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년전 당신의 마음을 나도 느끼고 왔다.
1. ...
'17.12.16 1:29 PM (220.116.xxx.6)정말 이런 기획을 하는 사람들, 너무 대단해요.
외교라인은 완전 드림팀인가봅니다.
누구랑 밥을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밥먹는 행위 하나로 내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는 거, 누구라서 이렇게까지 생각이나 했느냐고요...2. 쓸개코
'17.12.16 1:39 PM (218.148.xxx.244)2013년 12월 시진핑주석이
베이징의 한 만두가게에 나타나
중국서민들과 만두를 먹으며
격이없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중국공산당 최고위층의 서민행보는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시진핑 주석은 이른바 태자당,
그러니까 중국공산당 고위간부 였던
시종쉰의 아들이다.
물론 아버지의 실각으로
지방으로 좌천되어
갖은 고생끝에 복권되었지만
시주석의 정치적 태생은 누가 뭐래도 태자당..
그러니까 정치귀족..
13년 12월
베이징의 만두가게 방문은
이런 시진핑의 약점을 일거에 없애고
그의 주요 정책인 호랑이사냥(부패청산)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시진핑의 서민행보를 기획한 자가
지금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인 딩쉐상이다.
그는 시주석이 상하이 당총서기로 임명되어
장쩌민고 ㅏ후진타오의 권력 타협안의
대상이 되었을때 시주석의 측근이 된 사람.
상하이 당서기 비서를 거쳐
시주석의 신임을 바탕으로
지금 중앙판공청 주임(청와대 비서실장 급)이 되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를 할 당시 비서실장을 했다.
측근배제라는 프레임때문에 공천에서 밀려나고 백의종군을 하다가
주중대사로 임명되었다.
그런 노영민 주중대사가
시주석으로부터 대사 임명장을 받을때
앞서말한 딩쉐상이 배석을 했다.
그리고 문대통령이 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해서
어느날 아침일찍 중국인민들이 즐겨찾는 서민식당에
김여사님과 함께 단촐하게 방문을 하고 그들과 어울려 같은 식사를 했다(이를 혼밥이라며 빈정거리던 무리들;)
이때 노영민 주중대사가 홀로 배석을 했다.
그날 저녁 문대통령은
시주석과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었다.
"4년전 당신의 마음을 나도 느끼고 왔다"는 메세지..
시주석의 최측근 딩쉐상이 했던 진심행보를
리마인드시켜 추켜세워주면서
시주석에게 한걸음 다가갔던 문대통령의 태도가
결국 503에게 배신당해 마음을 굳게 닫았던 시주석과 중국인들의 마음을 열었던거..
시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사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한국이 잘 처리해줄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 역시
"경제보복은 이제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외교부 수고하셨습니다.
대통령과 김여사님도 감사드립니다.3. 쓸개코
'17.12.16 1:39 PM (218.148.xxx.244)"4년전 당신의 마음을 나도 느끼고 왔다"는 메세지..
→ 정말 세련되셨고 고단수심...4. 1234
'17.12.16 1:54 PM (175.208.xxx.197)문동님은 외교쟁이. 여사님도 외교 재간이 뛰어나신분.
5. 샬랄라
'17.12.16 1:55 PM (125.176.xxx.237)많이들 읽어보세요
6. ..
'17.12.16 1:57 PM (112.185.xxx.31)임시정부 방문도 이글도 눈물이 왈칵 결국엔 닫힌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게 외교인가 봅니다
7. 진심
'17.12.16 2:06 PM (118.222.xxx.76)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외국 정상들도 결국 사람이니까...
마음을 움직이는 게 이렇게나 중요하고 또 국가 간 얽힌 실타래를 푸는 데 핵심이란 걸
문프덕에 배웁니다.8. ㅇㅇ
'17.12.16 2:21 PM (111.118.xxx.49) - 삭제된댓글역시 외교왕 문프
9. 잘 봤습니다.
'17.12.16 3:39 PM (124.5.xxx.71)결국 진심이 통했군요.
10. 늘
'17.12.16 3:50 PM (218.236.xxx.162)진심은 통하는군요
세심함에 여러번 놀랍니다11. 아
'17.12.18 7:45 AM (115.138.xxx.84)이런 스토리를 찾아서 봐야 알 수 있다는게
쓸쓸합니다 기자와 언론의 역할이 뭔지 정말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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