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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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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 비혼주의자가 얼마나 계실까요?

비혼 조회수 : 2,854
작성일 : 2017-12-14 14:05:52


   요즘은 미혼이 아니라 비혼이라고 한다죠.   

   그게 자신의 선택이든,  아니면 환경적 요인이든 간에...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제 진지하게 진짜 인생 후반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나이가 되었네요.

   앞으로 남은 인생을 혼자서 살려면 어떤 게 중요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경제력과 건강 연애( 섹스?) 

   정도인 것 같아요.   앞에 경제력과 건강은 필수고 뒤에는 옵션 정도가 되겠군요.  물론 사람차에 따라

   뒤에 옵션도 필수적일 수도 있구요.  

   일단 경제력은 지금 월 수입과 저축 생각해보면 육십에 퇴직해서 저 한몸 사는 데는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아요.

   꼭 내집이 필요하지도 않고....

   건강의 문제는 나름 운동도 좋아하고 잘 관리하지만, 이건 기혼이든 비혼이든 나이들면 큰 병 걸리는 건

   진짜 하늘에 걸린 문제라 건강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요.

   마지막으로 연애인데....전 살면서 세 번의 연애를 해봤는데,   결혼 직전까지도 가봤다가 집안 반대로 깨지기도

   해봤고.   제가 차기도 해봤고,  차이기도 해봤고....흔히 말하는 연애의 쓴맛, 단맛 다 봐서 연애를 더

   하고 싶은 생각은 솔직히 없어요.   결혼을 위해 그 연애의 지난하고 고된 과정을 다시 겪고 싶지도 않구요.

   대한민국에서는 결혼이라는 게 진짜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가끔 가다 가벼운 연애가 하고 싶을 때가 있기는 해요.  여기서 가볍다는 의미는 무책임하고

    아무렇다는 게 아니라 오롯이 나나 상대방을 둘러싼 온갖 사회적 관계의 무게들을 제외시킨 가벼운 연애요.

    섹스도 마찬가지구요.  섹스 그 자체보다 체온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거든요.  

   하지만,  이런 모든 걸 다 총족시키고 상대도 그런 걸 다 수용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건 꿈이겠죠.

   그래서 옵션인 걸로.....

   82의 비혼주의자 분들은 어떻게 인생 후반전 준비하고 계시나요?



IP : 59.15.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4 2:10 PM (203.228.xxx.3)

    저 비혼이요..건강은 제가 노력한다고 되는거 아니니.. 글세 남자는 갈수록 총각이랑 연애할 수 있을까요? 유부남들이 많이 들이대지만 괜히 위자료 물어죠 직장찾아와 이런거때문에 시작도 않고,,돌싱은 애 딸려 싫고,,,또 총각중 돈없으면 싫고 ㅋ 연애할 사람이 없네요..미친 유부남들 혼자사는 여자는 자기를 만나줄지 알고 자꾸 술사준다고 연락해요

  • 2. ...
    '17.12.14 2:18 PM (220.118.xxx.208) - 삭제된댓글

    젤 중요한 경제력
    60에 퇴직해서 한 몸 사는데 문제 없으면 제일 큰 문제가 해결되는거네요

    젤 중요한 경제력 때문에 참 고민이 많네요
    몇달있음 처음 독립해서 분양받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데 말로만 듣던 하우스푸어가 되는건 아닌지
    회사도 오래다니고 싶지만 그건 내 의지대로 되는일이 아니라 --;
    오래오래 경제활동을 해야하는게 젤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아요
    (물론 건강이 허락되는건 기본이여야 하구요)
    남아있던 친구도 한참 눈 낮춰 결혼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것 만으로 가슴이 답답~ 이게 현실이겠지만요
    절대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걸 헤쳐나갈 눈이 반이상 쒸울 남자가 없는게 더 문제이지만요 ㅎ

  • 3. 원글자
    '17.12.14 2:23 PM (59.15.xxx.2)

    아파트 분양 받아서 입주하시면 저보다 경제력 더 잘 준비되신 거 같은데요.
    최악의 경우, 그 아파트로 주택연금 받으시면 되쟎아요, 자식한테 물려줄 것도 아니니까요.
    전 월세 세입자에요. ㅎㅎ

  • 4. 집이있어야죠
    '17.12.14 2:29 PM (125.129.xxx.31)

    내집있어야죠. 다 늙어서 전월세 전전하며 다니시게요?

  • 5. ...
    '17.12.14 2:30 PM (220.118.xxx.208) - 삭제된댓글

    분양받아도 입주할때 대출끼고 입주해야하니 대출금 갚아야해서 할머니되도 벌어야해요 ㅎㅎ
    싱글 이사하기도 쉽지않아서 안전한 아파트 분양받아서 독립하는건데
    큰돈버는 재주도 없고 월급모으는 수 밖에 없으니 오래오래 다니던 회사에서 내 책상을 붙들고 있을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가까우면 취미나 운동도 같이 하는 친구하고 싶네요
    남아있는 친구들도 없어서 심심해요~

  • 6. Today
    '17.12.14 2:34 PM (218.237.xxx.85)

