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다운 김장을 처음 담아 봤습니다.늘 조금씩 담아 먹다가 정말 김장처럼은 처음 해 봤거든요
아파트 빌트인 냉장고 때문에 김냉 못샀는데 냉장고 고장나는 바람에 같이 다 버렸거든요
생애 처음으로 김치냉장고를 사서 기분이 넘 좋아서 거기다 김치가 맛있게 담아져서 용기 백배해서 또 담고 했었어요.
하다 보니 세가지 버전의 김치가 탄생했습니다.
희한하게 어쩌다 보니 네가지 버젼의 김치가 된건데 맛도 정말 다 다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봅니다.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처음으로 담은 김장인데 절임배추 주문한 김장 속 청각 따로 넣고 쪽파 따로 넣고 무우 즙 첨가
- 일단 이 김치는 짠게 너무 겁나서 너무 싱겁게 담아 졌습니다 결론은
절임 배추는 괜찮은 것 같은데 나중에 한달 후에 먹어보니 약간 질긴 느낌이 있고 너무 간이 싱거워서 별로 맛이 없다고 느껴 진 상태 입니다. 시원한 맛은 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김치가 약간 질긴 느낌이 있어요
2. 삘 받아서 두번 째로 담근 김장
고랭지 생배추 주문한 김장속 남은 거에 여기서 알려주신 생새우 엉겁결에 사 넣은 물홍고추 청각 없고 무우채 썰어 넣고 만든 김치
고랭지 생배추는 농수산물 시장을 지나 다 즉흥적으로 사서 담았습니다 일반 시장에서도 야채 전문 파는데 가심 있으실 것 같아요.
이게 대박인겁니다. 일단 절임배추가 아니라서 그런지 배추가 너무 너무 싱싱하고 단맛이 살아 있습니다. 놀랄 정도 입니다.
소금의 차이라고 느껴 집니다. 집에 간수 뺀 굵은 소금에 배추 대에는 소금 더 해서 담음
여기 생새우 넣으라고 하신 분 복받으세요. 그리고 물 홍고추 갈은거.... 정말 국물을 떠 먹어 볼 정도로 김치가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청각에서 약간 씁쓸한 맛 안나서 더 맛있는 듯 느껴 집니다.
늘 소금에 절인 새우젓만 생각했지 생새우는 생각도 못했는데 여기서 배웠어요.
3. 약간 짜게 담겨진 배추김치에 그냥 박아 놓은 무 김치
- 결과적으로 무 는 맛있으나 김치가 맛이 빠진 느낌이 들어요 약간 기빨린 느낌.... 너무 짜지 않으면 그냥 생 무 를 박아 넣는건 생각 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역시 김치는 젓갈 이 중요하고 물홍고추 이런거 넣으니까 훨씬 더 맛이 시원하고 깊어 집니다.
그리고 이건 남은 절임배추로 담은 가장 성공작 김치예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63786
여기 백김치 국물에 어떤 분이 힌트 주신 묵 말이 해 먹으니 천상의 맛 입니다.
김 부셔 넣고 설탕 조금 넣고 깨 휘휘 넣어서 참기름 한 방울 !
무우는 너무 큰거 좋지 않고 파란 부분 많은 중간 무우가 가장 좋았습니다. 너무 큰 무우 맛이 없구요 무우 즙 내서 담은 백김치에는 큰거 넣고 해도 됩니다.
김치가 정말 가성비 좋은 음식이고 이거만으로도 정말 여러가지 것들이 가능하겠더라구요. 한통 다 먹어가니 김치 한번 더 담아서 쟁여 놓을까 하고 슬슬 김치 욕심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