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환자 입맛 돋는 음식 추천

도움요청 조회수 : 3,792
작성일 : 2017-12-13 12:15:38

친정엄마, 연세 72세, 의자에서 넘어져서 어지러우신 일을 계기로 병원에 갔다가, 뇌종양 발견, 뇌종양  수술 후 전이된 조직임을 알고 전신 PET스캔, 폐암이 원발암으로 밝혀졌어요. 뇌종양은 위치가 나빠서 3개는 제거하고, 안쪽에 있는 것은 방사선 치료 10일로 제거하고요. 바로 폐암 수술을 하셨는데, 흉강경이 되지 않아서 2/3가량 절제수술 하시고 회복중이십니다.

날이 춥고, 집안에만 계시고 숨이 차서 제대로 못 움직이세요. 조그만 걸어도 많이 힘들어하세요. 폐암 수술전에도 폐활량이 좋지 않으셨구요. 병원에서 흉강경으로 수술한 젊은 환자들도 밥 못 먹고, 걷기 운동 힘들어해도 자식들 때문이지 식사도 꽤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셨어요. 퇴원 후 1주일이 되어가는데, 입덧 처럼 음식 냄새만 맡아도 미식거려하시고, 뭘 잘 드시지 못해서 맘이 너무 심란해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밀가루나 고구마 이런 것 드시면 배아파하세요. 가끔 누룽지랑 죽, 밥 대신 챙겨드리고는 있는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어요. 나박김치, 동치미 등 입맛 개운한 김치 챙겨드리고 있어요.

외래 진료후 표적치료제로 항암 다시 해야한다고 해요. 임파선 쪽에 전이가 보인다고...

나이 드셔서 체력도 안 되시는데, 자꾸 수술과 치료로 쇠약해지시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항암주사는 자식들도 본인도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구요. 폐암이 원발암이긴 해도 크기가 작아서 초/중기 단계라고 했는데, 뇌로 전이된 걸루는 4기라고 하는데, 무의미한 치료인지 이것도 의심되구, 우울하고 걱정되네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맘이 너무 절실해서요. 뭐라도 물어보구 싶어서요

IP : 14.50.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2.13 12:22 PM (125.132.xxx.233) - 삭제된댓글

    음식에 대해선 아는게 없어 도움 못드리고
    병원에 얘기하면 식욕 돋구는 약을 처방해줍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항암으로 음식 못드시다가
    그 약 드시며 입맛이 돌아왔는데
    목에 생긴 인두암이라 나중엔 결국 못드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진즉에 맛있는거 많이
    못해드린게 후회로 남네요.
    통증없이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2. ㅇㅇ
    '17.12.13 12:25 PM (175.223.xxx.154) - 삭제된댓글

    * 죽 종류가 아주 많아요

  • 3. ㅇㅇ
    '17.12.13 12:28 PM (117.53.xxx.53)

    폐암은 딱히 소화기 질환이 아니라서, 가리는 음식은 없어요.
    병원에서도 평소에 잘 드시던 것으로, 제철 신선한 식재료 사용한 음식 해 드리라고 하거든요.
    수술 후에는 아무래도 양질의 단백질 보충이 필요해요.
    기름기 적은 고기, 생선, 전복 같은걸로,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요리로 만들어 드리세요.
    모쪼록 어머님이 쾌차 하셔서 훌훌 털고 건강해 지시길 바랍니다.

  • 4. 뇌종양
    '17.12.13 12:36 PM (125.180.xxx.52)

    방사선치료 전뇌하셨나요?
    아님 암있는 부위만 하셨나요?
    저희도 비숫한경우라 여쭤봐요
    10회 방사선하고 후유증은 없었나요?
    저희 뇌방사선해야하는데 전뇌하라고헤서 고민중이예요
    후유증이 만만치않다는후기를봐서요

  • 5.
    '17.12.13 12:58 PM (175.223.xxx.25) - 삭제된댓글

    암환자예요.