    저는 남매를 뒀는데 둘다 비혼주의자였는데 딸은 좋은 사람 생기면 간다하더군요. 아들은 완강하구요.
    근데 딸의 기준으로 보면 못 갈것 같아요. 도저히 기준이 우리나라 전반적인 상황이랑 달라서요. 그래서 걔들 노후가 걱정됩니다. 지금은 살만한데 노후에도 그럴까 싶어서요.남편이랑 제가 재산이 조금 있어서 아파트는 하나씩 사줬어요. 또 상가도 한개씩 증여할려구요. 우리는 황금 시대를 살았지만 내 훗세대는 내리막인 것 같애서 결혼 안하고 자식 없이 살다가 끝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7. 지나가다
    '17.12.14 3:13 PM (122.34.xxx.30)

    일단, '주의자'라는 말은 붙이지 말기로 해요. 그건 자신의 주장을 세상에 강제하는 뉘앙스니까요.
    이단, 미혼과 비혼은 세태에 따른 어휘 변화가 아니죠.
    미혼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을 뿐, 결혼을 전제로 자기 삶을 계획하고 있는 입장이고
    비혼은 결혼 여부를 자신의 선택지의 하나로 두고 있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확연히 다른 단어에요.

    아무튼 저는 비혼자입니다.
    제 인생을 누구와 (남자와) 더불어 도모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그저 나의 삶을 온전히 나만의 책임 하에 두고 간다하게 꾸리다가 단정하게 마감하는 삶을 원했기에 비혼을 선택한 케이스.

    열정의 20대 때에도 누가 나 좋다고 따라다니면 그게 기쁘기 보다는 이 사람 왜 이러지? 신기하고 성가셨던 걸 보면 이런 건 타고난 기질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삼십대 중반인데 오로지 제가 번 돈으로 서울에 자가 아파트 있고
    심심할 때 계산해 보면 지금부터 일 안해도 소박하게 살면 80까지는 먹고 살 현금이 통장에 있습니다.

    가족 빼고, 성별과 상관없이 마음 맞고 과분하게 사랑해주는 지인이 몇 명 있는데
    그들과의 소통이 주는 충만감이 작지는 않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들 포함해 세상이 별로 궁금하지도 그립지도 않아요.
    근데 또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한 관심은 커서 사회운동에는 적극 참여하는 편.

    아마 원글님처럼 가끔 연애가 그리운 분들은 결국 만혼이라도 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은 젊을 때 적극적으로 동반자를 찾아보는 게 낫다고 생각함.

  • 8. dddd
    '17.12.14 3:24 PM (211.196.xxx.207)

    41살, 서울, 직장인 입니다.
    30살까지는 긴 연애, 짧은 연애, 소개팅, 미팅, 맞선, 동호회 등 남들처럼 살다가
    34살 이후 나는 연애, 결혼이 안 맞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남자들은 뒤에도 있었으나 정말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 알리고 연애하다
    미련없이 보냈습니다. 가장 마지막까지 있던 10여년 만난 연하 남자가 내년 4월 결혼한다 알려왔네요.
    대학 졸업 후 직장은 계속 다녔고 그런저런 직장이라 연봉은 낮은 축
    2~3년에 한 번 해외여행 외에는
    어릴 적부터 취미가 독서라 큰 돈 들어갈 일이 없었네요.
    평생 살 아파트 지어지길 기다리는 중이며 완불할 저축 완료 상태입니다.
    절친은 여자 2인, 남자 1인 오랜 친구인데 모두 독신입니다.
    여자 1인은 아직 결혼주의자지만요.

    연애가 주 관심사일 때도 막상 연애를 하면 늘 함께라는 게 참 답답하고
    긴 연애 후에는 이제 자유롭게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겠구나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십대부터 난 독신으로 살 지도 모르겠다 막연하게 생각해왔고요.
    섹스가 필요한 시기는 지난 듯 해요, 30대가 제일 왕성했던 듯?
    건강이야 하늘에 맡겨야겠지요.
    우리 집안은 남자는 명이 짧은데 여자는 다 장수 중이라...
    보험은 들어놨으나 안락사 합법화 되기 기대하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외로움, 심심함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준비랄 건 딱히 없고 정년 퇴직 후에는
    전쟁이라도 나지 않는 이상 가진 걸로 단조롭게 좋아하는 책에 쌓여 살다 고독사 할 것 같군요.
    지난 주에 독신자 사후 처리 문제로 상조회사에 상담했더니 큰 문제 없다네요.
    결혼한 형제와 조카들 있으니 사망자 신고 정도는 해주겠지요.
    형제 사이는 나쁘지 않아요, 올케도 착하고요.
    그 쪽 부탁은 들어줄 지언정 독신 형제 부담 안돼게 내 쪽에서 부탁 안하자 주의일 뿐입니다.

  • 9. 원글자
    '17.12.14 3:47 PM (59.15.xxx.2)

    집은 사려면 저도 강남만 아니라면 소형 아파트 정도는 가능해요.
    하지만, 이리저리 계산해보니 집을 사는 것 보다는 그 금액을 이용해서 당분간은 자산을 늘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투자에 나름 소질이 있으니까요.

    지금 같은 곳에서 월세 11년째 살고 있어요. 그동안 월세로 나간 금액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그만틈
    또 불려왔구요. 살면서 이리저리 이사를 자주해야했으면 귀찮아서 집을 샀을 지도 또 모르겠죠.

    나중에 퇴직하게 되면 지역보험 가입자가 되어야 해서. 그때 또 생각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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