급인 국장간에 핫라인이 열려 있다.

곧바로 핫라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사태가 터졌다. 개설한지 채 1주일만인 2016년 1월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 버튼을 누른 것이다. 사고뭉치 북한을 상대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중국인지라, 국내의 모든 관심은 한중간 국방 핫라인을 통해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가에 쏠렸다. 오래 걸리는 유엔 안보리 논의를 기다릴 것도 없이, 중국을 신속하게 움직여 긴밀한 대응으로 북한의 숨통을 바로 옥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우리의 순진한 기대였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록 중국측은 끝내 핫라인의 수화기를 들지 않았다. 대중외교의 허상과 외교안보라인의 총체적인 무능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은 애타는 하루하루를 보냈고, 윤병세 외교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로서는 억울했지만, 들여다보니 어쩌면 그럴 만도 했다. 핫라인의 작동원리는 이렇다. 먼저 실무자끼리 연락해 상관인 장관들의 일정을 교환한다. 다음으로 장관간 통화 가능한 시간을 파악한다. 그나마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도 있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난색을 표하면 통화시점은 다시 며칠씩 미뤄진다. 한쪽이 수화기를 들면 상대방이 바로 받는 의미의 핫라인은 이미 물 건너간 다음이다.

이후 다행히 양측의 시간이 맞아 통화하면 그나마 성공이지만, 이런 식으로 며칠씩 조율만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왜 굳이 핫라인을 개설하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며 언제든 전화하라고 호기를 부리는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결국 핫라인은 긴박한 상황에서 양국의 신속한 연락보다는 통신보안을 좀더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한 셈이다.

청와대는 14일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의 핫라인 개설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국방장관이 2년 가까이 방치해 온 핫라인을 문 대통령이 살려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당장 중국은 우리와 사드 문제를 논의할 국방당국간 회담을 요구하며 거칠게 몰아붙일 태세다. 이번에는 모쪼록 양국 모두 전화기를 들고 생산적인 논의에 나서길 기대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거 정신 나간 넘 아닌가요?
이건 저주인데요?....
IP : 116.44.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7.12.16 4:35 PM (114.200.xxx.61)

    기레기 수준 정말
    핫라인이라는것은 한쪽이 전화오면 받게 되어있단다.

  • 2. 쓸개코
    '17.12.16 4:40 PM (218.148.xxx.244)

    어떻게든 흠집내려는 노력이 눈물겹네요;;

  • 3. ㅇㅇㅇ
    '17.12.16 4:57 PM (114.200.xxx.61)

    저런 무식한 기자가 기자라고 하다니
    아무리 악감정이 있어도 핫라인 통화가 뭔지도 모르는

  • 4. 헐,,,,
    '17.12.16 5:15 PM (59.6.xxx.151)


    핫라인이 삼성 갤럭시 모델명으로 아나벼"
    어이가..... 모르면 확인이나 하고 쓰던지 어쩔 ㅠㅠㅠ

  • 5. 1234
    '17.12.16 5:27 PM (175.208.xxx.197)

    너도 언론적폐 인증했구나.
    나쁜기레기.

  • 6. 2015년 503이가
    '17.12.16 6:34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중국과 핫라인 개설합의했을 때 지문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열라 비벼대며 쓴 한국일보 김광수의 글보세요.ㅎㅎㅎㅎㅎ

  • 7. 한국일보?
    '17.12.16 8:01 PM (118.222.xxx.76)

    박그네시절 기자상까지 받으신 김광수 쓰레기렉님아
    꼭 기억해드릴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744 성추행 안태근 눈 감아준 인간 역시나 자한당 4 ma 2018/01/29 1,915
773743 성추행 구경만 하던 법무부장관 이귀남 1 개 ㅆㄹㄱ 2018/01/29 2,019
773742 포도즙을 샀는데 흙빛이에요 ;; 6 스노피 2018/01/29 1,381
773741 혼술중 19 ... 2018/01/29 2,042
773740 밥주는 길냥이 따라와서 집으로 데려갈랬는데.. 16 .. 2018/01/29 3,477
773739 신해철 죽인 의사 아직도 수술하고있다ㅠㅠ 14 해남종합병원.. 2018/01/29 3,117
773738 "세월호 특조위 방해, 김재원·조윤선·이병기 주도&qu.. 5 샬랄라 2018/01/29 903
773737 정두언이 경천동지할 얘기란게 27 ㅇㅇ 2018/01/29 6,501
773736 네이버실검 1위가 불만입니다 23 화나요 2018/01/29 3,279
773735 신종 보이스피싱이래요..조심 6 뱃살겅쥬 2018/01/29 6,526
773734 스텐냄비 7년 썼더니... 54 아자아자 2018/01/29 25,104
773733 달리기 하면 얼굴 처지는 거 맞나요? 7 ㅂㅈㄷㄱ 2018/01/29 6,142
773732 여검사 '前간부가 성추행' 주장…대검 "진상조사해 책임.. 4 oo 2018/01/29 1,610
773731 성추행검사 우병우라인 맞읍니꽈~ 8 ㅅㄷ 2018/01/29 2,288
773730 입술에 생긴 점 7 ... 2018/01/29 3,225
773729 수도동파..계량기가 땅속에 있는경우..부탁드려요 3 조언부탁드려.. 2018/01/29 773
773728 검사조차도 꽃뱀으로 모는데 8 ... 2018/01/29 2,434
773727 콩나물무국 끓이는데 치킨스톡 쓰면 어떨까요? 5 요리 2018/01/29 3,605
773726 울 강아지는 심리좀 알려주세요 6 왜그러나 2018/01/29 1,696
773725 베이컨양파 덮밥 어떻게 만드는것인가요? 3 궁금이 2018/01/29 1,450
773724 서민정 예능 분량 神이네요 29 .. 2018/01/29 17,151
773723 타지역가서 봉사해도 인정해주나요? 경기인데 서울에서요 3 ... 2018/01/29 603
773722 지금 뉴스룸 서지현 검사님 힘내세요!! 39 아... 2018/01/29 6,179
773721 뉴스룸에 나온 성추행한 안모검사 31 ㅆ레기 2018/01/29 6,424
773720 실버 통굽슬립온 찾는데요 4 가을하늘 2018/01/29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