    암에 걸리면 식욕이 확 떨어지는것 같아요. 저도예전에 즐기던 음식이었는데 쳐다도 보기싫고 조금만 비위가 상해도 못 먹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먹방 동영상 같은거 보는데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면서 배달시키거나 만들었다가 한입도 제대로 못 먹고 버리는 일도 많이 있어요.
    머리속에선 엄청 먹을것 같았는데 막상 대하고보면 냄새에 비위가 상하기도 하고 잠깐 사이에 먹고싶었던 마음이 사라져 버리기도 하거든요.

    병이 식욕을 누른다고 할까?
    오죽하면 암환자들 사이에 '암환자는 암으로 죽는게 아니고 굶어서 영양부족으로 죽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아마도 뇌 어느 한구석에 내 몸에 좋은걸 먹으면 암에게도 좋지않을까하는 두려움 같은게 있어 식욕이 떨어지는게 아닐까싶어요.

    그런데 가족들은 제가 너무 안먹으니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죠. 눈만 마주치면 먹고싶은거 없냐고 묻는데 이것 또한 엄청난 부담이예요. 좀 심하게 말하면 먹이고 싶은 사람과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은 사람과의 전쟁 같아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한말씀 드리자면 자꾸 뭐 먹고싶냐고 묻지 마세요. 어쩌다 한번씩 묻는건 괜찮지만 식욕부진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꾸 선택을 강요 하시면 너무 힘 들어요.

    그냥 어떤 음식이 되었던지 소량 자주 드리세요. 혹시 먹지 않는다 해고 화는 내지 마시고 메뉴 자주 바꿔서 가볍게 권해 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많이 먹이려 하지 마시고 한입정도만 권하세요. 그후 드실만하면 더 드시게하고 싫다시면 바로 치우세요.

    전 이런식으로 모든 음식을 한입씩만 먹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한입씩도 자주 먹으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지금 전 2시간마다 뭐가 되었든지 가리지 않고 한입씩 먹는데 따로 식사를 하지 않아도 조금씩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을정도의 에너지를 얻고 있어요.

    너무 짜고, 달고, 기름지고, 몸에 나쁜것만 제외하고 뭐든 상관없어요. 음식이든 과일이든 야채든 가리지 말고 한입만 드시라고하면 먹는 사람도 한입정도는 부담이 덜해 드시려고 노력할 거예요.

  • 6. 저희도 폐암
    '17.12.13 1:00 PM (1.241.xxx.6)

    환자에요. 전이됬으니 4기.
    1차 항암치료 2번에 나눠 한번하고 나가 떨어졌어요.
    의사왈, 요즘 항암제는 좋아서 머리카락도 안빠지고 어쩌구... 119 두번 실려가서 겨우 살았는데 문제는 8월에 의보적용되는 표적치료제를 의사가 권하는데 생각해보구 하겠다고 안하는데 컨디션은 좋아 식사는 잘하시는데 그러니 또 은근 그 치료 하시고 싶으신가봐요. 저도 모르겠네요. 어떤게 옳은 방법인지...이번 표적치료제는 기적의 약이라는 소문도 있어 아마 하게 될듯 싶어요.

  • 7. 그냥
    '17.12.13 1:11 PM (211.206.xxx.52)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으로 드리세요
    입맛없어도 체력 유지를 위해서는 그냥 드셔야합니다
    저도 항암시 동치미 많이 먹었어요
    콩나물국밥도 도움됐구요

  • 8. 방사선치료
    '17.12.13 1:17 PM (14.50.xxx.112)

    방사선치료 얼굴에 마스크 쓰고, 하셨는데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피부도 약해지셔서 살짝만 닿아도 아파하세요. 머리카락 빠지는 거 보시면 속상해하실까봐 치료전에 머리 삭발 말씀 드렸는데, 서운해하셔서 그냥 놔 뒀는데, 정말 끔찍하게 빠져요. 두건으로 가리고 있어요. 면으로 된 제품으로 취침용으로 몇 개 사서 번가아 사용하고, 외출용으로 겨울용 두꺼운 거 몇 개 사드렸어요. 먹어야 하는 것 알면서도 몸에서, 입에서 안 받으시니 고생이신가봐요. 자꾸 먹으라고 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주변에 먹을 것 수시로 놔드리고 있어요. 많은 조언들 감사해요~

