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연세 72세, 의자에서 넘어져서 어지러우신 일을 계기로 병원에 갔다가, 뇌종양 발견, 뇌종양 수술 후 전이된 조직임을 알고 전신 PET스캔, 폐암이 원발암으로 밝혀졌어요. 뇌종양은 위치가 나빠서 3개는 제거하고, 안쪽에 있는 것은 방사선 치료 10일로 제거하고요. 바로 폐암 수술을 하셨는데, 흉강경이 되지 않아서 2/3가량 절제수술 하시고 회복중이십니다.
날이 춥고, 집안에만 계시고 숨이 차서 제대로 못 움직이세요. 조그만 걸어도 많이 힘들어하세요. 폐암 수술전에도 폐활량이 좋지 않으셨구요. 병원에서 흉강경으로 수술한 젊은 환자들도 밥 못 먹고, 걷기 운동 힘들어해도 자식들 때문이지 식사도 꽤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셨어요. 퇴원 후 1주일이 되어가는데, 입덧 처럼 음식 냄새만 맡아도 미식거려하시고, 뭘 잘 드시지 못해서 맘이 너무 심란해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밀가루나 고구마 이런 것 드시면 배아파하세요. 가끔 누룽지랑 죽, 밥 대신 챙겨드리고는 있는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어요. 나박김치, 동치미 등 입맛 개운한 김치 챙겨드리고 있어요.
외래 진료후 표적치료제로 항암 다시 해야한다고 해요. 임파선 쪽에 전이가 보인다고...
나이 드셔서 체력도 안 되시는데, 자꾸 수술과 치료로 쇠약해지시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항암주사는 자식들도 본인도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구요. 폐암이 원발암이긴 해도 크기가 작아서 초/중기 단계라고 했는데, 뇌로 전이된 걸루는 4기라고 하는데, 무의미한 치료인지 이것도 의심되구, 우울하고 걱정되네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맘이 너무 절실해서요. 뭐라도 물어보구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