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영원히 젊고 이뻤으면 좋겠어.

아들맘 조회수 : 2,055
작성일 : 2017-12-13 15:14:57

염세적이고 개인주의 강한 저는 아이가 참 이쁘지만 버겁기도 한 존재예요.

일찍이 제 그릇을 알고 아이는 하나만 낳았어요

이제 8살 초등1년 아들인데, 가끔 얘가 환하게 웃거나 귀여운 짓을 하면 뭐랄까....

지옥에서 변호사를 만난 기분이랄까 ㅋㅋ('신과 함께' 본 티나네요^^;)

어두운 숲속에서 길 잃고 헤메다 반짝이는 이정표를 본 기분이랄까...

신이 다시 한번 좋은 사람이 되어보라고 내려준 구원일까...싶기도 해요.

 

어제는 엄마가 영원히 젊고 이뻤으면 좋겠어. 할머니도 되지말고

이렇게. 라고 말하는데 좀 먹먹해지기도 하고...그래 너도 8살 엄마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어린 너로 마냥 남아있어주면 참 행복할텐데...싶기도 하고...

 

나중에 이 녀석이 사춘기를 겪고, 우선순위가 점점 저에게서 빗겨나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절 사랑해준것만 생각해도 고마울거 같아요.

 진짜로 진짜로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씰을 사가지고 온데요ㅎㅎ

어린시절 제가 가지고오면 관심가지고 호응해주던 우리엄마처럼 저도 반겨줘야지요

 

IP : 58.237.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13 3:20 PM (175.212.xxx.137)

    어머 표현 예쁘게 잘하시네요

  • 2. 너무
    '17.12.13 3:22 PM (175.223.xxx.198)

    이쁘네요
    저도 외동키우는데 크는게 아까워요 ㅎㅎ

  • 3. 9살
    '17.12.13 4:07 PM (121.144.xxx.93)

    우리 아이도 항상 하는 말이예요.
    엄마 100살까지 살아~늙지마~
    이제 타협점 찾았어요.
    엄마 이쁜 할머니 될게~

  • 4. 깡텅
    '17.12.13 5:31 PM (49.174.xxx.212)

    꼬마가 말 넘 이쁘게 하네요~~ 울 아들은 여섯 살 즈음인가.. 제 할머니 돌아가셔서 검은 상복 입고 있으니 엄마 왕비같다~~ 백설공주 왕비~~~ 그랬네요.. 그 녀석이 이젠 23살..

  • 5.
    '17.12.13 6:14 PM (175.223.xxx.101)

    역시 배려 깊은 사랑도 내력인가가요.^^

  • 6. 딱 내 기분
    '17.12.13 8:59 PM (218.39.xxx.199)

    그렇죠...
    너도 영원히 엄마를 사랑하는 8살 어린 너로 남아주면 좋으련만....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아리기도한 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1203 국민의당 "文정부, 말로만 '안전'…시스템 근본 바꾸라.. 20 후안무치 2017/12/23 1,545
761202 동생에게 서운한걸 말할까요? 18 감정 2017/12/23 4,692
761201 홍시둥절한 이혼 이야기 ㅎㅎ 10 카레라이스 2017/12/23 6,145
761200 대게 먹으려면 1 .. 2017/12/23 1,109
761199 입을 한시도 그냥 두지 않네요.. 먹느라.. 5 ㄷㄷ 2017/12/23 1,777
761198 롯데에 서미경씨 연예인시절에 인기 많았나요..?? 19 .. 2017/12/23 6,133
761197 해외 가지고 나올수 있는 공기청정기요 3 마미 2017/12/23 620
761196 페이스오일 바르고 수분크림 발라도 되나요? 6 피부 2017/12/23 2,907
761195 다음주 검진 놀러가자 2017/12/23 438
761194 알쓸신잡에서 2025년쯤이면 11 취업낙관적이.. 2017/12/23 4,770
761193 우리나라에도 동물경찰이 4 happy 2017/12/23 409
761192 제천 참사 - 세월호 참사 = 0 47 416 2017/12/23 2,487
761191 통영에서 2박 4 정 인 2017/12/23 1,480
761190 넷플릭스 보는 애들 선물로 스마트티비 해줄까 하는데요 1 스마트티비 2017/12/23 961
761189 피가 마를것같네요 46 2017/12/23 18,400
761188 식중독? 증상이 먹자마자 나타나기도 하나요? 11 ㅜㅜ 2017/12/23 1,883
761187 눈에서 45도 정도 바깥 쪽으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 뭔가가 있는.. 4 안과 2017/12/23 875
761186 집을 비우면 여친을 불러들이는 아이 35 ㅇㅇ 2017/12/23 19,389
761185 대법원, 진경준에 면죄부…‘보험용 뇌물’ 처벌범위 좁혀 1 미쳤구나! 2017/12/23 431
761184 돼지고기 안심 냉동시킬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9 돼지고기 2017/12/23 823
761183 기분나쁜 상황 맞는 거죠? 17 . 2017/12/23 3,917
761182 에르노 패딩 가격이 어느정도인가요? 2 패딩 2017/12/23 2,901
761181 사람은 보통 자기의 정체성을 어디에서 느낄까요? 7 .... 2017/12/23 2,093
761180 쿨의 이재훈요 15 올포유 2017/12/23 9,917
761179 제천화재건물 불법용도? ㅇㅇㅇ 2017/12/23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