  • 9. ,,,
    '17.12.13 1:42 PM (121.167.xxx.212)

    죽 종류로 해 주세요.
    녹두죽. 좁쌀죽(기장조로) 전복죽. 팥죽등 환자가 원하는 죽으로 가끔 끓여 주세요.
    생밤을 한말쯤 재래시장에 가서 사서 기계로 껍질 까서 가져와서 덜 까진 곳 다듬어서
    한번 먹을만큼 냉동해서 넣어두고 한 열알씩 쪄서 드리세요.
    대추 큰알로 사서 씨뻬고 채썰어서 믹서에 갈아 찹쌀 넣어 대추죽 끓여도 돼요.
    죽 싫어 하시면 전복이나 장어 사서 해 드리세요.
    곰국 잘 드시면 집에서 사골 끓이시거나 맛있게 하는 음식점 가서 한그릇씩 사다 드리세요.

  • 10. ,,,
    '17.12.13 5:14 PM (175.123.xxx.110) - 삭제된댓글

    고단백음식이 필요해요
    아롱사태 폭 삶아서 부추무침새콤달콤무쳐서 같이 드시면 좀 드시기도 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4344 북한, 미국의 비핵화가 우선 13 세계의 비핵.. 2018/02/27 1,096
784343 르몽드, 올림픽의 승자는 문재인 대통령 극찬 3 기레기아웃 2018/02/27 1,846
784342 아래 [북한 핵폐기 기사 뜸(속보)] 낚시 4 몽총이 2018/02/27 507
784341 무릎이 아프다고 자전거를 4 자전거 2018/02/27 1,670
784340 대전에 정형외과랑 피부과 추천좀 부탁드려요 2 티눈 2018/02/27 1,552
784339 생리대 신기한게 2 2018/02/27 2,528
784338 동네 어르신의 행동방식이 이해가 안가는데 예민한 걸까요? 10 ㅇㅇㅇ 2018/02/27 3,870
784337 집안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텐데 못찾겠어요. 8 기억이 안나.. 2018/02/27 2,195
784336 아스퍼거 10 ... 2018/02/27 5,401
784335 생리전 증후군도 나이 들며 양상이 바뀌나요? 6 PMS 2018/02/27 5,650
784334 회사 탕비실에 간식 많이 있나요? 28 ... 2018/02/27 7,855
784333 새 교복 세탁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5 교복세탁 2018/02/27 1,549
784332 북한 핵폐기 기사 뜸(속보) 11 EE 2018/02/27 4,761
784331 [미디어몽구 ] 통일대교 점거농성 혼수성태 경찰에 밥타령 13 기레기아웃 2018/02/27 1,756
784330 여성단체들 "학교도 여성혐오 만연…페미니즘교육 의무화해.. 5 oo 2018/02/27 1,160
784329 인생이 너무 외롭네요 5 abc 2018/02/27 4,722
784328 딸들과 쇼핑 나가면 최대 몇 시간까지 돌아다니실 수 있나요? 9 쇼핑 2018/02/27 2,610
784327 미투운동은 유명하지 않은 남자한테 당한건 .. 16 ㅇㅇ 2018/02/27 5,120
784326 다들 이별 후유증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4 ... 2018/02/27 2,875
784325 한국, 여권 지수 1위에 오르다 2 샬랄라 2018/02/27 1,661
784324 일본 공무원 시험 경쟁률 역대 최저 이유는? 7 ㅇㅇ 2018/02/27 3,081
784323 중등 올라가는 아이 영어 문법 인강 추천해주세요. 1 구름 2018/02/27 1,286
784322 아이폰6로 바꿨는데 82앱은 어떻게 깔아요? 7 알사탕 2018/02/27 1,673
784321 훈훈 가족용 드라마 싫어하면 패딩턴 2 별로인가요? 7 패딩턴 2 2018/02/27 829
784320 스포)미나토가나에 고백 읽어보신분, 약물로 가족 죽인 여자애가 미나토가나에.. 2018/02/27 688